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4월 14일자
1. 태국 반군부 학생운동가 자투팟, 2017 광주인권상
태국에서 반군부 학생운동을 이끌어온 자투팟 분팟타라락사(26· Jatupat Boonpattararaksa)씨가 2017년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광주인권상심사위원회는 14일 심사를 갖고, 태국 다오 딘 학생운동단체 소속 자투팟씨를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는데요, 태국 콘캔대학교 법학부 학생인 자투팟씨는 태국의 군사 쿠데타에 반대해왔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반군부 학생운동을 주도해왔고, 영화 '헝거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태국의 군사쿠데타 지도자이자 총리인 프라윳 찬 오차 장군에게 세 손가락 경례를 보내며 강한 항의를 표시한 바 있는데요, 자투팟씨는 지난해 12월 체포돼 올해 2월 왕실모독금지법과 컴퓨터범죄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미결 상태로 구속 중인 자투팟씨는 6차례에 걸친 보석신청이 모두 기각되며 풀려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로는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가수 겸 래퍼 세르지 밤바라(46·Serge Bambara)씨가 선정됐습니다.
2. 광주시 산하기관장 인사 ‘삐걱’…시의회 “강한 유감”
광주시 산하기관장 장기공백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광주시의회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습니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여성재단이 재공모에서도 적격자를 찾지 못해 최근 3번째 대표이사 모집 공고를 냈는데요, 광주도시공사는 박중배 한국산업인력공단 교수가 사장 후보로 내정됐지만 노조 반발이 거센데요, 특히, 박 교수는 1차 공모 땐 1차 심사에서 탈락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당 소속 광주시의원들은 “1차 심사에서 탈락했던 인사가 2차 공모에서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것은 소가 웃을 일이다”고 지적했었습니다. 한편, 광주시도시철도공사 사장 인사청문회도 5월9일 대선 이후에나 실시될 것으로 보이며, 광주문화재단도 새로운 대표이사를 뽑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시작된 산하기관장 공백이 길어지자 광주시의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윤 시장의 불통과 폐쇄적 인사방침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시의회는 “광주시 산하기관장 장기 공백사태는 명확한 인사철학도 철저한 준비와 대책도 없이 시장의 친인척 비리가 불거지면서 이를 모면하기 위한 국면전환용으로 조급하게 추진한 것으로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3.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수색계획 18일 발표한다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세월호 선내 수색계획이 18일 발표됩니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14일 오후 목포신항 세월호 현장을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이같이 밝혔는데요, 이 본부장은 "내일 오전까지 세월호 외부 고압 세척작업을 마치고, 선내 방역을 할 것"이라며 "일요일과 다음 주 월요일 작업자들이 선내에 살짝 들어가 위해도·안전도 검사를 완료하고 화요일(18일)에 구체적인 수색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세월호 선체 세척을 이날 완료하고 작업자들이 세월호 위쪽(우현)으로 진입할 워킹타워를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세척 종료 시점이 미뤄지면서 준비 기간이 전반적으로 하루 미뤄졌습니다.
4. 학교 통폐합 분란의 도가니
광주시교육청이 일부 학교 통폐합을 추진 중인 가운데, 폐교 대상지인 학생·학부모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습니다. 교육청은 통폐합 대상지를 특정한 뒤 동의를 구하는 ‘밀어붙이기식’ 행정을 강행하며 “학생·학부모들을 선택지 밖으로 몰고 있다”는 주장인데요, 광주 북구에 위치한 삼정초를 비롯해 폐교 대상지로 선정된 천곡중 학부모들이 ‘통폐합 반대 대책위’ 등을 꾸리고 “이대로 학교를 사라지게 둘 수 없다”며 비상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특히 각 학교의 통폐합 안이 나올 때까지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일언반구’ 없이 침묵해온 교육청을 규탄하며 집단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논란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올해 초 교육청이 발표한 통폐합 추진안은 삼정초를 율곡·두암초로 통합, 천곡중을 첨단중으로 통합, 중앙초를 서석초로 통합, 상무중을 치평중으로 통합한다는 계획입니다.
5. '10분 이내 녹지공간' 광주시 친환경 도시 구축
광주시는 친환경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기준 제정과 친환경 도시계획 포럼, 지구단위계획 세미나 등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습니다. 광주시는 지난 2월 공고한 2030년 광주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녹지를 보전·관리하고 영산강, 황룡강, 광주천 수변 지역을 연계하는 녹지수변축을 설정했는데요, 일상생활 공간에서 10분 이내 거리에 녹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그린 네크워크'를 조성하고 신재생에너지, 건축물 옥상공간 녹화, 녹색교통 등 기본적인 전략도 제시했습니다. 광주시는 오는 5월 2025년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용역을 착수하고, 6월에 국토도시계획학회 공동으로 친환경 광주도시계획포럼을 개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