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부 종합 전형의 서류 평가에서는 학생부 교과, 비교과 성적을 중심 자료로 활용하고 자기소개서, 추천서, 자격 증빙 서류 등의 기타 추가 서류로 지원자에 대한 부가적인 정보를 얻어 종합적인 평가를 진행한다. 고려대(서울) 일반전형, 건국대 KU자기추천 전형, 한국외대(서울) 학생부종합 전형 등과 같이 대체로 학생부, 자기소개서를 서류평가에서 활용하는 전형이 많다. 한양대(서울) 학생부종합-일반전형, 숙명여대 숙명인재Ⅰ(서류형) 전형은 추가 제출 서류 없이 학생부만으로 서류평가를 실시해 서류 준비에 대한 부담이 적은 편이며,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고교연계 전형처럼 추천서를 선택 제출로 지정해 반드시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전형도 있다.
● 추가 제출 서류는 대필 의혹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고 수험생의 부담도 가중되어 간소화되는 추세를 보인다. 2020학년도에는 특히 교사추천서를 폐지한 전형들이 많다. 연세대(서울) 면접형 전형의 서류평가에서 추천서가 폐지되었으며, 서강대는 2019학년도에 학교생활보충자료를 폐지한데 이어 지난해까지 필수 제출서류였던 추천서를 올해는 선택 제출로 변경하였다. 성균관대 학생부종합 전형도 선택사항이던 교사추천서를 폐지하였으며, 서울시립대 역시 고른기회 및 사회공헌통합전형을 포함하는 전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사추천서를 폐지하였다. 건국대(서울) KU학교추천 전형은 교사추천서 대신 학교장 명의 추천 공문을 발송하도록 제출 서류를 변경하였다.
● 교사추천서 외의 서류를 변경한 전형도 있다. 동국대(서울) 학교장추천인재 전형에서는 올해 자기소개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며, 중앙대 SW인재 전형에서는 SW입증서류를 폐지해 서류 준비 부담이 줄었다.
●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 및 전형의 제출 서류에 변경 사항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고 완성도 높은 서류 제출을 위해 계획적으로 서류 작성을 준비해야 한다.
●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학생부 비교과 영역의 비중이 크지만 서류 평가 항목에 학생부 교과 관련 학업 성취도 등이 포함되므로 학생부 교과 역시 중요한 평가 요소이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비교과 내용만 풍부하다고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 아닌 교과 성적이 뒷받침이 된 학생이 교내활동 등 학교 생활을 전체적으로 충실히 했는지를 평가하는 전형이다. 따라서 학생부 종합 전형을 준비한다고 해도 교과 성적은 기본이 되어야 한다.
● 특히 건국대(서울) KU학교추천, 경희대 고교연계, 국민대 학교장추천, 연세대(서울) 면접형, 한성대 한성인재 전형 등과 같이 학생부 교과 성적을 서류 평가와 별도로 반영하는 전형의 경우, 학생부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커지므로 교과 성적을 기준으로 지원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 학생부 종합 전형은 진로에 대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해당 대학의 모집단위와 관련된 교과 성적을 잘 관리했거나, 학교생활에 충실하여 교과 영역과 비교과 영역 모두 균형 있게 우수한 학생이 지원 시 유리하다. 교과 성적을 기본으로 수상경력, 창의적 체험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을 종합 평가하므로 교과 성적과 함께 학생부 비교과 영역에서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다면 충분히 지원 가능하다.
●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일부 상위권 학과에만 적용하기도 해 수능의 영향력이 크지 않다. 고려대(서울) 일반전형/학교추천Ⅱ,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이화여대 미래인재 전형 등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며 아주대 ACE 전형은 의학과, 가톨릭대 학교장추천 전형은 의예과와 간호학과에 한해 적용한다.
● 올해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이 더욱 줄었다. 서강대는 전체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해 논술 전형에만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연세대 활동우수형 전형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해 면접과 서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확대되었으며 면접 비율이 30%에서 40%로 늘어 지난해보다 면접에 강한 수험생이 유리해졌다.
● 반면, 이화여대 미래인재 전형은 자연계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2개 합 4 이내에서 3개 합 6 이내로 변경해 논술 전형과 동일하게 적용하면서 다소 까다로워지기도 하는 등 변동이 있으니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 비교과활동이 다소 미흡하나 수능 준비에는 비교적 자신 있다면 전년도 입시 결과를 참고해 지원 가능한 학생부 교과 성적 범위를 고려한 후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는 대학에 지원하여 추가 합격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