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까페에선가 아나운서가 연예인화가 되간다고 분개한 글을 보았다.
또한 SBS에서 뉴스를 아나운서가 맡지 않고 앵커가 맡았다고 아나운서의 설 자리가 줄어든다구 푸념....
글쎄...
난 '아나운서'가 뉴스를 하는(뉴스를 해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말을 하는 사람이다.
(포괄적인 의미로 아나운서는 '말을 전하는 사람'..이고, 좁은 의미로 뉴스진행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대학방송국을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배웠던걸로 갑자기 기억나네요..이 내용이 맞던가...의심스럽기도 한뎅)
어쩌면, 뉴스는 앵커가 하는게 당연하지 않을까...싶기도 하다. 기자와 아나운서의 조건을 모두 갖춘.....그게 이상적이지 않을까..? 그렇게 된다면 아나운서가 앵무새라는 말도 안들어도 되겠지..
앵커에게 자릴 뺏기기 싫다면 아나운서가 취재능력을 갖추는 것도 좋겠고..
(얼마전 취재기자출신이 뉴스비슷한 꼭지를 진행하는걸 봤는데 여느 아나운서에 비해 별로 뒤떨어지지 않아서 놀랐다. 많이 연습했겠지? )
또, 아나운서가 각종 연예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과 같이 어우러지며 연예인화 되가는것..보기좋지 않다구 하는데, ...아나운서의 연예인화...보단, 아나운서의 역할면에서 볼때, 연예인의 아나운서화가 먼저 이뤄져야할 것 같은데...그러고보면, 아나운서가 연예인이 되나 연예인이 아나운서처럼 되나 마찬가지인듯 싶다. 어쨌든, 결론은 방송엔 바른 말을 쓰는 사람이 나와야 된다는 뜻이다.
아나운서의 가장 큰 역할이 '바른 말을 전파하는것'임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뉴스를 통해서만은 아닌것 같은데 왜 분개하는걸까.. 아나운서가 언제나 방송의 중심에서 '방송의 꽃'이 되길 바라기 때문일까..?
방송의 꽃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장미가 되기보다는 안개꽃이 되면 더 좋을 것 같다. 왜 갑자기 이런 표현이 떠올랐는지 설명하긴 힘들지만..아무튼..
뭐, 주절주절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끄적거렸습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분이 더 많으시겠지만 그냥, ...제 생각이니까 그러려니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