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혼식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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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동쪽이라고 하고,
1990(1945년부터)통독 이전까지 동독에 속했던
튀링엔 지역엘 다녀왔답니다.
그들의 눈에 저는 한국여자이기 이전에 서쪽에서 온 사람,
통독이 된지 20년이 넘었음에도 동서를 나누는 습관만큼은 여전히 남아 있는 탓이랍니다.
예로부터 튀링엔지역은 소세지가 맛있고
독일의 어느지역이나 그렇듯 지방 특유의 맥주가 있고,
무엇보다 인심이 좋은 곳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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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대부분, 마을의 가장 중심엔 거의 예외없이 교회가 있습니다.
이곳은 구교지역이니 물론 성당이 자리했고요.
이 마을이름은 그냥 "마을(Diedorf)"입니다.
이름이 만만해서인지, 부르기 쉬워서인지,
같은 이름을 가진 마을이 독일에만도 매우 여러군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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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가까이 다가갈께요,
정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저 집, 나무로 사각형을 많이 낸 집,
저 집에 사는 부부 안드레아와 프리트하임이
오늘 결혼 25주년을 맞아 은혼식을 합니다.
저 집은 본래 성당소속으로 신부님이 거처하시던 곳인데,
동독시절엔 폐허가 될 만큼 건물상태가 부실했다고 하네요.
하는 수 없이 민간에게 건물을 팔게 되었는데,
안트레아/프리트하임 부부가 당시 5천마르크(매우 헐값) 정도에 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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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 연도가 1621년이라고 현관 앞에 써여있어요.
남편 프리트헬름이 손재주가 좋아서 집 재건을 다 했다네요.
창문 한짝이 집세보다 더 비쌌다는 일화와 함께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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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6347938525D63D003)
집 입구부터 주인공들 사진을 내걸어 야단스레 꾸몄고,
은혼식을 상징하는 은색장식이 여러군데 보입니다.
이들 부부의 외동딸 율리아도 붉은 이브닝드레스 자락을 젓고 다니네요.
이 친구가 지네 부모 은혼식 진행을 거의 다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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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244AE54C525D67D532)
은색의 장미장식이 낮은 담장을 장식하고
오른쪽 사진은, 백발의 이모님들과 저도 함께 찍어 봤답니다.
버릇없었고 그간 지은 죄도 많은 저를
얼마나 반갑게 맞아주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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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가 오다가 제법 빗방울이 굵어질 즈음
오후 3시 조금 전에 행사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행사 전에 광장계단에서 기념사진을 찍는다네요.
여기 마을의 전통 통과의례랍니다.
하객들,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교회앞 광장에 모입니다.
사진사의 지휘아래 줄을 이리저리 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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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 할아버지 목청이 돋고요,,
말 참 안 듣습니다 ㅎㅎ
겨우겨우
사진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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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은혼식신부 안드레아, 부케를 들고 왔다갔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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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의 가장 거룩한 순간이 되는 은혼식 예배를 위해 성당으로 갑니다.
하객들 표정이 어찌나 진지한지,
여기까지는 결혼식과 다른 것이 별로 없어보이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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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은발자매 이모님들 뒤에 앉았습니다.
두 분 두상과 머리색이 쌍둥이 같으세요.
자리에 배치된 책자에는
행사예배순서와 함께
이 부부의 역사와 싯구 성경구절, 식구들 이야기 등등이 문집형태로 실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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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데,,,
행사가 좀 길었습니다.
아니 무지무지 길었어요. 춥고 비오고~ 성당에 자주 가지 않는 저에게
신부님의 귀한 말씀과 무릎을 꿇었다가 섰다가~
완전 과로였습니다.
(오후 3시에 종을 치고 시작한 은혼식 예배를 오후 5시 반에서야 끝을 내시더군요..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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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간단한 기념촬영을 합니다.ㅎㅎ
은발의 이모님들 추워서 벌벌 떨고 계시고
신부님혼자 안 떠셨습니다(옷을 많이 걸치셔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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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장식된 추수감사절장식.
농산물 즉 사과 밀 포도 등등으로 모자이크했더군요.
오른쪽은 이 교회와 이지역 주민이 자랑으로 여기는 무덤(Grab)조각.
이 것을 보기위한 관광객도 꽤 있답니다, 마치 성지순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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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혼식을 끝내고 밖에 나오니,
아코디언 반주의 축하 노래가 울립니다. 마을의 무슨 스포츠동호인에서 합창을 했다네요.
뒤에서 옆모습만 찍음(저는 아주 조심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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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를 축하 연회장으로 옮겼습니다.
마을사람들, 가족들에겐 이런 행사들이 늘 있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나에겐 모든게 새롭고 낯설었습니다 솔직이~
저는 신부측(안드레아가 에리카 이모님의 맞딸이니) 자리에서 이름표를 찾아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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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연극, 춤 노래.....
그 사이 무진장 먹고 마시고~~
정말 많이 웃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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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도 오후 내내 초저녁까지 지켜보다가
결국엔 배워서 빙빙 춤을 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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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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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짬이 이런 이벤트도 있고요....
이런 걸 다 외동딸 율리아가 진행했어요. .
원래 자녀들이 준비하는 게 관습이랍니다.
조부모로부터 부모가 태어나 자랐고 둘이 사랑하여 자기가 태어났고~ 등등
집안 역사를 한눈 볼 수 있도록 슬라이드 화면과 함께 이야기로 꾸몄는데,
재주많고 예쁜 율리아, 알고보니 학교 선생님이랍니다.
다른 젊은이들도 예의 바르고
당연히 보통의 독일 아이들보다 이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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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고,,, 저는
노는 것이 중노동이라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
힘도 딸리고요,,
앉아서 받아만 마신 술이 , 그 종류가 적어도 여닐곱가지는 되었고요...
안하던 짓을 하니 눈꺼풀은 또 왜 이렇게 무거운지 ....
그럼에도 여든 넘으신 은발자매 이모님들 자리 뜨실 자정까지 깡다구로 버텼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새벽 4시 반까지 놀았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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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오(12시)에 다시 모였습니다.
모인 가족들 얼굴이 좀 부시시합니다. 아래사진 중간에
은혼식신부 안드레아가 앉아있지요, 밤새워 논 표가 납니다.
또 만찬이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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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거의 같았습니다. 주루룩 부페(무슨무슨 사슴, 산돼지, 연어, 숭어~~ 어쩌구저쩌구~~)
술과 케잌도 서쪽에서는 본 적도 없는 것들 태반이고....
이 쪽은 무엇보다 이런 것들이 중요하답니다.
연대감(Solidaritaet), 종교 가족 사회 국가.... 의 공동체의식...
구 동독을 얘기할 때 꼭 등장하는 단어이지요.
참 헤깔립니다, 가족애와 연대감,
어느 것에도 많이 결핍되어 살았던 저로서는
혼란이 옵니다 이 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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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을 하는데, 안드레아가 힘있게 껴안으며 당부를 했습니다
"만나니 이렇게 좋은데,
가능한 한 자주 좀 만나자...."라고요.
첫댓글 왜요? 님 사시는 독일에도 아름다운 가을이 되었네요. 나무에 단풍드니 오래된 건물들이 더 고풍스럽고 멋지게 보입니다.
은혼식이라고 은색장식을 하는군요. 전통을 지키며 사는일이 좀 번거롭기는 해도 때론 그런 사치스러움 덕분에 특별한 행복감이 있을듯하네요.
전 좀 많이 부럽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축하해주고 함께 즐기니 얼마나 기쁠까요? 멋모르고 했던 결혼식보다 더~~~요.^^*
왜요? 님 얼굴사진 너무 작아요 ㅎㅎ*^^*
가을에 여행을 하면
옷자락과 머리카락 외에 마음에도 바람이 많이 불더군요.
나영님, 결혼 25주년 아직 안되셨지요? 그럼 준비 한 번 해보심이... 저도 부러웠습니다.
독일인의 은혼식에 대해 알게 되어 감사합니다.
참 다들 행복해 보이네요.
첫 번 째 풍경 사진에는 눈물이 날 뻔 했어요. 보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서요.
오,, 성탄목님,감사해요.
저기 사진의 사람들, 가치기준이 좀 달랐습니다.
전에 동독시절엔 강요로 가졌던 연대감을 이제 스스로 지키더군요.
가족의 마을의 사회단체의~..현대인들에게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상은 여전히 가난한 분들이세요.
저 마을에 양말공장이 하나 있었는데, 그 공장에 취직을 하지 않으면 먹고 살 길이 없었다더군요.
그 공장에서 경리를 배웠던 이모님은 돈을 벌러 서독으로 건너와 경리일을 하셨답니다. 돈은 버는대로 이곳 고향으로 다 부쳐서 식구들 안 굶게 해 드렸고요...
어쩐지 참 익숙한 얘기 같아요, 우리나라 어느 시골에서 들어봤음직한 이야기지요.
살면서 사실은 이런 게 필요한데...
30년을 같이 살면서 탈 없이(?) 잘 지냈으면 그것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겠어요.
사랑하는 사람들 불러서 먹고 마시고... 33년을 살았으면서도 아무 행사 없이 지낸 제가 보기엔 참으로 부러운 행사입니다.
왜요 님, 좋은 모습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정가네님 축하드립니다. 와우 33년, 사모님과 함께 부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종교적인 사람들은 은혼식의 의미를 다르게 기뻐하더군요.
그 부분에서 저는 생각을 달리했지만,
부부가 처음 맹세한 것을 지키며 자긍심을 느끼고 산다는 것이 참 아름답더군요.
내년 4월엔 금혼식이 이 마을에서 있어서 저는 또 초대를 받았습니다.
50주년 결혼기념, 지금부터 은발머리 할머님 중 한분이신데요
벌써부터 얘기를 많이 하시더군요.
왜요님 덕분에 독일이란 나라를 이렇게 가까이 볼수있어서 넘 좋아요..
동독과 가족문화를 이렇게 보게되니 아침부터 마음이따뜻해지는것같아요~~
저도 왜요님처럼 파티를 하루종일 즐기는건 중노동 ㅎㅎㅎ
그렇지요 채송아님,
노는 것도 길을 들여야 잘 논느 것 같아요. 춤은 전혀 못추고요 꿔다놓은 보릿자루지요~ㅎ
동독의 공산치하에서도 마을의 풍습을 다 간직했답니다.
조선인민공화국의 우리민족도 이렇게 살고 있을지. 생각이 많아집니다.
신선하고 좋을것 같아요
우리 나라도 요즘은 많이 ㅂ녀하여 자식들이 금혼식 저번에 올려 주는것 인간극장에서 봤답니다 ㅎㅎ
인간극장은 지니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정말 뭉클했던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지니님 대단하신 분이세요 그쵸?
음박지로 은혼식을 상징하는 것도 참 멋진 이이디어구요
사랑하고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틀간 이어진다는 것도
여유로워 보여 부러운 마음이네요, 저도 금혼식이 코 앞이라
관심이 갑니다.. 古稀는 건너뛰고 금혼식 까지 건강하면
한번 생각해 보려구요.. 마음 따뜻한 사진과 글 잘 보았습니다~~
포근이님, 바람재에서 참 본받고 싶은 분 중의 한 분이신 포근이님,
벌써 금혼식을 앞두셨군요.
미리 축하드리면 복이 날아갈까봐 그 말씀은 안 드리고요,
금혼식까지 부부가 함께한 분들, 부럽습니다.
포근이님 건강하시고요, 금혼식 꼭 바람재에 중계부탁드립니다.
잘 사시는 분들 얘긴 아무리 들어도 넘치질 않습니다.
동화같은 풍경입니다. 은혼식을 이리도 아름답고 풍성하게 치루는군요.
그곳의 가을 단풍이 곱습니다. 평생을 함께 하면서 몇벛 시기에 방점을 찍으면서 삶을 되돌아보고 축하하고 축하받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왜요님의 가을도, 삶도 저 은혼식처럼 은은하게 별처럼 빛나기를 빕니다. 잘 보았습니다.
그렇지요 '방점'을 찍는 의미가 큰 것 같아요.
크게 여유롭지 않은 처지임에도 이렇게 은혼식 회갑 그리고 '0'이 들어가는 생일은
잔치를 한다더군요. 안하면 체면이 안 선다더군요.
시골일수록 이런 성향이 강한데요, 서쪽(구 서독)에선 좀 드뭅니다.
별꽃님 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참 필요한 것들만 골라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별꽃님도 행복하십시오
차라리 결혼식은 간소화하게 하더라도 저리 살면서 두고두고 은혼식, 금혼식 한다는거...... 지니가 무지 좋아하는거~~~울 옆지기는 무지 안좋아하는거~~~ 제가 꼭 가본듯이 자세하게 글을 사진과 함께 올려주셔서.... 저두 은혼식 참석하고 나온듯한 느낌입니다....쌀쌀한 날씨에 감기조심하시어요~~~*_*
지니님~~ , 아름다우신 지니님,
저 이제 지니님 댁에 숟가락 젓가락이 몇 개인지도 압니다 ㅎㅎㅎ
여행 중에도 지니님의 낫을 허리춤에 꽂고 들로 가시는 모습이 떠올라 웃었습니다.
에리카이모님네 광에서 그 낫 비슷한 도구를 봤답니다. 하하 ~ 근데 좀 짧고 투박했어요 ㅎㅎ 언제 가서
저도 지니님처럼 허리춤에 낫을 꽂고 팔자걸음으로 걸어보고파요...호호
지니님의 준하씨 ~~ㅎㅎ 생각만 해도 행복해집니다 두 분 ㅎㅎ 감사해요. 정말 좋은 영화였어요.
이국에서도 '함께' 살아가시는 왜요님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은혼식도 부럽구요. 아름다운 이야기 감사합니다.
공산님처럼, 저도 무지 부럽더군요.
여긴 동쪽이고 서쪽은 가족이나 공동체 의식이 많이 와해되었습니다.
안타깝지요. 저도 감사합니다. 이 댓글 빨리 쓰고 공산님 한글전보러 갈 거예요.
여기 앉이서 동독 거리나 문화를 한 눈에 볼 수있어서
바람재가 참 좋은 만남의 장소같아요
전 왜요님이 늘 남자분인 줄 알았었는데요 ?
여기서 보니 여자분 ?
그리고 은혼식 주인공이 왜요님 이모님이셨군요
저가 잘 못 아는게 아닌가요 ?
암튼 여기서 본 은혼삭이 참 아름답고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니
참 좋은 풍습과 문화로 보입니다
그리고 문짝 하나가 집값보다 비싸다고하니
그집을 감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좋은 구경 잘 했습니다
백목련님 저를 남자로 아셨다니 재미있습니다,
잠시 족보를 말씀드립니다.
은혼식을 한 안드레아가 에리카이모님의 맞딸이고요
66년생입니다.
생각보다 가족관계는 아주 보수적이더군요.
폐쇠된 마을이다보니, 독실한 신앙인들이고요.
자기들끼리는 '예전같지 않다' ' 많이 변했다'고 하더군요.
저도 바람재를 무지무지 좋아합니다.
ㅎㅎㅎ 한국에선 중요한 결혼식도 15분이면 뚝딱 끝나는데.....
식은 이렇게 길고 길면 더 중후해보이고 더 진지하고 좋을 것 같네요
한국사람들은 지루해서 다 도망가지 않을까?? ㅎㅎㅎ
참 좋아보입니다. 여러가지 풍습, 잔치, 분위기 다 ....
낭개님 여긴 결혼식은 거나하게 합니다. 하객들은 헌접시를 깨며 들어가서
거의 밤새워 놀고 먹고 ~ 합니다.
어지간 하면 그것도 중노동이라 체력이 딸리더군요.
이번 은혼식에서는 행사 진행하고 악기 연주하고 노래하고 연극하고 쑈를 보여주는 사람들이
다 마을사람의 소규모 취미동아리사람들(자발저긍로 온)이라더군요.
특히 이 부부가 카니발동아리에서 카니발왕자까지 할만큼 맹활약하는 사람들이라,
그쪽 사람들(아주 잘 노는 사람들) 끝없이 놀더군요. 별별 분장 역할에~...
부럽긴 해도, 그냥 보는 편이 나았습니다 저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