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SC14기 김기쁨입니다.
선생님 못뵌지 2일밖에 안되었는데, 오랫동안 못뵌거같아요.
아마도 지난2년동안 매일매일 음악실에서 선생님을 뵙고, 노래했는데
이제 그러지 못한다고 생각하니까 그게더 서운해서 더 그런거같아요.
벌써 15회 정기연주회가 끝난지 3일이나 지났어요.
정말 상투적인 말이지만, 마냥 SC가 하고싶어서 떨리는 마음으로
오디션을 봤던 1학년때가 몇달전같은데 벌써 2학년이되서 하는
정기연주회가 끝났네요. 사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아요!
글쓰기 전에, 지금까지 제가 선생님께 썼던 글들을 다시 읽어봤어요.
그런데 거기 써있는 말이 모두 '더 열심히 할께요' ,' 멋진 2학년선배가 될께요'
이런 말이였는데, 이제는 그런말이 제 몫이 아니라는게 너무 어색하고 속상하고, 안믿겨져요!
어제도 현지랑 학교가다가 "우리 학교끝나고 음악실 가는건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아직도 월요일날 학교가서 음악실가서 일학년들이랑 노래불러야 할꺼같아요!
작년엔 제가 2학년이되서 1학년후배들이 생기고, 선배가 되서 노래를 가르치고
이런게 안믿겨졌는데, 지금은 제가 3학년이 되서 공연을 하는 입장이 아닌 보는 입장이란게
믿겨지지 않아요....^^
물론 제가 고3이 되어서 활동을 안한다고SC가 아니라는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무언가 굉장히 아쉬운건 어쩔수 없는거같아요.
올해 부단장이 되어서 해야할 일도 많았고,
현미를 도와서 해야할일, 선생님 책상에 커피도 올려놓고 ,
해야지...해야지...생각만하고서 하지 못한일이 너무 많아요
부단장으로서 본보기가 되어야 할 모습도 보이지 못하고 떠난다는게
선생님께 죄송하고, 15기 후배들한테 미안하지만요
정말 SC를 위해 해야할 일이 많았는데 못난 부단장이었던거 같아서
너무 속상하고 그게좀, 후회스러워요^^
이제 재은이가 잘 하겠지만요....!
이번15회 정기연주회를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던거 같아요.
언제나 관심가지고 봐주시는 1기부터 13기 선배님들,
2년동안 함께했던 정말 너무너무 사랑하는 14기 동기들,
2학년이 되는게 믿기지 않는 15기 후배들
정말 SC가 아니였다면 알수없었던 소중한 인연인거 같아요.
예전에 제가 말했던 천안 북일여고 합창단 단장인 제 친구요^^
그친구한테 무슨일 있으면 와주시는 선배님들, 14기말 잘들어줬던 15기 얘기하면
정말 너무너무 부러워해요! 그만큼 유명해지는건 다 이유가 있는거 같다면서요~
그얘기할때마다 전 제가SC인게 너무 자랑스러워요!
또 제가 그런 SC의 일원이라는게 너무 감사해요^^
정기연주회 전날, 정기연주회날 찾아주시는 선배님들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커서 돈많이 벌어서, 후배들 간식 사서 음악실 와야지'
라는 생각을 아직 멀었지만 많이 했어요.
이렇게 글을 쓰면서 생각해보니까 , 정말 상일여고 2년동안 생활에서
SC의 기억을 빼면 남는게 별로 없는거같아요!
이제 고3 공부하다가 힘든 시기가 오면 2년동안 있었던 추억을 생각하면서 버텨야겠어요^^~
예전에도 글을 썼지만, 이렇게 저에게 많은 기회를 주신 선생님께 너무 감사해요
선생님이 안계셨으면 이렇게 멋진 동아리에서, 멋진 사람들과
평생을 살아도 못서볼 멋진 무대에서 노래를 못불러봤을꺼에요!
SC가 되기전에는 '합창'이라는 단어는 음악책에서나 봤던 단어였는데
이제는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단어가 되어버렸어요~
정말 선생님께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저에게 너무 소중한 추억을 가질수 있도록 해주셨으니까요!
저요즘에 또 새롭게 생긴 꿈이 하나있는데요*^^*
제 장래희망이 아나운서가 되서 꼭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건데요
DJ가 되서 SC노래 틀면서, 제가 SC의 일원이였다는걸 자랑하고싶어요~
그꿈 이루어 지려면 힘들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서 꼭 하고싶어요!
나중에 은사님 얘기가 나오면 홍종건선생님 얘기도 꼭 할꺼에요^^!
이번겨울방학때부터 열심히 공부해서 꼭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도록 할께요~!
선생님 너무 너무 감사하고 사랑해요♥♥♥♥♥♥♥
첫댓글 에구! 글도 많이 남겼구나! 기쁨아! 선생님이 말 안해도 기쁨이 좋아하는 거 알지! 수고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