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강동동 삼광초등학교(교장 이중현.55)가 어린이날을 맞아 기념식 행사를 하면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구성된 체육대회를 마련,관심을 끌었다.
이 학교는 3일 오전 9시부터 3시간동안 학교 운동장에서 제75회 어린이날과 올해 50회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는 것을 기념하는 잔치행사를 열었다.
1백42명의 전교생과 15명의 교직원,그리고 농번기에 잠시 일손을 놓은 2백여명의 학부모 및 가족들이 참석한 이날행사는 축사 표창수여 등 간단한 기념식에 이어 패러글라이딩비행시범으로 이어졌다.
패러글라이더는 30여분간 학교 일대 상공을 비행하며 온갖묘기를 부려 참석자들을 매료시킨 뒤 운동장으로 안전하게 내려 앉아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투호놀이 제기차기 과녁맞추기 등 민속놀이와 깡통볼링놀이 줄넘기 간이농구 등 소규모 체육경기로 구성된 민속 체육대회가 운동장 곳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2시간 동안 펼쳐졌다.
어린이들은 각 종목별로 설치된 경기장을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다니며 체력장을 치르듯 자신의 기량과 능력을 측정하는 기회를 가졌으며 학부모들도 참가,동심으로 돌아갔다.
투호놀이를 즐기던 6학년 학생 김주영군(11)은 "오늘은 기분이 하늘만큼 좋아요.TV로만 볼 수 있었던 패러글라이딩 시범을 제눈으로 직접 보고 부모님과 함께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어 참 좋았어요"라며 기뻐했다.
또 이날 어린이들은 학교 어머니회에서 선사한 티셔츠선물을 받아 들고 즐거워하기도 했다.
6학년 담임교사 우진영씨(46)는"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통한 자신감과 활기를 불어 넣어 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출처:부산일보1997.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