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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사진이 전부다 안나오긴 하는데 한글파일로 파일첨부해 놓았으니 그걸로 다운받아서 한글에서 보시면 사진은 보일 겁니다~
1. 지난 3년간의 수험생활
3년의 긴 수험생활을 마치고.. 최종 합격자 명단을 확인 한 지 3시간이 경과 하였습니다.
단 한방에 합격이냐 불합격이냐가 갈리는 시험이기에,, 기다리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0.1%의 의심이 저를 끊임없이 초조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하였으니.. 남아 있는 0.1%의 의심마저 걷히고. 모든게 완벽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아마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같은 기분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동안 합격수기를 쓰는 시간을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수험생활은 정말 길었습니다. 수많은 합격자들이 쓴 합격수기를 보며.. 나도 저것들을 쓸 수 있는 날이 과연 올까? 라는 생각을 했던 때가 기억납니다. 그들을 부러워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런데 이제는 제가.. 그들과 같이 되었다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2012년도에 충북 일행직 도일괄 9급에 최종합격한 수험생 1인입니다. 나이는 28이고, 대학교 3학년 때부터 공시를 준비했고,, 휴학을 하지 않고 27세에 졸업을 하였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 재수를 해서,, 27세에 졸업을 하게 된 것입니다.
사실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은 것은 21살 때부터 였습니다. 하지만 군생활을 포함하여 24살 때 까지는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맹목적으로 표류하는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했다고 하기엔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오직 공무원 공부만을 생각하면서, 다른 어떤 것을 알아보거나 준비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토익 공부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24살까지의 어린시절엔 막연히 공무원 공부만을 생각하며 많은 시간을 헛되이 보냈던 것 같습니다. 실천에 옮기지 않는 편협한 목적의식이 어린 시절 다른 분야로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제한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합격하지 못했더라면 이것이야 말로 크게 실패한 인생이 될 수도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많은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나서 대학 3학년이 되어서야 어둠의 경로로 구한 동영상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1학기에도 공부를 하긴 했으나 하루에 2시간 남짓 하는 공부시간으로,, 진도를 떼기에 택도 없는 공부량 이었지만 무모하게도 3과목을 동시에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변에 공부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그냥 혼자만의 생각으로 공부했습니다. 결국은 시행착오지요.
그 후 여름방학 때는 하루에 5~6시간을 방학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야심차게 공부했었습니다. 그렇게 행정학, 국사, 행법을 80점으로 만들어놓고, 2학기부터 국어와 영어를 공부해서 4학년 1학기에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했었습니다. 그러나,, 참으로 맹랑한 목표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터무니없는 공부시간으로. 그 모든 과목들을 운영해 나간다는게 거의 불가능한 것이었고,, 그 당시에는 그런 것도 모른 채 그냥 막연히 공부만 했습니다. 3학년 2학기에는 학점관리도 하고, 왔다갔다 통학도 하면서. 그렇게 투자한 공부시간은 하루에 3시간도 안되었습니다.
결국 3학년 겨울에 이르러 노량진에서 촬영한 다음해 대비 행정법 기본강의를 끊어 들어보았고,, 강의를 들으며 한 과목에 쏟아야하는 양이 엄청남을 처음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여기가 바로 저의 시행착오를 깨닫게 되는 첫 번째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결국 3학년 겨울방학 내내 행정법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면서 공시공부의 방대함을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그러자 1년 동안의 공부량이 대강 잡히더군요. 이런 걸 모르고서 그 동안 했던 시도들이 얼마나 어리석었는가를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강의를 듣고 기본서를 보면서 다음해에 치러지는 2010년도 국가직 시험에선 행법을 80점 맞고, 지방직에서는 95점을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단과 강의를 2번 듣고 암기를 하면서 기본서를 많이 읽으며 공부를 했던지라, 그 때의 성취감은 대단했습니다. 한 과목이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다른 과목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다른 과목들은 형편없었지요. 다 40~50점대 였습니다.
여기까지가 첫 번째 시행착오였습니다. 한 과목에 투자해야하는 시간이 엄청 났다는 것. 그 동안 해왔던 공부가 많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택도 없는 양이었다는 것. 그리고 한 과목씩 많은 시간을 들여서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된 때 였습니다. 이걸 알고 나니 향후 1년 간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8시간씩 공부를 해도 과연 그 양을 충분히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4학년 1학기에 행법과 국사 진도를 마치고, 여름 방학부터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단어는 그래도 꾸준히 외워 왔던지라,, 고등학교때 영어는 열심히 했었습니다.
학교 공부방에 자비로 에어컨을 달고, 제 방처럼 꾸며 숙식을 하며 공부를 했습니다. 집이 멀었기에 통학을 하면 공부시간이 모자랐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2학기말 까지 공부하자 상당한 양의 공부시간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학교 공부방입니다.. 여럿이 공부하는 책상을 이불로 덮었죠 ㅎㅎ 저 혼자 누워 자려구요 ㅋㅋ
이곳을 친구들은 제 이름을 따서 상구텔 이라고 불렀었습니다 ㅎㅎ
그런데 여기서 두 번째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제가 웬만해서는 강사나 교재, 강의를 탓하지 않으려 했으나,,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시행착오가 분명할 정도로,, 잘못된 강사를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스타일이나 취향에 맞지 않을 뿐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수험생이 공부 초기에 등불처럼 믿고 따라야 할 유일한 사람이 바로 강사님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잘못된 강사라는 것이,, 내용을 잘못 가르친다는 건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봤을 때 자신이 가르치는 전통적인 방법만 고수하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수험생을 배려하는 마음이 강의와 교재의 구석진 곳에 여기저기 드러나는 강사님들이 요즘엔 아주 많습니다. 자신만의 차별화된 연구와 노력으로 수험생들의 공부시간을 절약시켜주고 불필요한 노력을 덜 하게끔. 조금 더 빠른 길(마술같은 지름길(이런 길은 공시에 존재하지 않음.)이 아닌 구색과 형식을 과감히 생략한 실속있는 배려가 묻어나는 지름길.)로 안내하는 강사님들이 있다면 그렇지 못한 강사님들은 잘못된 강사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공시의 세계는 무서운 경쟁의 세계니까요. 공무원 공부를 하는 공시생들에게 있어 돈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던가요,,? 강사 선택이 냉정할 수밖에 없는 건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부 방식에 있어서,, 너무 동영상 강의에 집착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빠른 배속으로 듣는 것을 좋아했는데,, 강의는 한번 다 들었으면 빨리 떼어버려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강의를 반복해서 듣는 것은 굉장한 시간의 낭비이니까요.
그렇게 다음해 겨울까지 그런 공부를 했습니다. 결국 국어와 영어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고,, 학,법,사도 문제집을 풀지 않고 기본서만 회독하는 식의 공부를 했습니다.
시험이 가까워 오니 자신감이 떨어졌고,, 괜히 일행직을 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필기시험의 압박 없이, 포기하는 마음으로 시험을 쳤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입니까. 충북 지방직 시험에서 커트라인에 걸렸습니다.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이 관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면접에서 떨어지긴 했지만,, 저는 이 계기를 통해 상당한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일행직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행직에 올인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필합을 못했더라면,, 다를 직렬로 틀림없이 바꾸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후의 공부 방식에도 역시 시행착오가 따라 왔습니다. 국어 단과강의와 행정학 단과강의를 들었는데, 솔직히 시간낭비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문제집을 사서 풀면서, 약점을 체크하면서 부분부분 기본서를 찾아 기억해 나가는 공부를 하면 되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지나치게 철저히 메모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또 기본서를 반복 회독하는 식의 공부를 했습니다. 결국 이건 엄청난 시간의 낭비였고, 12월쯤 되어서야 두 번째 시행착오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시행착오는 아마 제가 필합을 했다고 자만했기에 생긴 시행착오라 생각합니다.
결국 그렇게 12월부터 행정법 기출문제집, 행정학 기출문제집, 국사 기출문제집을 엄청 두꺼운 것으로 구입하여 굉장히 많이 풀어보았습니다. 영어는 문법 600제를 굉장히 많이 보았는데,, 희안하게 국어가 마지막까지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저에겐 늘 국어가 취약과목이었습니다.
2012년도 시험이 점점 코앞에 다가오는데, 엄청나게 공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행착오를 겪는 바람에 공부한 만큼에 비례하는 실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 참 후회스러웠습니다.
그렇게 지난 시간이 너무 아깝게 느껴지고,, 면접을 탈락했었는데도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어느날부터 가슴이 답답한게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았고,, 손도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2월 말에는 병원 정신과에서 공황장애 초기 진단을 받았는데, 3월에 정신과 처방약을 먹으면서 공부시간을 좀 줄이고 휴식을 취하면서 공부를 해서 어느 정도 치유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바로 국가직 시험이었고 지방직 시험까진 한 달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매번 계획을 수정하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을 포기하고,, 그렇게 멘탈붕괴 속에서 하루하루 아등바등 공부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지방직 시험에서 엄청난 관운으로 인해 고득점(평균92점)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면접시험을 보았고, 다행히 충북은 블라인드가 아닌지라, 큰 어려움 없이 최종합격으로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지난 3년 공부의 요약입니다. 지나온 날들을 굵직한 부분들만 기억해서 적어 보았습니다.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하게 공부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 더 힘든 스트레스를 견디며 공부하시는 분들도,, 그렇게 해서 합격할 실력이 되시는 분들도 떨어지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힘든 사연이 없이 합격하시는 분들은 없는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한 번쯤 길게 들려줄 만한 이야기를 가지고 계신 분들.. 그런 분들 중에서 합격자가 나오는 것이고,, 그리고, 관운이라는 것 때문에,, 힘든 사연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합격하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아마 합격 하신 분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사연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2. 수험생님들께 드리는 격려의 글
공무원 시험은 정말 무자비한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로또 시험이라고 부릅니다. 왜요? 합격권에 들어간 사람들조차도 당일 주어지는 100분 동안 과목당 4지선다 20문제를 풀다보면,, 너무나 극한의 긴장속의 짧은 시간이라,,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꽤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직 시험이나 서울시 시험은 사실상 뽑는 인원이 적기 때문에,, 커트라인이 높습니다. 이번 국가직 시험도 그렇습니다. 국가직 9급 일반행정 지역구 시험에서 뽑는 인원이 충남, 충북, 대전광역시를 통틀어 48명이라고 했습니다. 이것도 많이 뽑는 거라 하더군요. 인구로 비례하면 충북은 10명도 안될 것입니다. 솔직히 이게 말이 되나요. 이런 시험에 어떻게 합격합니까... 서울시도 거의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래서 지방직 시험이야 말로 그나마 시기도 적절하고, 들어가기 조금 더 수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결국 사실상 1년에 한 번 주어지는 100분인 것인데..(OMR 카드 마킹시간 최대 10분) 솔직히 이 시험이 합격권에 들어가 있는 분들의 실력을 얼마나 변별해 줄 수 있겠습니까.. 사지선다 20문제입니다. 몇 년씩 하루종일 공부합니다.. 저는 실력차이를 엄격히 가려주는 미세한 변별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기시험의 압박이야 말로,, 수험생이 가장 견디기 힘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의 인생이. 짧은 순간의 로또번호로 결정되는 듯한..
1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 모든게 잊혀지고 바뀌어 버립니다.. 지금도 젊은 세월 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해 보상심리를 가지고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장및빛 허영심의 착각에 빠져있는 불행한 현직 공무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저는 그것이 다 수험공부의 후유증이라 생각합니다.
시험 합격자의 절반이 관운에 의해 합격하는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거의 3분의 1의 인원이 커트라인 근처에 머물러 있죠. 1~2점차이로 분명 떨어질 가능성도 있었던 분들입니다. 그렇죠. 운입니다. 필기도 면접도 노력해야하는 부분도 있지만 사실상 거의 복불복이고,, 따라서 공무원 시험의 적지 않은 부분들이 관운에 달려있다는 것.
지금 까지 말한 것이 제가 본 수험현실입니다. 모르는게 약인 것인데,, 이게 무슨 격려의 글이냐,, 이걸 보니 더 우울해진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분명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다 알게 될 일들입니다. 현실을 긍정하고, 받아들여야만,, 공부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그걸 알고 모르는 것. 그것에 대해 내가 어떻게 믿든 현실은 변하지 않으니까요.
운이라는 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그것에 반드시 초연해져야 합니다, 또한 누구나 공부를 하다보면 합격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고... 그 후의 일들은 무조건 장및빛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결과에 초연해져야 합니다..
진실을 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주어진 현실에 확신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장및빛 미래,, 좋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끊임없이 기다리면서 사는 인생은 결코 행복하지 않은 듯 합니다.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도 즐거울 수 있는 여유. 무언가 보상을 기다리면서 인내하고 사는 사람에겐,, 여유라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에 초연하고,, 목표를 향해 확신을 가지고,, 약간의 긴장과 흥분을 느끼며,, 시험과 마주한다면, 그것이 바로 최선의 결과를 낼 수 마음가짐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관운이라는 것과 시험의 결과에 초연하라는 것.. 쉽지 않은 일이지만,, 분명 할 수 있습니다. 이것만큼은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공부기간이 어떻든, 과거에 공부를 얼마나 잘했느냐와는 상관 없기 때문입니다.
3. 공무원 시험에 존재하는 고통의 두 영역.
제가 생각할 때 공무원 시험에는 고통의 두 영역이 있습니다. 첫째로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것. 둘째는 엄청나게 열심히 했는데 그 모든 것들이 시행 착오였다는 것.
첫 번째 고통인 작심삼일에 대해,, 저는 이 부분은 제가 평소에 읽던 책에서 아주 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바로 얼마 전에 돌아가신..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 스티븐 코비의 책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과 약속을 하고 지키지 않았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사람들은 그 일을 기억할 것이고, 그것이 반복 될수록 그 사람들은 저를 믿지 않게 됩니다. 그렇게 신뢰가 깨지면 어떤 약속도 할 수 없게 되겠죠.
그렇다면 스스로 결심한 것은 어떨까요? 스스로 결심한 것은 자신과 약속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달리 말해 내가 나와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면,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됩니다.
흔히들 말합니다. 자신을 믿어라. 스스로를 믿어라. 하지만 이것들이 긍정적인 자기 암시, 자기최면으로 가능할까요? 진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진실을 속인다는 것 자체가 모순입니다. 이런 방법으로는 일시적으로 자신을 믿을 수는 있으나 공부에 필요한 만큼 지속적으로 자신을 믿게 할 수는 없습니다.
오직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켜온 과거. 마치 타인들이 내가 지켰던 약속을 기억하는 것처럼. 내가 지킨 약속들. 과거의 업적들을 생각하며, 한번 했던 것을 못할 이유가 없다. 나는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할 때. 새로운 일을 다짐하기 위한 자신감이 생겨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작심삼일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계속해서 지켜야합니다. 그리고 약속을 지키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지 어려운 것을 지키고 사소한 것을 지키지 못했다고 해서 그 신뢰의 예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반드시 처음에는 쉬운 약속부터 해서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제가 약속을 지킨 것을 잊어버려서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야말로 아무 의미 없습니다. 그 사람들이 제가 약속을 지킨 것을 기억함으로써 저를 믿게 되는 것입니다. 이건 자신 스스로에게도 똑같이 적용 됩니다. 내가 나와 한 약속을 어떻게 얼마나 지켰는지 일기장에 메모하세요. 그리고 꾸준히 확인해 보세요. 최소한 과거에 내가 약속을 지킨 만큼은 앞으로도 더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얼마나 공부했는지 주간단위로 막대그래프를 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일기장 입니다.. 수험생활에는 일기장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하면.. 약속을 지킨것을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공무원 시험공부가 스스로 모든 것을 해내야 하는 만큼.. 스스로와 약속을 지키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스티븐 코비는 7가지 습관에서 이것을 ‘성실성’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공무원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도 ‘성실성’이라는 성품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통의 영역 두 번째... 시행착오에 관하여,,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저에게 공황장애 초기 증세라는 흉악한 멘탈을 안겨다 주었던 것이 바로 이 녀석입니다. 시행착오. 저는 하루를 네 타임으로 나워서, 그러니까 큰 벽시계에 시작 시간을 빨간 매직으로 그어놨습니다. 9시 2시 7시 11시. 시작 시간을 엄수하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구요. 그렇게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시험에 가까워 보니 제가 했던 공부가 시행착오였다는 것.. 그것을 알고 저는 충격에 빠졌었습니다.
여러분,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문제지만 어떻게 하느냐는 더 높은 차원의 문제입니다. 물론 작심삼일에 괴로워 하시는 분들은 먼저 그 부분을 해결하고 나서 고민해야할 문제겠죠. 그래서 한차원 더 높은 문제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신과의 결심을 지키는 것에 승리하신 분들이야 말로 공부방법에서의 승리를 얻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분들이기에,, 이 부분이 한 차원 더 높은 영역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시는 분들은,, 주관이 뚜렷하신 분들. 자기만의 스타일을 고집하시는 분들. 자기 수준 아래는 내려다보면서 자기 수준 위에 있는 사람들을 쳐다보려 하지 않으시는 분들. 무언가 주변에 수험친구나 과거 수험 선배인 현직 공부원이 없으신 분들. 이런 분들은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너무나 주관이 뚜렷하고 제 스타일을 고집했기에,, 그리고 자만했기에 마지막 순간까지도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무원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성실성을 시험받게 됩니다. 무엇으로요. 공부기간과 합격이라는 것 두가지로,, 사실 그들이 공부하는 내내 어떻게 공부하는지 알겠습니까.. 모릅니다. 심지어 베스트 프렌드들 조차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수험생과 일반인은 생활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생각합니다. 저 녀석 열심히 하는 것 같았는데,, 맨날 책보고 멍때리며 다른 생각만 하나, 그리고 동네 아저씨 들은 마주칠때 마다 물어봅니다. 취직했어? 돈벌러가나?
이런 사회적인 압박들이 공무원 공부를 하는 사람에겐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생각해보세요. 수년간의 노력을 알아주는 사람은 자기 자신외에는 아무도 없게 됩니다. 학창시절을 생각해 보세요. 공부 열심히 하면 칭찬 받았습니다. 그때와는 너무 다른 공시공부.. 열심히 한걸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는 정말 서러운 것입니다.
그래서 시행착오를 겪으면 안됩니다.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려면 수많은 합격자들의 말들을 들어보아야 합니다. 주변의 친구들 중
에 친구가 아는 형이 합격했다. 아는 누나나 언니가 합격했다. 찾아가서 밥이라도 한끼 대접해드리고 물어보세요. 그러면 아주 친절히 가르쳐 주실 겁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수험생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입니다. 저같은 경우 처음에 필기시험에 합격했을때 함께 면접을 준비하던 형님들이 현직에서 일하시면서. 저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시고 격려해 주셨었습니다. 아마 그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전 어찌되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될수있으면 많은 정보를 찾아보세요. 정보를 찾는 것도 오랫동안 하다보면 어떤 정보가 도움이 되는지 가려내는 안목이 생깁니다. 그리고 수험친구 몇 명 정도는 꼭 사귀시구요. 주변도서관이나 이런 곳에 없으면 구꿈사 같은 곳도 좋습니다. 카톡이나 메신저로 기상체크, 퇴첵, 출첵 등을 하면 도움이 됩니다. 절대로 혼자서 미련하게 계속 공부하지 마세요. 혼자만의 세계에서 세월 보내며 공부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시행착오는 작심삼일보다 더 무서운 것입니다.. 죽도록 노력한 결과의 보상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성실함에 대한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의심으로 고통받게 됩니다.
4. 공부에 대한 조언
마지막으로 공부에 대한 조언을 드려볼까 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어렸을 적 주변에 공부잘하시는 형이나 누나들에게 물어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었습니다. 너만의 스타일을 찾아라..!
하지만 아무리 본인의 스타일이 있다 하더라도 대세를 거스를 순 없습니다. 예를 들어 행정법을 공부할 때, 나는 대학에서 강의들으며 어느정도 배웠으니,, 용어정도는 다 알거야. 강의 안듣고 책만보고 문제집 풀지 뭐.. 이런 건 안됩니다. 제가 대학교 2학년 때 이랬었습니다..
아무리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다고 해도 어느 정도 큰 틀,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인정하는 부분은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부터는 저만의 스타일 공부에 대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공통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을 것인데,, 그저 참고하셔도 도움은 될 거라 확신합니다.
1. 공무원 공부시간에 대한 오해, 기출문제의 중요성 및 제가 생각하는 올바른 공부법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공무원 공부에 대해 어느 정도 이야기를 많이 들으셨거나, 주변에서 어떻게 공부해서 합격했는지 보신 분들, 어느 정도 알아봐서 알고계신 분들이 아닌, 일하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공시를 시작하여 최근 공부를 해본 적이 거의 없거나, 주부이신 분들.. 혹은 아주 이른 나이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공시공부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으시는 분들.. 그런 분들이 흔히들 저지르는 실수가 있습니다. 바로 공부 시간에 대한 오해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렇습니다. 나는 엄청 열심히 했는데 안된다.. 이 공부가 나는 안되나보다.
그건 다른 공부 기준으로 보았을때 많이 한 공부이지,, 분명히 공시공부 기준으로 보았을때는 택도 없는 공부시간입니다.
이런 공시공부의 방대함을 직접 느껴보지 못했기에,, 하루에 5~6시간 공부하면서 2과목 이상 그날 다 하시는 분들이 생겨납니다.
예전에 메신저로 처음 스터디하던 주부이신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공시를 시작한지 1개월 되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분에게 2년을 공부했고 면탈까지 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8개월 동안 여러 과목들을 병행하는 공부 계획을 세워 놓고 계셨습니다.. 저는 그래서 그랬죠. 한과목만 하세요... 그랬더니 그분은 한과목만 하는것은 자기 스타일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조언을 해도 듣지 않으시더군요. 그분은 완고했습니다. 저는 예전에 제가 했던 시행착오가 생각나서.. 안쓰러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여러분. 시험에서 멀수록 한 과목에 느긋하게 오랫동안 시간투자를 많이 해서 공부하셔야 합니다. 되도록 분량이 적은 행정법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영어 국어요? 행정법 다 마치고 나서 해도 늦지 않습니다.
어느 한 과목을 끝까지 가보고 그것에 대해 어느 정도 경지에 올라야 다른 과목들도 대강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알게 되고, 향후 1년간의 공부량이 계획에 잡히게 됩니다.
처음부터 공부하는데 2개월 동안 종합반 강의 들으면서,, 이 과목 저 과목 다 건드리고 달달달 외우려고 하시는 분들.. 몇 개월 해도 한 과목 점수 제대로 안나옵니다. 어느 하나 제대로 못했다는거에 자신감을 상실하게 됩니다.
공시는 처음에 2과목 정도 꽉잡고 나머지 과목을 공부해 나가야합니다. 당연히 처음엔 한과목만 해야 하죠. 요즘 공시는 1년만에 붙으면 굉장히 빨리 붙는 것입니다. 일행 합격자의 60%가 3년이상 공부했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조급한 마음가지시면 안됩니다..
일단 강의를 처음 들을 때 확실하게 들으시고,, 기본서는 2회독 정도 하는게 좋습니다. 이과정만 해도 처음 공부시작하시는 분은 2개월 정도 걸릴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과정을 마쳤다고 해도 책과 강의내용에 50% 남짓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서 중요합니다. 다른 과목 강의로 넘기시겠습니까..? 물론 지루해서 그렇게 하고 싶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처음 하시는 분들은 그렇게 하지 마세요.
그 다음엔 두꺼운 기출 문제집을 구입하세요. 그래서 그 문제집을 회독하는 것입니다. 모르는 문제는 다 체크하고 기본서에서 찾아보세요, 문제집 회독을 반복하시면서 모르는 문제를 계속 걸러내시고 그걸 기본서에도 체크해서 공부하세요. 문제집 3회독 정도 하신 다음에.
다른 과목 강의를 들으시고,, 3주 후에 문제집을 다시 1회독 해보세요. 복습을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그 과목은 80점 나옵니다. 특히 행정법은 이런 방식이 좋습니다.
공시 공부는 문제집이 주가 되는 것이고 기본서는 참고자료에 불과한 것입니다. 말 그대로 개념의 틀. 굵직한 맥락. 내가 아는 부분이 어디에 어느 부분에서 나온 것인가? 이런 것을 확인해야 기억력이 체계적으로 조직화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해도 쉽고 더 기억에 오래 남게 됩니다. 그래서 기본서가 필요한 것이지 가끔 보면 기본서가 시험범위인양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시험범위는 기출문제입니다. 물론 이번에 새로 들어오는 수학 과학 사회는 기출이 없기에,, 이 과목들에 대해선 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정통과목 행정학 행정법은 분명 그렇습니다.
하지만 기출문제를 모두 모아놓은 문제집은 없습니다. 최대한 모아놓은 책이 있을 뿐이죠.
모든 기출문제를 기본서에 담으려면 적어도 2천페이지는 넘어야 할겁니다. 하지만 기본서는 많아야 1300페이지입니다. 더 넘으면 그 강사는 욕먹습니다. 그럼 타격이 크죠..
기본서에는 구색을 맞추기 위해 집어넣은 것들이 많습니다. 기출문제 하나를 설명하기 위해 이론을 통째로 실어놓아야 합니다. 그 결과 아주 중요하고 누구나 다 아는 기본적인 것들만 실어놓게 되고 구색을 맞추기 위해 실어놓은 안봐도 되는 것들 까지 기본서에는 실려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서로만 공부하시는 분들은.. 최근 시험 문제를 기본서에서 찾아보다가 충격을 먹게 됩니다. 아니 이런부분 까지 어떻게 다읽어! 기본서에 나오지도 않는 이상한 문제가 나오다니! 사실은 수천개의 기출문제 속에 있던 것인데 말이죠.
또한 기본서 회독은 정말로 나쁜 공부방법입니다. 어렸을 적 공부잘해서 대학을 잘 가신 분들. 아이큐가 좀 남달라서 책을 아주 잘 읽으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기본서 회독은 아주 느리게 자세히 보느라 진도가 안나가거나.. 너무 빨리 읽어서 수박 겉핥기가 되거나 둘중에 하나입니다.
또한 뭘 내가 모르고 있는지 뭘 내가 아는지도.. 공부 범위가 너무나 넓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합니다. 그 결과 기본서만 읽으면 자꾸 아는 것만 보고 모르는 건 등한시 하게 됩니다.
여러분. 3~4개월 지나도 기억나는 부분을 반복해서 읽고 있는 것처럼 바보같은 공부는 없습니다. 눈에 팍팍 들어오고 기분 좋다고 해서,, 그것에 만족하고 그날 공부 마치고 책 덮으시는 분들..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공무원 공부는 문제집으로 해야 합니다. 기본서 애지중지 하시는 분들.. 강의듣고 체크하고 그런 건 좋습니다만.. 모든 건 기출문제에 있습니다. 기출을 보시면서 모르는 걸 기본서에 찾아보고 인터넷 질문답변 게시판이나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찾아 기본서나 문제집에 간략하게 정리하고 기억하는게 올바른 공부법입니다.
다만 학법사가 아닌 영어 국어의 경우, 실제 시험에서는 지식 보다 순발력이 더욱 필요한 과목이고, 국문법이나 영문법 같은 경우는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한 후 그것을 실제 문제에 순발력 있게 적용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여기서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원리 이해를 100% 하지 않아도 해결이 된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 강사님의 말처럼,, 대충 공부해서 원리를 30%이해한 사람과 열심히 공부해서 80%이해한 사람이 문제를 틀리는건 똑같습니다. 영문법이나 국문법에서 원리 이해는 100% 이어야 합니다. 원리를 완벽하게 이해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한 순발력있게 문제에 적용하는 훈련, 다양한 문제에 순발력 있게 대처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원리는 완벽히 이해했는데 문제를 풀어보지 않았다면,, 당연히 점수가 안나오죠. 사실 원리를 100% 이해하는게 엄청 힘들지만,, 문제 풀이도 굉장히 많은 유형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주어야 하기에,, 이것도 어렵고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영어 국어는,, 지식 위주인 학,법,사와 공부 방법에 차이가 있습니다. 학,법,사는 기출이지만, 영어국어에서 기출문제는 그저 유형파악정도의 역할만 할 뿐, 수많은 기출문제를 공부했다 하여 영어국어가 해결되진 않습니다.
그래서 영어 국어에 사람들이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공부방법으로도 학,법,사 가 국어 영어보다 훨씬 쉽습니다. 기출문제 공부 많이 해서 지식만 쌓아놓으면 실제시험에서 그냥 답이 나오니까요. 그래서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영어 국어를 어려워 합니다.
공시에서는 남이 맞히면 나도 반드시 맞혀야 합니다. 모 강사님의 말처럼,, 남들이 다 맞히는걸 틀리면,, 떨어지는데 두배의 효과가 있다,, 공시는 경쟁률이 시험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상대평가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학법사가 영어 국어보다 방법으로는 쉽다.(물론 시간투자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영어 국어 보다 쉽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잘한다. 그렇다면 공부의 우선 순위가 어떻겠습니다..? 학,법,사의 기출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으신 분은 학,법,사의 기출먼저 열심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남들 다 맞히는거 틀리지 않기 위해서요.
예전에 구꿈사 채팅방에서 알바들에게 제가 행정법 기출문제를 강조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그러더군요. 공무원 시험이 무슨 자격증 시험이냐??
물론 공무원 시험이 자격증 시험은 아닙니다만.. 기출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건 같습니다. 다만 자격증 시험의 기출 문제는 제가 본 사무자동화 산업기사는 600문제 정도 되더군요. 몇 백개에 불과하지만 공시는 그것의 열배 이상입니다. 즉 학,법,사 다 합쳐서 수 천개 라는 겁니다.
그리고 자격증 시험마냥 문제만 외우는게 아니라 기본서나 강의를 듣고 정확하게 이해해야합니다. 수천개라고 해서 공시에 문제가 그대로 나오진 않거든요. 그렇게나오면 개나소나 1년만 해도 다 합격합니다.
좀 거친 표현을 썼습니다만.. 공무원 시험에서 기출문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영어, 국어는 제외) 모강사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만.. 그 말이 100% 정답입니다.
2. 이번엔 복습에 대해 조언해 보겠습니다. 기억력입니다.
두 가지 경우를 비교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같은 내용을 100번 반복한다고 했을 때 그 백번을 한 시간동안 반복하는 것과. 10번씩 5시간 간격으로 10번 반복하는 것.
과연 어떤게 더 기억에 오래 남을까요..?
우리의 두뇌에서 기억하기 위한 세포들이 조직되는데에는 시간이 걸립니다. 컴퓨터 회로처럼 단번에 생기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복습은 많이 반복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얼마나 시간간격(interval)을 두고 했느냐가 중요합니다. 물론 그 간격은 복습의 횟수가 많아질수록 길어집니다. 처음엔 몇 시간 간격으로 복습하던 것이 나중에는 몇 개월 간격이 됩니다.
간혹가다가 복습하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 제가 존경했던 고 신홍섭 선생님의 말을 빌리자면,,
“잊어먹기 전에 반복하면 됩니다. 그런데 다 잊어먹은 다음에 본다? 그러면 다 끝나는 거에요. 안됩니다. 절대로 안됩니다.”
이 말이 정말 중요한 말입니다. 물론 복습의 타이밍에 대해선 정확한건 없습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10분후 1일후 1주후 1개월후 6개월후
영구 기억을 위해선 최소한 저 정도는 분명히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소한 인데도 불구하고 다섯 번이죠..
문제집이 천페이지이면,, 오천페이지를 보는데 과연 얼마의 시간이 들까요.. 공시공부의 방대함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아무튼, 복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간격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3. 이번엔 시간 계획에 대해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공시공부. 공부는 계획있게 해야 한다. 계획표를 잘 짜야 한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하지만 제가 볼땐 계획표라 하기엔 너무 거창합니다. 그저 중고등학교때 내 책상에 붙여놓았던 시간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시간표는 반드시 짜야하고,, 그것도 일일단위가 아닌 주간단위로 짜야합니다. 15분 만에 일주일의 시간표 작성이 끝날 수 있도록 간단한게 좋습니다. 그리고 공부시간을 막대그래프로 그리세요. 스탑와치는 필수인데 스탑와치로 그날의 공부시간을 재면 됩니다.
주간 계획표 입니다. 사명서와 함께 연동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프랭클린 플래너. 들어보셨죠?
스티븐 코비의 7가지 습관에서,, 일주일은 삶의 구조에서 완결된 한 단위라고 했습니다. 한주는 공부하는 시간. 저녁시간과 주말이 포함됩니다. 거리로 비유할 때, 일주일은 서로 밀접하게 상호 관련되어 있을 만큼 근접해 있으면서도, 맥락과 전망을 제공할 만큼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한주는 국제적 표준으로써 사업, 교육, 정부를 비롯한 사회의 많은 부문들이 일주일 이라는 틀 안에서 운영된다고 합니다.
프랭클린 플래너라는 다이어리가 따로 있지만. 그건 엄청 비싸구요.
저는 7가지 습관에 나오는 주간 계획 양식을 확대 복사하여 사용했습니다.
우리가 시간표를 짜지 않으면 일일단위의 전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당장의 욕구와 공무원 시험과는 별 관계없이 급해보이는 일들. 이것을 스티븐 코비는 카메라의 망원 렌즈를 눈에 끼고 거리를 걸어가는 것에 비유했습니다. 이렇게 시간표를 짜지 않으면 우리는 본질적으로 우선순위 결정의 위기에 빠진 다고 합니다.
이런 주간 단위의 시간표를 짜는데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역시 스티븐코비의 비유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커다란 유리병에 돌멩이와 자갈, 모래 흙을 채워야 합니다. 최대한 한 번에 많이 넣기 위해 무엇부터 넣어야 할까요? 당연히 가장 부피가 큰 돌멩이를 먼저 넣고 그 다음은 자갈, 모래, 흙의 순서로 넣어야 꽉차게 될 것입니다. 물론 꽉차면 물도 넣을 수 있겠지요. 다시 빼는 일 없이 한번에 넣으려면 말입니다.(시간이라는건 되돌릴 수 없기에)
공무원 공부를 하는 사람이 실력을 쌓으려면 일주일에 절대적으로 공부해야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공시는 기억력을 요구하는 부분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머리 좋은 사람이나 나쁜 사람이나 공부에서 요구하는 시간은 거의 비슷비슷합니다. 수학문제야 머리 좋은 사람일 수록 금방 풀겠지만,, 단어암기는 요령만 알면 누구나 비슷하게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공시공부에 있어 요구되는 시간은 절대적입니다. 하루 최소 8시간은 해야하죠. 스탑와치로 잰 순수 공부시간 말입니다. 물론 시험에 임박하면 8시간 갖고는 안됩니다. 10시간 이상 해야 합니다.
스티븐 코비의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에 나오는 주간 계획을 유리병에 돌과 자갈, 모래, 흙, 물을 채워 넣는 것에 비유한 부분입니다. 공시공부의 주간계획에 굉장히 도움 되는 부분이죠. 빨간색으로 밑줄 친 부분간 살짝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들은 비유에서 공무원 공부를 하는 시간이 큰 돌멩이에 해당됩니다. 나머지 시간은 휴식시간, 기타 경상적으로 써야하는 생리적, 대인적 시간들이 대부분 일 것입니다. 그것이 자갈이 되겠고,, 남는 모래와 흙, 물은 그 다음 우선순위로써 계획표의 정규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자투리 시간에 끼워 맞추어 지게 됩니다. 돌멩이와 자갈이 들어있는 유리병에 모래를 넣고 흔들어 채우는 것 처럼요.
저는 이것을 커다란 벽시계에 실현 시켰습니다. 오전 9시, 오후 2시, 저녁 7시, 밤11시 요 네 가지의 숫자에 매직으로 빨갛게 그어 놓았습니다. 이게 제가 가장 필수로 지켜야 하는 공부 시작시간이고, 위의 비유에서 큰 돌멩이에 해당하는 시간입니다.
빨간 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바로 공부 시작시간입니다. 오전 9시, 오후 2시, 저녁 7시, 밤11시
이렇게 주간단위로 우선순위를 생각하여 유리병에 돌멩이를 먼저 채우듯이 주간 시간표를 짜는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지켰는지도 꼭 기록해야 합니다.
우선순위를 재는 기준은 물론 합격이겠죠. 합격의 이유 또한 역시 중요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경제적 자립, 결혼, 부모님사랑, 안
정적인 평생직장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후 대책. 요 네 가지를 벤다이어그램으로 그려 네 가지가 겹치는 교집합 부분을 합격이라고 적었었습니다. 이것이 제 주간단위의 계획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상징이었습니다. 물론 이건 제 스타일인거구요.. 여러분들도 나름대로의 방법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 종교는 가톨릭 입니다. 가끔은 기도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앞서 말씀 드렸던 벤다이어 그램입니다. 시각적으로 상징하는 바가.. 저의 마음을 엄숙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주간단위로 계획을 반드시 세워 주어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주간 단위의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본질적으로 우선순위에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라고 말한 스티븐 코비의 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이번엔 또 한 가지 중요한 순발력과 지식에 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정말 무자비하게,, 순식간에 끝나버립니다. 아주 짧은 시간에 허망하게 끝나버릴 수 있는 것이 이 시험입니다.
여러분, 순식간에 끝나는 것에 대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순발력입니다.
마치 올림픽 선수처럼, 시험과 문제에 대한 순발력을 키워야합니다. 하지만 이 순발력도 계속 유지하기 위한 연습이 없으면 무디어 지는 것이기에,, 시험에서 멀때 하기 보다는 시험에 임박하여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시험에서 멀면 멀수록 지식위주의 공부를 해야합니다.
시험당일에 순발력이 딸려서 시험을 못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분들은 버스타고 집에 가시면서 시험지를 보며 무릎을 칩니다.. 아! 이게 답이었구나... 충분히 생각했으면 맞힐 수도 있는 문제였는데.. 라고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수개월을 공부해서 한두문제 더 맞힌다면 엄청나게 성적이 오른 것입니다, 사실 시험당일에는 객관식 문제에대한 감과 빠른 순발력이 점수를 좌우합니다.
그래서 순발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시험에 임박했을때 실제 시험처럼 꾸미고 시간제한을 걸고 끊임없이 연습해야합니다. 저 같은 경우 국가직 시험에서 영어를 55점 맞고 지방직 시험까지 영어 모의고사를 80회분을 풀었습니다. 하루에 3~4번 스탑와치로 시간을 재면서요.
일단 가장 중요한건 두려움이 사라진다는 겁니다, 정점 생각이 대범해지고 차분하며 정확해 집니다.
이렇게 순발력은 시험에 임박한 2개월 전쯤부터 훈련하시고, 그 전까지는 지식 위주의 공부를 완전히 마쳐야 합니다. 영단어 암기, 문법 600제 풀이, 행정법 기출문제집, 국사 기출문제집, 행정학 기출문제집, 암기노트, 암기법, 국사 연표 등 지식위주의 공부는 거의 대부분 마친 상태 이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고난 다음 시험 일주일 전에 한 과목 씩 정리를 하면서 최종적으로 시험에 대비합니다. 시험보기 3일 전서부터는 전과목 모의고사를 실제 시험처럼 아침 10시에 맞추어서,, OMR카드 마킹 연습까지 반드시 해보고 시험장 가세요.
5. 이번엔 제 스타일 한자공부법에 대해 말씀 드려보겠습니다.
저는 일단 네이버 사전을 이용합니다. 사전이라고 하니 사전을 찾아보는건가? 생각하실텐데 그런건 아니구요. 바로 네이버 사전에는 네이버 단어장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 네이버 단어장에 퀴즈 기능이 있습니다.
우리 기본서에 있는 사자성어들을 타이핑해서 전부 단어장에 담습니다. 이걸 일일히 클릭하는게 아니라 단어장에 자동저장을 체크한다음 타이핑하고 엔터지면 그냥 한번 찾은것으로도 다 저장이 됩니다. 500개 금방 담습니다.
화풍난양. 기미독립선언서에 나오는 부분이죠. 한자크기가 작다싶으시면 오른쪽 아래 보이시는 것처럼 웹 글자 크기를 150% 정도로 키워주셔도 괜찮습니다. 오른쪽에 보면 2음절 한자어 라고 되어있는 목록이 있는데 이름은 마음대로 정하실수 있구요. 한자도 마음대로 담으실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게시판 처럼 목록을 만들었다 지울 수 있습니다.
퀴즈는 사지선다로 뜻보고 단어맞히기와 단어보고 뜻 맞히기가 있는데, 뜻보고 단어맞히기는 뜻이 나오고 사자성어 네개 가 나오는것이고 단어보고 뜻맞히기는 사자성어가 나오고 뜻이 네개가 나오는 것입니다.
이게 좋은 이유는 틀린 사자성어는 자동으로 미암기 처리가 돼서 문제를 한번 돌리고 나서 미암기 된 사자성어들만 반복해서 퀴즈를 풀수 있다는 겁니다. 다시 돌리면 또 틀리는게 나올테고 그 틀리는 것들만 다시 미암기 처리, 미암기된것만 다시 퀴즈를 돌리는 식입니다.
저는 사자성어 500개와 2음절 한자어의 독음을 이런식으로 퀴즈를 돌려서 다 기억했습니다. 매일마다 꾸준히 하면 효과가 좋거든요. 저는 이걸 응용해서 국어 외래어, 복수표준어, 맞춤법, 근현대사 연도, 영단어 암기등을 모두 네이버 사전의 단어장에 담아 퀴즈로 암기하곤 했습니다.
물론 한자는 검색만 하면 단어장에 담아지는데 영어나 국어는 검색이 아니라 새 단어 만들기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국어나 영어의 경우 검색으로 찾은 단어는 뜻이 너무 많아서,, 퀴즈 돌릴때 그 많은 뜻들 중 하나만 랜덤으로 나옵니다.. 이러면 학습효과가 안나겠죠.. 그래서 새단어 만들기로 일일히 만들면서 뜻까지 기본서나 어휘집에 있는 거로 일일히 적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걸립니다.)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저는 그래도 했습니다만,, 영단어 외래어 맞춤법 같은거는 새단어 만들기로 해야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한자만큼은 검색만 해도 단어장에 다 수록되기 때문에,, 기본서에 있는거 한번 읽는 겸 다 타이핑해서 담아 놓기만 하면 퀴즈는 무한대로 돌릴 수 있습니다. 한자 공부 뭐 스터디 하고 그러시는 분 있는데 스터디 필요없습니다. 사자성어들이 한번 퀴즈로 나올때 랜덤으로 섞이거든요. 네이버 한자사전의 단어퀴즈,, 정말 강추합니다.
6. 이번엔 실강과 동영상 강의에 대해서 제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
흔히들 실강과 동영상 강의의 장단점으로 논쟁이 있곤 합니다. 어떤게 더 좋으냐. 실강은 집중이 잘된다. 동영상 강의는 의지가 약하면 안된다. 그런 사람에겐 실강이 더 좋다. 뭐 대강 이런 말들일 겁니다.
저는 동영상 강의 신봉자였고. 실강 안티였습니다. 실강을 들으면 설명하는거 쫒아가는데 급급하기에,, 뭔가 강의 끝나고 따로 공부를 많이 해줘야 할 것만 같았거든요. 화장실도 못가고,, 화장실 갔다오면 놓치니까.. 졸면 또 놓치고,, 딴생각하다 놓치고,,이렇게 놓친 부분. 찝찝해서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옆사람에게 물어보나요?? 모르는 사람일텐데 ㄷㄷ 물어보기 뻘쭘합니다. 그분도 쉬는 시간엔 쉬어야 하고 강의시간엔 집중해야하기 때문에요.
기본적으로 1.4~1.6배속으로 동영상 강의를 들으시되, 모르는 부분 하나도 놓치지 마시고 필기도 꼼꼼히 하시면서 한방에 끝내버리는게.. 삘 받을땐 하루종일 강의 7개도 한번 해보시구요. 7개씩 일주일이면 49강이죠? ㄷㄷ 암튼 실강보다 동영상강의가 더 싸고 실속있습니다.
동영상강의를 볼만한 의지력이 없으신 분은.. 공무원 시험 공부에 필요한 최소한의 성실성이 결여된 사람입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시는.. 작심삼일이 해결되어야 하는 분입니다. 그런 분들은 실강을 들으며 자극을 받아도 일시적인 효과에 그칩니다. 주변의 환경이 아무리 자극적이라 해도,, 공시같은 장기적인 공부는 결국 본인의 성실성에서 결판이 나게 됩니다. 얼마나 나와의 약속을 잘지키느냐. 나를 믿을 수 있느냐 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실강의 장점은 사실상 그저 화려해 보일 뿐. 실속없는 자극제에 불과합니다. 실강은 동영상 강의에 비해 시간낭비도 심하구요. 전 그래서 실강을 딱 2시간 듣고 환불했습니다. 오직 동영상 강의만 들었습니다. 쉬는 시간을 학원에서 짜여진 시간에 따라야 하나요.. 쉬는 시간은 내가 즉각즉각 졸릴때, 내가 화장실가고 싶을때, 내가 갑자기 마음이 심란할때 자연스럽게 쉬면 자연스럽게 쉬는 시간이 되는 것이지.. 오히려 실강은 설명 따라가는게 조급하여. 차분히 이해하는것이 동영상 강의보다 어렵습니다. 실강의 분위기에 현혹되지 마세요. 커피와 같은 자극제에 불과합니다. 사실 공부해보면 동영상 강의가 훨씬 더 실속있고 편리하다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공시는 경쟁인데,, 왔다갔다 하느라 시간 낭비하고,, 종이줄 서느라 시간낭비하고,, 물론 그 자투리 시간까지 이용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만,, 뭐하러 그렇게 합니까.. 동강으로 편안하게 이해하면서 듣는것이 훨씬 좋은데. 놓치지도 않고. 어차피 실강이랑 똑같고..
여러분들은 동영상 강의를 들으세요.
7. 그리고 운동에 대해서도 한 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티븐 코비는 사람의 에너지는 네가지로 분류된다고 했습니다.
IQ EQ SQ PQ 인데 지적인 에너지, 감성에너지, 영적에너지(그 사람이 얼마나 양심적이고 자신의 가치관에 얼마나 충실한가)
마지막으로 PQ가 신체에너지 입니다. 피지컬 의 약자이죠.
위 네가지의 에너지는 우리 몸의 오장 육부처럼 서로 상호의존하며 기능한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어느 한가지만 기형적으로 뛰어나게 계발하는 것은 불가능 하며 어느 한가지만 결핍이 되어도 총제적인 위기가 찾아온다고 했습니다. 에너지 관리법에서 나온 부분입니다.
여러분 공시공부는 하루종일 앉아서 합니다. 그래서 근육이 차츰 없어지고 체형은 망가질대로 망가집니다. 또 살도 엄청 찌구요.
운동을 하지 않으면,, 맏기지 않으시겠지만 정말로 사람이 점점 비양심적으로 되기 쉽고. 지적으로도 둔해지며, 감성도 퇴화됩니다. 사회성도 떨어지구요. 우리가 흔히들 주변에서 보는 온라인 게임 폐인들 아시죠? 공부를 제외하면 그사람들처럼 폐인인건 다를게 없습니다.
운동은 그래서 필수 입니다. 일단 공부를 하면 악력이 약해지는데 이게 문제입니다. 악력이 약해지면 생활이 무기력해 집니다. 우리가 손으로 하는 일들을 생각해 보세요. 악력이 약해지고 손목에 힘이 빠지면 정말 무기력감을 느낍니다. ET처럼 앙상한 손목으로 책한 권 드는건도 무겁게 느껴진다고 생각해보세요. 문을 열때, 무언가 물건을 옮길때, 세수를 하거나 머리를 감을때도 손목에서 느껴지는 무기력함은 끔찍합니다. 일상의 의욕을 상실하게 만들죠. 그래서 공부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악력기를 쓰시구요. 덤벨로 이두근도 가끔 움직여 줘야 합니다.
푸쉬업이 참 좋은 운동입니다. 공부하는 사람이 잃어버려서는 안될 최소한의 근육을 유지시켜 주니까요. 유산소 운동으로 줄넘기나 달리기, 빨리걷기도 괜찮습니다.
운동은 반드시 하셔야 합니다. 일주일에 3~4번씩 한시간 이상 꾸준히요. 운동하지 않으면.. 일상의 모든 부분이 무기력 해집니다. 꼭 운동은 하시기 바래요.
7. 마지막으로 독서대와 의자에 대하여,,
공부하시는 분들,, 독서대와 의자는 반드시 고려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자기에게 편한 걸 쓰시되,, 의자같은 경우는 딱딱한 의자와 푹신한 의자를 번갈아 가시면서 앉아보실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독서대는 좀 비용이 들더라도 수험서에 걸맞는 커다랗고 튼튼한 것으로 구입해서 사용하세요. 하루에 열시간 가까이 정신노동을 하시는 분들이,, 자기에게 맞는 의자와 독서대를 생각하지 않는 다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공대 출신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독서대를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ㅎ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이것은 동영상 강의 용 넷북 탑재 독서대 입니다. 인터페이스는 무선 마우스, 무선 키보드, 블루투스 이어폰 입니다. 강의에 보이는 강사님은 제가 좋아하는 박지나 강사님. lcd 위에 살짝 걸어 놓은 것이 블루투스 이어폰
책의 경사가 적당하여 필기도 무난 합니다. 아래 받침을 이루는 부분은 플라스틱과 종이라서 가볍고 튼튼합니다.
옆 모습입니다. 경사 각도가 한 50 도 쯤 되는 것 같죠?? 실제로 앉아서 해보면 아주 편합니다. 옆의 종이와 플라스틱 속은 텅 비어 있어서 아주 가볍습니다. 키보드가 납작해서 앞쪽으로 밀어넣어도 되구요. 동영상 단축키만 살짝 밖으로 나오게..
어떤 책이든 다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저 철판은 제가 락카로 도색한것.. 오래되어서 흠집이 나 있습니다. 파란 부분은 장식용 클로버 보석입니다 ㅎ 어울리진않지만.. 나름 행운을 기대하는 의미에서..
이건 과학상자로 만든 수직 독서대 입니다. 저는 얘를 버티칼 이라고 부릅니다. vertical 수직. 책을 수직으로 세우거든요.
버티칼에는 2010년도 김종석 기본서 처럼 어마어마하게 두꺼운것도 무난하게 수직으로 탑재됩니다. 이건 김종석 기본서가 상 하로 분권되기 전의 기본서 인데.. 예전의 통합한국사 보다 더 두껍습니다.
버티칼은 막대로 페이지를 넘깁니다. 아래 커다란 옥구슬 같은 자석이 보이시죠. 체스형 자석이라고 문방구에 파는 자석입니다. 아래 받침이 철로 되어있는데 그래서 아무곳이나 붙일 수 있습니다. 체스자석이 끝이 둥근 모양이라 종이가 잘빠지고 끼워집니다. 전 이걸 하도 넘겨서 오른팔이 짝짝이가 되었구요 ㅎㅎㅎ 검은 색인건 마우스 패드 귓면을 위로 나오게 하여 마찰력을 생기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막대 끝에는 골무처럼 생긴걸 끼워놓았죠. 돈 셀때 손에 끼는건데,, 국산은 아니고 일제입니다. 지우개로 만들까 하다가.. 그냥 1500원 주고 샀습니다 ㅋ
어떤가요. 대형기본서도 무난히 탑재할 만큼,, 대형기본서 전용 독서대 입니다. 수직으로 세워지기 때문에 등받이 의자에 등을 기대고 보면 편안합니다.
측면에서 찍은 모습입니다.
옆에 달린 팔은 톱니바퀴와 맞물려 있어 위의 팔걸이가 움직입니다. 톱니바퀴의 크기 차로 아래에서 살짝만 움직여도 위의 팔걸이가 크게 반회전 합니다.
끝까지 올린 모습
팔을 높이 올릴 필요없이 아래에서 편안히 잡아주면 됩니다.
옆에서 본 톱니바퀴의 모습. 아래껀 크고 위에껀 작죠?
제가 쓰는 듀얼 독서대 입니다. 문제집 풀때는 문제집을 버티칼에 고정, 오른쪽에 넷북 독서대를 두고 기본서를 올려놓습니다. 그래서 기출을 보며 모르는 부분을 발췌합니다.
이건 졸음 경보기 입니다. 스위치를 켜고 귀에 걸었을때 고개가 일정 각도 이하로 떨어지면 엄청 큰소리가 삐- 하고 울립니다. ㅎ
졸음운전 방지용이라는데,, 혼자 공부하시는 분들에겐 추천합니다 ㅎㅎ
제가 아끼는 PC방 의자입니다. 일명 베드체어.. 중고 가격으로 6만원에 구입,
얘네들은 제가 아끼는 의자 입니다. 세개의 의자를 돌아가면서 쓰는데요. 그래서 엉덩이가 덜 아픕니다 ㅎㅎㅎ 도서관 나무의자, 일반 사무의자, pc방 의자. 베드체어. 이거 예전에 충북게시판에도 한번 올렸었죠.
독서대와 의자 소개는 요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설명을 해 보았습니다만,, 제가 공부하면서 느낀 내용들과,, 제가 좋아하는 책의 인용구절 몇 개를 삽입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 스타일일 뿐 만인의 표준이 되리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나름 저도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고,, 공부하시는 분들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저는 이번시험에 관운이 많이 따른 편이라,, 무언가 공부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는 것을 남기고자 하였습니다. 운이 따른 만큼 사
람들을 위해 무언가 남기자.. 라는 생각으로 말입니다.
몇 개월 전만해도 수험생이었던 저로써,, 공시생 여러분들이 얼마나 힘든지,, 얼마나 고생하고 계신지 공감할 수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를 받아들이고,, 하루하루 꿈을 향해 나아가시는 여러분들. 힘내십시오.
어차피 공시생은 합격 말고는 없지 않나요.. 때로는 분노하면서 광기로 자신의 마음을 휘감아 보세요. 제대로 미쳐보자는 겁니다.. 광기와 분노로 마음을 채우고 미친듯이 질주해 보는겁니다..
자신의 모든 시간을 제물로 바치고..
내 인생의 성스러운 광전사처럼 하루하루 치열하게 공부에 매진하는 여러분들이 이 순간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공직에 입문하여도. 수험시절을 생각하며 주변의 수험생들을 도와주고, 저에게 주어진 책임을 감사히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일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시생 여러분들 힘내십시오!! 합격을 위해. 치밀한 노력과 자기만의 스타일로. 반드시 2013년 인생의 대업을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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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7.31 06:33
ㅜㅜ감사합니다
글 잘봤습니다
스크랩해가서 볼게요 감사합니다^^
자세한후기잘봣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세한후기잘봣습니다 ^^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내용으로 책쓰셔도 좋을거같은데요 ㅎㅎ
공부는 상구텔에서만 하신건가요??
집에서 공부하려는데 잘될지모르겠네요 ..
대단하십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5.03 14:51
자세히 써주셔서 너무 잘 읽었어요. 조언이 특히 와닿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합격 축하드려요~^^
국어공부는 ..... 기출에서 강조되는게 뭔지 파악해서 그걸가지고 기본서위주로 공부하는게 나을까요 ?.....
잘보고갑니다 ㅎㅎ
잘봤습니다.
잘봤습니다
합격 축하드려요~국사 너무 못외우는데..ㅠㅠ(고등학교때까지도 국사는 포기했었거든요~)근데 꼭 마스터 하고 싶은데 공부방법 어떤식으로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
잘 읽고 갑니다
정말로 잘 봤습니다
헐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