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림역07:11 소요산역08:59. 요석공원. 매표소. 일주문09:25 원효폭포09:27 자재암09:37 하백운대10:03 중백운대10:15 상백운대10:30 칼바위능선. 나한대. 의상대. 공주봉(점심)11:55 구 절터13:09 속리교13:15 소요산역13:47 신도림역15:55
거리도 멀고 낮의 길이도 짧아지고 있어서 어둡기 전에 돌아오려면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일찍 식사를 하고 샌드위치2개, 귤2개, 물을 배낭에 넣어 신도림역의 소요산행 지하철시간에 맞추어 나갔다.
그리고 신도림역에서 김밥 한줄을 더 샀다.
지하철이 연착을 해서 좀 늦게 왔는데 승객이 많아서 자리가 없어 서서 가다가 겨우 자리를 잡았다.
소요산은 여름철에 계곡에서 피서를 즐기기 위해 집사람과 여러 번 간 적이 있었고 등산을 간 것은 6년전에 갔었다.
오랜만에 소요산역에 내리니 방향을 몰라 물어보니 길을 건너서 가라고 알려준다.
6년 전에 갔던 코스와 똑같이 가보기로 했다.
여기는 서울보다 북쪽이라 그런지 산 아래도 이미 단풍이 한창이었고 등산객도 많이 보인다.
소요산은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와 인연이 깊으며 자재암, 의상대, 나한대 등 불교와 관련이 있는 이름이 많았다.
자재암은 공사중인 곳이 여러 군데 보인다.
원효굴을 보고 자재암으로 들어선다.
원효폭포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으나 수량이 많지는 않다.
나한전을 둘러보고 하백운대 쪽의 등산로로 올라간다.
가파른 나무데크 계단인데 습도가 높은 날이라 땀이 계속 흘러내린다.
그런데 길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더니 내 다리 사이로 엉겨 붙으며 먹이를 달라고 하는 것 같은데 줄 만한 것이 없었다.
계속 내 앞에서 길을 막으니 발걸음을 뗄 수가 없어서 참 당황스러웠다.
10미터 이상을 씨름을 하다가 간신히 떨어져 나갔다.
가끔 등산객들과 마주친다.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를 거쳐 칼바위 능선으로 접어든다.
칼바위능선은 능선이 칼날처럼 날카롭고 뾰족하게 생긴 크고 작은 편마암들의 바위로 되어있는데 넘어다니다가 실수로 그만 정갱이를 부딪혔는데 가다가 쓰라려서 바지를 올려보니 피부가 조금 까져있었다.
등산로는 낙엽이 덮여있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등산로를 찾는데 신경이 예민해진다.
가다보니 계단데크길에서 페인트 칠을 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우회해서 가라 했는데 거기서 길이 잘못되었는지 나한대가 200m 남았었는데 조금 더 가니 나한대가 200m 지난 것으로 표시되었고 더 가다보니 의상대도 지난 것으로 표시되었다.
나한대와 의상대 가는 길이 폐쇄된 것인지 그냥 지나친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고 나한대와 의상대가 지난 것으로 표시되고 공주봉 방향이 나타나니 영문을 모르겠다.
등산로만 계속 따라 왔는데...
한참을 가니 흑인병사처럼 보이는 사람들과 동행하는 젊은 여성들이 무리를 지어 올라온다.
그리고 사격연습을 하는지 총쏘는 소리도 들려온다.
군사용 지하방커도 여러 개 보인다.
지난 번처럼 공주봉에서 점심을 먹는데 점심 때라 여러 팀이 같이 식사를 했는데 나는 샌드위치와 김밥, 물을 들며 30분 휴식을 취하며 핸드폰을 들여다본다.
구 절터 쪽으로 하산을 하는데 길이 꽤 가파르다.
구름이 끼어 어둡고 시야도 좋지 않아 가까운 곳은 보이나 먼 곳은 쁘옇게 보인다.
날씨가 점점 어두워지더니 일주문을 지나자 빗방울이 한 방울씩 떨어진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집사람이 우산을 가져가라고 하는 것을 날씨가 흐리기만 하고 비온다는 얘기는 없다고 묵살을 했는데 지금 보니 후회가 막심하다.
여자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데.
가다보니 빗방울이 점점 굵어지는데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음식점 입구로 들어가 잠시 비를 피해보지만 비가 그칠 것 같지 않았고 빗방울이 조금 가느러지자 그냥 소요산역으로 향한다.
가다보니 비가 그친다.
소요산역에서 지하철을 탑승하고 귤과 물을 마시며 그래도 이만하길 다행이라고 위로해 본다.
원효굴
폭포
자재암
원효폭포
나한전 내부
칼바위능선
안개가 끼어 시야가 불량
기도터
돌탑
돌탑
옛 절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