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녹빛이 짙어가는 6월이 오면 무엇보다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릴 적 고향 산하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뻐꾸기 소리입니다. 하얀 감자꽃이 피어나고 마당에 수확한 마늘이
줄지어 말라가고 있구요. 휴일 산책길에 만난, 살구가 익어가고 막 피어난 주황색 백합의
도시의 6월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지만요. 그래도 싱그러움만은 예나 지금이나 여여한 것
같아 초여름의 풍경은 추억의 창고에 넣어두기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삶
속에서도 의구한 자연이 위로와 응원을 주고 있으니까요.
새로운 한 주, 즐거운 마음, 고마운 마음으로 함께 열어가시자구요.
지난 한 주 잘 지내셨는지요?
지금이야 보기 쉽지 않지만 보리를 수확하고 무논에 모내기가 한창인 시절, 바로 아홉번째
절기인 망종 즈음이지요. 초여름 밤의 전령사인 반딧불이 불을 밝히는 때이기도 하구요.
세월의 흐름, 계절의 바뀜에 무감해진 삶을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일상의 작은 느낌에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소중한 건강 잘 챙기시면서요.
달요일엔 전북특별자치도 서울장학숙에서 '지속가능한 멘토단 모임'에 함께 했습니다.
고향을 떠나 새로운 꿈을 가지고 정진하는 후배들을 격려하고 응원하기 위한 다양한 길을
함께 모색한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단순한 멘토가 아닌 교학상장,상생하는
자세로 같이 할 때 진정 그 의미가 빛이 날거라 생각합니다.
수요일엔, ESG 지속가능경영을 주제로 한 179회 KHR포럼에 함께 하여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다양한 길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과 이에 걸맞는 적극적인
행동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었구요.
그날 저녁엔 네이버 인물검색, 김재은중 1위를 거리로 삼아 막걸리 번개 타임을 가졌습니다.
삶의 행복은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고 발견할 때 찾아오는 것이니까요.
나무요일 현충일엔 전쟁기념관에서 세종로국정포럼, 한국전쟁 유엔 16개국 참전용사 헌화행사를
가졌습니다. 이역만리 타국땅에 와서 고귀한 목숨을 바친 넋들을 기리고 희생과 헌신의 거룩한 삶의
의미를 가슴에 새기는 소중한 시간이었지요. 벌써 70여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부디 이 땅에 평화가 깃들기를 염원하면서요.
주말엔 비가 내리는 가운데 고딩 친구들과 북한산 의상능선 대신 북한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우중산행의 맛을 만끽했음은 물론 진관사까지 걸어가서 멋진 연지원 카페에서 팥빙수도 먹었구요.
산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빗속에 수다를 떨며 우정을 익히기에는 충분한 시간이었지요.
뒷풀이로 종로3가 익선동 투어를 한 것은 보너스였구요.
오늘이 단오, 좋은 기운 나누시구요.
이래저래 어려운 삶의 현실은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그럼에도 서로 마음을 나누고 응원하며
살아가는 연결된 존재로서의 행복한 삶을 꿈꿉니다. 함께 하면 가능할거라 믿습니다.
나의 작은 꿈에 깨어있는 삶,
보다 너그럽고 크고 열린 마음, 고마운 마음으로 살아갑니다.
삶의 가장 큰 영광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떨어질 때마다 다시 솟아오르는데 있다.
- 넬슨 만델라
2024. 6. 10
아름다운 옥수동에서,
대한민국 행복디자이너, 咸悅/德藏 김 재 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