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자유인 44달
○ 첨단기술로 본 "3년후에" 미래탐험연구소장 이준정이 지은이고 미래는 항상 당신보다 빠르다. 생각도 못해본 기술실현이 코앞에 다가왔다. 알아서 목적지를 찾아가는 자율주행차량, 인터넷이 필요없는 커뮤니티 메신저,윤리적 문제가 없는 줄기세포 대량생산,인간의 능력을 한 차원 증강시키는 인공지능...
세상과 내 삶은 어디까지 달라질까? 중산층 일자리가 사라진다? 모든 분야의 산업이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재편중이다. 인공지능과 정보처리기술이 빠른 속도로 대졸자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식과 기술의 수명은 짧아지는데 인간의 수명은 계속 늘어난다. 앞으로의 세상에서 나는 어떤 가치를 창출하며 살아가야할까? 고민하지 않는 "미래방관자"는 내일이라도 도태될수 있다. 사람들은 미래를 대비한다면서 현재 자기 주변만 고려하곤 한다. 그러나 기술과 사회는 계속 변하고 있고 전 세계가 한 뭉치로 움직이고 있다. 그 변화를 알아내야 한다.
○ 8월1일 지난달 예약해놓은 청남대를 향한다. 대통령 별장이라는데 한번도 가보지못해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12천원을 선납한다. 다녀온 친구한테 숙소를 물어보니 2시간 거리인데 잘거없다 한다. 대청호를 끼고 지어놓은 대통령 기념관과 사저를 돌아보니 대한민국 역사의 한 장면을 보는듯하며 집무실에 앉아 사진도 찍고 할머니를 휠체어에 태우고 구경하는 효자도 본다. 더위에 지친 집사람은 가을에 오면 좋겠다 하고 서천시장에 들러 7일 내려오는 애들을 위해 문어와 전복과 생합을 산다.
○ 8월5일 당뇨약을 처방 받으러 "김문중 내과"를 들르니 『8월부터 11월까지 휴진』이라 써놓아 물어보니 92년 개업이후 23년 근무동안 쉬지못해 후배의사에게 맡기고 쉰다한다. 원장님은 나이가 우리 또래 인듯한데 돈은 원없이 벌었을터 일의 노예가 되는 자기 모습이 싫었겠다. 3달이면 국내는 물론 세계여행도 충분한 시간이고 가족과 즐거운 시간도 보낼수 있는 기간이다. 여행과 휴식으로 재충전하고 인생을 뒤돌아볼수 있는 귀한 시간을 가질수 있도록 용단을 내린 용기가 부럽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뵙길 기원한다.
○ 8월6일 2달만에 만나는 기린봉 모임이나 5일 종운친구가 군산cc 가자하여 포기하고 서울에서 오는 경식,재일친구와 득수후배와 5년만에 군산cc를 간다. 염천에 걱정을 많이 했으나 바람이 불어주고 지열이 올라오지 않아 그런대로 재미있게 18홀을 돈다. 79타의 준수한 스코어를 적어내고 저녁에는 대구에서 달려온 유태친구와 남궁회장이 격포에서 합류하여 술잔을 기울인다. 갑자기 연락받고 부킹이나 숙소를 잡은 종운친구가 수고하고 협대의 끈끈한 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하루다.
○ 8월7일 큰애,작은애 식구들이 휴가차 전주에 내려온다 하여 변산 수련원에 1박을 위해 종운친구에 어려운 부탁을 했더니 시원하게 잡아준다. 저녁은 인근 만원집에 농어 2kg를 예약하고 아침에는 토종닭을 먹을수 있도록 준비한다. 이틑날은 11시에 나와 군산"이성당 빵집"에 들렀다가 "계곡가든"에 들러 꽃게장을 먹고 작은애는 구리로 가고 큰애는 전주에 도착하여 800만을 돌파한 영화 "암살"을 같이 본후 집에서 고스톱을 치는데 집사람이 단연 실력을 뽐낸다. 큰애가가장 서투르고 나와 지희가 중간실력이다.
○ 8월10일 1주일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바둑학원에 2달째 등록한다. 지난달엔 사범님에게 6점을 깔고 10번을 이기면 6급을 인정한다 했는데 11승9패의 성적을 거두었다. 친구에게 바둑학원에 등록했다 하니 도끼자루 썩는줄 모르겠다 하더니 과연 그렇다. 1시간 동안 몰입을 하니 정신건강에도 좋고 묘수풀이나 사활숙제를 하려면 머리를 싸매야 하니 과연 치매에 걸리지 않겠다. 목회활동을 겸하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원장님은 20여년전에 아마 5단의 강자로 3달 수업끝에는 4급실력의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하니 기대가 크다.
○ 8월14일 남부시장의 새벽시장을 들르기 위해 6시반에 출발한다. 새벽시장은 아침시간 잠깐 장이 선다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야채며 과일 고기 생선 등이 풍부하고 값이 싸 전주시민 다수가 이용한다. 요즘 한창인 다슬기를 kg에 2만원과 오이 1박스에 5천원, 호박과 가지를 산다. 제주수산 앞에서는 병치를 1박스 사서 2집이 나누고 있는데 파는이나 사는이나 서로 이익이 된다.새벽에 장사를
하려면 전날부터 준비하고 잠도 설치게 마련인데 치열한 삶의 현장을 보는거 같아 보기좋고 가끔 다니기로 한다.
○ 8월18일 아침6시에 눈을 뜬다. 진흥청에서 어제 10시반까지 면접을 오라하여 긴장이 되나보다. 12번 원서제출에 이번 면접이 5번째! 하도 떨어지니 집사람에게 면접간다 소리도 못하겠다. 도착해서 물어보니 10명 모집에 16명 응시! 또 불합격의 예감이 들어 면접의 자기소개 시간에 작심하고 말한다. 12번 응시에 5번째 면접이요! 기대도 않하고 이튿날 바둑을 한창 두고 있는데 합격이라 전화가 온다. 24일부터 근무하기로 하고 준비물을 챙기는데 작년 순감 그만둔지 1년3개월!
실컷 쉬었으니 이젠 일(10개월 기간제 근로자) 좀 하자.
○ 8월21 돌산회 여름모임이 2박3일 원주에서 있다. 여름과 겨울 두번 만나는 남원 친구 13 부부모임이다. 3시간 달려 도착하니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오크밸리 야외광장에서 저녁을 먹는데 자리가 꽉 찬다. 숙소에 들어와 다시 술판이 벌어지고 밀린 이야기들을 나눈다. 이튿날은 인근의 구룡사 계곡으로 등산을 하고 대관령까지 들러본후 저녁에는 광장에서 가수들의 공연을 관람한다. 한쪽에서는 날새기 바둑판이 벌어지고 3일째는 인근의 뮤지엄산에 1인 28천원에 관람을 하는데 5월에 일본의 나오시마 지중 미술관과 흡사하다. 점심은 막국수와 메밀 부친개를 먹고 겨울에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고 헤어진후 구리에 들러 손자손녀 보고 전주에 도착하니 저녁 7시다.
○ 2,800만원 연봉 한국은행 직원 20명 뽑는데 3,400명이 몰렸다는 기사가 뜬다. 「고용절벽」이란 단어가 낯설지 않는 요즘 세상이고 주위에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자식을 둔 부모가 많다. 서울대를 나와도 취업걱정 한다는 이야기는 오래된다. 어쩌다 이리됐는지.... 3포,5포를 넘어 취업과 꿈을 포기한 7포 시대란다.우리가 취업하던 때는 직장을 2개, 3개 골라잡던 시절 아닌가! IMF 이후 생긴 비정규직은 없어질줄 모르고 더 확대가 되니 기업하는 사람들은 좋겠다. 아예 법으로 비정규직을 못뽑게 해야하나? 대통령은 입만 열면 경제! 경제! 일자리!일자리! 하시는데 뜻대로 되나? 이 모든게 젊은이 잘못이 아니고 기성세대 잘못은 아닌지... 하루빨리 "부익부 빈익빈"이 아닌 서민 다수가 잘사는 세상을 꿈꾸어 본다. 은퇴한 아버지와 백수아들이 한집에 사는건 재앙에 가깝다.
첫댓글 백수 탈출 축하 혀! 바둑 실력이 일취월장 했다니 또 한번 축하 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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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