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배기 딸 나무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구천, 드디어 무릎 꿇다
5권은 월나라의 문종이 미인계를 쓰는 것부터 나온단다.
서시, 정단, 이왜라는 여인을 오나라 왕과 신하들에게 소개를 해주었단다.
이 세 여인 중에 서시라는 여인이 엄청 유명한 여인이란다.
중국 역사 속에 4대 미인 중에 한명으로 손꼽이는데,
나라를 망하게 할 정도의 미모라고 하여 경국지색이라는 사자성어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한단다.
그런데, 서시, 이 여인은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월나라 신하 범려를 향해 일편단심이었고, 범려 또한 서시를 사랑하고 있었어.
서시가 오나라로 온 이유도 범려를 만나기 위함이었어.
문종도 그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서시를 미인계를 쓰기 위해서 범려를 설득했단다.
범려는 불같이 화를 냈어.
문종은 왕후 아어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왕후도 그보다 범려와 아어의 사랑을 지켜주고 싶어 했어.
문종은 일단, 정단을 오나라왕 부차에게, 이왜를 오나라 신하 백비에게 소개해 주었단다.
부차는 병이 생겨 치료중인 범려를 찾아왔다가, 우연히 서시를 보고 반하게 되었고,
서시가 범려의 여인이란 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차지하려고 무던히 노력하였단다.
자존심이 있는지 막강한 권력으로 강제로 데려오려고는 하지 않았어.
...
한편, 구천은 스스로 비녀로 가슴을 찔러 중상을 입고 왕궁에서 치료하고 있었어.
월나라의 문종은 백비를 통해 구천을 왕궁에 머무르도록 요청했어.
적당한 핑계를 대면서, 말이야. 그 말에 혹하여 백비는 부차에게 이야기하고
부차도 구천을 왕궁에 두라고 했어.
뿐만 아니라, 먹을 것과 여인을 맘대로 주라고 했어.
그러면, 구천이 굴복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실제로 구천이 굴복하는 일이 벌어졌단다.
구천은 술을 먹고 만취했을 때 무릎을 꿇고, 굴복한다면서 술주정을 했는데,
그 앞에 부차가 나타난 거야.
그렇게 부차는 구천이 굴복을 했다고 좋아했고,
구천은 그런 자신을 용서할 수 없었지.
그런데, 그 이후의 행동은 구천은 도리어 부차에게 온몸받쳐 충성을 하였단다.
심지어 부차의 똥까지 맛보았어.
누구나 구천의 그런 행동이 진심이라고 생각했어.
구천의 그런 행동은 월나라 사람들에게 굴욕감까지 느끼게 했지.
그런데, 단 한사람, 그런 구천의 행동이 쇼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오자서야.
그래서, 오자서는 여전히 부차왕에게 구천을 죽이라고 상소했지만,
부차는 오자서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았어.
1. 드디어 월나라로...
오나라의 부차왕은 북진정책에 시동을 걸었어.
북쪽에 한구 건설을 시작했지.
여기에 부족한 인력은 월나라 사람들을 데려다 썼고,
그 월나라 인력들을 관리하기 위해, 감방에 갇혀 있던 월나라 관리들을 석방시켜 관리하게 했어.
이 또한 모두 문종이 백비를 통해 힘쓴 거란다.
...
부차는 채나라 정벌에 직접 나섰다가 이상한 병이 생겨 며칠 동안 횡설수설하는 증상을 보였어.
이때다 생각한 오자서.
부차의 횡설수설 속에 구천을 죽이라는 말이 있었다면서, 이것을 왕명으로 받들어,
구천을 죽이려고 했어.
하지만, 이것이 부차의 진정한 마음이 아니었음을 안 오나라 신하 공손웅은 보고만 있을 수 없었어.
때마친 제정신으로 돌아온 부차도 오자서를 막았단다.
그렇게 다시 오자서의 구천 살해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단다.
...
부차는 서시를 만나기 위해 자주 범려가 치료차 머물고 있는 집에 방문했어.
부차는 대놓고, 서시를 좋아한다고 했어.
이젠 부차가 서시를 원한다는 사실을 모두 알게 되었어. 서시 당자사도 말이지.
문종은 월나라를 위해서, 서시를 보내자고 범려에게 이야기했다가 심한 말다툼까지 일어났단다.
그런데, 한참을 고민하던 범려는 결국 서시를 부차에게 보내기로 했어.
서시는 그런 범려를 원망하고, 실망했단다.
그리고 결국 서시는 부차에게 가서 부차의 여인이 되었단다.
기구한 서시의 운명이구나.
서시는 쉽게 자신을 허락하지 않았어.
서시는 구천과 범려를 월나라로 돌려보내지 않으면 자신을 허락하지 않는다고 했어.
부차는 백비 등의 의견을 묻고, 구천 부부와 범려를 월나라로 돌려보냈지.
이 소식을 들은 오자서는 결사반대를 했지만, 서시를 차지하려고 하는 부차의 마음을 꺾을 수 없었단다.
오자서는 다시 구천을 죽이려고 자객을 보냈는데,
한마라는 월나라의 젊은 장수를 비롯한 월나라 호위대가 방어하여 무사히 월나라에 도착을 했단다.
이 한마라는 사람은 수년전 전쟁통에 잃어버린 구천과 아어의 아들, 즉 월나라의 태자였단다.
그는 신분을 숨기며 월나라 무사로 활동하고 있었고,
아어가 그를 알아보았지만, 끝내 자신의 정체를 숨겼어.
2. 구천의 의지
월나라로 돌아온 구천은, 마굿간의 장작더미에서 잠을 자고, 정무를 보았단다.
그 유명한 와신상담을 드디어 몸소 실천하기 시작한 것이지.
월나라로 돌아온 구천은 대장군이었던 석매와 다시 의견이 대립이 있었어.
석매는 구천이 오나라에 대한 복수로 오나라와 전쟁을 할거라 생각했는데,
그러면 월나라는 다시 망한다고 생각을 했어.
그래서, 석매는 선왕을 모셨던 신하들과 함께,
구천에게 오나라와 전쟁을 하지 말 것을 약속받았단다.
오나라에서는 왕 부차와 신하 오자서의 갈등이 심했고,
월나라에서는 왕 구천과 신하 석매의 갈등이 심했고...
결과로 봤을 때는 오나라서에서는 오자서가 옳았는데, 부차가 그 말을 듣지 않아 결과가 좋지 않게 되었고,
월나라에서는 구천이 옳았고, 석매의 말을 듣지 않아 결과가 좋게 되었구나.
...
암튼, 다시 구천의 이야기를 해보면,
구천은 석매에게 오나라를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속마음은 달랐단다.
그 속마음은 오나라에게 복수하는 것이고, 그것을 문종과 범려에게만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했어.
그런데, 전쟁에 패한 월나라의 현재 상태로서는 강국 오나라를 대적할 수 없었어.
먼저 인구가 너무 적었단다.
그래서 구천은 당시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인구 정책을 폈어.
남편을 잃어 과부된 여인들에게 의무적으로 다시 결혼하라고 했어.
그리고 궁녀들도 모두 왕궁에서 내보내 결혼하도록 했단다.
그리고 왕 구천과 왕후 아어도 직접 농사를 지내서 먹을거리를 마련했단다.
쫓겨난 궁녀들 중에는 선왕의 왕후였던 당려도 있었단다.
당려가 임신을 한 사건이 있었어.
선왕의 여인이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사건이었지.
석매와 노신들은 당려를 죽이라고 했지만, 구천은 당려를 출궁조치하는 것으로만 마무리했단다.
구천은 인구정책 뿐만 아니라, 농업도 장려하여 식량을 모이기 시작했고,
범려를 시켜 몰래 오나라에 들어가서 곡물무역을 하여,
오나라 곡물을 사들이라고 했단다.
...
한편, 구천은 일부러 월나라의 농사를 망치게 했단다.
그 이유는 6권에서 나오니, 그때 다시 이야기하도록 하자꾸나.
구천은 우황을 얻는다는 핑계로 월나라에 있는 소 대부분을 죽였단다.
소가 없으면 밭을 갈지 못하고, 그래서 파종을 제대로 못하고, 그래서 결국 흉년이 들게 되었던거야.
여기저기서 백성들이 반란을 일어났지만, 구천은 아랑곳하지 않고 흉년이 들도록 가만 두었어.
과연 왜 구천은 자신의 나라의 농사를 망치게 했을까?
...
여기까지가 5권의 이야기란다.
책제목 : 와신상담 5
지은이 : 리선샹
펴낸곳 : 휘닉스드림
페이지 : 303 page
펴낸날 : 2007년 11월 15일
책정가 : 9,500원
읽은날 : 2012.05.12~2012.05.16
글쓴날 : 2012.05.2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