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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유머글 스크랩 자가용으로 떠나는 1박2일 여수겨울바다 여행
21기 남궁탄 추천 0 조회 409 11.12.02 17:3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맞춤형 여수 겨울바다 여행 시작

광주에 사는 친구가 5쌍의 부부와 함께 여수 겨울 바다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한다. 자가용을 가지고 오는 이들을 위해 여수의 겨울 바다와 여수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소개하였다. 숙박지와 음식점은 더 좋은 데가 많지만 자동차 운행 동선에 따라 선정하였다.

 

국도 17호선을 타고 여수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여자만을 돌 수 있는 서부선을 선택하였다. 순천시내에서 해룡면소재지로 들어와 순천만 동쪽으로 돌아서 와온입구를 지난다. 이 다리부터가 여수시가 된다. 와온 못지 않게 해넘이가 뛰어난 두랭이마을쪽 나루찻집이 보인다.

 

 

 

자연산 회를 즐길 수 있는 소뎅이마을

율촌면 두봉을 지나 옛 상여마을인 상동에서 우회전을 하여 율촌초등학교 상동분교 옆 봉전쪽으로 자동차 방향을 돌린다. 5분만 지나면 광암마을이 나오고, 싱그러운 여자만 바다가 보인다. 바닷가길을 따라 우리나라 일명 똥꼬막이라고 하는 세꼬막 대부분을 생산하는 소뎅이마을까지 간다. 

 

소뎅이에서는 두 가지에 놀란다. 바다에 떠있는 수많은 꼬막잡는 배와 높은 산처럼 쌓인 꼬막껍질이다. 멀리 순천만 갈대밭 입구가 보인다. 이곳 소뎅이에덴가든횟집과 소뎅이횟집에서 점심을 먹는다. 자연산 감성돔과 우럭, 광어, 농어, 상어 등을 5인 기준 8만원이면 싱싱한 회로 먹을 수 있다. 덤으로 주는 소라와 꼬막, 낙지에 더욱 놀라고, 회를 뜨고 머리와 뼈를 푹 고와서 끓인 미역 수제비 지리탕을 먹고나면 밥 생각이 없다. 커피 한 잔을 빼먹으면서 여자만 바닷바람을 쐬면 신선이 따로 없다.

 

다시 자가용을 광암까지 와서 마을을 지나 오른쪽으로 봉전마을 입구 표시가 있는 쪽으로 올라선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여수반도 서쪽 여자만 바닷길 드라이브가 시작된다. 건너편 고흥과 봉전마을이 마주 보이는 그 사이가 바로 여자도가 있다고 해서 여자만이다.

 

 

 

카페촌의 시작 복촌 마을

길 따라 오면 멋있는 허브차를 마실 수 있는 얼마 전에 개업한 이국풍의 '허브 리' 찻집을 만난다. 삼산마을로 들어서지 않고 울퉁불퉁한 둑길을 조금 지나 아슬아슬할 정도로 바닷가에 붙여서 가야하는 자그마한 길 따라 돌아서면 반월마을이다. 반달모양의 포구가 달이 뜨면 아름다운 곳이다. 아까 상동마을에서 만났던 서부선 도로가 보인다. 그 도로로 들어서면 소라면 복촌마을이다. 이곳부터는 '티롤'같은 유명한 레스토랑이 즐비한 해넘이 카페촌이다.

 

찻집 간판을 보고서 바닷가쪽으로 내려간다. 곳곳에 세꼬막 종패를 양식하는 대나무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출렁이는 여자만 겨울 바다에 햇빛이 반사되어 눈이 부시다. 찻집 '모리아'와 레스토랑 '마티유'가 쌍둥이처럼 보이는 곳이 장척마을이다. 하루에 2번 육지와 연결되는 복개섬, 양쪽 모래톱과 갯벌에 반지락과 꼬막 양식을 한다. 11월에 새롭게 노을축제가 열린다. 개메기와 갯벌 체험, 노을을 볼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 몇 그루의 느티나무로 된 정자에 앉아서 고흥 팔영산의 8 봉우리를 세어본다.

 

장척마을을 지나면서 복개섬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섬이 그 앞 궁항마을 언덕과 함께 삼성 이건희 회장이 구입해서 유명한 모개섬이다.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이 먼데까지 와서 구입했는지 상상만 해봐도 알 수 있다. 그 앞으로 펼쳐진 끝없는 갯벌은 사리날 널배를 밀고서 꼬막을 캐는 모습과 함께 보면 누구나 사진기를 들이댄다.

 

포구가 활 모양이라고 해서 이름을 붙인 궁항마을로는 해안도로가 연결되지 않아서 부득이 사곡리까지 나와서 서부선 도로를 다시 타고 달천 입구까지 간다. 다시 달천쪽으로 들어가면 처음 엑스포 부지였던 달천도가 보인다. 드넓은 갯벌이 훼손될까 염려되어 옮길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꽃과 갯벌이 어우러진 추억의 바닷길

섬달천의 멋진 연속 무늬 무지개 모양 다리를 보고서 바닷가쪽으로 차를 돌린다. 여기서부터는 소라면사무소에서 '추억의 고향길'이라고 해서 자투리 땅에 갖가지 화초와 나무를 심어놓았고, 정자, 장승 등 볼거리와 쉼터를 만들어 놓아 여행객을 붙잡는다.

 

아직 포장이 덜 된 대곡마을쪽 둑길을 따라 가면 최근에 이어진 가사리 도로가 나타난다. '리바벨라'라는 통나무 찻집이 얼마 전에 해물탕을 하는 집으로 바뀌었다. 일제강점기에 둑을 쌓아서 널따란 관기들판을 만들었다. 흐르는 물 사이로 길게 갈대밭이 줄지어 서있고, 오리떼가 물을 차고 날아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둑을 건너면 화양면 백초마을이다. 화양면쪽으로 가지 않고, 왼쪽으로 틀면 용주리쪽으로 간다. 화양면 나진쪽 도로를 타고가다 용주리 마을로 좌회전을 하여 소호동쪽으로 계속 좌회전을 한다.

 

 

 

 

요트가 떠다니는 호수 같은 소호 해변

용주리 고개에서 내려오면 멀리 전국적으로 알려져 주말이면 방을 구하기가 힘든 '디오션리조트'가 보인다. 이곳부터는 가막만이다. 호수와 같이 아름다운 곳이라 소호라고 한다. 일찌기 1980년대 요트장을 만들어 전국체전을 열었고, 세일링을 하는 요트들이 보여 겨울바다의 극치를 보여준다. 여수시가 예술의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서 야간 조명과 조형물을 곳곳에 세워서 새로운 느낌을 준다. 여기에도 '태백산맥', '카사비앙카', '시인과 바다', '샤블로네', '티볼리' 등 바다가 훤히 보이는 아름다운 카페들이 즐비하다. 소호회타운이 있어서 입이 심심할 틈이 없다.

 

소호동 바닷길을 따라 오다가 호텔촌을 보면서 우회전을 하면 멀리 산아래 기와집이 바로 거북선을 만들었던 선소이다. 임진왜란 당시 순천부 거북선을 만들었던 곳으로 굴강과 세검정을 복원하였다. 선소 입구에 여수의 장승인 벅수가 반겨준다. 이곳에서 신화수영장쪽으로 올라서면 시전초등학교가 나타난다. 이 곳 산이 바로 이순신장군이 말을 타고서 왜적의 침입을 살폈다고 해서 망마산이라고 부른다. 

 

 

 

이순신장군 혼이 서린 생태도시 웅천 

여수시에서 고락산과 망마산을 잇는 인공 터널, 말썽 많았던 생태터널을 볼 수 있다. 곰챙이가 한자로 아무 뜻이 없이 웅천으로 바뀌었다. 웅천생태택지가 조성중이고, 웅천 망마산 기슭과 장도에 GS칼텍스가 사회공헌사업으로 문화예술공원인 '예울마루' 공사를 시작하였다. 건너 대인산 아래에는 이순신장군을 도와서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이 고장 출신 같은 집안의 4 장군의 위패를 모신 '오충사' 사당이 있다.

 

조금만 지나면 삼거리가 나타난다. 왼쪽으로는 신도심 여서문수지구로 들어가는 길이고, 직진은 신월동쪽으로 간다. 3여통합이 되면서 도로가 뚫려서 통일로라고 부른다. 왼쪽으로는 이순신장군께서 어머니와 부인을 7년 동안이나 모셨던 송현마을이 보인다. '디안느', '우송', '모이리', '로렐라이 언덕', '람세스' 등 멋있는 레스토랑과 식당이 차례로 이어진다.

 

왼쪽 구봉산 아래가 우리나라 현대사의 커다란 질곡을 만들어낸 '여순사건'이 발생한 14연대 주둔지이다. 지형적으로 일제강점기에는 수상비행기 격납고로 사용되던 곳인데 지금은 '한국화약' 공장이 들어서 있다. 좌 우 이념의 대립 속에 아무런 관계가 없던 이 지역의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과 아직까지도 그 그늘 아래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고 있다.

 

신월동 금호아파트 앞을 지나 우회전으로 잠수기 수협으로 내려가면서 경도가 보이는 바닷가쪽으로 가면 국동 어항단지와 수협 공판장이 나온다. 여수특산물센터를 지나 왼쪽으로 돌산대교 가는 길쪽으로 올라간다.

 

 

 

보석 같이 찬란한 바닷가 돌산 동해안 

450m 사장교인 돌산대교, 곧 있으면 제2돌산대교가 완공된다. 돌산대교 아래 넘실대는 아찔한 바닷물, 여객선과 배들이 지나다니면서 갈매기를 이끌고 다닌다. 우리나라 최초의 수중성인 장군도가 반겨준다. 

 

우리나라 8번째로 큰 섬인 돌산읍으로 들어선다. 이곳에서는 평사리 무술목까지 싱그러운 바닷바람을 가르며 달린다. 무술목 몽돌 해수욕장 말고도 전남도 해양수산과학관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수족관에 희귀한 고기들이 헤엄쳐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과학관에서 나와 삼거리에서 왼쪽 계동 가는 길로 들어선다. 돌산도 동해안, 망망대해 태평양에서 엄청 큰 화물선이 드나든다. 건너 남해도가 지척에 있다. 돌산 우리나라 한반도와 지형이 비슷해서 동해안은 깎아지른 절벽이 많고, 서해안은 낮은 들판과 갯벌이 있다.

 

계동은 생선 회 중에서 뼈꼬시로 유명하다. 방풍림을 내려다보면서 죽포 고갯길로 나온다. 죽포에서 방죽포 해수욕장을 거쳐서 대율, 소율 마을을 지나 향일암까지 간다. 

 

 

 

향일암 찍고, 해 따라 도는 돌산 서해안

우리나라 4대 기도처이고, 해돋이가 아름다운 향일암, 최근 대웅전이 소실되어서 안타깝지만 그 명성은 변하지 않는다. 이제 향일암에서 내려와 대율마을까지 와서 차를 율림치 고개, 성두쪽으로 방향을 튼다. 이제 본격적으로 돌산 서해안을 돌면서 해를 따라 간다.

 

성두마을로 내려서면 마을 앞 붉은 등대로 부딪치는 흰 파도가 무척 아름답다. 조금만 지나면 다도해 국립공원, 마지막 소리섬인 연도, 안도, 금오도로 이어지는 금오열도가 눈에 들어온다. '바람에 언덕'이라는 허브 찻집 뜨락에서 보면 크고 작은 섬들이 손 안에 잡힐 정도로 가깝게 다가선다. 317개의 아름다운 섬이 있는 여수의 아름다운 섬들이 떨어지는 햇살에 눈부시게 빛난다.

 

돌산과 화태도를 잇는 연도교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 신기마을을 지나 '불멸의 영웅 이순신'에서 나오는 또 다른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무찔렸던 방답진 성과 선소가 있는 옛 돌산군의 소재지 군내리가 나온다. 은적암과 향교를 지나 줄곧 달리면 주유소가 있는 금천삼거리에 이른다. 직진 하지 않고 좌회전을 하면 우리나라 최대 굴 생산지인 금천마을이다.

 

 

단백질이 가득한 돌산 금천 굴구이 저녁 식사

미국 FDA가 인정하는 가막만 굴 양식장이다. 호수와 같이 생겨서 일정한 수온 때문에 굴이 잘 자란다. 금봉리 항대마을에는 굴구이 식당이 많다. 겨울에 여수의 별미는 아무래도 굴구이를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서 한 판에 2만 5천원 하는 굴구이를 5명이서 나눠 먹으면 색다른 기분이 들 것이다. 만나굴구이(061-644-1116) 집 등 아무 집이나 들어가도 된다.

 

맛있게 굴구이를 먹고서 차를 몰고 돌산대교까지 거의 달린다. 컴컴한 겨울 밤에도 돌산공원에 올라가면 시시각각 변하는 돌산대교 야경에다 여수항의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밤이 아름다운 항구,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리우는 여수항에서 하룻밤을 묵는다는 것은 그 어떤 추억보다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이다.

 

 

 

해양공원 오동도 펜션에서 만나는 하멜

돌산대교를 건너 우회전을 하여 남산동으로 내려와 풍물 시장과 여객선터미널이 있는 곳으로 운전을 하여 해안가로 계속 운행을 한다. 곧 3월이면 개장을 할 '이순신광장'을 지나서 해양공원으로 간다. 앞으로 국동 어항단지까지 이와 같은 친수공간 시설을 해나간다고 한다.

 

해양공원 끝 하멜 등대 쪽에 저녁에 묵을 오동도 펜션(010-5609-8466)이 있다. 싸게 해달라고 해서 10평 펜션을 8만원에 예약을 하였다. 여수에는 만성리, 돌산 쪽에 좋은 펜션이 많이 있다. 이곳은 하멜의 표류기를 쓴 하멜이 우리나라를 빠져나간 곳이다. 하멜 고향에서 가져온 동상이 세워져 있고, 하멜 등대가 불을 밝힌다.

 

짐을 풀고서 저녁에 해양공원에 나와서 산책을 하거나 인근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서 호프 한 잔, 노래 한 곡을 부른다면 더욱 멋진 여수항 밤이 될 것으로 본다. 이렇게 여수에서 첫날 밤은 지나가고 아침을 맞이한다.

 

 

 

 

해맞이하기 좋은 자산공원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래도 바닷가에 왔으니까 남해안에서 보는 해넘이를 안 볼 수 없지 않은가? 오동도 펜션 뒤 자산공원으로 아침 운동 삼아서 올라간다. 해가 보통 7시 30분 넘어서 뜨니까 그리 서두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자산공원에서 오동도와 남쪽 바다를 쳐다보면 또다른 기분을 맛볼 수 있다. 한 바뀌를 돌면 옛 여수시가지를 한 눈에 내려다 본다.

 

 

쎄미탕으로 술로 지친 속을 풀어보는 아침 식사

공원에서 다시 내려와 해양공원을 산책을 하면서 옛 중앙극장 뒤 봉정식당(061-662-7870)에서 1인분에 1만원 하는 쎄미탕을 시켜서 먹으면 된다. 쎄미탕은 못 생긴 고기로 가시가 날카롭지만 저녁에 술을 많이 드신 분에게는 속풀이로 딱이다. 여럿이 가면 한 두 사람 적게 시켜도 될 것 같다. 밑반찬이 맛있어서 아침 식사를 든든히 할 수 있다.

 

식사를 하고서 중앙동 진남상가를 따라 걸으면서 우리나라 최대의 목조 단일 건물인 국보 304호 진남관을 구경한다. 68개의 기둥을 안아보면 왜구의 침입에 맞서 싸웠던 장군들의 숨소리를 듣는 착각에 빠진다.

 

진남관에서 내려와 중앙동 로터리 이순신광장 옆으로 들어서면 반짝 수산물 경매 시장이 나온다. 커다란 삼치에서부터 낙지, 군풍쉥이, 물메기, 병어 등이 팔딱거린다. 항구에 온 느낌이 절로 든다. 숙소에 가서 짐을 챙기고 곧바로 신구항연결도로를 따라 오동도로 간다. 

 

 

언제 보아도 질리지 않는 오동도

768m 방파제가 다리가 되어 버린 오동도, 들어갈 때는 바닷바람이 미는 대로 건너가면 겨울에 볼 수 있는 꽃, 동백꽃을 볼 수 있어서 좋다. 멀리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시누대가 부르는 노래 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매세운 겨울에도 천연 난대림 상록수가 있어서 푸른 오동도에서 계절의 흐름도 잊는다.

 

오동도에 나와서 다시 보기 힘든 세계적인 행사,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미리 볼 수 있는 홍보관에 들어간다. 우리나라 첨단 해양 과학 기술과 기후 보호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깨장어요리로 힘을 내보세요

여수고등학교옆 공화동 여수관광호텔쪽으로 차를 몰고 나오면 휴게소라고 하는 사거리를 만난다. 사거리 못 가서 왼쪽으로 첫번째 골목으로 20m만 가면 화양식당(061-663-5505)이 있다. 여수하면 장어요리이다. 여수 사람들이 활동적인 것은 이 장어요리를 보양식으로 삼기 때문이다. 일년 내내 붕장어로 장어구이, 장어탕, 통장어탕을 먹는다. 여름에는 갯장어로 회와 샤브샤브를 먹는다. 요즈음 많이 먹고 있는 것이 어린 붕장어를 구운 깨장어 요리를 곳곳에서 먹을 수 있다. 장어요리의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하는 깨장어구이를 1인분에 1만원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조그마한 곳이면서도 정겨운 이 곳 화양식당이다. 운 좋으면 때때로 참꼬막, 서대찜, 쭈꾸미를 덤으로 먹을 수 있다.  

 

점심을 먹고서 엣 여수역쪽으로 나온다. 여수역이 만성리굴쪽으로 더 들어가버린 옛 여수역사를 돌아서 박람회 부지가 보이는 덕충동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일제 강점기에 만주에서 강제로 끌려온 중국 노동자와 우리나라 사람들이 순전히 망치와 정 만으로 쪼아서 만든 마래산 터널을 들어간다. 이제 새로운 터널이 생겨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어 근대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해수욕장도 골라 즐길 수 있다

이제 터널을 나오면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선택형 해수욕장 3개가 나온다. 먼저 검정 모래로 유명한 만성리 해수욕장을 지나서 고개를 들어서면 가는 은모래가 가득 채워진 오천동 모사금 해수욕장을 만난다. 옛날 쥐포를 만들던 오천공단이 있어서 아직도 비릿 냄새가 나지만 몽돌밭과 꽃게탕이 맛있다.

 

3려통합이 되면서 옛 여수시 오천동과 옛 여천시 신덕동이 연결되었다. 근처에 삼일항과 광양 컨테이너부두가 있어서 외항선 화물선이 바삐 움직이는 모습에 수출 대국임을 피부로 느낀다. 눈 부시게 화려한 여수앞바다를 보면서 고개를 넘어서면 세번째 해수욕장인 갯바위 속에 숨겨진 흙모래로 된 신덕 해수욕장이 보인다. 흰 거품을 내뿜으면서 갯바위를 돌고가는 파도가 아름다운 곳이다.

동양 최대 석유화학산단에 들어서다

신덕 마을 뒤로 확 뚫린 새 도로를 따라 신나게 달리면 우리나라 최대 석유 비축기지를 만나고, 곧 남해도와 한려대교로 연결되기에 가장 가까운 거리임을 실감하게 된다. 좌회전을 해서 상암 읍동마을 쪽으로 나와서 다시 우회전을 해서 낙포 남해화학쪽으로 방향을 튼다. 여기서부터 동양 최대의 석유화학단지인 여수산단이 시작된다.

 

한창 공사 중인 월내와 묘도, 묘도와 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의 교각을 볼 수 있다. 이 다리가 완공되면 여수는 완전히 지리적으로 불리한 반도의 성격, 고기 통발과 같아서 더 이상 못 빠져나가는 신세에서 벗어난다. 고흥으로 연결하는 연륙, 연도교까지 완성되면 이제는 사통팔달 해상, 육상, 항공, 철도 교통의 중심지가 된다.

 

GS칼텍스정유공장의 흰색의 큰 기름 탱크를 보면서 석창사거리까지 쭈욱 하늘 높이 솟아있는 굴뚝과 거미줄처럼 늘어있는 긴 파이프와 탱크, 곳곳에서 흰 연기 같은 스팀이 뭉게 구름 같이 피어오른다. 여수산단이 국가 경제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주고 있는 효자 산단이다.

 

아쉽게 마쳐야 하는 여수 겨울바다 여행

이렇게 여수산단을 빠져나오면 여수산단을 다시 복습할 수 있게 해산마을 가기 전에 경치 좋은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신풍 공항쪽으로 나가서 율촌에서 우회전하여 현대하이스코쪽으로 가면 순천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있는 곳까지 자동차 전용도로를 따라 쌩쌩 달리면 자동차로 여수 겨울바다 여행 1박 2일은 끝난다.

 

여기에다 하룻밤만 더 묵어간다면 아름다운 섬 여행을 덧붙일 수 있다. 역사와 비경이 가득한 거문도와 백도, 제주도가 부럽지 않은 생태섬 금오도, 전복을 실컷 먹으면서 들꽃을 구경할 수 있는 개도 등 겨울철에도 바다를 보면서 2시간 이상 등산을 할 수 있는 멋진 코스와 맛있는 해산물 요리를 먹을 수 있다. 다음에는 꼭 2박 3일로 계획을 세워 유람선을 타고 남해 바다를 만끽하였으면 좋겠다. (여수앞바다 한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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