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c 3000 파워 유저 팁~!!!
저작자...
고함으로 알려진 이
1977년 서울 태생
1990년 컴퓨터 음악입문(연주가 안되는 사람이여서 미디에 입문함)
그 이후 엄청난 콜랙터로 변신(외장 장비가 많으면 음악을 잘 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돈벌어서 닥치는데로 사고 파는
짓을 취미생활로 여김)
대표작... 몇가지 있긴한데, 여러가지 문제로(아시는 분들은 아실만한 이유죠. 기획사에 압력에 못이겨서 저작권인정
못받는...) 밝히긴 어려움.
간단하게 한마디로 미디음악만 17년 해옴(역시나 사실은 중간에 군대 갔다왔으므로 15년정도 미디음악함)
1996년 홍익대학교 회계학과 입학
2002년 삼성화재 SCA 입사
그간 사용해본 미디 장비...
롤랜드 매니아임(싸켄 55부터해서 거의 왠만한 장비들은 한번씩 다 거쳐봄)
코르그 장비는 카르마와 TR-RACK, 트라이톤랙만...
야마하 장비는 온리 모티프(랙,ES), 이뮤 장비는 울트라 6400
아카이 장비는 MPC 2000XL, 2000XL SE, 3000
그리고 싸운드 일랙트로닉 사의 SE-1
현재 보유 미디장비
ROLAND X8, SOUND ELECTRONICS SE-1, AKAI MPC 3000, E-MU 6400 ULTRA, YAMAHA MOTIF RACK
현재 직업은 보험영업과 개인과 기업의 재무/경영 컨설팅 업무를 하고 있고,
생명과 손해보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보험가입을 희망하는 분들을 위해 연락처를 남긴다.
1566-1125 / E-MAIL master@goharm.com / HOMEPAGE http://goharm.com (2006.7 현재 빌딩 중)
/ NATE ON : goharm@nate.com
서문
MPC는 그야말로 직관적인 악기이다. 쏘프트 씬스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외장장비 가격이 똥값이 되고 있는데,
MPC가 200만원 이하로 떨어지리라는 생각은 해본 일도 없고, 그럴 이유가 있는 장비가 아닌데라는 생각만 앞선다.
나는 대한민국의 음반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이유가 MP3의 범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청소년들을 상대로한 장사의 맥이 끊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빠순이와 빠돌이들의 주머니에서 돈을 끌어 모으기만 열중했던 제작자들과 팔염치한 메니져들의 처절한 패배다.
1996년에 난 모 기획사로 옮겨서 작곡가 생활을 했다. 그 제작자 분은 걸죽한 밴드들을 많이 만들어 낸 분이셨는데,
내가 개인적으로 존경해 마지않는 그 양반이 하시는 왈...
"전세계를 통틀어 가수가 MR을 틀어서 노래를 하는 것을 라이브라고 하고, 립싱크(그당시에는 그것이 가장 당연한
일이였음)를 하면서도 뻔뻔하게 가수라는 직함을 쓰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 따라서 미디 음악을 하는 너는
X이다."
그 당시에는 그 양반이 하신 말씀을 기분이 상해서 고깝게 들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참 맞는 말이다.
기타치는 사람들을 기타 리스트라고 하고, 피아노 치는 사람을 피아니스트라고 한다.
얼마에 샀건 아니면 처음부터 MPC를 가지고 음악을 했건간에 MPC를 소유하고 MPC를 가지고 플레이(연주)하는 당신은
분명 MPCIST(저자 주:엠피씨스트)다.
공연장에서 디제이 턴테이블 옆에라도 아니 퍼크션 테이블 옆에서라도 MPC가 자주 눈에 띄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1. 그림장사
혹시 그림장사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강남일대를 주름 잡는 개발사업자들을 칭하는 말이다.
그림장사...
설마 개발하시는 분들이 예술에 조예가 깊어서 예술 작품을 사고 팔겠는가?
물런 그일을 하시는 분들도 종종 계시긴 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차타고 휙 다니시다가, '아~ 여기 땅 좋네~ XX하면 좋겠어...'라는 말과 함께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시곤 한다.
'여기는 도로를 내고, 여기는 XX를 짓고...'
음악하는 사람들도 그림을 그릴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음악하는 사람들이 그리는 그림은 시간의 흐름위에 어떻게 소리를 배열하는지 그것에 대한 그림이다.
한마디로 순서다.
'처음 2마디 정도는 분위기 좀 잡고, 한 8마디 정도는 호응을 유도하고, 4마디 정도 분위기 더 탄다음에
노래가 시작되는데, 노래는 ....'
이해가 되시는 분들은 음악 좀 만들어 보신 분들이고, 이해가 어려운 사람들은 학습을 요하는 사람들이다.
개인적으로도 레슨을 하지만, 레슨은 반드시 돈을 내고 받아야한다. 그래야 더 배우고 싶은 욕망이 생기고,
학습 성취도도 높다.
MPC는 크게 두가지 시퀀서가 있다.
하나는 시퀀스고, 다른 하나는 송모드 이다.
만약 MPC를 사용하시는 분들 중에서 특히 3000을 사용하시는 분들 중에서 송모드를 사용하지 않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분은 진짜 직관적인 음악을 하시는 분이 맞다.
직관적이라는게 참 멋진 말이긴 하다만, 우리 쪽 용어로 '오부리' 혹자는 '마구리'라고 말하는 대충 만드는 음악이다.
오부리 밴드의 최고 주자들은 룸싸롱에서 근무하시는 밴드 마스터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최상의 오부리로 사람들의 여흥을 돋우신다.
모 여하튼 다시 MPC이야기로 넘어가서 시퀀스 모드는 모고, 송모드는 모냐? 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빠른 시간내에 MPC를 구입하시거나, MPC를 하는 사람에게 가서 레슨을 받으시길 추천드린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그림장사는 송모드에서 시퀀싱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림에 맞게 배열하는 작업을 하는 일이다.
구성이 탄탄한 음악은 멜로디가 떨어지더라도, 혹은 화성에 좀 치인다고 하드라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중음악에서 변조와 엇박은 대충 댄스로 때웠다. 그래서 문제긴 하지만...
MPCIST들에게 그림장사가 중요한 가장 큰 이유는 최신예 시퀀서가 아닌 옛날 도스 케키나 아타리에서도 되던게
MPC에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4000은 된다고 하니 패스~
그게 모냐?
바로 비주얼하게 시퀀스를 볼 수 없는 것이다.
에휴~
그냥 시퀀서로 작업하죠 모~
음악, 소리 만드는 사람들이 겨우 볼 수 없다는 이유로 MPC사용을 포기 한다면 그사람은 컴퓨터 없이는 어떤 음악도
만들어 낼 수 없을 것이다.
MPCIST들은 스코어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콩나물 그림을 그리라면 절대 불가능하다. 큰 그림만 그려라~
2. 소스따기
누구는 LP로만 소스를 딴다고 하고, 누구는 로우파이한 음색을 위해서는 LP 밖에 답이 없다고 하고...
물런 나도 LP 플레이어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거의 사용은 하지 않는다.
왜냐면 난 누구나 가지고 있는 베틀 LP나 기타 등등의 LP를 디깅해 놓은 것이 없다.
그래서 난 싸운드 포지(SONY사)와 쏘나(CAKEWALK사)를 이용한다.
소리가 아쉽지 않겠는가하는 자문을 너무 많이 한 탓에 내 오디오 컨버터는 HD192다.
쓸만하다. 크게 아쉽지 않다.
MPC 3000 LE가 시장에 풀렸을 때 난 확장성이 좋다는 이유로 이뮤 6400 울트라를 무려 그당시 돈 300만원을 들여 구입을
했고, 이후 램도 풀램으로 하드도 그당시 2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씨게이트 40기가로 박아 넣었다.
그것도 모자라 음질 열화 어쩌구를 생각해서 내 컴퓨터에 스카시 카드를 박아 넣고 다이랙트로 쐈다.
처음에는 대만족...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귀찮다는 핑계로 거의 안 만지게 되더라... 컴퓨터 한번 갈아 엎을 때마다 셋팅 새로 해줘야
하는게 가장 불편하고... 지금 장비 값은 쏩신스 덕분에 10%밖에 되지않아 팔지도 못하고...
그때 MPC 3000 LE를 샀으면 아마 힙합씬에서 이름을 좀 날리고 있지 않았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별볼일 없었을 것 같다가 중론이다.
MPC 4000부터 USB를 사용해서 쏘싱을 할 수 있지만,
난 반대다. 고가의 샘플러에 물려있는 AD단을 너무 간과하는 것 같아서 그렇다.
실제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X8과 같은 경우는 자체 셈플러가 있고, USB방식으로 샘플링이 가능해서 몇차례 사용해 봤는데,
그 실망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편의성은 최고다. 그러나 음악은 소리가 생명인데, 소리가 성에 차지 않더라...
울트라 6400의 셈플링도 지금은 자체 인(IN)단을 활용하고, MPC 3000의 경우 자체 인(IN)단을 제외한 입력방법은
스카시로 돌리는 수 밖에 없는데, 남들도 다 쓰는 셈플 가지고 만든 음악이 얼마나 내 소리가 날까 하는 생각에
그냥 내가 딴다.
예전에는 아주 큰 녹음실에서만 소리(음원)들을 겨우겨우 부탁해서 받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워낙 방대한 자료들이 그리 어렵지 않은 루트를 통해서 받을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셈플을 구하는 것은 쉬워졌다.
게다가 난 외장 장비들이 많은 편에 속하고, 소프트 신스는 사용하지 않지만, 시퀀서로 소리를 섞는 일은
하고 있기 때문에 셈플을 일부러 구하기 위해 밤낮으로 컴퓨터 다운로드를 걸어 놓지 않아도 된다.
MPC에 들어가는 소스들은 대부분 1초 미만의 것들이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MPC에 써있는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MPC에 모라고 써있냐면, '인터그레이티드 리듬 머신'
리듬다이에 포함되는 것들이 모가 있을까 생각된다면, 반드시 공부가 더 필요하다.
MPC를 가지고 노는 것에는 화성학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감각이다.
어떤 감각이냐면 찰라의 감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퀀싱을 할 때 1/16박을 퀀타이즈 기본 박으로 계산해 놓고 때리기 시작한다.
여기서 사용되는 음표값들은 대부분 16분 음표의 길이를 갖게되는데, 물런 긴 셈플을 사용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내공이 출중한 분들이고, 나처럼 쌩판 리듬다이용으로 활용하시는 분들은 16분음표가 갖게 되는 길이를 가지고
계산을 시작한다.
BPM은 100 그러니까 60초 동안 4분음표가 100번 때는 거다. 겁나게 빠르다면 빠른 박이다. 심장은 1분에 약 80회
이상을 뛴다. 심장도 무쟈게 빨리 뛰는 거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답은 아니므로 다시 계산을 시작한다. 16분 음표는 4분음표 한번에 4번을 간다.
이는 16분 음표는 1분 동안 무려 400회나 나온다는 것이다.
1분은 60초니까 60초 나누기 400 하면 우리가 원하는 셈플의 길이가 나온다.
BPM이 더 느려질 경우는 좀 길어지겠지만, 빨라질 경우는 더 빠르게도 계산이 된다.
하우스의 경우 킥은 정 4박으로 때려준다. 하지만 웨이브의 경우 정 4박으로 3번 정 8박으로 2번 이렇게 되야 되고...
점점 계산 할 것들이 많아지지만 어느정도 계산을 미리 해두면
BPM 100에 맞는 킥이 어느정도의 길이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감이 슬슬 오게된다.
하지만 MPC는 직관적인 악기고 우리는 BPM이 100인 상황에서 0.15초 사이를 누비며 플레이를 할 수 있고 3000의 경우
로저린 할아버지가 그 0.15초도 정각이 아닌 막 밀고 땡기고를 해 놓으셔서 흥 나는 대로 두둘겨도 무방하다.
다음 셈플과의 교차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자신이 만들어 놓은 셈플이 정확한 소리를 내기 위해서
샘플링의 1단계는 길이를 정확하게 알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셈플링의 2단계는 셈플의 음가가 있는가를 정확하게 '있다' 혹은 '없다'로 평가 해야한다.
MPC가 아무리 리듬 머신이라고 해도 명색이 셈플러인데, 단순하게 드럼 펀칭을 하는 것으로 사용하기는 다소 아쉽다.
음가가 있는 셈플을 땄을 경우 튠 값을 먹이면 샘플들이 늘어지고 땡겨지고 하는데, 이것을 방지하는 로랜드의 신기술
(베리에이션 어쩌구 였는데, 이름 기억안 난다)이 있긴 하다만 정교함을 무장한 디지탈적인 소리보다 좀 늘어지고
땡겨지는 것도 그루브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음가가 있는 셈플의 경우 8박 짜리나 4박짜리 셈플로 딸 때
그것보다는 좀 짧게 그리고 패드에서 명령을 내려서 다음 펀칭이 있을 때 소리가 죽도록 셋팅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겠다.
내 경우지만, 베이스도 오부리로 넘겨야 하는 부분 이외에는 미리 MPC로 찍기를 하는데, SE-1 에서 나오는 소리와
셈플링된 SE-1의 소리는 질적인 차이뿐 만 아니라 그루브의 큰 매력을 발산하는 것 같다.
잠시 정리 하자면, 일단은 그림을 그리고 셈플을 따는데, 셈플을 따는 것을 셈플링이라고 하고 셈플링을 할 때는 셈플의
용도를 정확하게 알아서 그 셈플의 길이를 정해서 셈플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하였다.
3. 16레밸
MPC가 자랑할만한 이유는 바로 16레벨이다. 완전 감동의 도가니...
작년에 롤랜드에서 출시된 MV-8000에도 16레벨 기능이 탑제 되었다고 크게 광고를 하던데, 얼마나 이 기술이 앞서간 기술
이고, 사람들에 호평을 받은 기술이면, 롤랜드에서 세기가 바뀐 다음 최신예 리듬머신에다가 탑제를 시켰겠는가...?
나는 롤랜드에 완전 빠돌이지만, 아카이의 16레벨 기능은 MPC의 편이성을 극대화 시키는 것에 그 촛점이 맞춰져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센세이션이다.
패드가 16개라서 16레벨이라는게 좀 아쉽게도 생각되긴하지만, 16레벨 이상이 있었다고 해도 아마 더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튠 값할 때만 빼고 16레벨로 표현하는 것이 아쉬운 것은 그다지 없다. 그리고 밑에서 또 설명하겠지만, 튠값 16레벨
도 그다지 아쉽지 않다.
난 벨로씨디와 튠 때만 16레벨을 사용해왔었지만, 최근에는 어텍이나 디케이도 16레벨을 활용할 때가 있다.
가장 많은 활용도는 쉐이커...
사용해 본 사람만 MPC 16레벨 어택으로 쉐이커를 찍는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루브 감은 최고의 것을 만들어 준다.
미국에 유명한 애들 곡을 들어보면 하이햇들은 다 MPC로 표현한거구만... 이라는 답을 대번에 낼 수 있을 정도로
16레벨을 이용한 그루~~~!브 감은 최상이다.
솔직히 MPC를 만져보지 못한 이들은 절대 알 수 없는 느낌이기도 하고, 이것 하나 때문에라도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생긴다.
앞에서 미리 이야기한 바 있지만, 16레벨 튠으로 음가가 있는 셈플을 가지고 놀기는 너무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나처럼 연주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은...
미디음악을 한지 오래된 이유로 이제는 건반에 많이 익숙해진 것 같지만 여전히 자신이 없는 부분은 바로 셈플링하는 센스~
MPC를 갖기 전에는 스텝 레코딩이라도 해서 어떻게든 시퀀싱을 해보려고 노력했었는데, MPC가 생긴다음에는
어짜피 스텝으로 해도 MPC 퀀타이즈 때문에 밀리고, 대중음악의 편곡들도 보다 단순한 것에 대한 노력들이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에 더더욱이 샘플링.. 그리고 16레벨의 튠 값으로 가지고 논다.
MPC를 갖기 전 이야기를 하다보니 기억나는 셈플 씨디 한장이 있다.
LA RIOT... 듀스와 서태지가 세상을 점령하던 시절 낙원상가 대X악기에서 무쟈게 비싼 값을 지불하고 덜렁사온...
웃긴 것은 그 당시 난 셈플러가 없었다. 대신 일반 테입에다가 4체널로 녹음을 할 수 있는 녹음기가 있었는데,
동기도 안 맞추고 어떻게 그렇게 웃긴 짓들을 많이 했었는지...
얼마전에 우연치 않게 듣다가 보니, "뭐야~?? 이거 다 MPC로 만든거자너???"
셈플씨디의 룹들은 대부분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였던 모양이다. 왜 몰랐을까?
단지 MPC라는 장비가 없었기 때문에 만들 수 없었을 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셈플씨디에 목숨거는 MPCIST들께 한말씀 드리자면, 왠만하면 함 만들어보세요~
16레벨에 대한 이해는 음파형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사용하는 것이 좀 더 용이하다.
계속해서 MV-8000과 비교해서 MPC를 말하게 되는데, 신형이니까 최신 기술이 더 많이 들어가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MV-8000의 어택과 디케이의 값은 패드가 아닌 노브가 그 몫을 담담하고 있다.
결국 손 하나로 패드 펀칭을 해야한다는 점이다.
16박은 그렇다고 치고, 32박은???
BPM 늘여놓고 하지모~ 32박으로 칠께 많아?
그 느낌이 그 느낌이 맞나?
롤링 누르고 때리지 모~
롤링에 벨로씨티값은 너무 기계적이지 않나?
한마디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MPC의 16레벨은 미디를 가장 인간 냄새... 그러니까 MPCIST의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MPCIST 분들은 동감하는 부분일 것일 생각한다.
일단 정리 하고 넘어가자...
일단 MPCIST들은 그림을 그리고 셈플을 따고 그 셈플의 소리를 16레벨로 더 내 소리로 다양하게 소화시킬 수 있다.
4. 페이더 가지고 놀기
음악하는 사람. 특히 대중음악하는 사람은 최소 한 72체널 짜리 콘솔 앞에서 사진을 한장 박아야 뽀다구가 산다.
솔직히 톡까놓고 음악하는 사람들은 뽀다구로 먹구 사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소시적에는 뽀대, 뽀다구 이런 말을 많이 썼는데, 요즘은 '간지'라는 말을 더 많이 쓰더군...
머리를 기른 헤비메탈 플레이어든, 힙합바지에 누에라로 간지를 낸 힙합퍼든...
모 여하튼...
음악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겁나 큰 콘솔앞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는 듯 싶다.
MPC에는 앙증맞게 생긴 페이더가 덜렁 하나 있다. 그나마 2000이나 1000, 그리고 2개나 달려있는 4000의 경우는
좀 페이더 같다.
3000과 60에 달려 있는 페이더들은 모에 쓰는 물건이고? 싶다.
영원히 모에 쓰는 물건이고를 외치다보면 MPC가 셈플러임을 차츰차츰 잊고 살아가게 된다.
MPC의 페이더는 16레벨의 확장이다.
극과 극의 16레벨을 만들 수 있다. 소리를 들어가면서 변형시키는 일은 참 재미난 작업이 아닐 수 없다.
"아씨~ 이소리를 아까 조금만 더 노우 피치로 잡았어야 하는 건데..."
그냥 살짝 내려주면 된다. 너무 쉽다. 하지만 의외로 이 기능을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 싶다.
어텍 값을 좀 더 땡겨서 땜핑을 이빠시?
새로 딸라구 생각하면 정말 피곤해 진다. 그냥 조금만 페이더를 움직여 보자.
된다.
생각하는데로, 내가 원한 그 음색이 만들어지고, 패드를 두드릴 때마다 그 소리가 터져나온다.
신기하기도 하고, 원래 셈플러는 이레야되... 라는 생각이 더 지배적이다.
내 최초 셈플러였던 6400 울트라는 이점에서 가장 아쉬웠다.
여기서 살짝 이뮤의 셈플러와 아카이의 셈플러에 음색적인 부분을 비교하자면, 아카이의 셈플러 소리가 더 강하다.
댐핑이라고 하는 음압이 높다는 이야기가 아니고(음압은 셈플링을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 다르다), 치밀어 오르는 듯한
인상이 더 강하다. 칼칼하다고 해야하나?
힘은 속도와 반비례한다.
힘은 이뮤의 것이 더 좋다. 반응 속도는 아카이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되고....
여하튼... 페이더를 사용하면서 또다른 재미를 느끼는 것은 이 값의 변화가 이벤트 값으로 시퀀싱데이터 위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최신예 롤랜드 셈플러에서도 되는 일이지만, MPC는 그보다 헐씬 이전에 나왔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이야기 하고 싶다.
위에 직관적이라는 말을 언급하면서 오부리라는 말을 했는데, 음색이나 톤의 오부리가 가능하다는 것은
또다른 MPC를 사용해야는 이유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5. 송모드
위에 그림장사 어쩌구 하면서 송모드 이야기 하더니 또 이이야기야?
얼마나 중요하면 두번째 말하겠는가???
MPC 3000 파워 유저로써 꼭 하고 싶은 이야기가 바로 송모드다.
밑에 언급할 시퀀서와의 동기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ㅠ,.ㅠ
그림을 그린데로 일단은 셈플 따고 톤도 잡고 그루~~~!브 감 있게 시퀀싱도 다하고, 어떤이들은 이 자체도 컴퓨터에서
큐베나 쏘나 혹은 로직과 같은 시퀀서로 한다.
대부분 그런 사람들이 사용하는 MPC는 반쪽짜리다. 로컬 모드는 언제나 오프다.
로컬 모드가 오프인 상황에서는 16레베과 페이더의 벨로씨티를 제외한 나머지 값들이 작동을 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금까지 모든 이야기는 MPC의 로컬모드가 온인 상태인 것을 가정하고 이야기 했던 것들이다.
또 어떤 이들은 그림을 그린데로 일단은 셈플 따고 톤도 잡고 그루~~~!브 감 있게 시퀀싱도 다하고,
시퀀싱 데이터를 큐베나 쏘나 혹은 로직과 같은 시퀀서 동기를 걸어 넘기기도 한다.
내가 과거에 이방법을 많이 썼다. 이유는 단한가지... 3000의 로저린 할배 그루브~
그러나 지금은 활용하지 않는다.
"쏭모드로 돌리면 체널별로 못 쏘자너요~"
이게 참 계륵이다.
체널별로 못 쏜다...
다른 이야기로 콘솔에서 믹스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것 때문에 MPC의 똥꼬에는 아웃풋이 8개나 된다.
이건 또 무슨 이야기지???
오디오카드의 인단이 8개 이상이면 각각 다른 체널로 뽑아서 레코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미국에서 음악하다가 온 깜댕이 친구한테 물어보니까 게들도 그냥 8개 똥꼬에다가 물려서 레코딩 받거나
아니면 그냥 MPC에서 믹스 대충 때려서 녹음하거나... 한다고 하더군...
MPC에서 믹스를???
가능하다.
각 패드별로 소리를 죽이고 살리고 할 수 있고, 각 패드별로 이팩터도 걸 수 있다.
이것 참 재밌는 기능이네...
MPC는 16개씩 총 4개의 뱅크를 보유하고 있다.
한마디로 총 64개의 악기를 사용할 수 있는 셈플러라는 소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6레벨이나, 페이더를 사용하다보면 2개 뱅크를 채우는 것이 불가능하다라는
생각도 할 수 있게 만들곤 한다.
그리고 2개의 뱅크에 들어있는 32개의 셈플쯤이야 1.44M 짜리 2HD 디스크로도 담을 수 있다.
MPC로 음악을 만드는 일...
생각보다 쉽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 말하겠지만, MPC로 시작을 했다면 대부분 MPC로 끝을 본다.
6. 시퀀서와의 동기화
시퀀서와의 동기화는 생각보다 무쟈게 쉽다.
컴퓨터의 시퀀서 하나 띄워주고, 오디오트랙 하나 열어주고...(경우에 따라서는 8개가 될 수도 있음)
미디클락으로 씨그날 나갈꺼 표시해주고,
MPC로 와서 씽크 온~!
그리고 다시 시퀀서로 와서 BPM확인 하고, 레코드 누르면 씽크 끝...
줄줄줄~ 빨려들어가는 느낌~ ㅠ,.ㅠ
이제 남은 것은 디테일, 이거 하나밖에 없다.
좀더 다듬고, 좀더 예쁘게 모 리드나 하나 넣어주고, 스트링이나 대충 삽입해 주고, 대선에 간섭화음이나 아르페지오로
넣어주면 바로 가이드 뜰 수 있는 MR이 남아 있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경우 MPC로 작업하면 셈플링을 제외하고 그리 오래지 않은 시간동안 작업을 마칠 수 있었다.
파워 유저의 팁이라고 너무 거창한 것을 바란 분들이 계셨다면 송구스럽기 그지없다.
글을 마치며...
우리가 애써 만든 음악들 중 몇곡이나 사람들에 입에 회자되면서, 즐거움으로 남을 수 있을까 생각해 보곤한다.
사람들은 더이상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차에서나 길위에서 듣지 않는다.
어느 순간에 대중음악에 획을 그엇다고 말되어 지던 이들이 점점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져가고 있음을 느낄 때
TV에서 쌩판 못보던 애들이 튀어나와서 어리버리한 모습으로 억지스레 사람들을 웃기면서 나중에 그가 새로 나온
가수 중 한명이였음을 알았을 때... 씁쓸한 미소만 남곤한다.
예전에 갑자기 젊은 사람들이 많이 나오기 시작한 '젊음의 행진'이나, '가요 톱 탠' 등의 티비 프로그램들을
원망하곤 한다.
매스미디어가 만든 스타는 대중매체에 모습을 들어내기가 쉽지 않아진 어떤 날 부터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저만큼 멀리 있는 것 같다.
사랑, 이별, 가슴 아픔 등의 주제로 모든 기획사에서 원했듯이 13살 부터 19살 까지의 소녀들의 심금을 울렸던 그들은
나이 40이 다되어가도록 장가도 못가고, 여전히 사랑과 이별 그리고 가슴 아픔에 대한 동경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내 또래 친구들... X세대라는 이름으로 불리워 졌던 이들도 30살이 넘도록 아직 방황하는 이들 사이에서
오늘도 새로운 방황을 하면서 또다른 하루를 살아가야만 하는 이들...
음악은 그들에게 휴식이고, 새로운 희망과 신명(졸라 신나는 것)이였으면 한다.
그리고 내게도 그런 존재로 오래동안 남을 수 있길 바란다.
이천육년칠월삼일 새벽세시 고함으로 알려진 이...
첫댓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 음악에 대한 자신의 굳은 신념이 돋보이는군요~ ^^ 멋지십니다~ ^^
한수 가르쳐 주시지요~ 배움이 많을것 같은데요~~ ^^
예전 잼쿱의 고함형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