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 반쯤 집을 나섰다.
가는 길에 뚱이도 픽업해 가야한다.
울릉도 다녀오느라 뚱이 생일도 못 챙겨줬으니 케익은 하나 사가야지...
케익전문점 '시오코나'에 도착했다.
갓 구워낸 빵냄새가 구수하다...
생크림케익은 혼자서 한 판도 먹을 수 있다는 뚱이의 말을 기억해 방금 만든 생크림케익과 오늘 점심식사 후 휠세 가족과 함께 먹을 맛있어 보이는 초코과자 한 통을 샀다.
서둘러 뚱이와의 약속장소로 갔다.
분당 야탑 국민은행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읎다... 에고 에고...
네비게이션을 다시 확인하니 야탑에 국민은행이 두 군데 있다.
이런...
이렇게 찍기를 못해서야...
뚱이를 차에 태운게 11시 반이 지났다.
휠세 번개 시간이 11시 반인데... ㅠㅠ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차를 밟으니 30분이 채 안 걸려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햇볕이 따뜻한 양지녘에 눈부신그녀, 배꽃님, 손선배님, 그리고 처음 보는 분이 모여 웃으며 얘기 중이다. 아하~ 저 분이 fine님이시구나... ㅎㅎㅎ
서둘러 차에서 내려 인사를 했다. 내 생각대로 단정짓고 fine님에게 인사도 하며 아는 체를 한참 했는데... 엥? 이 분이 fine님이 아니고 fine님의 친구라네... ㅋ 아~ 마이 미시테이크...
금방 fine님도 오셨다.
이제야 제대로 인사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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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타이저로 먹은 물만두... Not bad~ 김치가 특히 시원하고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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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이의 울릉도 무용담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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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세에 처음 나온 fine님, 미아동 양여사님... ㅋㅋㅋ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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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숫대야만한 그릇에 담겨 나온 바지락 칼국수. 모두 맛있게 잘 드셨습니다. 저만 빼고... ㅎㅎㅎ 저는 평생에 바지락 칼국수 첨 먹어 봤습니다. 촌놈~~ ㅎㅎㅎ 정상적인 입맛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조개구이도 저는 아직 한번도 안 먹어 봤습니다. 족발, 닭발도 안 먹고 간장게장도 안 먹습니다. 보신탕도 안 먹습니다. 안 좋아하는 것이지 못 먹지는 않습니다. 네~ 저 외계인 맞아요... ㅎㅎㅎ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릴 때 안 먹던 음식은 나이 들어서도 안 찾게 되는 것뿐이예요... ㅠㅠ 대학 들어갈 때까지 삼겹살, 순대도 못 먹어 봤지요. ㅎㅎㅎ 어머니께서 돼지고기는 입에도 안 대시거든요... 회도 못드시고요. 물론 저는 생긴 것처럼 반찬투정 해 본 적 없습니다. 아주 잘 먹고요. 아무튼 난생 첨 먹어본 바지락 칼국수. 그 맛 평가는? 당분간 보류합니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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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배경이 저렇게 큰 갯벌 사진이었구나... 반갑게 떠들고 먹느라 전혀 기억이 없었어요. 새삼스럽네... 헐... 저 배불러 한껏 만족스런 뚱이의 표정. 허걱... 김정은(북쪽 동네에 사는... 이름도 똑같고 외모도 나날이 비슷해져 가고 있다는... ㅎㅎㅎ )이다. 네 네 네.... 압니더. 저는 김일성입니다요~~ ㅠ.ㅠ 우째 날이 갈수록 저 보름달이 더 동그랗게 부푸냐... 그러다 빵 커질라~~~ ㅋㅋㅋㅋㅋ
암튼 점심 잘 먹고 눈부신그녀님 집으로 갔다.
가까이에 산책을 할만한 곳도 있다지만 경사도 가파르다 하고, 날씨도 스산하여 그냥 실내에서 지내기로 했다.
전동 세 대는 휠체어째로 길 건너의 태정씨 아파트로 쌩쌩 달려갔고 수동 세 대는 차를 타고 왔다.
현관 들어서니 초롱이 녀석이 달려 나오며 짖어댄다.
거실에 휠체어 6대가 빙 둘러 자리를 잡았다...
각자의 사고 얘기, 나름대로의 의학정보, 세상얘기, 가끔 순진한 싱글 흠찟 흠찟 놀래키는 태정씨의 돌출발언 등을 나누며 이런저런 이야기가 계속 이어진다.
물론 여행 얘기 빠질 수 없고...
준비해온 케익에 뚱이 나이대로 초 네 개 꽂고 생일축하 노래도 했다.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 휠세 고생 시키러 왜 태어났니~~"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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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눈부신그녀님 집 거실에 재집합. 태정씨 집이 언론에 처음 공개되는 순간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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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집이라고 은근히 텃세하는 초롱이. 생김새가 주인 아줌마 안 닮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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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야기 속으로... 오메... 몽땅 여자네~ 당황스러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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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새롭게 휠세 가족되신 두 분 소개함다. 오른쪽이 fine님, 왼쪽 미아동 양여사님.. 자주 만나용~
'여사님'이란 호칭이 거슬린다. 아직 누구를 그렇게 불러본 적이 한번도 없는 것 같다. '여사님' 하면 왜 제비와 캬바레가 먼저 생각나는지... ㅋㅋ 빨리 컴 고쳐 휠세 카페 가입하시고 예쁜 닉네임 만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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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궁... 뚱이의 저 벙찐 표정하고는.. 이주일 아저씨 생각난다... ㅋ 고걸 쳐다보는 초롱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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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익에 꽂힌 저 뚱이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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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케익에 몰두... "왜 빨리 안 줘~ 다 내끄야" 뚱이 왜 울라 그러냐? 케키 빨리 안 줘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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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인 눈 감았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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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먹어본 바지락 칼국수... 제 입맛에는 영 안 맞아요... 이제 다신 안 먹을거예요. 제 입맛에는 멸치국물에 감자, 호박 들어간 구수한 옛날 정통 칼국수에 양념장 곁들여 먹는게 훨씬 훨씬 더 좋네요~ 이를테면 명동칼국수 같은... ㅋㅋㅋ '명동칼국수' 쥔장인 제 이모부예요. 아시죠? ㅎㅎ 명동칼국수 상호등록을 우리 이모부가 처음 하셨죠~ ㅋㅋㅋ 하지만 그것과 제 입맛과는 전혀 상관없지요... 명동칼국수에도 일반 칼국수, 해물 칼국수 다 있을거예요.
제 입이 좀 저급이예요... ㅠㅠ
첫댓글 음.. 단것을 안드시는 분들이 많아서 차~암 다행이다..ㅋ 비록 한판은 다 못먹었지만 나머지 반판을 다 먹어 치웠음.. 아흐 행복해라...진짜 맛있는 케익.. 탱큐 요러분~ 보름달은 아직 상현달이므로 당분간 더 커질 계획임 ㅋㅋㅋ
지금도 충분히 똥그란데... 꾸왁 찼는데...
아직 하현달 될라면 더 추워져야함..
오손도손 휠세 가족들의 정겨운 장면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네요. 케익에 시선 고정 중인 두 눈길이 날카롭군요...뚱 & 초롱이 의 눈길요...^^
초롱인 절대 뚱이 못 따라갑니다... ㅎㅎ
오메~부지런도 하셔라! 피곤하실텐데 벌써 이렇게 사진을, 그리고 후기까지 쓰시공~그 시간이면 전 한창 꿈속을 헤매고 있는뎅~지기님, 뚱이님, 배꽃님, 배꽃님의 옆지기님,인이님 만나 뵈어서 반가웠습니다~아, 후기가 무척 재미있어서 혼자 킬킬대며 웃었네요~^^
반가웠습니다. 자주 뵈요~ ^^
ㅎㅎㅎ 정말 재밌었을 거 같은 모임입니다~ㅎㅎ 못 가서 아쉽기도 하구요~ㅎㅎ
그리고..루즈벨트님....ㅎㅎㅎ 어제 모임에서는 미스테이크....ㅎㅎㅎㅎ 국민은행~& fine 님.....ㅎㅎㅎ
투 미스테이크스(복수. ㅎㅎㅎ)... ㅋㅋㅋ 담엔 꼭 봐요~
다들 모르셨구나.. 나는 니북에서 잠시 남한에 under cover(국어로 뭐징--위장잠입?) 내려온 김정은인데.. 우하하
간첩신고해서 포상금 타야쥐~
아마 장애인 손많이 간다고 구찬아서 감옥에 넣을라 하지 않을텐데?
만두 맛있겠다..쩝
맛있어.. 만두는 어떻게 생겼든 다 맛있어.. 허긴 내가 안맛있는게 있어야쥐.. 에효
만두는 역시 니북식 왕만두가 맛있디... 두부, 김치 잔뜩 들어간 손바닥만한 만두... 우리집 만두... 서, 너개만 먹으면 배부른~ ㅋㅋㅋ
지기님이 덜 드셔서 우리 정은이가 더 많이 맛있게 먹었군요.ㅋㅋ 진작 말씀하셨으면 다른 식당으로 가는건데...
난 알고 있으면서 말 안했지 메롱... 우하하 네그릇먹고 저녁도 안먹었다는거 아십니까? 우헤.. fine님이 발라내서 주신 조개까지 몽땅 내차지 였음..우히..
그까이꺼 밥 한 끼쯤 안 먹으면 어때요... 걱정마세요... 즐거워서 배가 불렀습니다. 저 한 끼 정도 덜 먹어도 괜찮아요~~ ㅋㅋㅋ ^^ 대니야~ 담엔 족발, 닭발, 오리발 먹으러 갈까? 글구 너 다 먹어... ㅎㅎㅎ
고마워.. 오리발은 안먹어봤는데 그런것두 있나? 신사동에 냉족발 진짜 맛있는데..설마 족발 닭발도 안먹남? 월매나 맛있는데
왜 먹을거 많은 몸통 안 먹고 지저분한 발 빨고 뜯고 해? 나 닭다리 먹을 때 넌 닭발 먹고, 삼겹살, 목살 먹을 때 족발 뜯으면 되겠다. ㅋㅋㅋ 돼지발을 얼음물에 담궜다가도 먹어? 헐... 더 싫어~ ㅎㅎㅎ
닭발, 돼지발 먹는 인간들이 오리발인들 왜 못 먹겠어? ㅋㅋㅋ
하지만 내가 안 먹는다고 그런 음식 먹는 사람 이상하게 보지 않아. 절대루 아니지. 다만 내가 안 좋아하는거지. 식탁 위에 먹을게 족발 밖에 없으면 나는 아닌 척 한, 두 점 먹기도 할거야. 다만 내가 좋아서 찾아 먹지는 않는다는거야. 재수없게 티는 안내~ ㅋㅋㅋ
화인님 .미아동양여사님 .만나서 반가웠구요 지기님 말씀대로 양여사님 컴 고치셔서 이쁜닉네임 으로 들어오셔요 이곳은 항시 따뜻한 입김이 묻어나는 카페랍니다
저두 만나뵈서 반가웠습니다~^^
뎈! 지기님 안먹는게 뭐 그렇게 많아요? 그렇게 안봤는데 약간 왕자병? 온 국민이 좋아하는 바지락 칼국수를 아직 한번도 안먹어봤다니...물만두가 맛있어보이는데 왜 모두들 그냥 손놓고 있는지...스~읍. 눈부신그녀님 번개치느라 수고하셨네요. 거실에 빙~둘러 앉은 모습이 정겹습니다. 대니 좋았겠네. 저 많은 식구들의 생일축하를 받았으니.
글게 말이예요. 까탈스럽게 굴구 있어 증말.. 나처럼 아무거나 잘 먹어야쥐.. 없어서 못먹는구먼. 모임좋았어요. 물만두는 사진찍고 금세 없어졌어요~
펌킨님! 부군님 조금 좋아지시면 언제든지 오셔요. 바지락 칼국수 사드릴께요. 고운얼굴 뵙고 싶어요.
어릴 때 워낙 없이 자라서 못 먹어봐서리... ㅠㅠ 왕자병이요? ㅎㅎ 정말 택도 없지요~ 제 입은 지나치게 싸구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