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와 황소
술익는 마을 / 강흥식
외양간 노적 깔며
그 해 가을
풍년 빌었으나
엉킨 한숨 빈 짚단
가득 쌓여
여물 썰어
말구유 채워
먹어줌 없는 공간
깜박 잊어
무릎치고 깨닫는다
사촌 누이
시집가며
내 어린 시절
큰 슬픔
우리 황소 팔려
천진한 눈망울
원망 玉穗 흘린
마지막 인사
여린 아픔 한동안
쇠고기 한점 못 먹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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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우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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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는 마음 121) 강흥식님의 詩입니다.
芽蓮/이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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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8.15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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