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의 유아교육 발달 이론
서론 : 피아제의 소개와 이론 배경
피아제는 1896년 8월 9일 스위스의 Neuchatel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근면하고 비판적인 정신의 소유자”로 중세 역사 학자였으며 아들 피아제에게 아주 세부에까지 미치는 체계적인 사고의 습관을 전해 주었는데. 이것은 피아제의 저술에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그의 어머니는 아주 지적이고 독실한 종교인이었다. 가정 분위기로 인하여 피아제는 일찍부터 기계, 새, 화석 및 바다, 조개껍데기에 흥미를 가진 진지한 작은 소년이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과학자로서의 소질을 보여주었는데,10세 때에는 공원에서 본 백변종 참새에 대한 논문을 썼다. 그가 11살 때, Albino라는 참새의 서식을 관찰하고 글을 써서 Neuchatel의 박물학 학술지에 기고했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려진 일이다. 이처럼,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현상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자연 속에 서식하는 새, 물고기 등의 행동을 즐거이 관찰하곤 했는데, 어린 시절부터 생물학에 비범한 재능을 보인 그는 나이 21살인 1918년에 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생물학에 비범한 재능과 흥미를 보인 피아제의 시야가 그의 대부인 Samuel Cornut가 보기에는 너무 생물학에만 국한되어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Cornut는 피아제에게 Bergson의 철학을 소개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피아제로 하여금 충격을 받게 하고 생물학 이외의 다른 학문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철학, 종교, 논리학에 이르기까지 그의 관심분야가 넓혀졌고 다시, 여러 학문 영역과의 접촉은 피아제로 하여금 지식구성에 관한 철학적 명제인 인식론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따라서 그는 지식은 무엇인가? 또 그것은 어떻게 획득되는가? 라는 학문의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 답을 찾고자 노력하게 되었다. 그 결과, 그는 '하나의 관념은 관념일 뿐이고, 하나의 사실은 사실일 뿐이다'라는 판단을 내리게 되었다. 다시 말하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철학적인 접근의 너무 사변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은 너무 사실적이어서 그 어느 하나를 가지고는 이 문제의 해답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요한 것은 이 두 학문을 연결시킬 수 있는 다른 무엇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 다른 무엇으로서 심리학을 택하게 되었다.
심리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한 그는 처음에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에 심취하여, 1920년에 [정신분석학과 아동심리학]이라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그 다음 해에 프랑스의 파리로 가서 2년 동안 논리학, 인식학, 철학, 그리고 이상심리학 등을 연구하게 되었다. 그때 그는 파리에 있는 Simon과 함께 지능문제에 관해서 연구하게 되었는데, 연구과제는 표준화 추리검사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표준화 추리검사는 모든 아동에게 동일한 문항을 주어 모든 아동이 이에 반응하도록 요구된 검사이다. 여기에서 그는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즉, 아동의 오답이 연령에 따라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다. 동일한 연령의 아동은 비슷하게 틀린 답을 하고 또 아동의 대답 유형도 연령에 따라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그는 나이 든 아동이 어린 아동보다 단지 영리한 것이 아니라, 이들 사고의 질이 서로 다르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따라서 그는 아동의 지능문제가 아동의 사고구조를 규명하는 방향으로 연구되어져야 하며, 지능 연구의 방법으로서는 표준화 검사방법은 부적당하며 비 구조화된 임상적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게 되었다. 또한 자신의 자녀가 태어나자 그는 자신의 자녀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행동들을 연구하였다.
1940년 초에 피아제는 다시 아동 및 청년에 대한 연구를 하게 되었지만 이때는 수학적 과학적 개념에 대한 아동의 이해에 초점을 두었다. 마침내 1950년대에 피아제는 인식론의 철학적인 문제들로 관심을 바꾸었다. 물론 아동의 인지 발달 연구는 계속 되었다. 이 후, 그는 임상학 연구방법을 사용해서 아동의 인지과정을 이해하는 일에 몰입하다가 1980년 9월에 작고하였다.
본론 : 피아제 이론에서의 용어개념과 인지 발달 이론의 여러 단계
■ 피아제 이론의 기본개념
인간 학습에 대한 피아제의 접근은 생물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듀이와 같이 피아제는 인간의 사고, 학습능력을 적응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세 자녀를 대상으로 출생 직후부터 전 과정을 집중적으로 관찰 연구 하였다.
피아제는 사고와 학습의 기능에 대해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인지 구조,정신구조의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다. 갓 태어나 빨고 우는 등의 몇 가지 반사반응만을 가지고 있던 아기가 몇 년 내에 걷고, 말하고, 생활하며, 높은 문제 해결 능력을 갖게 된다. 어린이는 지속적으로 인지 구조를 구성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물건을 잡고 들고하는 등의 신체적 움직임의 협응 능력을 기르고 이후 복합적인 구조를 형성해 가는 이러한 과정은 그의 인지발달 단계에 잘 나타나 있다. 이러한 것들은 몇가지 기본 개념을 살펴보게 되면 확연하게 드러남을 알 수 있다.
기본적 개념이란 연구자가 자신의 이론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설정해 놓은 명제나 전제라고도 할 수 있다. 연구를 위한 명제나 전제 없이 어떻게 연구를 착수할 것이며, 무엇을 검증하고 증명할 것인가? 그의 이론에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기본적 개념을 살펴보기로 하자.
(1)지능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이 지능연구에서부터 시작되었음을 앞에서 지적했다. 피아제가 지능연구를 수행하던 시절인 1920년대에는 지능에 관한 체계화된 이론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 시대의 많은 학자들이 지능을 비교적 고정적인 것으로, 그러면서도 막연하게 개인의 능동적인 조작의 체제로 정의하고 있다.
피아제는 지능을 융통성 있고 포괄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피아제는 지능을 “생물학적 적응 방식의 특수한 예”라고 말하였는데, 이는 개인이 그의 환경과 효과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과정을 지능이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한편으로 피아제는 지능을 “모든 인지 구조가 지향하는 평형의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는 환경이 인지 구조의 평형을 깨뜨릴 때 개인은 균형을 회복하려는 어떤 정신적 활동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지능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정의는 “지능은 역동적인 조작의 체계”라는 정의다. 지식은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동 자신의 활동에 의해 발견 구성되어지는 것으로 믿고 있다. 따라서 지능이란 아동의 주변 세계와 상호작용 하는 정신적 활동이 되는 셈이다.
이상의 정의에서 피아제는 지능을 생물학적인 적응형태 또는 정신적 활동으로 보고 있으며, 개인차를 고려하지 않고, 정서에 별다른 강조를 두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도식
도식은 생물학적인 지식에서 빌어 온 개념이다. 인간 유기체는 환경을 변화시키고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학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소화기관의 예를 들어보자. 영아에게 소화되기 쉬운 음식이 주어지면, 영아는 쉽게 음식을 먹고, 소화를 잘 시킬 것이다. 그러나 어른이나 먹을 수 있는 딱딱한 음식이 주어진다면, 소화는커녕 먹지도 못할 것이다. 이 음식을 먹고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음식이 바뀌어지거나 영아가 어른의 소화기관으로 바뀌어지거나 둘 중 하나이어야 한다.
도식은 소화기관과 같이 생물학적인 구조에 비유될 수 있는 것으로서, 인간으로 하여금 사고를 조직하게 하고 환경에 적응하게 하는 심리적 구조이다. 소화기관이 연령에 따라 달라지듯이, 인간이 행동 및 사고를 조직하고 환경에 적응하는 성향도 연령에 따라 달라진다. 이것은 아동의 심리적 구조가 아동 자신의 경험적 활동에 의해 후천적으로 학습되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도식이란 한마디로 아동 자신의 경험적 활동에 의해 조직화한 행동양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3)평형화: 동화와 조절
피아제의 이론에 의하면, 아동의 사고는 두 가지 과정을 통해서 발달해 나간다. 즉, 동화와 조절의 과정이다. 동화란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을 때, 현존해 있는 도식이 이를 잘 받아들여 새로운 정보를 잘 융합시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떡 방앗간에서 쌀을 곱게 간다고 가정하자. 떡 방앗간에 있는 기계 속에다 쌀을 넣고, 전기 스위치를 꽂으면 잡음이 별로 나지 않고, 순조로이 기계가 잘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기계 속에다 돌덩어리를 넣었다고 가정해 보자. 쿵쾅, 쿵쾅거리며 큰 소리를 내거나 곧 기계가 멈추고 말 것이다.
전자의 예가 바로 동화의 경우이다. 그러나 새로 들어오는 정보가 반드시 떡 방앗간의 기계 속으로 들어가는 쌀과 같이 현존해 있는 도식에 잘 융합될 수 있는 것들만은 아니다. 잘 융합될 수 없을 때, 아동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현재의 도식을 수정해서 새로운 정보를 현존하는 도식과 융합시키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조절이라고 한다.
동화와 조절은 상보적인 형태로 동시에 일어나게 된다. 즉,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에 직면했을 때,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적용시키는 동화의 과정과, 무엇인가 새로운 방법을 획득하는 조절의 과정이 우리의 사고과정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오랫동안 한국에서 살아 온 한국 사람이 미국에 가서 밖에 나갈 때 일기예보를 보았다고 가정하자. 화씨 40도의 날씨가 예상된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오늘은 무척 더울 것이니 옷을 홀랑 벗고 나가자 라고 할 것인가? 아니다. 그 사람이 현재 가지고 있는 도식을 새로운 도식에 적용시키고, 새로운 도식이 자연스럽게 자기의 도식으로 바뀌어지기까지 현존하는 도식을 수정해 나갈 것이다.
인간은 자신의 심리적 구조를 일관성 있고 안정된 행동양식으로 조직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피아제는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인간 유기체의 심리구조는 평형의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말이다. 여기에서 평형이란 개인의 정신적 활동과 환경간의 균형의 상태를 의미한다. 쉽게 동화될 수 없고, 조절할 수 없는 새로운 정보가 들어왔을 때, 개인의 심리 구조는 평형을 잃어버리게 된다. 평형을 잃어버린 상태의 개인의 심리구조가 다시 평형화되었을 때는 보다 높은 차원의 심리구조가 획득된 상태이다. 다시 말하면, 평형화를 통한 심리구조의 재구성이 이루어졌다는 뜻이다. 피아제는 이런 평형화의 원리를 인지발달의 주요 원리로 보고 있다.
■ 피아제의 심리발달이론
피아제는 동화와 조절이라는 적응의 과정을, 심리구조의 재구성을 이룩함으로써 인지발달이 이루어져 간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심리구조의 재구성을 이룩함에 있어서 촉진제 역할을 하는 요소들은 무엇인가? 즉, 어떻게 인간의 인지발달이 이루어지는가? 인지발달을 촉진하는 요소는 무엇인가? 이에 대해 피아제는 인간발달은 타고난 유전적 기질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의 결과라고 말함으로써 인지발달에 필요한 세 가지 변인을 암시하고 있다. 그것은 성숙, 물리적 경험,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성숙은 주어진 단계에서 인지발달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의 한계를 규정해 준다.
둘째, 물리적 경험은 감각적인 경험과 신체적인 활동이 사고나 정신적 조작을 통해 내재화되는 것을 말하는데, 감각적 경험이나 신체적 활동의 내재화가 없이는 인지발달이 어려울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는 테이블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 있다. 테이블이 딱딱한지, 부드러운지, 매끄러운지, 꺼칠꺼칠한지, 네모가 졌는지, 둥근지, 높낮이는 어떤지 등등, 이러한 테이블에 대한 물리적인 지식은 어떻게 획득되는가? 우리의 감각이 정신적 조작을 통해 내재화될 때 가능하다.
인지발달을 촉진시키는 세 번째 요인은 사회적 상호작용이다. 테이블이 딱딱하고, 매끄럽고, 등등은 우리의 감각이나 신체활동의 내재화를 통해서 알 수 있다고 하지만, 테이블에 앉아서 밥을 먹는다거나 테이블 위로 걸어 다녀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지식은 어떻게 획득할 것인가? 이것은 아이디어의 교환, 즉,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다.
이상의 세 변인 중 어느 하나라도 결핍되었을 때 지적발달은 지연된다고 피아제는 믿고 있다. 성숙, 물리적 경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한 인지발달의 개념화를 위해서 피아제는 네 가지 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것은 감각 운동기, 전 조작기, 구체적 조작기, 형식적 조작기이다.
이상의 4단계의 인지발달은 개인의 지능이나 사회 환경에 따라 각 단계에 도달하는 개인간 연령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발달 순서는 결코 뒤바뀌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있다. 아울러 각 단계는 주요 행동양식으로 설명될 수 있는 전체적인 심리구조로 특징 지워진다. 각 단계는 전단계의 심리적 구조가 통합된 것이며, 다음 단계의 심리적 구조에로 통합될 준비과정이기도 하다. 이 말은 각 단계의 사고과정은 서로 다르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더욱 복잡하고, 객관적이고, 타인의 관점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하에서는 각 단계별 특징과 주요개념을 소개하고자 한다.
1. 감각운동기(sensorimotor period : 0-2세)
이 시기는 출생해서 약 2세까지를 말한다. 피아제가 이 시기를 감각운동기라고 명명한 것은 이시기의 영아가 자신의 감각이나 손가락을 입에 넣고 빠는 등의 운동을 통해서 자신의 주변 세계를 탐색한다는 사실에 연유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이 시기의 영아는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해 자신의 감각을 사용하고 새로운 경험을 찾기 위해 운동능력을 사용하고자 애쓰는 시기라는 뜻이다. 그 결과 반사활동에서부터 제법 잘 조직된 활동을 할 수 있기까지 간단한 지각능력이나 운동능력이 이 시기에 발달한다. 이 시기의 주요 발달과업으로서는,
․ 주변의 여러 대상물로부터 자신을 분리시키기
․ 빛과 소리 자극에 반응하기
․ 흥미 있는 일을 계속하기
․ 조작을 통한 물체의 속성 알기
․ 대상 영속성의 개념 획득하기 등을 들 수 있다.
피아제는 감각운동기를 다시 6가지의 소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상의 발달과업은 각 단계별 특징을 알아봄으로써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단계1: 출생에서 처음 한 달 동안의 시기이다. 이 시기의 영아의 활동은 주로 빨기, 울기, 미발달된 운동 등과 같은 반사활동으로 이루어진다. 빨기 반사도 하나의 도식인데, 영아는 여러 가지 물체를 입에 닿는 대로 빨므로써 자신의 빨기 도식을 연습하고, 물체에 대한 정보를 동화시키고자 노력한다. 한편으로, 젖을 빨기 위해 고개를 드는 등 음식을 획득하기 위해 열심히 자신의 행동을 수정하는 조절의 과정도 아울러 발견된다.
단계2: 1개월에서 4개월의 연령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기본적, 유전적인 도식의 정교화가 시작된다. 예를 들면 손가락이나 숟가락 등을 입으로 가져가서 유전적 도식인 빨기 도식을 이용해서 계속 빨므로써 빨기 도식이 더욱 정교화 된다. 또 빨기를 계속함으로써 습관을 형성한다. 의도적인 듣기와 보기도 시작된다.
단계3: 4개월에서 8개월에 해당하는 시기로서 인과관계의 법칙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딸랑이를 흔들면 소리가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을 말한다. 여기에서 발견될 수 있는 중요한 원리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면, 인지가 더욱 발달된다는 것이다
이 시기의 두 번째 특징은 물체를 따라 눈을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러나 물체가 시야 밖으로 사라지면 더 이상 찾지 않는다. 쉬운 표현으로 '여기, 지금'의 사실에만 관심이 있을 뿐 미래의 사실은, 비록 가까운 미래일지라도 관심 밖의 일이다.
단계4: 8개월에서 12개월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서는 대상영속성 개념의 획득이다. 예를 들면 전 단계에서는 영아가 물체를 따라 눈을 움직이다가, 물체가 보이지 않으면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이 시기가 되면 더 이상 보이지 않는 물체를 찾게 된다. 공을 가지고 놀다가 영아가 보는 앞에서 이불 속으로 공을 숨기면 이불을 들치고 공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물체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물체가 존재한다는 개념의 획득 때문이다.
단계5: 12개월에서 18개월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조직 활동이 활발하게 되고, 새로운 것들에 관심이 끌리는 시기이다. 전에 늘 가지고 놀던 인형, 공, 블록 등의 장난감을 다른 방법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고, 남의 흉내를 내기 시작한다.
단계6: 18개월에서 24개월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사고가 시작되는 시기이며, 현존하지 않는 사람이나 대상에 대해 정신적 이미지를 형성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이 시기의 영아는 자신을 다른 사람과 분리시켜 개인으로서의 자신을 조금씩 알게 된다.
감각-운동기 말의 행동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감각-운동기말의 인지적 특징
① 대상을 지각하고 식별한다.
② 물체의 모양이 보는 지점에 따라 변하는 것처럼 보여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
③ 대상의 불변성을 인식하고 그 자신을 하나의 대상으로 인식한다.
④ 양친과 여러 가지 동물을 식별
⑤ 대상의 이름을 안다.
⑥ 대상을 다루는 schemes이 발달
⑦ 초보적 방향감각
⑧ 없어진 물건을 찾는다.
⑨ 사물에 대하여 간단한 실험을 하여 그 성질을 학습
⑩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예를 들어 물체를 얻기 위해 수단을 쓴다.
⑪ 단지 주변공간만을 해석
⑫ 현재시각과 사건의 계열 및 지속성을 인식
⑬ 언어가 나타나기 시작하며 표상적 사고 가능
2. 전조작기(preoperational period : 2-7세)
이 시기는 2-7세까지의 연령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피아제는 이를 전개념기와 직관적 사고기의 두 소단계로 다시 구분하고 있다. 전개념기는 2-4세까지로 보고 있으며, 직관적 사고기는 4-7세까지로 보고 있다.
2-4세에 해당하는 전개념기의 유아는 개념발달을 위해서 다양한 언어활동과 신체활동에 참여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유아들은 자기중심적이며, 흔히는 잘못된 개념, 현실에 위배되는 개념들을 가지고 있다. 이 시기 유아들의 개념획득에 가장 결정적인 것은 다양한 언어활동과 신체적 활동을 통한 경험이다. 전개념기에 있는 유아들의 특징으로서는,
․ 자기중심적이다. 즉,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이해할 수 없다.
․ 눈에 똑똑히 보이는 한 가지의 사실에만 기초하여 사물을 분류할 수 있다.
․ 하나의 준거에 의해서만 물체를 수집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여러 가지 단추들 중에서 동그랗게 생긴 것들만은 가려낼 수는 있지만, 동그랗고 빨간
단추는 가려낼 수 없는 것과 같다.
․ 사물을 단계별로 배열할 수 있다. 그러나 바로 경험하지 않는 사물을 추리해서 배열할 수는 없다. 예를 들면, 연필을 길이가 긴 순서로 배열할 수는
있지만, a는 b보다 길고, b는 c보다 길다. 그러니까 a는 c보다 길다라고 추리할 수는 없다.
전조작기의 두 번째 단계는 직관적 사고기이다. 이 시기는 4세에서 7세에 해당한다. 이 시기 유아의 판단은 언어화되지 않는 모호한 인상이나 지각적인 판단에 의존한다. 상징적 매체, 즉, 언어가 개입되지 않은 직관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 시기 유아의 사물에 대한 판단은 흔히 잘못된 것이 많다. 예를 들면, 마주 하고 있는 선생님이 "오른손을 드세요"하면서 오른손을 들면 유아는 선생님의 말은 무시하고 선생님의 오른손은 자기의 왼손 방향에 있으므로 왼손을 들곤 한다. 따라서 이 시기를 직관적 사고기라고 말한다. 이 시기 유아들의 특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사물을 분류할 수 있다. 그러나 반드시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 논리적 관계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 수의 개념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 보존성의 원리를 어렴풋이 이해하기 시작한다.
보존성이란 물체가 모양에 따랄 그 양이나 수가 변하기 않음을 말한다.
☞ 전조작기의 인지적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가역적 사고 곧 조작적 사고를 할 수 없다.
② 자기중심적
③ 4세까지 놀이에서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
④ 언어가 발달하지만 자기중심적, 접속사를 거의 사용하지 않음
⑤ 수세기를 할 수 있지만 수개념이 정확하지 않음
⑥ 사고가 정적, 상황에 따라 전환되는 조리가 서지 않은 사고를 한다.
⑦ 환상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한다.
⑧ 무생물에 생명체의 특성 부여
⑨ 인간이 산이나 호수, 달 태양 등을 창조하였다고 믿는다.
⑩ 의사학습상태를 나타낸다.
⑪ 현재, 미래, 과거를 인식하지만 지속적이 못된다.
⑫ 공간개념이 집, 정원, 이웃으로 확장
⑬ 정사각형이나 삼각형 등을 모서리가 둥근 폐곡선으로 그린다.
⑭ 보이는 대로 그리지 않고 알고 있는 것을 그린다.
⑮ 보존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3. 구체적 조작기(concrete operational period : 7-11세)
이 시기는 6,7세에서 11,12세에 해당하는 시기이다.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논리적 사고가 가능한 시기이다. 특정사실에 따라 사물을 분류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의 아동은 사물을 위계에 따라 분류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이 시기 아동에게 한 움큼의 5원, 10원, 100원, 500원 짜리의 동전을 쥐어 주면, 액수대로 분류하고, 이것들의 포괄성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것은 실제로 돈을 손에 쥐어 주었을 때만 가능하다. 돈을 손에 쥐지 않고, 머릿속으로만 조작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또, 이 시기는 양, 무게, 부피의 보존 개념을 확실하게 획득할 수 있다. 보존개념을 획득한다는 것은 상보성, 가역성의 원리를 충분히 이해한다는 뜻과 같다. 전조작기의 자기중심적 사고는 이 시기에 와서 탈 중심적 사고로 바뀌게 된다.
보존논리에는 3가지가 있다:
(1) identity 동일성; 더 붓거나 더 덜지 않았으므로 액체의 양은 같다.
(2) compensation 보상성; 하나의 변화가 다른 변화로 인하여 서로 상쇄된다.
(3) inversion 역조작; 그대로 다시 부을 수 있으니까 같다.
(예) 물질 ; 진흙으로 만든 두개의 공 - 한 개를 길고 가는 모양으로 바꾸어도 같은 양이라고 할 수 있다. conservation의 이러한 유형들은 다른 나이에 일어난다. : 물질 (6-7세), 무게 (9-10세), 부피 (11-12세)의 순서
(예) 두 가지 변인(예, 높이와 넓이)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다. 즉, 한 문제의 두 가지 측면을 고려할 수 있게 된다. (질문)길고 가느다란 실린더와 굵고 짧은 beaker안의 물의 양이 같은가? - 전조작 단계의 소아는 "아니요"라고 대답한다. 왜냐고 물으면, (면적이 같으면) 높기 때문에 실린더의 물이 많다. 혹은 (높이가 같으면) 넓기 때문에 beaker의 물이 많다고 하지만, 높이와 넓이가 모두 다른 경우에는 혼란을 느낀다.
☞ 구체적 조작기의 인지적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가역적 사고 가능
② 결합, 분리, 정열, 곱하기, 나누기, 대입, 대응과 같은 기본적인 조작이 발달
③ 분류가 가능하고 전체와 부분 사이의 관계를 이해
④ 실제적 경험과 관련된 추론을 한다.
⑤ 수개념을 인식하고 측정이 가능
⑥ 양, 무게, 넓이, 부피 개념을 인식
⑦ 사회의 규칙과 논리를 받아들인다.
4. 형식적 조작기 (formal operational period : 12세 - 성인)
12세경의 사춘기에서 성인기에 접어들기까지를 형식적 조작기라고 명명한다. 형식적 조작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추상적인 사고가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추상적 사고란 융통성 있는 사고, 효율적인 사고, 복잡한 추리, 가설을 세우고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일, 직면한 문제 사태에서 해결 가능한 모든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는 일 등과 같은 것을 말한다.
형식적 조작의 사고가 가능한지 알아보는 것으로서 피아제가 고안한 유명한 실험은 고전적 물리학에 관한 문제인데 추의 진동에 관한 것이다. 길이, 무게, 높이, 힘 등의 상대적 효과를 잘 고려해야만 대답할 수 있는 문제인데, 이 실험에서 형식적 조작의 사고가 가능한 청소년들은 효과적인 실험을 설계하고, 이를 잘 관찰하여 타당한 결론을 끌어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청소년과 모든 성인이 매사에 형식적 조작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또, 이 시기가 되면 청소년들은 처음으로 도덕적, 정치적, 철학적인 생각과 가치문제 등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타인의 사고과정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은 문제를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등의 문제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 형식적 조작기의 인지적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가설-연역적 사고를 한다.
② 명제 논리적 사고를 한다.
③ 반성적 사고를 한다.
④ 이상적 사회를 그린다.
⑤ 일반화된 개념적 사고를 한다.
⑥ 조합적 사고를 한다.
⑦ 확률개념을 이해하고 사용
⑧ 공간개념이 우주로 확대
⑨ 무한 개념을 인식
⑩ 은유를 이해
⑪ 자신의 장래 이상을 설계
⑫ 윤리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