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 : 2007년 1월 13일 ~ 14일, 토요일 출발 무박 산행
산행인 : 개척 연대장님, 산머루님, 산신령님, 산.산.산님, 김하규님, 라성규님
뚝지님, 반디님 이상 총 8명
개략 : 금정역 출발(22:15)-서산휴게소(23:21)-돈밧재(03:20)-25시해장국집(04:32)-아크로CC(05:50)
-산행 시작(06:00)-노룡재(08:38)-차일봉(08:56)-434봉(09:36)-송신탑,국사봉(10:33)-점심(10:57)
-가음치,23번국도(12:03)-송장고개(12:13)-임도(12:20)-금오경로당(12:42)-염소목장(12:58)
-서광목장(13:20)-활성산(14:08)-돈밧재 도착(16:32)
21시 33분, TV를 보며 밍기적거리는 뚝지님을 재촉하여 언넝 출발하자고 꼬시고 있는 사이 띠리링~
전화벨 소리가 들린다. 앗~~ 산머루님이시닷!! "거봐~~ 언넝 나가자~!" 뚝지님께 소리지르고, 산머루님
저희 지금 출발해요~~ 해 놓구 배낭메고 부리나케 차로 달려 나간다. 동네를 빠져나가면서 생각해보니
헉~~~ 카메라를 놓고 왔다. 다시 턴~~~ 3층까지 단박에 뛰어올라 카메라 집어들구 다시 금정역으로 향했다.
22시 15분, 금정역 6번 출구앞에 차를 세우고 팀원들이 모두 도착할 때까지 지도를 꺼내놓고 경로를 탐색해
본다. 또 새벽에 처음 찾아가는 길이라 어떤 방법으로 해야 가장 효율적일지 의논이 오고가는 사이에 모든
팀이 도착을 하여 중간에 휴게소에서 만나 다시 얘기하기로 하고 출발한다.
23시 21분, 서산휴게소에 도착 했다. 서산 지방을 지나가다 보면 늦가을쯤 폐도로가 된 서산휴게소 찜질방
근처에서 몇시간 야영을 했던 기억이 생생히 기억난다. 그 날 하늘이 요란스러웠는데 다행히 비도 내리지
않고 하늘에 별들이 쏟아질 듯 빛났었는데... 오늘도 차창으로 비치는 하늘에 별이 유난히도 반짝반짝
빛나면서 다가올 아침의 맑은 하늘을 기대하게 만든다. 휴게소에서 산머루님이 장당 1천원씩의 거금을 주고
복사해 온 지도를 한장씩 나눠가지고 펜으로 이동거리를 찍고, 날머리인 돈밧재에 차를 한대 세워놓고 들머리
인 아크로CC로 이동하기로 한다.
03시 20분, 39번 국도를 타다가 지난번처럼 평택-안성간 고속도로 청북IC를 통해 서해안 고속도로에 진입하여
시간을 잊어먹고 달렸다. 예전 오던대로 함평IC로 빠져서 23번 국도와 1번 국도를 이용해 구불구불 재를 넘으니
드뎌 오늘 날머리인 돈밧재에 도착했다. "돈밧재 해발 276m, 영암군" 이라고 쓰인 표지석 앞에 공간이 좁아서
조심스럽게 뚝지님 차를 주차시키고, 8명 모두가 산머루님 차에 구겨 탔다. 하하하~ 구겨져서 탔다는 말이 딱
맞을 것이다. 예전에 금북정맥 하면서 뚝지 승용차에 7명이 탔던 기억이 나서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이제 오두재인 아크로CC 가는 길은 금방 도착할 거 같은데 어디서 아침 식사를 해결하나... 라면은 총 6개 정도
있는데 지금 끓여 먹어버리면 점심때 먹을 것이 부족하고... 샤바샤바 의견이 분분하다가 결국 아침을 안 먹고
산행을 하기엔 힘이 딸려서 안된다는 의견이 우세하여 1구간때 내려와서 저녁식사를 했던 금정면 사무소 있는
마을로 가서 식당이나 편의점이 있나 찾아보기로 했다.
그러나 이 새벽에 구멍가게가 문을 열고 있을리 만무하다. 나주까지 왕복 2~30킬로 될거 같은데 가? 말어???
또 고민하다가 결국 나주까지 갔다 오기로 결정!! 나주에서도 빙빙 잡아돌아 결국 택시 기사님께 물어물어서
이 시간에 문을 연 식당을 한군데 찾았다. 운전하시는 산머루님께 너무 죄송스러웠는데 그래도 다행히 문을 연
식당을 만나니 불행 중 다행이다 싶어 안심했다.
04시 32분, 25시 해장국집 식당에 도착... 휴~~ 다행히 아침은 든든히 먹겠구나. 어르신들이 모두 너무 피곤해
하시는거 같아 홍삼엑기스를 하나씩 드렸다. 오늘 이거 먹구 힘내서 산행 열심히 하기!!!
콩나물 해장국에 반주 한잔 빠질리가 없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한잔 드시겠다는 분이 없으시다.. 거참 신기하다.
우리 산신령님께서 올 한해 금주하기로 하신 영향이 아무래도 이렇게나 큰 것 같다.
05시 50분, 해장국으로 빵빵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8명이 구겨서 탄 차가 구불구불 아슬아슬하게 고무타는 냄새
까지 풍기며 아크로 CC에 무사히 도착 했다. 자... 드디어 오늘 산행의 들머리다.
[오두재, 아크로 CC 골프장에서 신나게 알바 했어요~~~]
06시 정각, 드디어 산행을 시작한다. 산.산.산님은 벌써 저만치 앞서서 쿵쿵쿵~ 가신다. 6시가 되었지만 아직도
사방은 어둡고 골프장을 만드느라 산허리를 다 깍아놔서 그런지 길은 잘 되어 있지만 들머리 입구를 찾기가 무척
힘들다. 요기네 저기네~~ 또 의견이 분분하다가 골프장 도로를 따라 쭈욱 내려가는데 앗... 이게 아닌가 보다!
사방이 어두우니 어디가 어딘지 알 수가 있어야 말이지. 답답한 시간들이 쭈욱 이어지는가 했더니 우리 8명은
3~4팀으로 나눠져서 길 찾기에 여념이 없다. 아이참... 이런이런~~ 낭패가 있나. 선답자의 후기를 프린트 해오지
않은 것이 많이 후회가 됐다. 결국 다시 차를 끌고 노룡재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합의를 했다.
[캐디에게 소리 듣고 골프장을 빠져나오기 전에 찍은 단체 사진.. 날이 훤~히 밝았다.]
08시 38분, 차량을 주차해 놓은 곳으로 이동을 하니 골프 준비를 하는 캐디가 여긴 등산로가 아니라며 언능 나가
라고 소리친다. 알았어요~ 알았다고요. 그래도 단체사진 하나는 찍고 가자고~~ 다시 구불구불 골프장 길을 내려와
노룡재에 도착했다. 칠성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는 곳 조금 아래 안전한 곳에 주차를 시키고, 라성규님은 마루금
확인을 해야겠다며 칠성동 마을쪽으로 조금 다녀오시겠다고 가시고 나머지는 차일봉 오름길로 오른다.
[칠성마을 버스정류장, 전통 한옥 가옥의 모양새를 따라 지어 예쁘다.]
[칠성 마을 버스정류장 맞은편 임도를 따라 올라가 차일봉으로 오르는 들머리 발견!!]
08시 56분,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가니 곧 반가운 표지기들이 보이고 오르막을 치고 올라 차일봉에 도착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사방을 둘러보다가 곧바로 떨어지는 길이다. 내르막이 상당히 가파르게 이어진다. 제대로 기맥
길을 찾았다는 안도감을 느끼며 선두에서 삑삑~ 호루라기 소리 들리고... 종종종 발걸음을 옮긴다. 오른쪽을 쳐다
보니 우리가 올라왔던 노룡재 오름길이 구불구불 보인다. 가까이에 "입석제"라 표시된 저수지도 보이고...
[차일봉을 오르다가 오른쪽 배경 - 뱀이 벗어놓은 허물처럼 구불구불 보이는 노룡재 오름길]
09시 36분, 모개나무재를 지나 434봉에 도착했고 곧 바로 주당고개로 가는길이다. 뒤에서 오시던 개척 연대장님과
산머루님, 라성규님이 곧바로 후미에 따라 붙었다. 조금 더 속도를 내서 걷는다. 그래도 선두와는 또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오르막을 올라서서 숨을 고르며 사방을 둘러 보니 조망이 아주 일품이다. 가까이에 오두재 아크로 CC
골프장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다. 새벽에 그렇게 헤매 다녔던 저 곳~!!
[국사봉 이르기 전 억새풀 밭에서 산신령님과 산머루님의 다정한 모습~ ^^]
10시 30분, 잡목숲과 중간중간 산죽이 있는 곳을 지나치니 억새가 나타나면서 산불감시 초소와 송신탑이 가까이
보인다. 가을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듯 너무나도 아름다운 산 억새풀의 나풀거리는 모습... 곧바로 국사봉과
이어지는 길이다. 몇 발짝을 옮기니 "국사봉 해발 614m"라고 쓰인 표지석이 놓여 있다. 와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아스라이 월출산의 뾰족한 봉우리와 능선을 배경으로 이 곳 국사봉은 전국의 어느 국사봉과 견주어도 그
비경이 빼어나다고 할 수 있겠다. 산신령님 마저도 감탄하여 와~~ 좋타~~~!를 연발하신다. 정말 조타~!!
기념 사진을 남기고, 선두를 ?i아 가파른 내르막길을 내려가면서 보는 배경도 너무나 좋다. 저 앞으로 23번 국도
와 송장고개... 그리고 활성산 등 가야 할 마루금 능선이 쫘악 펼쳐진다.
[국사봉 표지석 앞에서 두 팔 벌려 야호~~~ 하고 있는 뚝지님 ^^]
[국사봉, 해발 614m 표지석 - 푸른 하늘과 너무나 멋진 천혜의 배경을 담고 있는 곳]
10시 57분, 임도길 양지바른 곳에서 드디어 선두를 만났다. 벌써 라면물을 끓이고 계신다. 우리도 합류하여 버너
에 불을 붙이고 라면을 보글보글 끓이고, 한잔~ 없나~ 하는 어른들 말씀에 소주병 하나를 조용~히 꺼내서 복분자
원액을 조금 섞으니 따스한 햇살에 보랏빛으로 빛나는 복분자주가 아주 예쁘다. 한잔 캬~! 점심을 다 먹고 임도를
따라 내려와도 되는 것을 깔끄막을 내려오니 다시 임도와 만난다. 임도 양 옆으로는 가을 억새가 아직도 하늘하늘
푸른 하늘과 맞닿아 이쁘다. 뒤돌아 본 국사봉의 배경도 멋지다.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오고픈 구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멀리 뾰족~ 솟은 월출산과 그 앞에 활성산, 송장고개 등.. 가야할 마루금이 한눈에 보인다]
[보글 보글 라면을 끓여서 먹는 점심 식사 - 맑은 보랏빛 복분자주 한잔 꿀꺽!]
12시 3분, 임도를 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 바로 가음치고개, 23번 국도에 도착했다. 도로가 구부러져 있기 때문에
차가 오는지 잘 보고 통과해야 한다. 이 곳을 올라서면 바로 6.25때의 피비린내 나는 전설의 송장고개다. 지도에
표시된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예사 고개는 아닐거라 생각했었는데 이 고개에서 많은 생명들이 스러져 갔다고 생각
하니 가슴이 짠~~ 하면서 소름이 오소소 돋을려고 한다.
[23번 국도 가음치고개, 차가 오나 잘 보고 길을 건너야 한다]
12시 20분, 원래 기맥길은 거친 가시잡목 길이 있는 능선을 밟아야 하나 마을길 임도를 따라가기로 하였다. 곧이
어서 이름은 없으나 마을 청년들이 관리한다는 청정호수가 나타난다.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아름답다. 마을 청년
들이 아주 부지런한 것 같다. 어느 민가 앞에서는 아주 포동포동한 백구 4마리와 잿빛 강아지 2마리가 햇살아래
뛰어놀고 있었다. 아~~~~ 깨물어 주고 싶은 것들~!!!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은데 어미가 지키고 있어서 그러지
못했다. 오랫동안 눈을 떼지 못하다가 아쉬움에 사진 한장만 찍고 길을 나서는데 앞에서 나물 캐느라 정신이 없다.
우리팀의 약초와 나물 박사 산.산.산님이 바로 봄에 여린잎이 나물해 먹기에 제격인 씀바귀를 캐주고 계셨다.
봉지를 나눠드리고 나도 조금 나눠 가지고 집에가셔 살짝 데쳐 남도의 봄 맛이 어떤지 한번 느껴 봐야지.
[바쁜 내 발걸음을 한번에 붙잡아 버린 강아지 새끼들~~~ ^.^ 너무 귀여웡~]
[제대로 기맥길 능선으로 갔다가 잡목숲에 얼굴 긁히고 온 뚝지님과 라성규님 합류]
12시 42분, 아주 커다란 당산나무가 보이고, 현대식 벽돌로 새로지은 금오경로당, 금오마을회관에서 왼쪽으로 확~
꺾이면 대나무 숲이 보인다. 계속 진행하니 어디 알프스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염소 목장지대가 나온다. 큰 개들
이 염소를 몰아오고 있는 모습이 멀리 아래에 보인다. 잠깐 쉬어가면서 간식을 꺼내 먹고, 다시 길을 나서는데
두런두런 사람 소리가 들린다. 앗~~ 뚝지다! 직감으로 뚝지야~~ 불러보는데 차량 회수를 위해 라성규님과 앞에
먼저 가기로 했던 두 사람이 우리 뒤에 나타나다니~!!
알고 보니 제대로 기맥 능선을 탔다가 가시덤불에 얼굴까지 긁어먹고 임도로 내려오는 길이란다. 두분은 다시
선두에 따라 붙기 위해 발걸음을 빨리한다.
[폐 농가가 되어버린 서광목장 초입길]
13시 20분, 서광 목장을 지나간다. 예전에 한우를 키웠던 폐농가인가 보다. 폐허가 된 곳인지 아니면 산머루님
말씀대로 겨울철이라 아랫 지방으로 내려갔다가 봄이되면 다시 한우들을 키우는지... 서광인의 집이라는 간판도
붙은 건물도 지나치는데 아무도 사는 사람이 없으니 한낮인데도 을씨년스럽다. 시멘트 도로를 따라 햇빛을 정면
으로 받으며 걷는다. 반대편에서 오는 홀로 기맥을 타는 분을 만난다. 안녕하세요? 인사 했더니 아휴~ 대단하십
니다...! 하는 말씀이 돌아온다. 대단할 것 까지야 없는디요~~~
[활성산 정상에 오르기 전.. 포장도로가 잘 되어 있다. 그러나 산과 어울리지 않는 송신탑]
14시 08분, 시멘트 임도를 계속 따라 올라가니 어느덧 차량 한대가 내 꽁무니에 붙었다. 어허~~ 아무도 없는 이
곳에 왠 연인들인고??? 바람쐬러 나들이를 나온 모양이다. 3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획~~꺾여 올라가니 활성산 송신
탑이 을씨년스럽게 앉아 있다. 정상이다. 라성규님이 전화로 정상쪽으로 내려오는 길이 기맥길이 맞다고 하여
올라가보니 군사통제구역으로 민간인 출입금지 팻말이 맞아준다. 다시 내려와서 능선을 따라 걸으니 일하시는
아주머니 아저씨 부부가 계신다. 선두가 이동한 경로를 여쭤보고 철조망을 오른쪽에 끼고 내려간다. 아이고~~
여기가 또 잡목숲이고 이 곳에서 우리는 대략 4팀으로 나눠져 버리고 말았다. 가시밭길을 지나 둔덕치 능선으로
붙어야 하는데 그 길을 찾지 못하고 임도로 떨어졌다가 다른 팀들의 행방을 전화로 물어봐 가면서 임도를 따라
내려와 다행히 표지기를 발견하고 353봉우리로 잘 찾아 갔다. "양천 심용보" 하얀 표지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산.산.산님도 이 길로 지나가신 것이 분명하고~~~ 조만간 돈밧재가 나오겠다 싶어 열심히 걷고 또 걸었는데 에고
왜케 작은 봉우리들이 또 나타나고 또 나타나고 하는 것인지~~~
사람을 정말 지치게 하는 마지막 구간이다. 예전에 금북 정맥때도 이렇게 지루하게 느껴지던 구간이 두번이나
있었는데... 저만치에 우리의 목표인 휴게소는 보이는데 능선을 넘어도 넘어도 봉우리가 또 나오고 또 나오고
그랬던 것이다. 큰 고목이 쓰러져 있는 곳에서 잠시 휴식하며 초코렛과 간식을 나눠 먹고, 우리 일케 뿔뿔이
흩어져서 산행하는 것이 지난 1구간에 이어 똑같다고 산머루님께 괜한 투정을 부려본다. 산머루님도 괜스레
미안해 하시는데 에고.. 내가 이러믄 안되지. 어쨌든 오늘 목표는 돈밧재까지 아무탈 없이 잘 가는 것이다!
[전나무인지.. 쭉쭉 뻗은 나무숲길을 터벅터벅 걸어간다]
16시 32분, 자디잔 봉우리들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니 앞서 가시던 산신령님께서 여기는 란이 많네~ 하시면서
우리 셋이 기념으로 란 하나씩 캐어 가자고 하신다. 스틱으로 조심스럽게 탐스럽게 생긴 란을 세 뿌리 캔다.
봉지 하나가 부족해서 산머루님과 내꺼 두개는 한 봉지에 넣었는데 ㅋㅋㅋ 긴 산행 후에 그 기념 란 챙기는 것
도 잊어버리구~~ 대신 산머루님이 두 개 다 화분에 잘 옮겨 심으셔서 사랑 듬뿍 주시면 올 여름엔 꽃도 피우지
않을까요? 봉지를 손에 쥐고 덜렁덜렁 내려오니 잡목에 긁혀 흙이 삐져 나오는 줄도 몰랐다.
지루지루 하게 길을 걸어 내려오니 어느 순간 잘 써놓은 묘지 한 기가 보인다 싶더니 어라~? 돈 받아야 할 돈밧
재네??? 캬~~~ 드뎌 돈밧재 목적지에 도착했다. 뚝지와 라성규님은 벌써 차량을 회수하여 오셨고, 산.산.산님은
누가 약초 도사 아니랄까봐 벌써 한봉지 가득~ 산나물을 뜯고 계셨다.
[돈밧재, 해발 276m 드뎌 도착 - 모두들 넘넘 수고하셨습니당 ^^]
기념 사진 찰깍~~ 빼놓을 수 없지. 이 시각이 16시 37분... 새벽에 차량을 한대 주차해 놓으려고 올라왔던 돈
밧재에 무사히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또 마감한다.
뿔뿔이 흩어져서 제대로 기맥길을 못 타신 분들도 계시고, 저마다 산행 속도가 틀려서 선두와 후미의 시간 격
차가 많이 났지만 어디에 떨어뜨려 놓아도 제자리는 찾아들 오신다는 게 항상 신기...함!
다음 3구간은 드디어 영암의 가장 멋진 산, 월출산 구간이다. 뚝지님과 나는 3구간 산행때 하필이면 일이 있어
참석치 못하니 벌써부터 아쉬움이 깊게 남지만 다음에 보충을 꼭 하리라... 저녁 식사를 예전에 갔던 금정면
고깃집으로 가기로 했는데 하필이면 다 쉬는 날이네. 그런데 그 집이 쉬니 더 좋은 식당에서 저렴한 값에 남도
음식을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냥 길 가에 낚시터와 함께 있는 "도래식당"에서 가지가지 밑반찬에 든든한
식사를 하고 서울로 출발~~~~
1구간 때처럼 서울 오는 길이 다행히 많이 밀리지 않아 저녁 10시가 조금 넘으니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1구간 때도 미리 공부를 안 해 가서 고생을 했는데 2구간 때도 여지없이 공부 안 한 티를 냈으니~~ 이제서야
후기를 쓰면서 복습을 하니 그 날 걸었던 그 길이 이제 머릿속에 훤~~히 남는다.
무박 산행 하시면서 모두들 넘넘 수고하셨습니다. ^^
첫댓글 생동감이 넘치는 반디님의 산행기 한구절한구절속에 다시금생각이나게합니다.근데3차구간에같이 못가서어지하나 좋은방법이없을까요?
그날모든분들이 힘이넘치는것은 뚝지님이나누어주신 홍삼정제와 홍삼엑기스의 덕을많이본것같습니다.3구간에불참하시면 몇몇분 겔겔하면 어찌하나여,,,,,,,,,,,,
^^ 감사합니당~ 다른 홍삼 엑기스와는 다른것 같아서 울 횐님들께 하나씩 드려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챙겨 갔습니당. 담에 기회가 되면 또~~~ 히히히. 그리고 역시 산.산.산님 발걸음은 너무 빨라서 도저히 따라 잡을 수가 없다는거~ ^^
한글자 한 글자 빼놓지 않고 자세히 읽었음 왜 내하면 꼬집어서 흠집을 내려고... 허나 너무나 잘 썼음 허나 아쉬운 것은 작성 한 뒤 2~3번 읽어서 고치고 보충하고...해야 할 것이다 ㅁㄴㅇㄱ 수고 했어요
ㅇㅂㄴ~~감사합니당. 저는 느려터져서 후기 쓰고 사진 다듬고 하는데 보통 3~4시간은 기본으로 걸리더라구요. 도사는 못 되는거 같애요. 다음 카페 후기 작성에 적응을 언넝 해야 할 터인뎅..ㅋㅋ
사진 잘 보았읍니다 글두 잘 읽구요 먼저 산행시 핸폰으루 사진 멧장 빡엇는디 그나마 핸폰 잃쁘려 ....이제사 국사봉어렴푸시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