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인천에 소재한 중학교에서 체육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합격 수기를 쓰기로 하였는데 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저는 첫 시험을 경기도로 보았지만 1차에서 떨어졌고, 재수로 인천에 지원하여 합격하였습니다.
1. 1차 준비 시기
따로 노량진에 가서 공부하지는 않았고, 혼자 집 근처 도서관을 왕래하며 어머니가 해주시는 따수한 집밥을 먹으면서 인강을 들었습니다.
학원강사 일을 병행하다가 8월 중순부터는 그만 두고 올인했습니다.
1) 전공 - 첫 시험은 피종희 선생님, 두 번째 시험은 김용호 선생님의 강의를 패키지로 수강하였습니다. 피종희 선생님 강의도 도움이 되었는데, 김용호 선생님 강의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용호샘의 편저를 7번 정도 정독하였고, 기출문제는 기본 3번 이상 풀었습니다. 자꾸 틀렸던 기출문제들은 표시를 따로 해두고 푼 것을 지운 뒤 다시 풀었습니다. 많이 푼 것은 10번 정도 넘게 풀었던 것 같습니다. 틀린 것은 오답정리를 하였고, 아예 그 문제와 관련된 내용들은 달달 암기할 정도로 반복하였습니다. 기출 문제를 단권화 하여 나중에는 그것만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용호샘의 기출해설강의와 원전강의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2)교육학 - 첫 시험에서 이미 합격 점수를 받았었기에(김인식 교수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두 번째 도전에서는 따로 강의 신청은 하지 않았고, 작년에 정리해 놓았던 교육학 핵심 노트를 매일 달달 암기하면서 시중에 판매하는 교육학 기출 변형 모의고사나 주제별 모의고사 같은 것을 구입하여 매일 아침마다 풀었습니다. 풀고 나서 오답정리도 꼼꼼히 했습니다.
매일 아침에는 교육학 공부, 오후에는 전공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백지쓰기를 하면서 그날 공부한 내용들을 다시 인출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온라인 생활스터디를 만들어서 다른 과목 선생님들과 함께 백지쓰기와 하루 공부계획을 인증하였습니다. 제가 스터디장이다 보니 더 성실하게 하려 하였고, 다른 선생님들께 좋은 영향력을 끼치려고 많이 노력하였습니다. 그 스터디를 하면서 저 스스로도,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도 서로에게 많은 힘과 의지가 되었습니다.
3) 실기 - 체조와 수영만큼은 꼭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저는 퍼펙트한양과 먼 곳에 살았기 때문에 집 근처 문화센터에서 수영 강습을 받았습니다.
저는 수영을 워낙 힘들어 했었기에 1월부터 주 2회로 천천히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헬스장에서 혼자 넓은 체조 매트에서 체조연습을 했습니다. 퍼펙트한양에서 처음 시험 준비할 때 배웠던 것들을 원장님의 권유로 다 메모장에 적어 놓았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만일 그러지 않았다면 혼자서 준비할 때 힘들었을 것입니다. 퍼펙트한양에서 배웠던 수영이나 체조의 팁들을 떠올리며 혼자 열심히 연습을 했습니다.(그래도 한계가 많았습니다. 미리 학원에 등록하셔서 체조와 수영만큼은 꼭 잡으시길 권합니다.)
기초체력은 '매일운동'이라는 어플을 통해서 단련하였습니다. 또한 플랭크 운동은 인천 체조에서 요구하는 T발란스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끔씩 머리 식히러 축구, 배구, 농구공 등을 가지고 공원에 나가서 혼자 구기 연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4)멘탈 관리 - 늘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공부하려 하였고, 부모님과 행복하게 웃으면서 유쾌하게 공부했습니다. 5월 달에는 한 번 날 좋을 때 혼자 당일치기로 머리 식힐 겸 국내 관광지에 놀러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늘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것들은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가령 부모님의 생신이라든지, 중요한 기념일 등 가족과 관련된 일들은 잘 챙기려 노력했습니다. 부모님께 매일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늘 행복한 마음가짐으로 공부했습니다.
하루는 어머니께서 저에게 인생계획을 세울 것을 권하셔서 저는 임용을 준비하면서 90세까지 저의 인생 계획을 10년 단위로 세웠습니다.
이 인생계획을 세우자 삶을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가 달라졌답니다.
여러분들도 인생계획을 꼭 세워보시길 권합니다. 합격하고 나서 무력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이뤄나가야 할 인생계획이 있다면 무력감 대신에 생기와 활력이 넘치게 됩니다.
시험보기 전날에는 '내일 모의고사 보러 간다'라는 생각으로 잠들었고 꿀잠을 잤습니다. 어차피 긴장해보았자 시야가 좁아져서 실수만 하게되고, 내 실력 어디 안 가니까 편안한 마음으로 보자고 다짐했습니다.
저는 특히 개인적으로 신앙의 힘을 많이 받았습니다. 어머니가 독실하시다보니, 늘 기도해주시는 것이 큰 힘이 되었고, 저 스스로도 기도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지혜가 생기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임용시험을 준비하면서 신앙이 정말 깊어졌습니다.)
사실 저는 1차에서 또 떨어질 뻔하였습니다. 시험볼 때 서너문제 정도가 도저히 생각이 안 났는데(모의고사를 봤던 경험으로 그렇게 한 번 생각이 안 나는 건 끝까지 생각이 안 나고 결국 틀렸습니다.), 그 순간 간절히 기도하자 정답이 정확하게 떠올라서...그 서너문제를 정확히 맞추고 1차를 간신히 합격했습니다.(믿지 못하시겠지만, 저에게는 정말 기적적인 경험이었습니다.)
2. 2차 준비 시기
1) 실기 - 퍼펙트한양 학원에 등록하여서 열심히 운동을 하였습니다. 퍼펙트 한양은 다른 학원들과는 달리 인천반이 따로 존재하였습니다. 인천을 준비하는 분들끼리 함께 즐겁게 준비하였는데, 준비하는 분들이 모두 서로 어떻게든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협력관계로 서로를 바라 보아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코치님들은 모두 정말 성의껏 지도해주셨기에 많은 성장이 있었습니다. 가끔씩 원장님께서 쭉 돌아보시면서 툭툭 도움을 주시는데, 그럴 때면 잘 안 되던 것들이 잘 되어서 신기했습니다.ㅎㅎ 퍼펙트 한양에서 배운 코칭 방식을 지금 학교 현장에서 열심히 잘 활용하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원장님께서 '부상없이 시험장에 들어 가는 것'을 많이 강조해주셔서, 무리하지 않으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채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천 실기 시험은 인천 체육고등학교에서 보는데, 시설이 너무 좋아서...특히 허들 시험장이 유리관 안에 있기에 눈이 와도 아무 상관 없이 따뜻하게 체온을 유지하며 최적의 컨디션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시험볼 때의 분위기도 삭막하지 않았고 따뜻한 분위기였습니다.
2) 면접 - 퍼펙트 한양의 인천 조 분들과 함께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학원에서 면접과 실연을 연습할 방을 제공해 주어서 시간을 정하여 그 방에서 실전처럼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은 1차를 준비하던 때에도 교육 관련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면서 관련 기사들을 스크랩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만일 이 상황이라면 어떻게 아이들을 지도할까, 어떤 이야기들을 아이들에게 해줄까 늘 고민하곤 하였습니다.
스터디원들과는 인천 시책과 시중에 판매하는 임용 면접 서적을 구입하여 함께 해나갔는데, 면접시험을 보는 당일에 대기실에서 많은 분들이 시책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여 거의 다 시책만 달달 암기하시더군요. 그런데 전 그날 왠지 시책이 너무 보기 싫었고, 그 대신에 '나는 대한민국의 행복한 교사입니다.'라는 책을 정독하였습니다. 그리고 면접시험장에 들어가자, 시책보다 교사의 자질적인 측면에서 거의 다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좀 전에 감명깊게 읽은 책의 내용들을 인용하여 대답을 하였고, 면접을 고득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2차 준비하실 때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3)수업 실연 - 수업실연도 역시 퍼펙트 한양에서 실기를 준비하는 조원들과 함께 했습니다. 수업실연은 우선 학교에서 쓰는 체육교과서의 모든 종목들을 두루 섭렵하여 공부하고, 유튜브에서 체육수업 영상들을 찾아 보곤 했습니다. 스터디 할 때에는 카메라를 촬영하여 분석하면서 어떤 점을 고쳐야 할지 연구했습니다. 모든 수업 스타일과 모형을 다 적용하여 실연 연습을 하시길 권합니다. 아무도 예상 못했던 스포츠교육모형을 적용하는 문제가 나와서 대부분 멘붕이었습니다. (현장에서 학생들 조를 짜고, 역할 분담하는 등의 내용들은 전혀 연습해보지 못했던 부분들이었습니다.)
3. 합격한 날 - 원장님께 문자로 합격 소식을 알려드렸는데, 바로 전화가 왔습니다. 저의 이름을 반복하여 부르시더니, '대박! 축하한다, 축하해!!'하고 진심으로 기뻐해주셔서 기쁨이 배가 되었습니다. 그 때의 기쁨과 감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네요..
지금도 교직생활을 하면서 이따금씩 감격이 밀려옵니다. '내가 그토록 원하던 자리에 지금 이렇게 선생님으로서 서있다니...'하고 아이들을 바라보며 감동이 확 일어납니다.
아이들이 저를 바라보고 저의 교훈을 들으며 눈이 빛나는 그 순간들은 정말 너무나 행복하답니다.
지금 준비하시는 예비 선생님들, 여러분들을 기다리는 많은 학생들을 생각하시며 후회없이 잘 준비하셔서 내년에 꼭 함께 교단에 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많은 도움을 주신 퍼펙트 한양 원장님과 부원장님, 그리고 모든 코치 선생님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첫댓글 라헬샘~~~ 진짜대박!!! 다시한번 축하하고~ 언제라도 시간내서 한번 놀러오시게~^^
네~~원장님 늦어서 죄송합니다..ㅎㅎ 기회 될 때 찾아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