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속도와의 상관관계
여러 명이 같이 자전거를 타면 당연히 속도경쟁을 벌이게 되는데, 같은 거리를 가더라도 속도를 얼마로 가느냐? 도 상당히 중요하다. 힘을 별로 쓰지 않고 편안히 가는 속도가 있는가 하면, 뒷 기어를 작게 써서 빨리 가려면 많은 힘을 써야하기 때문이다.
힘이 언제나 넘치는 것이 아니다. 적당량의 힘을 이용하여 페달을 돌려야 하는데, 한 순간이라도 속도를 내려고 무리를 하게 되면 다른 사람에 비하여 더 많은 힘을 소비하게 되는 것이다. 그 피로는 누구에게 줄 수가 없는 것이니 고스란히 자신의 몸에 누적이 되어 가는 것이다.
60km를 가야 한다고 할 때, 싸이클 선수가 전력 질주하여 한 시간 안에 닿을 수가 있다고 하면, 우리 같은 애호가 들은 서둘러야 세시간이상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장거리 기행을 할 때 보면 하루의 평균 속도는 바람이 없고 비교적 평탄한 길에서 18~21km/h정도로 나오니까.
그러면 일반인들은 어떨까 그야말로 세월아 네월아 좌우를 다 둘러보면서 옆에 타는 사람이랑 같이 할 이야기 다 하면서 가려면 네 시간도 결코 긴 시간은 아닐 것이다.
다시 말해서
너무 천천히 가면 많은 시간을 낭비하니까 그 것은 제쳐 두고, 자전거를 타고 가도 경제속도가 있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힘으로 최대의 거리를 갈 수 있는...... 약 10분을 가슴이 터질 듯이 전력질주를 하고 앉아 있으면, 바로 몸이 나른해 진다. 이는 전력으로 질주하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쏟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알 맞는 속도로 체력을 잘 분배하여 무리한 힘을 쏟지 않고 간다면 하루 종일 안장 위에 앉아있었다 하더라도 해가 넘어 갔는데도 더 타고 싶다는 것이다.
또 ,
재삼재사 강조하는 말씀은
하나는 체력을 잘 안배 하고,
둘은 몸에 무리하는 레이스를 벌이지 말고,
셋은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라는 말씀이다.
여러 번의 여행을 하면서 보니, 힘세고 체력이 좋다고 완주를 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말씀이다. 한마디로 장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절대로 불필요한 힘을 쓰지 말라는 말씀이다.
이를 잡는데 손톱으로 살짝 누르면 되지 주먹으로 힘껏 내리칠 필요는 없다는 말씀이다. 자기 페이스를 잊어버리고 무리하게 달리다가는 4,5일 지나면 자전거를 쳐다보기도 싫어진다 는 말씀이다.
기초 체력이 중요하고
체력의 안배는 더 중요하고,
인내력은 물론이요 의욕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3]. [회전력]
지금 돌이켜 보면, 엉덩이가 굳어지지 않아 아파서 조금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나의 첫 여행은 평지에서 벌이는 누워 식은 죽 먹기의 수월한 장정이었다고 할 수가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의 2차 때나 고국에서의 3차 장정을 해 보니 평지의 레이스는 무료 할 정도로 수월했다고 느끼어 진다. 기어를 바꿀 일이 없을 정도의 끝없는 평지는 당연히 무료하다는 말씀이다.
하지만,
고국에서의 장정은 60%가 산이라서 90%는 언덕길이라고 느끼어 지는데, 체감적으로 끝없는 언덕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이는 자전거 타는 이들에게 적용되는 말로 "오르막은 길고 내리막은 짧다"는 법이 있기 때문이다.
오르막에서는 절대 무리하면 안 된다. 일정하게 같은 회전으로 페달을 돌려야 무릎이나 허벅지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반대로 내리막에서 급 커브가 아니라면 멈추어 있지 말고 천천히 페달링을 하여 올라오면서 뭉친 근육을 풀어 주어야 한다.
올라 가느라고 혹은 앞지르려고 엉덩이를 든다든가, 무리하게 페달을 돌리며 올라서는, 꼭대기는 경치가 좋으니까 자전거를 세우고 쉬기도 하면서 경치를 보기도 하는데, 이보다는 내려가면서 열도 식히고 다리도 푸는 것이 더 좋다 . 언덕을 다 내려가서 여유있게 푹 쉬라는 말씀이다.
앞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여행이 하루나 이틀의 단거리가 아니고 몇 백만불이 걸려 죽기 살기로 달려야 하는 시합이 아니다. 하기사 모두 성공을 하기보다는 낙오자가 있기도 하여야 성공한 자들의 고생이 더 빛을 발하기도 하겠다는 짓 굳은 생각도 해보는데........
자전거도 타고, 유람도 하는 그야말로 신선놀음이 되어야 하는데, 즐거운 자전거 여행이 되어야 한다.
경험자들은 알 것이다 서너번은 그렇게 돌리면서 힘차게 올라가지만, 긴 언덕을 그렇게 페달을 돌리면서 올라가는 것은 자살 행위라는 것을..... 그렇게 치고 올라가는 것은 순간이다. 큰 기어에 놓고 꾸준히 회전을 적당하게 하여 올라가면 곧 바로 따라잡을 뿐 만 아니라 추월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보태는 말씀으로
여자나 노약자들은 조금 경사가 큰 언덕이 나오면 미리 제일 작은 기어로 내려놓는 것이 유리하다.
언덕이 나오면 점차 큰 기어로 내리는데, 그래도 힘이 들면 또 내리고, 또 내리고를 하다가 더 이상 내릴 것이 없으면 마지막으로 자전거에서 몸을 내리면 된다. 그리고는 걸어서 오르라는 말씀이다. 혼자라면 더 여유가 있겠지만, 단체라도 내려서 걸으며 담화를 나누면서 오르면 더 재미있고 힘도 덜 들것이다.
힘들면 점차 한 단씩 내려서 변함없는 페달링의 속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다.
자전거는 힘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페달의 회전력으로 간다는 것을 명심하기를 바란다는 말씀이다. 그리하면 누구라도 목적지에 닿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적당한 페달링은 분당 60에서 80번이다.
[4]. 빗길과 야간운행
혼자라면 빗길은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비가 내리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비옷을 입은 것이 불편하여 넘어지기 쉽다. 더구나 자동차나 자전거나 길이 미끄러워 위험이 배가되기도 한다.
그런 긴장된 상태의 레이스는 심신을 빨리 지치게 만들고 병(감기)에 걸리기 쉽다. 차가 많아서 위험한데 차의 운전자도 시야 확보가 어려워서 더 위험하고, 아무튼 비가 오는 날에는 내일을 위하여 푹 쉬라고 권하고 싶다.
야간주행은 빗길보다 더 위험한데 피할 수가 없다면, 각종의 안전장구를 필히 장착을 하여야 한다. 빨간불이 반짝이는 후미등 이라든가 헤드라이트는 반듯이 달아야 한다. 반짝이는 후미등은 뒤에 따라오는 운전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매우 효과가 좋고 헤드라이트는 내가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방에서 오는 운전자에게 나의 위치를 날리는 기능이 더 많으니 반듯이 켜고 달려야 할 것이다. 이 외에 페달에 붙은 야광등이나 발목에 차는 야광밴드도 있다.
또, 랜턴도 반드시 필요한 품목 중의 하나다.
[5]. 안전을 위하여...
자전거의 도로 주행은 도처에 사고요인이 도사리고 있기에 안전에 대한 주의는 아무리 강조하여도 모자랄 것이다.
그래도 4차선의 국도는 언덕도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굽은 도로가 적어 시야가 넓으므로 그나마 안전한 반면, 지나가는 차량의 속도가 빨라서 대형차들이 옆으로 스치고 지나 갈 때는 무섭기도 하다.
4차선 도로에는 그나마 노견이 있다.
그러나 노견이 없는 2차선 좁은 지방 도로에서는 최대로 오른쪽으로 붙어서 타야 한다. 그 안쪽에서 타는 것이 곧 안전의 보장이다. 2차선 지방도로를 타는 일도 피할 수 없는 여정이기에 충분히 대비를 하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도로에서는 상황에 따라서 한 무리로 갈 것인지? 한 명씩 따로 떨어져 갈 것인지? 한 줄로 늘어서 갈 것인지가 확실히 정하여야 할 것이다.
한 무리로 이동을 하면 길이가 짧으므로 차가 바로 추월을 나갈 수가 있을 것이다.
또, 한 명씩 따로 타면 차량이 추월을 하는데 별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많으면 거리가 멀어져 통제가 되지 않음으로 불안하게 되고, 이는 같이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나 홀로 여행이 되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한 줄로 늘어서면, 그 길이가 길어지므로 차량이 바로 추월을 못 나간다. 그래서 위험할 수도 있다는 말씀인데.... 정확한 상황 판단에 따라서 결정이 되어야 더 안전할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탄다고 하여도 최대로 오른쪽으로 밀착을 하여야 한다는 것은 불변의 원칙이다. 도로를 온통 점유하고 유유자적 마음대로 자전거를 타는 "자전거 천국"인 중국 같은 나라는 모르지만, 한국에서 그렇게 타다가는 운전자에게 야단(?) 맞는 것을 지나 매를 맞을 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중국동지들과 함께 한, 나의 고국에서 3차 장정은 "우측으로 붙어라"를 입에 붙이고 다녔었다.
[6].복장
복장도 안전과 무관할 수가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편안한 면바지에 티-셔츠면 된다고 말을 하지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즉,
자전거를 타고 나가면 반듯이 안전모는 써야하고, 복장은 눈에 잘 띄는 색으로 된 옷이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땀의 흡수가 잘 되어하고...
통풍도 잘 되어야 하고
디자인도 예뻐야 하고...등등을 따져야 할 것이라는 말씀이다.
그래야 운전자의 눈에 바로 띄므로 안전에 다소의 도움이 된다는 말씀이다.
이는 내가 자전거를 온통 빨간색으로 맞추는 것과도 많은 관계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옷의 선택에 있어 빨리 마르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7]. 먹고 마시기
“완주는 먹는 것에서 시작이다.”
"배가 고프기 전에 먹고 목이 마르기 전에 마시라"는 자전거 여행자의 규칙 제1호라고 하여야 할 것이다. 배가 고프게 되면 쉽게 피로해지고, 더 큰 문제는 식사 후에는 나른해져서 자전거를 탈 마음이 싹 가시게 된다는 것이다.
목마름도 같다. 자전거를 탐으로 해서 땀과 숨으로 빠져나간 수분을 바로 보충을 하여야 하는데, 참고 가다가 물을 만나서 많이 마시게 되면, 이미 몸은 당신의 통제를 벗어나 있는 것이다. 물통을 충분히 준비하고 중간 중간 바로 바로 마시면서 타야 한다. 또 한가지 다른 지역에 닿으면, 맛있는 그 지방의 특색 요리로 체력을 보강하는 것도 자전거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 한다.
"타면서 먹고 마시고, 먹고 마시면서 타라"
앞의 말씀과 연결이 되는 것으로 허리가방이나 옷의 주머니 그리고 자전거에 달린 주머니도 좋다. 손이 닿는 곳에는 먹을 것을 충분히 준비를 해 두라는 말씀이다. 혹시 밥 한 끼를 못 먹게 되더라도 버틸 충분한 양의 간식거리를 비축해 두라.
간식 거리로는 쵸코파이가 그만이다. 취향에 따라서는 에이스나 연양갱도 좋고, 쵸코?이나 쏘세지도 좋다. 칼로리가 높은 것으로 잔뜩 준비하라. 사탕 한 알이면 10리는 거뜬하다. 깨물어 먹지 말고 아끼어 빨아먹으면서 꾸준히 페달을 돌리면 10리길은 사탕 한 알이 다 녹기 전에 닿을 수가 있다.
그러니 친구동료들이랑 같이 가는 여행이라면 체면 차리지 말고, 눈치껏... 뺐어서 라도 든든히 먹어두라는 말씀이다.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는 먹는 것에도 많은 영향이 있다는 말씀이다.
[8]. 휴식
쉬는 것을 살펴보자면....
아침 6시에 일어나서 6시 반에 식사를 하고 7시에 떠나서 저녁 6시에서 7시까지 타는데 , 저녁에 거리계를 보면 자전거를 탄 하루 종일의 시간 중에서 휴식과 식사 시간을 빼고 보면 6시간에서 7시간 정도이다. 개인적이 차이가 있겠으나 휴식은 50여분 달리고 한번씩 하든가, 아니면 10내지 15km마다 한 번씩 하는 것이 좋다.
걷는 것도 좋은 휴식 방법 중의 하나이다. - 뭉친 근육도 풀어 주고, 가쁜 숨도 골라주고, 단 혼자 걷기 보다는 리더의 명령(?)에 의하여 다 같이 걸으며, 정담을 나누는 것도 좋을 것이다.
참고로 우리가 중국에서 1,2차 장정을 할 때는 평지가 많았기 때문에 페이스를 잘 끌고 간다면 한번에 20km이상씩 가도 별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휴식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역시 "지치기 전에 쉬고 몸이 쳐지기 전에 일어나서 타라" 는 말씀이다. 스스로 몸을 읽어내는 것이 중요한데, 단체로 할 때에는 방법 없이 무조건 따라야 하는 단점이 있기도 하다.
앞에서 보듯이 하루 6시간을 탄다는 말씀은 하루 종일 탄다는 말씀이다. 이렇게 6시간 이상을 탈 경우 정신이 혼미해지는 현상을 느낄 수도 있는데, 한편으로는 자면서 무의식속에서도 페달링을 하게 된다. 누구나 한 두 번은 피곤한 상태에서 고속도로 주행 시에 핸들을 잡고 깜빡 졸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휴식도 적절한 때에 적당하게 쉬어야 하는 것이다.
긴장하지 말며 마음을 가볍게 가지고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주위의 아름다운 경치를 둘러보면서 즐기면서 타야한다. 육체적인 피로보다는 오히려 안이한 상태에서의 정신적인 피로가 큰길에서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