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본인이 문학평론가이듯이 같은 ‘평론가 이형권’이 쓴 ‘김선태 의 詩’ 「동백 숲에 길을 묻다」의 리뷰에서 발췌를 하였다.따라서 아래에 인용된 詩들은 모두 같은 책에 실린 ‘김선태의 詩’임을 명료하게 밝히는 바이다.
1)오호라,지천으로 지천으로 물이 올라,
어디를 가도 한참은 정신이 몽롱한 남도의 봄 연애 사태여,
그리하여 나도 대지 위에 벌렁 누워 뒹굴고 싶은
아흐,더는 참을 수 없는 봄의 오르가슴이여
―『봄의 오르가슴』,「부분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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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감탄사는 모더니즘의 세례를 받았거나 그 영향권 내에 있는
시인들에게는 경계의 대상이다.감탄사는 명징한 이미지를 형상화하거나
지적인 인식에 이르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남발되는
수준이 아니라면 감탄사는 낭만적 감정이나 서정적 영감을 드러내는데
여간 유요한 게 아니다.이 詩에서 사용된 감탄사 ‘오호라’와 ‘아흐’는
詩想을 고양하여 여운은 길게 늘어뜨리는데 긴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딱따구리 소리 또 한 번 딱따그르르/
숲 전체를 두루 울릴 수 있는 것은/
숲의 나무와 이파리와 공기와 햇살/
숲을 지나는 계곡의 울음소리까지가 서로
딱,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딱따구리 소리』,「부분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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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은 의성어이자 의태어이다.새가 내는 소리의 한 부분으로 들을 때는
의성어이지만,아귀가 잘 드러맞는다는 뜻으로는 의태어 구실을 한다.
이것은 일종의 음성상징어로서 ‘숲 전체’를 구성하는 것들인 ‘나무와
이파리와 공기와 햇살’, ‘물소리’등이 ‘하나’로 조화된 국면을 형상화하는데
적잖은 효과를 발휘한다.
3)마음은,지금,어느,남쪽,섬,기슭,
한,마리,갯고동,처럼,엎으러져,있어라
―『마음의 거처』,「 前文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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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12단어(혹은 어절)로 구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쉼표가 11개나
사용되었다.이 쉼표들은 시의 中心 매타포인 ‘갯고동’의 생리를 적실히
드러내는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쉼표가 일반적인 용법에서 벗어나
詩想의 흐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문학평론가의 視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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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창작연구원
문학평론가 시인 작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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