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같은 점심시간 전화벨은 내겐 방해꾼이요 나쁜X다.
오전내 열심히 일하고 주어진 1시간의 시간을 24시간 처럼 쓰고싶은,
집에서 살림만 할때는 전혀 느껴보지못했던 금쪽같은 아까운시간이다,
점심밥을 입벌여 부어넣다싶이하고 잘잘 끊는 아랫목에(휴게실이 온돌방임) 등붙이고 누워있음
아무것도 부러울것 없는, 그야말로 등따시고 배부른시간이다.ㅎㅎㅎ
그런데 12월30일 12시05분 전화벨이 울렸다.
왠놈이 황금같은시간에...하며 보니 조대현이라뜬다.
아. 이건 아니다 마음을 얼렁 고쳐먹고 상냥시레 "현아~~"하며 받았다.ㅋㅋ
해외출장땜에 12월 대구 송년회도 못가고 찬조금만 수북히 부워준
정많고 고마운친구라 반갑게 받으니
야~칭구 우리 용인팀 낼,모레 함 뭉치자한다. 그러니까 1월1일
엥~~이게 뭔말이고 새해 첫날부터 술푸자 말인가?
여기서 용인팀이라함은 용인에사는 세사람 조대현. 김성태. 나 셋이다.
달랑 요 세사람이 그렇게 시간 맞추기가 힘들어 얼굴함보자 한지가 1년이 다되어가니...
그날 두 신사분은 시간이 되나보다싶어 난 그날 일이많아 출근해야 하지만 오케이했다.
아무리 용인팀 단합이라하지만 그래도 가까이사는 점연이도 생각나고 은희도 생각나 전화헸더니
연이는 시아버지 제사라 대구간다카고 은희는 오케바리한다.
나도 오케바리 잼있겠다싶어 벌써 신난다.ㅎㅎㅎ
새해 1월1일 고맙고 좋은 칭구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해뜨는 장면들 촬영해 전화통이
불나도록 보내준다.
일하는 관계로 일일이 답 못해줘 이자리를 빌어 미안함과 고마움전한다.
고맙다 칭구들아 건강하고 복 많이 받을께. 너희들도 역시 미투다.
은희공주 갑자기 시댁식구 몰려온다며 약속 펑크낸다.
"야~ 나혼자 두남자 감당 안되니 암소리말고 와 " 했더니 도저히 그럴수 없다 칸다.
가시나, 김이 푹~~빠진다.
오후 4시27분. 4시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3분전. 머쉬마들 약속은 칼이다.ㅋㅋ
우리는 새해 뜨거운 악수로 건강도 복도 빌어주며 밝게 만났다.
조대현 맨발에 슬리퍼차림. 철부지 큰아들같다.ㅋㅋㅋ
한게임하고 밥먹자하며 스크린골프로 gㅇ~~
허나 이게왠일 여기저기 만원사례 몇군데를 헤메고 다니다 우여곡절끝에 찾은 조금은 흐름한곳
에 자리를 잡았다.
라디오 골프존선전에 골프를 몰라도 자기가 최고였다며 아리따운 여성의 말에 용기얻어 갔는데
성태 끝내주는 실력에 기 팍~죽고, 대현이 실력에 용기마저 잃은나는
이래서 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그말을 절감하며 일찍 만나지말걸 후회했다.
바짝 긴장한탓인지 탑볼에 헛스윙.. 그야말로 왕쪽이 따로 없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5번홀에서 컴퓨터 인식이 되질않아 게임끝~~~~~~~~~~~~~~~~~~~~
스피드시대라 칭구들이 복마이 받아라카디 금방 효력을 발휘해 첫날부터 나는 복? 터졌다.ㅎㅎㅎ
금촌댁에서 저녁식사. 꼬부랑할머니서빙.꿩탕 완전 특별식이다. 국물이 끝내주는...
입이짧아 뭐든 성큼성큼 먹지 못하는 대현이도 맛있다며 잘 먹는다.
꿩탕국물 정말 쥑이는 맛이였다.
1월30일 서경모임 날짜는 정했지만 대구에서도 몇몇 칭구들이 올것같고해서
뭔가 이벤트가있는 모임이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레 나왔다.
용인양지는 눈이많아 스키장이있다. 스키장에서 모임 하면 좋겠다싶어
서둘러 식사자리 끝내고 현장답사에 나섰다.
양지파인리조트 스키시즌이라 방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차를돌려 지산리조트로 향했다.
산을하나넘으니 대낮처럼 밝혀진 설원 와~~~~~~~~~우리셋은 탄성을 지르며 여기다여기
하며 한목소리를 냈다.
안내데스크에서 방이 몇개 안되어 예약하기가 좀 힘들거라한다.
그래도 우리는 어떤방법이든 다 동원해서 꼭. 기필코 여길 예약하기로하고
젊음의 열기가 팍팍 느껴지는 이곳에 또 자리를 잡았다.
간단하게? 호프에 막걸이.피자.소세지를 시켜 스키 슬로퍼가 한눈에 보이는
창 넓은 창가에 앉았다.
다시 젋음(20대)이 온다면 보드를 타 보고싶다.
맘은 20대나 몸이 50인지라... 넘어지면 뼈가 아작 날것같아 용기도 못내 보겠고..ㅠㅠ
젊을때 못해본걸 후회하며 "보드타는 니들은 좋겠다"하며 젋은칭구들 부러워하며
중년의 동창셋은 막걸이잔만 기우렸다.ㅋㅋ
1월30 토욜. 1박2일코스~~그날 우리는 어떤놀이가 좋을까하며 짧은머리를 짰다.
그냥 눈위를 굴러도 잼있을법하나 그래도 더 잼나게 이것도 하자 저것도 하자 우리는 초딩시절로
돌아가 맘껏 신났다.
설원에서 닭싸움.비료푸대타기. 눈싸움. 꼬리끊기.2인삼각.
짝 업고달리기(이때 남,녀가 짝이되면 더 환상적이겠지?ㅎㅎ)등등..
그날 우리는 초딩3학년으로 돌아가는거다.ㅎㅎ
초등 동창이기에 할수있는 갖가지 놀이들이 우리를 너무나 설레고 즐겁고 행복하게했다.
대구칭구들아 1월30일 토욜 오후 시간허락하는 칭구들 마니마니 참석해
대문 활짝 열어놓고 기다릴께.~~~~
가슴뜨겁게 아름다운추억 많이 만들자.^^
※ 날짜는 1월30일 토요일~31일 일요일(1박2일) 시간과 장소는 추후 공지하겠습니다.
참석가능한 칭구들은 꼭 댓글 달아주세요.
문의사항은 서경총무 H.P:010-3238-4600입니다.♥ |
첫댓글 친구, 장문의 번개일지 멋있다. 문장 솜씨가 보통이 아니구먼~ 한구절 한구절이 명문이요 명작이다. 쪼리만 달랑 신고 까불다 감기 걸리고 ㅠㅠ 하지만 넘넘 재밌었고 완전 젊음의 행진이었다. 회사에서 자랑했더니.. 직원들 왈 역시 난 멋쟁이란다. 그 날 김성태 단장에게 10만원 헌납할 뻔 했는데 기계가 고장 나 다행이었다. 따뜻한 봄에는 필드에서 멋있게.. 30일에 보도록 하자 안녕 인정 많고 늘 다정한 내친구
대현아 초딩때 신재순인데 기억나냐...많이 반갑다...그날보자꾸나......
형님한테 귀국신고 전화 안하나? X 새끼
친구의 장문의 일지를 읽어 내려오니 그날의 행위가 한폭의 그림으로 뇌리에 그려지는 유쾌한 오후였음을 알수있는 문장쏨씨구먼...주소록에 보니 은희보다 가깝고 초딩 졸업후 못본 대현이 얼굴도 보여줄겸 나도한번불러 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내 탓이요...그날 꼭 참석할것이고 친구들 많이 참석 했으면 좋겠다...재순아 고맙데이....
그날 신고식해야한다칭구. 서경모임 신고식은 아주 거창해서리 각오단단히 해야할거야.![ㅎ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70.gif)
![ㅎ](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6.gif)
그래 각오 단단히하고 있을께...........................
용인팀 뭉친날이라 카이,, 서울지역으로 눈이 많이와 눈이라도 뭉쳤나 싶었네,(썰ㄹ~~렁 ㅋㅋ),, 유년의 친구는 항상 만나도 즐거우리라, 재순이의 행복한 얼굴을 떠 올리면서 잘 읽고 간데이~~~
공감하네~~~ㅎ
너무 재미있게 지내지 마라. 내가 서울 떠난지 아직 잉크도 마르지 않았다.. 농담이고 잘 지내라. 그리고 위문은 언제오나?
그래 잉크도 안 말랐는데... 미안해 광일아. 맘은 벌써 갔는데. 요놈의 날씨가 안 도와주네. 눈녹고 좀 따뜻해지면갈께. 그날 올수있음 오면 크나큰 영광으로 알텐데 모두가...
친구광일아 오랜만이구나 초딩때 신재순이다 네 소임이 막중하겠지만 시간 낼수있으면 그날 얼굴 함 봤으면하는데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