10분의 심장 떨리는 추가 시간. 주심 스튜어트 앳웰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순간. 구디슨 파크에서는 안도감의 환호가 나왔습니다.
승점 36점. ㅡ 시즌 최종 성적으로는 ㅡ 강등권인 18위 레스터 시티보다 2점 더 많은 승점을 얻어낸 에버튼은 머리가 도는 것만 같았던 험난한 시즌의 최종전에서야 프리미어 리그 잔류를 확정지었습니다. 잔류 필요 승점만큼은 에버튼의 바람대로 쌓여줬죠. 간신히요. 본머스전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구디슨 파크 내에서는 1년 전 크리스탈 팰리스전때처럼 '승리의 피치 난입'이 진행됐습니다. 다만 분위기는 그 때왜 달랐죠.
그 당시, 감독 프랭크 램파드는 디렉터 박스 위에서 구단 보드진과 잔류의 기쁨을 자축했습니다. 관중석에서는 청염 연기와 함께 행복감에 취한 관중 집단들이 피치를 점거했고요.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감독 션 다이치는 전임 감독처럼 팀의 극적인 프리미어 리그 잔류를 이끌어냈지만, 평상시 에버튼 최고위층이 앉던 네 개의 좌석이 비었음을 발견했을 겁니다.
최고위층이 오지 않았다고 해서 팬들의 "보드진 짤라라" 챈트를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 챈트는 경기가 끝난지 몇 분되지 않아 귀를 찢을 듯한 아우성과 함께 울려퍼졌죠. 수많은 경호원들도 서포터들의 행동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몇 달간 잠도 오지 않을 정도로 고문 같은 시즌에 시달린 팬들은 '탈출의 기쁨'을 안도감의 함성으로 대신했죠. 사실 많은 에버튼 팬들은 에버튼이 쳇바퀴 같은 강등권 경쟁의 악순환에서 탈출하려면 빠른 변화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겁니다.
본머스전 후반 압둘라예 두쿠레의 환상적인 중거리 결승골이 터진 순간, 글라디 스트리트 밖의 도로에서는 여러 개의 폭죽이 터졌습니다. "The Old Lady"의 분위기는 환상적으로 달아올랐고, 팀이 '마지막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를 수 있는 최선의 함성을 내질렀습니다. 하지만, 다이치 감독의 선수들에게 "우리를 위해 싸워달라 (Fight For Us)"는 응원 배너가 휘날린 파크 엔드에서는 분노와 상처의 감정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구디슨 파크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어쩌면 잉글랜드 2부 리그에서 진행될 뻔 했다는 사실에 대한 것이겠죠.
장내 아나운서가 (경기 후) 팬들에게 '피치 위를 떠나달라'는 내용을 전달할 때, 일부 관중들은 (보드진이 앉던) 빈 자리를 향해 '주먹감자'와 '뒤집은 V' (영국에서는 "가운데 손가락"의 의미로 통용) 손동작을 내질렀습니다. 한 남성은 너무나 분노한 나머지 계속해서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리다가 네 명의 경찰관에게 체포됐죠.
그러니까... 본머스전이 끝났을 때, 기쁨 그리고 안도의 감정이 크게 존재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위대한 탈출'에 대한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은 짧게 존재하곘죠. 이번 시즌 에버튼을 통해 우리는
* 재정 문제로 라이벌들에게 핵심 영입 대상을 뺏기는 모습
* 램파드를 지나치게 길게 신뢰하는 모습
* 안소니 고든의 판매로 '두 개 구단'으로 불협화음을 내는 모습
* 골을 넣어줄 자원의 부족으로 선수단 자신감이 훼손되는 모습
* 최고위층 변화에 대한 항의
를 확인했습니다.
디 애슬레틱은 이러한 키워드를 통해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에버튼의 "우왕좌왕 헤매면서 험난했던" 2022/23시즌의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흥청망청 쓰다 맞이한 끔찍한 재정난, 에버튼의 2022년 여름 이적시장 영입 구상을 물거품으로
에버튼 구단 내부에서는 구단의 부진이 수년간의 어리석은 행동들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초창기 '흥청망청' 돈을 써대던 파하드 모시리의 시기는 최근 '재정난'과 '가뭄'이라는 키워드로 대체됐죠. 마침내 재정 문제가 현실이 됐기 때문입니다.
에버튼은 지난 시즌 (2021/22시즌) 막판 라운드에서 프리미어 리그 잔류를 확정지었습니다. 하지만, 잔류와 동시에 에버튼은 '어려운 여름'을 보낼 것임을 알았습니다. 재무 제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핵심 자원 판매가 필요했죠. 6월 30일자로 2021/22시즌 재무 제표가 기록되는 만큼, 에버튼은 (6월이 지나기 전에) 서둘러서 히샬리숑을 60m 파운드의 금액으로 토트넘 핫스퍼에 남겼습니다. 파이낸셜 페어 플레이 (FFP) 규정 준수를 위한 힘겨운 시도였죠.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지금, 에버튼이 재정 문제에서 완전히 탈출했는지에 대해서 아직도 의문이 붙습니다. 지난 3월, 에버튼은 프리미어 리그로부터 '2021/22시즌 리그 내 재정 안정 규정 위반 혐의'로 독립 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독립 위원회에서 에버튼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도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이 사건은) 너무 오랜 기간 구단의 현실을 간과하고 운영한 것에 대한 상징적인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겠죠. 이 문제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재정 감축이었고, 이로 인해 에버튼 스쿼드 뎁쓰와 수준은 엄청난 악영향을 받았습니다. 에버튼 고위층은 2021/22시즌 팀의 강등을 막은 핵심 히샬리숑이 실질적으로 '대체 불가능'한 선수임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핵심을 빨리 매각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었죠. 이 결정은 2022/23시즌 에버튼이 (지난 시즌보다) 더 약화된 스쿼드를 안고 강등권 싸움을 벌일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에버튼은 오랜 기간 프리미어 리그 내 '엘리트 구단'들에 비해 재정적으로 부족한 구단이었습니다. 문제는 이제 에버튼은 강등권 경쟁 팀들과의 재정 경쟁에서도 고전 중이라는 겁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에버튼은 현재 (신규 승격팀을 포함해) 리그 내 경쟁권 팀들 지출의 약 50%만을 지출하는 상황입니다. 지난 여름 에버튼의 넷 스펜딩은 약 25m 파운드였는데 이는 노팅엄 포레스트 (150m 파운드), 사우스햄튼 (75m 파운드), 울버햄튼 원더런스 (75m 파운드) 그리고 풀럼 (50m 파운드)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죠. 심지어 에버튼이 202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지출한 금액 대부분은 히샬리숑의 판매로 얻은 수익이었습니다. 히샬리숑이 떠날 때까지 에버튼이 영입한 선수는 없었습니다.
이번 시즌의 테마 중 하나는 '핵심 영입 대상들을 타 팀에 뺏기고, 이 선수들이 활약하는 것을 지켜보는 좌절감'이었습니다.
지난 3월 에버튼은 노팅엄 포레스트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에버튼은 이날 '자신들이 지난 여름 영입을 추진했던' 브래넌 존슨 그리고 모건 깁스-화이트에게 크게 고전하며 중요한 승점 2점을 놓쳤습니다.
에버튼 영입 팀은 2022년 5월 노팅엄 포레스트가 허더스필드와 챔피언쉽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치룰 때, 웸블리에서 두 선수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에버튼은 당시 존슨의 기존 포레스트 계약이 만료에 근접했음을 알았고, 존슨을 라이트 윙 우선 영입 대상으로 낙점했습니다. 에버튼은 자신들이 '존슨 영입에서 긍정적인 단계를 밟고 있다'고 생각했고, '존슨도 에버튼 영입에 관심을 열어뒀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곧장 존슨 영입에 나설 자금이 부족했습니다. 만약 노팅엄 포레스트가 웸블리에서 (허더스필드에) 패했다면, 그나마 시간을 벌 수 있었겠죠. 하지만, 노팅엄 포레스트가 프리미어 리그에 승격하면서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존슨은 이번 시즌 '자신을 노리던 팀'을 상대로 홈과 원정 경기에서 모두 골을 기록하며 에버튼의 승점 4점을 날려버렸습니다.
재정난은 깁스-화이트 영입 가능성도 좌초시켰습니다. 8살의 나이로 울버햄튼에 입단한 깁스-화이트는 현 에버튼 풋볼 디렉터인 케빈 텔웰이 울버햄튼 디렉터 시절 팀과 계약을 체결한 선수입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초반, 에버튼은 잉글랜드 U21 대표 깁스-화이트 영입 경쟁에서 앞서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에버튼은 너무 늦게 깁스-화이트 영입 제안을 던졌고, 그 사이 노팅엄 포레스트는 깁스-화이트 영입을 사실상 확실시했습니다.
자금이 부족했습니다 ㅡ 대주주 모시리는 자금의 대다수를 에버튼의 새 경기장 프로젝트에 투자했고, 나머지는 매일 발생하는 운영비와 연간 적자를 메꾸는데 지출했습니다. ㅡ 그 결과, 에버튼의 여름 이적시장 비즈니스의 대부분은 수렁에 빠졌죠. 결국, 에버튼은 지난해 여름 '일단 사고, 나중에 내자 (buy now, pay later)' 전략으로 장기간 할부를 통해 드와이트 맥닐 그리고 아마두 오나나 등 여러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축구계 선수 영입이 '최우선 영입 대상'을 바로 데려오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흘러가는 경우가 적다고는 하지만, 현실적 그리고 재정적 제약이 너무 심했죠.
시즌 내내 시달렸던 골 부족 문제 : 구단도 인정한 '실패한 영입' 무페이 그리고 '해도 해도 너무한' 칼버트-르윈의 연속된 부상
히샬리숑이 팔리고, 도미닉 칼버트-르윈이 '또 다시' 부상으로 정기적으로 결장한 가운데, 이번 시즌 에버튼은 꾸준히 '득점포 부족' 문제에 시달렸습니다. 스포츠 데이터 기관 Opta의 기대득점값 (xG) 모델에 따르면, 에버튼은 이번 시즌 리그 38경기에서 올린 총 득점 (34골)보다 11골 더 많은 골 (기대득점값 약 45)을 기록했어야 합니다. 적어도 경기에서 만든 득점 기회들을 생각한다면요. 브라이튼에서 약 10.5m 파운드로 영입한 닐 무페이는 약 5에 해당하는 기대 득점값 상황에서 1골 득점에 그쳤고, 칼버트-르윈은 약 6에 해당하는 기대 득점값 상황에서 2골 득점에 그쳤습니다.
구단 내부에서는 '무페이 영입은 실패'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사실, 무페이의 영입은 칼버트-르윈이 주전 스트라이커로 꾸준히 활약한다는 가정 속에 경기 막판 혹은 동시에 활용할 자원을 쓰고자 추진된 것이었죠. 173cm의 무페이는 혼자 No9 역할을 수행하는데 고전했습니다. 하지만 칼버트-르윈의 잦은 건강 문제 속에, '어쩔 수 없이' 나서야할 때가 많았죠.
에버튼 1군 관계자 A (선수단과의 관계 보호를 위해 익명을 요구) : "이번 시즌 팀 내 모든 문제는 No 9 (최전방 공격수) 부족에서 비롯된 거에요. 이 문제가 선수단 내에 영향을 미쳤어요. 선수들도 팀이 충분히 골을 못 넣는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로 인해 모든 실수가 실점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했죠."
한편, 이 관계자는 칼버트-르윈의 잦은 공백을 '토트넘이 해리 케인 없이 한 시즌을 치루면 나타날 수 있는 상황'에 비유했습니다.
칼버트-르윈의 부진은 2019년 선수에게 등번호 9번을 배정하며 기대한 이들을 저버리는 슬픈 상황은 연출했습니다. 2020/21시즌 칼버트-르윈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 21골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안첼로티는 당시 칼버트-르윈을 AC밀란의 스타 스트라이커 필리포 인자기에 비유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즌 이후, 칼버트-르윈의 부진이 심화됐습니다.
지난 시즌, 팀의 리그 31경기 중 21경기에 결장한 칼버트-르윈은 극적으로 복귀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의 프리미어 리그 잔류를 안기는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에도 리그 21경기에 결장한 칼버트-르윈은 자신을 가장 필요로 할 때, 관중석에서 팀의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외부의 몇 몇은 '에버튼 메디컬 팀이 대체 어떻게 칼버트-르윈을 관리하는거냐'는 의문을 표했습니다. 지난 1월 에버튼 감독으로 부임한 다이치도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칼버트-르윈의 생활 방식을 관찰하고 변화를 주는 여러 실험을 단행했죠. 짧았던 라파엘 베니테즈 체제에서 '그동안 존경받던' 메디컬 총괄 대니 도나치를 잃은 것도 도움이 되지 않았지만, 칼버트-르윈의 장기간 부상은 ㅡ 발가락 골절, 무릎, 허벅다리, 햄스트링 등 ㅡ 좀처럼 단서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히 지속되는 중입니다.
에버튼은 지난 1월 골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된 것인지, 에버튼은 이적시장을 시작할 때보다 더 약한 전력을 지닌채 겨울 이적시장을 마쳤습니다. 안소니 고든을 약 40m 파운드의 금액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판매한 것 외에는 어떠한 비즈니스도 진행하지 못했으니까요.
1월 내내 구단 영입팀에는 '임대 영입만 추진 가능하다'는 메세지와 함께 '프리미어 리그 잔류가 확보될 시 영입 가능 혹은 필수 영입' 옵션을 붙이라는 메세지가 전달됩니다. 당시 에버튼의 목표는 최소 두 명의 공격수를 영입하는 것이었죠. 하지만, 이들의 시도는 (한 달내내) 정기적으로 물거품이 됩니다. 팬 보드진 대표들에게 '스트라이커를 영입하겠다'고 약속한 모시리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요.
에버튼은 1월 이적시장 초반, 대니 잉스의 임대 영입을 제안했습니다. 당시 에버튼은 '잉스가 아스톤 빌라에서 에버튼으로 오는데 관심이 있다'고 믿었죠. 하지만, 당시 강등권에서 같이 고전하던 웨스트햄이 약 15m 파운드를 지출해 잉스를 완전 이적으로 영입하며 이 믿음은 박살납니다. 스페인 구단 비야레알에서 임대 영입하려던 네덜란드 공격수 아르나트 단주마는 토트넘에게 하이재킹당했습니다.
에버튼과의 계약 합의에 근접했던 무렵, 단주마는 에버튼이 (1월 21일) 웨스트햄 원정에서 0-2로 패한 경기를 시청했고, 이 경기가 램파드의 에버튼 감독 최종전임을 확인했습니다. 에버튼 훈련장인 핀치 팜에서 에버튼 훈련복을 입고 에버튼 구단 직원들과 대화를 나눈 단주마는 자신의 트위터로 '에버튼 이적에 근접했다'는 사실을 표현합니다. 그런데 비야레알 쪽에서 서류 작업이 지연된 사이, 단주마는 '에버튼행이 빠른 시일내 확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상황을 눈치채고 돌연 런던으로 떠납니다. 이적이 공식화되지 않은 사이, 단숨에 런던으로 떠난 단주마. 그리고 단주마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단주마 측은 토트넘에서 뛸 수있다는 기회가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죠. '강등권 싸움이 아닌 챔피언스 리그 진출 경쟁을 위해 뛸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램파드의 에버튼 감독직 유임이 불확실하다'는 사실은 단주마의 마음을 흔든 큰 이유였습니다.
다른 영입 대상들은 재정 문제로 놓쳤습니다. 에버튼은 꽤나 오랜기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마테우스 쿠냐를 주시해왔습니다. 하지만 울버햄튼이 제시한 금액을 제안할 수도, 제시할 의향도 없었습니다. 울버햄튼은 임대 영입한 쿠냐의 완전 영입을 위해 약 44m 파운드를 지불했습니다. 로리앙의 윙어 당고 와타라는 에버튼 영입팀의 최우선 영입 대상이었지만, 에버튼은 본머스의 20m 파운드 이적 제안에 버금가는 제안을 제시할 수 없었죠. 와타라는 이번 시즌 승격한 개리 오닐의 본머스가 프리미어 리그에 잔류하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습니다.
한편, 겨울 이적시장 막판, 에버튼이 약 45m 파운드의 금액으로 첼시의 코너 갤러거 영입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이 소식이 보도된 직후, 구단 내부에서는 '대체 어디서 이런 보도가 나왔는가?' 의문이 발생합니다. 핀치 팜 내 에버튼 스태프들은 여러 이유로 갤러거 영입이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램파드 경질, 재정 부족, 선수 측의 에버튼행 관심 없음 등. 그러나, 이후 이 이적제안은 런던에서 첼시 구단에 제시됐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런던은 모시리가 일을 위해 머무는 장소였으니 알 만 했죠. 갤러거가 이 이적제안을 거절한 순간, 에버튼은 다시 한 번 비웃음 거리로 전락하고 맙니다.
한편, 이 사건은 에버튼의 최고위층 업무 장소가 최소 두 곳이다보니 구조적으로 불협화음이 발생한다는 사실까지 증명한 사건입니다. 한 곳은 머지사이드 그리고 한 곳은 (머지사이드에서) 약 400km 떨어진 런던이니까요.
에버튼이 필요로 하던 '겨울 이적시장 공격 영입대상'은 오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끔찍한 것은 프리미어 리그 내의 타 경쟁권 팀들이 더 파격적인 금액의 이적 제안을 제시한다는 것이죠.
이적시장 마지막날 소규모의 팬들은 핀치 팜에서 에버튼 보드진 사퇴 시위를 벌였고, 구단 스태프들은 쓸쓸히 훈련장 뒷문으로 퇴근했습니다.
만연한 어듬 사이에서 보여진 에버튼의 슬픈 현실이었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 걸린 램파드 경질 : 경질 타이밍이 조금만 더 늦었으면 종말할 뻔한 에버튼
에버튼은 램파드에게 시간을 주려 노력했습니다.
전 더비 카운티 그리고 첼시 감독 램파드는 구단 내부에서 인기가 많은 사람이었고, 구단 문화에 잘 부합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자신을 지원하는 코칭스태프도 든든히 있었죠. 에버튼 구단 내부에서는 '램파드가 데이터를 활용해 긍정적인 트렌드를 창시하고, 장기간 구단을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한 생각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적어도, 모시리 구단주 체제에서 일상이 된 '감독 교체의 악순환'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램파드를 믿고자 했죠.
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전 첼시 그리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타였던 램파드를 너무 오랜 기간 지켜본게 아니냐는 의문만 나옵니다.
선수단 주변에서는 '램파드 경질이 더 빨랐어야했다'는 분위기가 주도적이었으니까요. (The general sense from those around the squad is that Lampard’s dismissal should have come sooner.) 특히,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발생한 6주간의 휴식기 ㅡ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기회의 시간 ㅡ 동안 울버햄튼 그리고 아스톤 빌라가 변화를 취한 사이, 램파드는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선수단 대부분 사이에서 인기가 많긴 했지만, 램파드가 선수단에게 제시하는 축구 스타일이 '기본적으로 알맞지 않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로 떠돌았습니다. 램파드가 떠난 1월 말, 에버튼은 리그 최하위에 있었고요.
당시 성적을 보면 램파드 경질은 필연적이었습니다. 문제는 램파드가 드레싱 룸 내 분위기까지 악화시키기 시작했던 점입니다. 램파드 그리고 ㅡ 에버튼의 2022/23시즌 마지막날 본머스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한 ㅡ 두쿠레는 1월 사우스햄튼전 (1-2 패) 이후 따로 떨어뜨려놔야할 만큼 관계가 악화됐습니다. 일각에서는 '둘의 관계가 다시 돌아올 수 없을 정도'까지 갔다는 말이 나왔지만, 웨스트햄 원정 직전 선수단 내에서 진행된 '허심탄회한 대화 시간'이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두쿠레는 '마지막으로 한 판 뛰겠다'는 자세로 웨스트햄 원정에 합류했습니다.
램파드는 주기적으로 내세우던 불만이 있었습니다. ㅡ 사실 이건 후임인 다이치도 표하는 불만이긴 합니다. ㅡ 바로, 미드필드가 뒤로 돌아가려는 상대 선수들을 제대로 쫓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불필요하게 비대해진 스쿼드 탓에 너무 많은 선수들이 전력 외로 남겨졌다는 분위기가 형성됩니다. 지난해 여름 울버햄튼에서 임대 이적으로 합류한 코너 코디는 어쩌다보니 팀 내 6옵션 센터백까지 밀려납니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에버튼은 포레스트가 노리던 센터백 메이슨 홀게이트 그리고 사우스햄튼과 웨스트햄이 노리던 센터백 마이클 킨의 이적을 막아섰습니다. 강등권 경쟁권 팀들을 강화시킬지 모른다는 걱정때문이었죠.
웨스트햄에게 패한 뒤, 에버튼은 마침내 감독 교체를 단행합니다. 강등에 대한 걱정이 극적으로 전화 다이얼에 손을 가게 한 것이죠.
구단 CEO 대니 바렛-벡센데일은 매주 월요일 모시리 구단주 그리고 보드진 인사들에게 구단 내 주요 이슈들을 업데이트하곤 했습니다. 이 이슈에는 챔피언쉽 강등 가능성에 대한 이슈도 포함되어 있었죠. 바렛-벡센데일은 강등 가능성을 숫자로 표현한 데이터 모델을 활용한것으로 알려집니다. 웨스트햄전 이후, 데이터 제공업체 FiveThrityEight (538)에 따르면, 에버튼의 강등 가능성은 68%까지 폭등했고, 에버튼은 (당시) 프리미어 리그 강등 1순위 팀이 되었습니다. 시즌 마지막 주간, 에버튼의 강등 가능성은 23%까지 내려갔죠. 이러한 결과를 고려할 때, 대다수는 '에버튼이 램파드 경질을 너무 늦게 단행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것입니다.
램파드 경질 당시, 에버튼의 램파드 대체자 옵션은 한정적이었습니다. 에버튼은 신임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줄 자금은 있었지만, 데려오고 싶은 감독의 소속팀에게 줄 위약금은 없었습니다.
사실 다이치는 에버튼이 최우선으로 노리던 감독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에버튼은 '신기하게도' 리즈의 전임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를 노렸었죠. 하지만, 아르헨티나 국적 감독 비엘사는 '이번 시즌은 자신의 코칭스태프가 1군을 맡는 대신 나는 에버튼 U21팀을 맡고, 올해 여름부터 내가 1군 팀을 맡겠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이는 에버튼 구단이 '괴상한 소리'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제안이었습니다.
에버튼 구단 내부에서는 다이치가 지난 4개월동안 제한된 전력을 안고 좋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구단 소식통들은 '칼버트-르윈이 출전 가능했을 때, 에버튼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더 높은 성적도 가능하다는 신호로 보였다'는 이야기도 전달했죠.
여러 좌절과 문제들이 있었지만, 전 번리 감독 다이치는 에버튼의 잔류 가능성을 크게 개선시켰습니다. 본머스전을 치루기 직전, 다이치가 에버튼에서 획득한 경기당 평균 승점 (1.1점)은 램파드 시절 에버튼의 경기당 평균 승점 (0.8점)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만약 다이치와 램파드가 에버튼의 한 시즌을 온전히 치뤘다고 계산하면, 다이치 체제 한 시즌 승점은 42점, 램파드 체제 한 시즌 승점은 30점이 되는 셈이죠. 다시 말해, '편안한 잔류 확정' 혹은 '강등'을 가를 수준의 차이였다는 이야기입니다.
2023년 1월 : 에버튼 팬들이 고든 그리고 보드진과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관계가 된 순간
시즌 초반 램파드가 칼버트-르윈의 공백으로 해결책이 필요할 때, 고든은 램파드가 지켜본 '대체 공격 옵션'이었습니다. 램파드가 많은 노력을 들여 성장시킨 선수였으니까요.
램파드는 시즌 초반 고든의 득점포로 그 믿음의 성과를 얻었습니다. 고든은 지난 8월 브렌트포드 그리고 리즈 원정에서 연속 골을 기록하며 에버튼이 연속 무승부를 거두는데 기여했습니다. 이 때의 골들은 에버튼이 21살의 에버튼 유스 아카데미 졸업생의 도움 속에 혼란스러웠던 이전 시즌과 달리, 더 나은 시즌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반년 후, 램파드의 후임이 팀 내에 고질적으로 자리잡은 득점 문제 해결책을 고심하던 사이, 고든은 뉴캐슬 선수가 되어 다음 시즌 '새 소속팀'의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기여했습니다.
고든의 이적 과정과 이야기는 구단 내에 자리잡았던 곪은 문제들이 터진 과정이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고든에 대한 타 팀의 관심은 늘어났고, 첼시는 고든 영입에 가장 앞서있던 팀이었습니다. 당시 에버튼은 고든과 새 계약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었고, 고든은 첼시 이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였죠. 하지만, (고든은) 자신을 가치 있게 평가하는 램파드 밑에 남는 것에도 만족했었습니다.
이 당시, 빌 켄라이트 회장은 고든이 히샬리숑과 같은 시기에 팀을 떠나는 것을 볼 의향이 없었습니다. 켄라이트는 지난해 6월 토트넘 회장 다니엘 레비와 저녁식사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토트넘은 에버튼이 (재정 문제상) 히샬리숑 그리고 고든을 팔아야한다는 점을 노려 영입을 추진합니다. 하지만, 켄라이트는 같은 시기 두 선수를 모두 떠나보낼 경우, 서포터들의 거센 반발을 초래할 것이라 판단했고, 이후 '고든은 남겨야한다'는 자세를 취합니다.
하지만, 지난 1월, 고든을 남길 가능성은 사라집니다.
고든 재계약 협상은 좀처럼 진전이 없었고, 에버튼은 고든에게 만족할 만한 제안을 제시했다 느꼈습니다. 하지만 고든은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고든 측은 '에버튼이 제시한 기본 주급이 팀 내 주급 Top 10에 해당하지 않으며, 이는 자신의 지난 시즌 잠재력 혹은 임팩트를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라 이야기합니다.
1월 이적시장은 에버튼이 '두 개의 구단 사무실이 운영되는 팀'으로 보일 정도로 불협화음이 이어지던 시기였습니다. 머지사이드 그리고 런던 사이에서 피어나던 연기는 다시 한 번 문제를 발발시켰습니다.
뉴캐슬은 고든 영입을 진행한 가운데, 고든도 뉴캐슬 이적에 마음을 둔 상태였습니다. 1월 초, 에버튼이 강등권 경쟁팀 사우스햄튼에 패한 뒤, 몇 명의 서포터가 고든의 차를 쫓는 소동이 발생합니다. 또한, 이적설이 발발하면서 많은 팬들은 자신의 가치를 본인의 퍼포먼스보다 더 높게 평가한다고 느낀 고든에 대한 마음을 돌립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고든 측과 뉴캐슬 스포르팅 디렉터 댄 애쉬워스와의 협상이 진전되면서, 고든은 핀치 팜에 통보 없이 3일간 팀 훈련을 결장합니다. 이적이 근접했다는 신호였죠.
에버튼 구단 내 공식 대변인은 '고든의 훈련 불참이 공식적으로 허가되거나 설명 없이 이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직업때문에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 B는 고든의 훈련 불참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모두 고든이 이적을 강제로 밀어부쳤다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고든이 한 차례 팀 훈련을 불참한 시점에서 (고든은) 런던에서 파하드 (모시리)와 있었습니다. 고든이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을 거라고 케빈 텔웰 디렉터에게 말한 것은 모시리였죠."
한편, 당시 고든 이적을 진행한 관계자들은 '일정 시점에서 에버튼이 선수를 팔 수 밖에 없는 순간이 왔다'고 말합니다. 뉴캐슬은 약 40m 파운드의 고든 이적료를 일시불로 지불했고, 이 금액은 에버튼의 새 구장 프로젝트에 있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느꼈으니까요. 물론 두 달 후 발표된 에버튼의 2021/22시즌 재무 제표는 에버튼의 재정이 괜찮아졌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에버튼 고위층은 고든이 직접 이적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합니다. ㅡ 이는 이 이적 과정에 참여한 많은 이들의 의견과 가장 부합하는 사실입니다. ㅡ (이러한 분위기 속에) 에버튼이 간결하게 작성한 성명서 ㅡ 나중에 고든이 '놀랐다'고 표현한 그 성명서는 고향 출신의 유스 졸업생이 자신의 소속팀을 버리고 이적을 밀어부쳤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진실은 꽤나 불투명합니다.
한편, 1월은 에버튼의 많은 이들에게 상처를 남긴 달이었습니다.
4연패 그리고 램파드의 이탈, 피치 밖에서의 문제들은 팀 분위기를 계속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이날도 에버튼이 패한) 사우스햄튼과의 홈 경기 전, 에버튼 팬들이 보드진 항의 시위를 계획할 무렵, 에버튼 구단은 '구단 디렉터들이 자신들의 안전과 경호에 심각한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상황때문에 경기 관전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구디슨 파크 내 미디어 룸의 기자들은 이 성명서를 전달받으면서 '켄라이트와 바렛-벡센데일을 향한 협박 이메일까지 수신한 상태'라는 내용도 전달받습니다. 구단 직원들은 최근의 홈 경기에서 여성 고위층 인사가 한 남성에게 '헤드락을 걸리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내용을 신고 받지 못했다'는 머지사이드 경찰의 발표 후, 바렛-벡센데일의 바람때문에 경찰에 신고되지 않았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 이어집니다. 여기에 이 사건에 대한 사진 증거도, 심지어 정확한 날짜 그리고 장소에 대한 정보 그 어느 것도 확인할 수 없는 이상한 일이었죠.
이 해프닝은 궁극적으로 에버튼 팬들과 보드진의 관계를 멀리 떨어뜨려놓는 발단이 됩니다.
많은 서포터들은 해당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는지 혹은 거짓으로 지어낸 것인지에 대해서 설쟁을 벌였고, (사우스햄튼전에) 구단이 성명서를 발표한 행동이 팬들의 시위를 평가 절하하려는 방식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습니다. 그 결과, 에버튼 팬들의 시위는 몇 달간 더 계속됐고, 보드진의 홈 경기 불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켄라이트의 '자아도취 편지', 에버튼 팬들의 경악과 분노를 키웠다
구단의 '자해'로 발생한 상처는 긴장감을 더 부추길 뿐이었습니다. 지난 4월, 에버튼 팬 대표 보드진 (FAB)은 켄라이트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이는 켄라이트가 에버튼 서포터들에게 작성한 '무례한 공개 편지'때문이었습니다. 에버튼 팬 대표 보드진은 구단이 공식적으로 에버튼 고위층과의 대화를 위해 창립한 '팬 대표'에 해당하는 그룹입니다. 팬 대표 보드진은 '켄라이트의 편지는 궁극적으로 '자신 혹은 보드진의 구단 운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내용에 불과했고, 서포터들을 분열시키려는 내용'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 편지가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시점도 문제였습니다. 에버튼이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 (4월 22일)를 치루기 전날 밤, 정확히 크리스탈 팰리스전 24시간 전에 올라온 편지였습니다.
켄라이트는 이 편지를 통해 자신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과 보드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내용을 전달했습니다.: (당시 편지 일부) "회장은 축구 클럽을 운영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를 행하는 CEO를 두고 있습니다. 많은 구단들과 마찬가지로 말이죠. 축구 세계의 많은 이들의 눈에는 데니스 (바렛-벡센데일)가 최고 중의 최고입니다. 데니스는 치열한 경쟁에 놓인 다른 모든 프리미어 리그 구단들이 버티는것처럼 많은 문제들을 대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3년간, 더 가까이 두자면 대략 지난해 부근에 전 세계가 우리에게 던진 문제들에도 대처하고 있고요."
문제는 이 편지가 구단 내부에서 '게시하지 말것'을 권고하는 상황 속에서도 켄라이트가 밀어부쳐 게시된 것이란 점입니다. (번역자 주 : 원 글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당시 편지에는 '서포터 너희들이 어떻게 레전드들이 속한 보드진을 상대로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할 수 있냐'는 구절도 포함됐었고, 이런 구절들이 현지 팬들을 폭발시켰습니다.)
이 편지를 접한 많은 서포터들은 충격에 빠졌고, 이는 곧 분노로 연결됐습니다.
에버튼 팬 대표 보드진 : "우리는 구단을 위한 중요한 상황에 있습니다. 우리 대다수가 리더쉽, 이해, 책임감 그리고 많은 팬들 사이에 자리 잡은 현재 분위기와 걱정에 대한 큰 이해를 필요로 했습니다. 그런데 (켄라이트의 편지를 통해) 완전 반대 상황을 접했네요."
절망 속에서 다시 기적적으로 생존해낸 에버튼, 이제는 정말 변화가 필요할 때
팬들은 구단의 최고위층인 켄라이트, 바렛-벡센데일 그리고 보드진의 사퇴를 요구하는 행진을 벌이기 시작하는 대신, 경기 전 에버튼 선수단 버스를 환영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에버튼 팬들은 일요일의 시즌 최종전 직전 다시 한 번 길을 닦았고, 구디슨 역사상 어떤 것도 견줄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었습니다.
팬들이 요구하는 최고위층내 인사 변화는 마침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치도 본머스전 이후 '현재의 상황이 지속되서는안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끔찍한 날이었죠. 사실 시즌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외에 특별한 즐거움은 없습니다. 쉽게 문제가 해결될 거라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실제로 그러지 않으니까요. 아직 멀었죠. 문제 해결을 위해 해야할 일들이 많습니다."
"제가 에버튼에서 배운 것은 팬들이 대단하다는 겁니다. 이 구단이 상위권에 위치하기를 간절히 바라고요. 하지만, 현재 에버튼은 상위권에 위치해있지 않습니다. 에버튼은 큰 규모의 구단이고, 큰 규모의 구단은 실수를 범해서는 안됩니다. 대단한 역사, 대단한 규모... 하지만 현재 우리는 큰 규모의 구단답게 행동하고 있지 않습니다. 바꿀 방법을 찾아야겠죠."
"두 시즌째입니다. 새로운 해가 뜨기 위해서,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변화가 필요합니다. 원하는 더 큰 미래를 위해서는 절실하죠."
감독도 강조한 사실입니다. 다이치는 자신이 ㅡ 본머스전에서 중요한 선방을 보여준 ㅡ 올 여름 잉글랜드 대표팀 골키퍼 조던 픽포드를 포함해 팀 내 핵심 자원을 판매해야 하는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자금을 쓸 수 있는지 모른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다이치는 에버튼의 재건을 위해서는 어떠한 방향에서든 큰 변화가 필요함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음 며칠간 그리고 몇 주간은 구단 고위층도 동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게 될 기간입니다. 에버튼 구단 내부의 기능 문제는 꽤나 오래 지속되어 왔습니다. 특히, 구단을 운영하는 고위층의 문제는 대대적으로 드러났었죠.
보드진 업무 관계자 C (자신 및 주변의 직위를 위해 익명을 요구한 사람) : "너무 심한 욕심에 가득찼어요. 구단 최고위층 모두 각자의 의견을 갖고 있는데, 대부분 그 의견이 달라요. 그러다보니 주요 이슈마다 엇나간 방향으로 나가기 일쑤고요."
궁극적으로 에버튼은 1950년 이후 처음으로 EFL로 강등될 뻔한 상황을 피했습니다. 자랑스러운 구단이 굴욕에 빠지는 상황만큼은 막아냈죠. 하지만, 생존 이후 구디슨 파크 피치에서 저녁 햇빛을 즐긴 ㅡ 자신의 어깨에 아이들을 업거나, 미친듯이 소리를 지른 ㅡ 팬들의 바람대로 에버튼은 과거의 실수를 반면교사 삼아 더 성실한 자세로 변화를 일궈내야합니다.
일요일 오후 생존에 대한 안도와 기쁨의 감정이 정리된 가운데, 에버튼 팬들은 팀이 더 강해지기 위해 필요한 변화가 이뤄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https://theathletic.com/4558966/2023/05/29/everton-relief-anger-escape/
https://blog.naver.com/evertonkorea/223114969652
첫댓글 쓰레기같은 보드진들의 행보가 스노우볼이 된 시즌... 담시즌엔 다시는 안보고싶네요
긴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잔류해서 망정이지 속 터지네요 ㅋㅋㅋ
MSP 쪽에서 투자를 좀 잘해줘야 숨통 트이겠네요 이거 ㅋㅋ
이거라도 진짜 성공해야 합니다...
긴글 번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구단사정이 정말 심각했네요
결국 올여름도 MSP손에 달렸네요 일단 비피셜까지 뜬 이상 무조건 오는건 확정이긴한데..
보드진만 일 잘했으면 이렇게 강등권에서 놀았을리가 없네요
와 번역 감사합니다. 정말 잘 읽었어요
와 정말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개판이네요 ㅋㅋㅋㅋㅋ
팀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했네요.. 할일이 산더민데 빠르게 움직였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