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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산(銅城山)은 예로부터 한국 8대 오지 가운데 하나로 일컫는 완주군 동상면 대아리와 고산면 소향리에 우뚝 솟은,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산의 험준한 골짜기에는 대아저수지와 동상저수지가 축조되어 있다. 동성산은 넘실거리는 저수지의 물결과 몸을 부대끼며 살아가는 동식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말없이 지켜보는 역사의 산증인이기도 하다.
지정학적으로 본 완주는 계란 노른자처럼 중심을 이루는 전주를 에워싸고 있는 형상이다. 이 때문에 완주는 삼례와 봉동을 제외하면 대부분 산악지대로 이루어져 있다.
동성산이 위치한 동상(東上)면은 조선시대 고산현(현재 고산)의 동쪽에 위치한 마을이라는 뜻의 지명이다. 완주와 전주의 지명 변천사에도 참 우여곡절이 많다. 백제 때는 완산주로 불려오다 한때는 후백제의 도읍지였고, 통일신라 때는 전주, 고려 때는 안남도호부, 강남도, 전주목, 완산부로 개명됐다. 조선시대에는 완주 유수부, 전주군으로 개칭되더니 1935년에 전주시에서 분리되어 완주가 됐다. 최근에는 산업단지, 교통, 교육, 환경문제 등으로 전주와 완주가 통합돼야만 예산이 절감되고 효율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