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렌띠안 여행기
1. 개요
o 대학시절 문화인류학이란 수업을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나중에 두 번 더 청강을 하고 저 때문에 30여명의 친한 사람들이 그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그 과목 교수님이 말레이시아 생활이 전공이셨습니다. 그래서 꼭 한번 가봐야지 생각하다 2006년 6월 24일 만 11년 에 드디어 갔습니다.
o 철저히 예약안하고, 배낭 여행자답게 움직였습니다. 그래서 고생도 좀 했습니다. 배낭 여행자에게 도움이 되는 여행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출/입국(8박9일)
o 출발 : 2006년 6월 24일 18시 15분 대한항공
o 도착 : 2006년 7월 2일 01 : 05분 대한항공
☐ 주요 경유지(괄호 안은 숙박 수)
o KL(1)-> 말라카 ->제르띠(1) -> 쿠알라부슛(KB) ->쁘렌띠안 케칠(2) ->쁘렌띠안 베사르(2) -> 쿠알라부슛(KB) ->코타바루 ->말라카(1) -> KL
2. 에피소드
☐ 6/24일(토)
o 2006년 6월 24일 18시 15분 대한항공을 타고 KL로 향했다. KLIA에는 두 달 전부터 동남아 여행 중인 아내가 치앙마이에서 에어아시아를 타고 KLIA에서 기다리고 있다.
♠ 에어아시아는 LCC 공항을 이용하고 셔틀이 KL중앙역(9링깃)과 KLIA(1.5링깃)에 수시 운행 중이다.
o 11시 45분쯤 KLIA에 도착해서 KL Transit(35링깃)을 타고 KL센트럴 역으로 향했다. 소요시간은 35분 정도 걸렸고, 4번째 역이 센트럴역/종착역이다. 늦게 도착한 관계로 센트럴역 바로 앞에 위치한 YMCA 호스텔로 향했다. 다행히 방은 있었고(80링깃), 더블 룸을 달랬는데, 트윈을 준다. 두 달 만에 만난 아내인데.. 쩝. 썩 좋진 않지만 잘만은 했다.
☐ 6/25일(일)
o 아침식사를 주는데, 5가지 중에 고르란다. 당연히 비싼 것을 선택.. 샌드위치와 오믈렛을 시켰다. 이 것보다 삼분의 1 가격의 식사도 있었다. 커피나 음료는 셀프. 꼭 드세요.
o 쁘렌띠안에 밤차로 가기위해 뿌뜨라 터미널에서 KB까지 갈 수 있으나, 낮에 KL에서 지내기 보다 말라카를 들리기 위해 뿌뜨라야 터미널로 출발했다. 센트럴에서 LRT를 타고 파트라세니역으로 1정거장(1.2링깃) 간 후 걸어서 터미널로 가다가 중간에 레드드래곤에 환전소를 묻기 위해 들렸는데, 현지 직원이 SG Wang프라자에서 달러 당 0.1링깃 더 준다는 말에 가봤으나, 그 정도는 아니고 조금 나은 정도였다. 유명한 푸두호스텔을 눈으로 확인했다.
o 뿌뜨라야 터미널에서 말라카(9.5링깃)는 2시간이 걸렸다. 중간에 한국기업 광고판이 종종 보였다. 한국차도 좀 보이고,.. 밤 8시에 출발하는 제르띠행 버스를 예약하고, 짐보관하는 곳에 가방당 2링깃에 짐 맞기고, 도메스틱 터미널에서 0.8 내고 17번 버스를 타면 시내로 나갔다.
o 사람들 많이 내릴 때 따라 내리면 박물관, 독립광장이 있는 곳에 내리게 된다. 독립광장, 언덕위에 위치한 옛날 교회 흔적이 볼만했다. 언덕위에서 보는 말라카도 그림 같았다. 그 곳에만 특히 서양 여행객들이 많았다.. 론니에서 꼭 가보라 했나보다..^^ 주위를 둘러보고 개천을 건너면 차이나타운이다. 개천 건너기전에 한국의 팥빙수 같은데 콩으로 만든 빙수를 먹었다. 1.5링깃 했던 것 같은데, 먹을만 했다. 말레시아에 오면 이것과 스팀보트를 꼭 먹어봐야지 했는데.. 한가지는 먹었다. 차이나 타운은 5시 반부터 길가에 노점들이 들어서는데 대충 깔끔하게 차려진 음식하나가 1링깃부터 4링깃 정도 하는데 먹을 만하다. 딤섬이 1.2링깃인데.. 이정도면 아주 오리지널이면서 맛이 좋다.. 사탕수수 즙도 먹을 만했는데 모녀가 사탕수수즙을 만든다. 어디서 왔냐고 묻자 한국이라 하니까 사탕수수라고 말씀하신다. 미소를 지어 보낸다. 오는길에 한잔 또 사서 마셨다. 가판에 귀여운 파우치나 한지 같은 종이로 만든 노트도 판다. 중국의 송대관 아저씨 정도 되는 분이 부르는 노래도 즙겁고.. 길에서 아내와 여러 음식을 먹고 있노라니, 내가 첨밀밀의 주인공이 된 듯하다.. 먹고 구경하느라 버스시간이 아슬아슬하다. 버스를 탔으나 40분이나 걸린단다.. 바로 내려서 택시를 탔다. 15링깃 달라는데 11로 깍아서 타고가 버스시간을 맞추었다.
☐ 6/26일(월)
o 버스는 코타바루행인데 제르띠에서 말하면 세워주는 형식이다. 8시에 출발한 버스는 새벽 1시 반에 휴게소에서 내려준다. 그리곤 교대 운전자가 나머지 구간을 운전한다. 참고로 버스 마지막 칸은 교대운전자의 침상으로 커튼이 쳐져 있다. 새벽5시경에 제르띠에 도착한다 했는데. 4시 30분에 도착해 버렸다. 난감하게 너무 일찍 도착했다. 터미널이 아닌 길가에 내리자 말자 택시 기사들이 20링깃에 KB까지 가자고 호객을 한다. 아내는 10에 가면 간다하고 버스를 기다린다고 했다.. 좀 기다리다 제르띠 터미널에 다녀오니 기사가 10에 가자고 한다. 그래서 잽싸게 타고 20분간 달려 KB에 도착했다. 스피드보트를 예약하는데서 얼마에 왔냐 묻는다, 10링깃에 왔다하니, 놀라신다. 보통은 20주고 오는가 보다... 보트 예약하는 곳에 7,8명의 서양인들이 KL에서 kb까지 오는 버스를 타고 도착해서 늘어져 있다. 한 시간을 더 기다리니 해가 뜨고, 왕복표를 예약하고, 7시에 첫배에 올랐다. 약 20명의 사람과 많은 짐을 싦고, KB를 떠났다.. 그중 동양인은 우리 커플 모두 백인들이고 영국인들이 그 중 많았다.
o 스피드 보트는 정말 빠른데, 바람의 압박이 장난 아니다. 베사르 섬에 한번 닿고 바로 롱비치에 갔다. 택시 보트로 갈아타고 돈을 지불(1인당 2링깃)한 뒤 바로 앞에 있는 마타하리로 뛰어 갔는데, 언놈이(서양인) 더 빠르게 간다. 그러나 방이 없다고 한다. 나보다 한발 앞서 도착한 서양인은 바로 발길을 돌렸고, 나는 아내를 문라이트로 가게 했다. 지도를 설명해 주고 방이 있으면 보고 오라고 시키고, 마타하리에서 조금 더 기다리는데, 데스크에 키가 놓여 있었다. 다른 직원을 불러 저 키 혹시 체크아웃한거 아니냐니까.. A 프레임에 자던 분이 롱하우스로 옮기기 위해, 비워 놓은 롱하우스키란다 방을 봐도 좋다고 물으니 그러란다. 방은 그리 좋지 않다. A 프레임의 숙박자가 일어나 롱하우스로 옮기면 A 프레임을 줄 수 있단다.. 나는 꼭 나에게 주어야 한다고 몇 번 다짐하고 느긋해졌다. 해변 구경도 하고 해먹에 누워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십여 명의 커플이 방을 찾으러 왔었는데... 없다는 말을 듣고 그냥 발길을 돌렸다.
o 10시 반쯤 방이 비어 65링깃에 1인 저녁 바베큐가 포함하여 계산을 하였다. 서양인들이 에어매트를 가지고 많이 다니길래.. 자극받아 파노라마 입구의 상점에서 28링깃을 27로 깍아서 구입. 물놀이때 이용했다.. 나름대로 쓸만하고. 무엇보다 아내가 즐거워했음... 해변에 눕기도 하고 물놀이 할 때 타고 다니고..유용했음..
o 문라이트 앞의 산호초는 정말 색색의 물고기가 장관이었음. 나중에 스노클 장비 빌려서 제대로 보기로 했습니다.
o 점심은 마타하리 앞 카페에서 저녁은 숙소에서 무료서비스 킹피쉬 바베큐와 미고랭으로 해결.. 마타하리앞 카페가 음식이 더 나은 듯 함. 식사할 때 매끼 음료를 마시기 그래서 1.5리터 물을 3-3.5링깃 주고 시켰는데, 음료수 값보다 훨씬싸고 물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남은 물은 들고 다니며 마셨죠..
o 밤에는 이 카페가 새벽 4시까지 음악을 크게 틀어서 잠자기 조금 곤란하게 만듦. 마타하리는 침대가 정말 소음이 심해서 곤란할 정도였고 베게 안도 너무 지저분 했음. 다른 비치/숙소로 방을 옮길까 고민되었다..
☐ 6/27일(화)
o 아침을 먹고 마타하리에서 출발하는 스노클링 트립을 떠남. 가격은 장비포함해서 40링깃인데, 리조트에서 직접하는 것이 아닌, 숙소앞 우측 세 번째 집에 25주고 하청 주는 것이더군요. 마타하리는 마스크와 핀만 빌려주고. 순간 아 직접하는 데로 갈걸 후회.. 예상대로 5군데 포인트 돌지 않고 세군데만 돌고 끝이란다.. 예전에 플로라베이에서 한 다른 사람들은 자세히 설명해 주고 좋았다는데, 거북이 포인트는 바다만 탐색하다 그냥 와 버리고, 항의를 했더니 식사 후 다시 가잔다... ABC 살레가 있는 바다에서 한참을 봐도 거북이가 보이지 않더니 잠깐 바닥으로 기어가는 거북이가 보였다.. 어떤 사람들은 옆으로 헤엄쳐 가는 것도 보았다는데... 그날은 거북이 포인트에서 거북이를 본 사람이 10프로도 안되는 같았다. 대부분 다른 팀들은 물에도 안 들어가고 물 밖에서 보다가 다시 돌아가는 편이었죠. 전반적으로 한포인트당 얼마 보지도 않고 다른 데로 옮기고..업체에서 광고는 10시 반부터 4시 반까지라 하는데 실제 이러면 2시간도 안 걸리겠다 싶더군요. 그 나마 스노클링을 너무 좋아한 우리는 한 장소마다 좀 오래 구경했습니다. 진행자에게 좀 미안은 했지만, 상어 포인트에서는 대부분 분들이 상어를 보았고, 물고기가 많은 포인트에서는 정말 아름다운 바다 속을 보았습니다. 마치는 시간은 3시 30분 정도에 종료된 것 같았습니다. 특히 노란색의 팔뚝길이의 물고기는 꼭 쌍으로 다녔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보라카이랑 비교하면 훨씬 볼게 많고 가격도 싸고, 시간도 길었죠.
o 스노클 장비는 숙소에서 빌린 것이었는데, 투어 끝나고 일단 반납 안하고, 어제본 문라이트 앞의 산호초로 갔습니다. 점점 들어가면서 물이 깊어지는데.. 정말 물고기며, 큰 조개, 성개, 예쁜 것들이 많더군요. 무릎 높이릐 바닷가에도 큰 물고기가 다녀서 몰랐죠. 물이 한 6미터 이상 깊어지는데 까지 갔는데... 정말 아름다운 바다를 보았습니다. 차라리 투어 안가고 장비 빌려서 여기서 볼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변이 가까우니 구명동의 안 해도 마음이 안정이 되더군요.
o 스노클링을 하는 유형이 서양인, 중국인이 달랐는데, 서양인들은 주로 구명동의를 안 입고 그냥 하는데, 중국인들은 주로 해변에서 티셔츠에 반바지에 구명동의 입구, 강사에게 배우면서, 가슴아래 바다에서도 쩔쩔매는 경우가 많더군요. 수영을 좀 배워 두면 좋았을 것을. 어떤 사양여인들은 핀도 안 신고 마스크만하고 얼마나 잘 다니던지. 속도가 저랑 비슷하더군요. 감탄이 절로 났습니다.
o 저녁은 숙소에서 튜나 바비큐를 먹었는데, 어제 먹은 킹피쉬가 더 좋았습니다. 밤에 자는데 음악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다른 비치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만일 다이빙 할지도 모르니 한국인 강사가 있는 플로라베이로 다음날 옮기기로 했습니다.
☐ 6/28일(수)
o 아침에 일어나서 사진을 찍고, 마타하리앞 카페에서 망고 쉐이크와 아침을 먹고, 체크 웃을 실시. 택시보트를 타려는데 all 10링깃이라고 되어 있어 10링깃으로 모든 해변에 갈 수 있나 했더니, 뒷면에 플로라베이는 15란다. 둘이 20에 가자고 했더니 그럼 20분 있다 스피드 보트 승객 태워주고 가자고 한다. 기꺼이 기다렸다. 플로라베이 리조트가 있는 달람 해변으로 출발.. 어제 본 스노클링 포인트들을 지나가는데 바다가 역시 무지 맑다. 한 해변에서 오래 있기 뭐해서 옮기기도 하는 것이지만. 새로운 해변에 대한 기대가 크다. 보트는 10분여를 달려 플로라베이 리조트 앞에 도착했고, 방을 알아보니 마타하리 롱하우스 같은 방이 50링깃이란다. 일단 짐을 풀고 바다를 거니는데, 옆의 파우나 리조트에서는 50에 샬레가 있단다. 또 옆에가니 플로라베이 2라는 리조트가 나온다. 분점 형식인데 2층에 40링깃짜리 방이 있다는데, 50짜리보다 깨끗했다. 그래서 방을 옮겨두 되는지 리셉션에 물으니, 상관없다고 하기에.. 바로 옮겼다. 전반적인 방상태는 롱비치 마타하리 65짜리보다는 훨씬 깨끗했다. 침대상태도 좋았고, 냄새도 좋았고, 마시는 뜨거운 물도 주더군요. 선풍기도 위치도 좋았고, 모기향도 무상제공 해서 갑갑하게 모기장안에 잘 필요가 없었습니다.
o 해변은 롱비치에 비해 정말 조용했고, 서양인들 몇 커플만이 해변에 누워 책을 읽더군요. 해먹이 여기 저기 많더군요. 해먹에서 누워서 눈을 좀 붙이다가. 해변에 들어갔는데, 물이 너무 흐렸습니다. 바다 안은 바위와 산호들로 인해 맨발로 들어가기도 뭐하고.. 난감했습니다. 헉 이를 어쩌나... 해변이 좋아서 이곳에 왔는데... 그나마 에어매트와 스포츠 샌들을 이용 나름대로 즐기다가 내일은 스노클링 장비를 빌려 스노클링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파우나 리조트에서 15링깃에 빌려준다고 써놓았더군요...
o 저녁은 플로라베이 리조트 1에서 먹었는데 미고랭이 너무 짜서 맨밥(1링깃)을 시켜서 비벼 먹으니 적당해 지더군요. 망고쉐이크는 그나마 쁘렌띠안에서 먹은 것 중 젤 나았죠.
o 숙소에 들어와서 모기향을 피우고 창을 열고 잤습니다. 라텍스 침대는 소리도 전혀 안 나고, 시트도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마타하리랑 정말 비교되던 리조트 였습니다. 아 그래서 샬레가 아닌 리조트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24시간 전기도 들어왔구. 화장실 물도 좀 더 잘나오더군요.
☐ 6/29일(목)
o 아침에 플로라베이 2에서 식사를 했는데 음식 맛이 1하고 똑 같더군요. 알고 보니 리조트에서 정수된 물을 무상제공 하더군요. 매끼마다 1.5리터 자리 물을 사먹었는데.. TT. 그러나 정수한 물은 좀 찝찝하더군요.
o 파우나 리조트에서 스노클링 장비를 빌리러 갔더니 저녁 7시까지 1인당 15를 달라기에. 5시까지 10으로 하자 했더니. 그럼 6시까지 10으로 하라더군요.. 이런 고마운.. 플로라베이에서는 장비만 18 달랬는데.. 장비를 들고 상어 포인트가 있는 곳으로 향해서 스노클링을 해나가는데.. 상어포인트는 너무나 먼 것이었습니다. 중간에 물이 많이 흐리기도 하고 물이 얕아서 스노클 하기가 안 좋더군요... 좀 더가면 상어 포인트가 나올 것 같긴 한데... 더 가기를 포기하고, 돌아왔죠.. 물은 좀 흐렸지만 물고기는 정말 많았습니다. 다만 너무 물이 얕고, 다른 곳과 달리 물고기가 사람을 무서워해서 아주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예상보다 빨리 스노클링을 끝냈죠.. 오늘이 쁘렌띠안 마지막 밤인데.. 처음부터 이 해변으로 왔음 실망 많이 했겠다 생각들었습니다. 리조트가 좋구 아늑하고 한가했지만 물이 흐렸죠. 그래도 롱비치 문라이트 앞에서 스노클링 실컷 해서 후회는 덜했죠.. 물을 다른 해변보다 달람해변이 가장 안 좋은 것 같았습니다. 다만 고즈넉이 쉬기에는 좋았고요..
o 점심때는 방에 비치된 보온병에 리조트에서 뜨거운 물을 얻고 맨밥(1링깃)을 사서 가져간 사발면과 함께 먹었습니다. 아주 뿌듯했습니다. 리조트에서 체크아웃하기 하루 전에 보트 준비를 위해 얘기해 달라고 해서 얘기해 줬더니 스피드보트 표를 보여 달라는 군요.. 보여주니 알았다고 합니다.
o 밤이되서 해변 끝까지 걸어보았는데.. 끝에 아루아나 리조트가 있더군요.. 아주 좋아 보이는데.. 부폐로 저녁을 먹더군요... 아 여기 와서 밥 먹을걸 후회 막급했습니다. 아루아나 리조트가 두개더군요. 케칠섬 마주보는 곳에도 있고, 달람해변에도 있고.. 케칠섬 마주보는 곳은 앞에 배가 자주 다닌 것 빼고 물이 아주 깊고 맑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인데... 차라리 거기로 갈걸 후회 막급했죠...
☐ 6/30일(금)
o 식사 후 해변에 좀 누웠다가 11시에 체크아웃하고 KB에서 저녁 9시에 KL행 버스를 탈까. 아님 코타바루에 가서 저녁차를 타고 갈까 고민하며 12시 배를 기다렸죠..
♠ 제르띠에서 아침9시에 KB에서는 저녁 9시에 KL로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o 마음은 코타바루로 한번 들르자는 쪽으로 기울어 졌죠.. 조금 있으니 리조트 직원이 어느 방에 있었냐고 묻더군요. 호수를 이야기하니.. 저 보트에 타라더군요... 다른 백인남자와 우리 둘만이 보트에 타고 케칠섬이 마주 보이는 해변까지 테워주더군요.. 4링깃 택시보트값이 굳었습니다. 플로라베이가 서비스가 좋긴 좋더군요.. 스피드 보트를 탔는데.. 영국에서 온 남자가 코타바루 갈 거면 같이 합승하자고 하더군요. 35링깃에 갈 수 있다고 하면서... KB 선착장에 내리니 35에 가자는 택시기사들이랑 4명씩 만들어서 택시조를 만들려는 여행객들이 흥정하느라 잠시 정신없습니다.
o 우리는 33에 가기로 하고 택시에 탔습니다. 코타바루까지는 1시간 좀 안 걸렸는데, 시골길을 달리니 모슬림다운 복장을 하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시내랑 관광지랑은 좀 달라씁니다. 길가의 집에는 일본이나 한국의 경차가 한두 대씩 주차되 있고.. 다른 곳보다 말레이 전통에 따르는 분위기가 많았습니다. 코타바루 터미널에 도착하니 오늘 KL가는 버스는 매진이라 하더군요. 내일도 오전은 매진이구. 모레 새벽 1시 비행기를 타야되어서 정말 위태해지는 순간이 되는데, 버터워스, 콴탄, 이포, 말라카 모두 매진이라 하더군요..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터미널 옆 기차예매소는 운영자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셔서 문을 닫았다 하더군요.. 택시기사는 기차역가지 가자며 70키로 걸리는데 조금 큰돈을 요구 하더군요.. 다른 기사에게 물으니 15키로면 간다구 하더군요... 인상 좋아 보이는 상점 주인에게 물으니 오늘 같은 날은 기차도 표가 없을지 모른다 하더군요. 물론 코타바루의 다른 터미널들의 KL가는 버스들도 매진 됐을 것 같다 하더군요. 대략 낭패였습니다. 얘기 끝나고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으니 한국이라 하니 일본인지 알았다 한다.. 이곳에서는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아마도 한국을 모델로 발전하는 나라인지라 그런 것 같기도 하고...
o 마지막으로 길가에 늘어선 좀 안 좋은 버스회사의 매표소에 KL가는 버스가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하고. 딱 한군데 SKA 익스프레스에만 밤에 말라카 가는 버스가 있다고 합니다. 가격은 35링깃. 트랜스 네셔널은 40에 고급버스가 다니는데.. 아.. 안좋은 버스타고 10시간 이상을 가야하는 구나 생각하니.. 아찔한데.. 그래도 감지덕지라고 한숨 돌리고.. 짐을 인근 슈퍼마켓 가방보관소에 무료로 맡기고 피자헛에서 점심을 해결하고(가격은 국내의 삼분의 1쯤)... 센트럴 마켓이나 야시장은 생각보다 실망스러웠고, 가이드 북의 터미널근처에 볼 것이 모여 있다는 말은 좀 아닌 것 같았습니다.
o 센트럴 마켓에서 두리안과 망고를 샀는데 두리안이 가스냄새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이미 몇 번 먹어본 아내도 자기가 먹은 것은 이렇지 않다고 하네요.. 다섯 조각중 마지막 한 조각은 그냥 버려야 했습니다. 아내는 한입먹구 말구.. 아내 때문에 먹게 되어 아내에게 키스나 한번 하자니 기겁하고 도망갑니다. 코타바루 시내 인터넷 카페가 여러 군데 있는데 30분에 1링깃 받더군요. 프린터 두장 했는데도 같은 가격이더군요.
o 로티로 저녁식사를 대신하고. 시내를 여기저기 돌다가 슈퍼에서 사과와 물(1링깃), 아이스크림을 사고 가방을 찾아 말라카행 SKA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습니다. 버스는 예정시간을 20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좌석이 우등형이 아닌 일반형인데.. 좌석이 꽉 찼습니다. 냄새도 고약하고 버스의 나사는 다 풀렸는지 좌석과 차체에서 소음이 장난 아닙니다.
☐ 7/1일(토)
o 그래도 콴탄 전 정류장에서 일부 사람이 좀 내려서 다른 자리에 옮겨 앉아 아내가 누워서 올 수 있었습니다. 콴탄에서는 대형모스크 앞을 지나갔는데 이곳이 무슬림 국가 이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시간있음 나중에 콴탄에 다시 들리고 싶더군요. 바닷가에 리조트 단지도 큰 것을 봤고... 먼가 볼거리가 있을 것 같더군요.. 아침 6시 50분에 말라카에 도착했고. 7시 30분차를 타고 KL로 향했습니다. 트랜스 내셔널은 우등형 좌석에 에어컨도 잘나오고.. 편하게 2시간 동안 KL로 왔습니다.
o KL에서 먼저 아내가 오늘밤 지낼 숙소를 찾았습니다. 저는 그날 밤 늦게 서울로 돌아가고 아내는 다음날 일찍 치앙마이로 가서 여행의 마지막을 정리하기로 했기에 방이 필요했습니다. 가이드북을 참고해서 찾아간 곳은 부킷빈땅 프라자 건너편에 위치한 타운뷰 호텔이었습니다. 방은 75링깃인데 깔끔하더군요.. 숙소를 정하고 식사를 한 후 몸을 씻었습니다. 14시간동안 차를 탄 셈인데, 정말 개운 하더군요... 패트로나스 트윈타워를 보기위해 걸어서 같습니다. 정말 덥더군요. 주위를 좀 보다가 KLCC에 위치한 수리아(?) 백화점에 갔습니다. 외국인들도 많더군요.. 상품은 명품이 많은데 구매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더군요. 지하에 이벤트 매장 같은 곳은 사람들이 조금씩 사는데 국내보단 품질은 안좋아 보였습니다.. 말레이인 들 같은 사람들도 대개 차도르를 안 하고 다니더군요. 바바뇨냐인지.. 도시에서는 잘 안하고 다니는지 모르겠습니다.
o 백화점의 식당에 중국인 가족이 외식을 많이 하는데, 이곳 식당은 주로 중국계가 많이 오더군요. 경제를 화교들이 쥐었다는 말이 실감나더군요. 인구는 말레이계가 훨씬 많지만 돈많은 KL에는 70프로가 중국계라는 그래서 차이나타운이 아닌 부킷빈땅에도 대개가 중국계인 것 같습니다. 인도계는 좀 힘들게 사는 것 같았습니다. 중국인 가족 식사에는 말레이계 여자아이 보모가 있는 경우가 종종 보이더군요.. 한 30년 전 만해도 식모살이 머슴살이를 많이 하던 한국이 떠올랐습니다.
o KLCC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SG 왕프라자에서 쇼핑을 했습니다. 커피빈에서 1잔 주문하면 두 잔을 주는 이벤트를 해서 아이스모카 박하를 마시고, 아레나 수영복 매장에서 할인하는 수영용품을 샀습니다. 대개 국내보다 70프로 이상 쌌습니다.
o 저녁을 일식당에서 라면과 메밀소바를 먹었습니다. 프라자 입구에 있는 집인데 맛이 정말 별루였습니다. 후회..욕나옴...
o 출국을 위해 아내와 부킷빈땅 모노레일 역에서 센트럴역까지 갔습니다. 센트럴에서 아내를 위해 내일 아침 LCCT행 셔틀버스 시간을 확인한 후 Transit을 타고 KLIA로 향했습니다. 이 Transit 가격이 익스프레스 가격에 맞추기 위해 35링깃씩 받는데.. 잘만 이용하면 16링깃 정도에 이용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만 중간에 푸트라자야 같은 역에서 내린 후 다음 차를 타면 요금이 푸트라자야까지 9.6링깃 푸트라자야부터 KLIA 까지 6.5링깃 이런 식입니다. 절반이상 할인이 되는 셈인데.. 저희는 중간에 내려서 신도시 구경 잠시하고 다음차를 탔습니다. 그 돈이면 두 명 이서 거의 40링깃 절약이 되더군요... 한국 돈으로 10000원이 넘는 돈입니다.
3. 맺음말
o KLIA에서 맥도널드에서 차 한 잔 마시고 아내와 이별 후 대한항공 672편으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온몸이 까맣게 타서 회사가면 많이 놀릴 것 같아 고민입니다. 20연만에 땀띠도 나볼 정도로 더웠는데요.. 정말 가보고 싶은 나라를 가봐서 너무 좋았습니다.
o 전체 경비는 비행기가 텍스포함 52만원 정도에 말레이에서 경비가 약 둘이 400불 들었습니다. 물가는 한국의 절반 이하인 것 같다가도 비슷한 것도 같은 이중의 가격구조를 가진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좀 좋은 물건 사려면 한국과 같아지는 물론 KL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KL의 국제학교에 한국의 부모님들이 많이 입학을 시키신다고 하는데... 빈부격차가 심한 나라여서 비싼 돈을 주고 한국처럼 좋은 교육을 시키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군요. 일단 사람들이 누구나 영어를 잘하는 것으로 봐서 제대로 교육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항에서 말레이 신문을 봤는데.. 유명인 들의 연예기사와 사채업자가 벌인 살인이야기, 신변잡기, 경제문제 등등의 기사가 있더군요. 사람사는 곳의 보편성을 느끼는 대목이었습니다. 대학생 때는 말레이 생활을 느끼는 여행을 꿈꾸었으나 짧은 시간과 쁘렌띠안이란 섬에 매료되어 관광만 하다온 여행이라 좀 아쉽긴 합니다.
o KL 물가가 생가보다 싸지는 않았습니다. KL에서 장기체류 하실 분들은 자금여유가 있어야 될 것 같고요.. 전 솔직히 KL 차이나타운 쪽은 너무 지져분 해서 싫었습니다. 말라카 차이나타운은 정말 좋았는데
o 아내가 물었습니다. 제가 하도 보라카이 다시 가고 싶다고 노래를 해서인지, 보라카이 아직 다시 가고 싶냐?... 난 아니.. 쁘렌띠안은 다시 온다면 오겠다... 단 플로라베이는 다시 안가고 다른 해변으로 가겠어. 스노클링은 정말 잘해준다는데.. 내년이나 태국 남부의 피피섬 근처 사람은 정말 안가는데 정말 좋다는 그 섬에 한번 가보자... 서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첫댓글 보라카이신사님 정말 감사합니다..말씀하신대로 KL은 물가가 싸지 않습니다.다른 회원님들도 참고 하세요..두분께서 정말 알차게 여행을 하신거 같네요. 부럽습니다..ㅎㅎ 그리고 좋은 사진들 있으시면 자료실에 올려주세요...감사합니다.
그러게요 사진 보고싶은데 다음 기회에 사진좀 보게해주세요. 그리고 너무 부럽네요 저는 겨울에만 가는지라 동부해안을 못봐서 안타까웠거든요.^^
아네.. 사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이는 안 찍었지만... 동네마다는 찍었습니다...
감사합니다..기대가 되네요..사실 말레이시아 살면서 아직 못 가봤습니다...ㅠㅠㅠ
사진 잘봤어요. 언젠간 가볼수 있겠죠. 자주 여행 이야기 올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