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에 도농상생 마을 모델 첫 수출
‘사색의 향기’ 커뮤니티, 문화나눔 마을 추진
지난 19일 성결대 약용작물학과 대학원생들이 향기촌을 방문했다. 향기촌 내 윤해진 국립한경대 교수(가운데)의 집에 모인 대학원생 김영란 씨(왼쪽)와 향기촌 채영제 대표. 사진=이건주 기자
홍성군 갈산면 대사리에 있는 귀농귀촌마을 ‘향기촌’이 세계적인 도농상생 마을 모델로 뜨고 있다. 향기촌 회원들은 2022년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 마을 모델을 수출했으며,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현재 부지 선정 중이다. 또한 지난해에는 독일 양조장 마을과도 협약을 맺었다.
향기촌은 대사리 12번지 일대 30여만평에 250가구가 함께 살 수 있는 문화나눔 공동체 마을도 추진 중이다. 향기촌 마을사업은 서울에 있는 ‘사색의 향기’ 시니어 회원 중심의 사회공헌 마을 만들기 사업의 하나이다. 인문 정신을 중시하는 사색의 향기 문화나눔 커뮤니티는 국내·외 252개의 지부를 두고 있으며, 온라인 회원은 175만명, 오프라인 회원은 4만 1000명이다.
향기촌은 국내 최초 민간 자본만으로 마을을 조성했고, 현재 14가구가 귀농했다. 향기촌 채영제 대표는 “올해 안으로 20가구가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 대표는 30년 이상 고등학교 교단에 선 후 인하대, 오산대 등에서 강의했다.
지난 22일 내포신도시에서 만난 ‘사색의 향기’ 이영준 이사장은 “향기촌 모태인 사색의 향기 본부는 역삼동에 있으며, 20년 된 비영리단체”라며 “각계각층 인사들로 결성된 사색의 향기는 사회공헌사업, 문화나눔사업, 도농상생사업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장은 “향기촌에서 세계 지도자대회를 열 것”이라며 “세계 도농상생 마을 본부는 향기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 출신인 이 이사장은 SK에서 근무했으며, 2004년 문화나눔 단체 ‘사색의 향기’를 설립했다. 현 대한민국위멘위원회 사무총장이며, 서울경제연합 상임이사, 태인 기름유출사고 당시 환경운동을 주도했던 ‘태안사랑’ 사무총장이다.
향기촌이 마을 모델을 수출한 키르기스스탄은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끼어있는 나라로, 인구 700만이 조금 안 되는 작은 나라다. 이 먼 나라와 향기촌이 인연이 된 것은 ‘사색의 향기’가 “우리나라가 받았던 세계 원조를 기억해 우리도 이를 실천하자”라는 기획에서 비롯됐다.
‘사색의 향기’ 회원이면서 귀촌한 향기촌 주민인 채영제 대표는 2022년 150여일 동안 유라시아평화원정대로 중앙아시아 및 유럽을 다녀왔다. 유라시아평화원정대가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키르기스스탄을 방문해 이 나라 정부 차관과 국회의원 등을 만났고, 이 자리에서 향기촌 마을 모델 수출이 논의됐다. 채 대표는 지난 20일 다시 유라시아평화원정대 해외 마을 탐험길에 나섰다.
지난 19일 성결대 약용작물학과 대학원생들이 향기촌을 찾았다. 향기촌 주민이 된 윤해진 한경대 교수와의 친분으로 학과 세미나를 향기촌에서 진행했다고 한다. 사진=이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