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 e-트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우디 e-트론은 지난 9월 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월드 프리미어 행사 ‘더 차지(The Charge)’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었고, 10월 초 파리모터쇼에서 정식으로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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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모터쇼에 나온 e-트론 55 콰트로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브랜드 EQ의 첫 모델인 EQC와 함께 모터쇼 기간 동안 많은 관심을 모았다. 화려한 컨셉트카는 아니지만 유럽 기준으로 올해 말 판매를 시작하는 전기차이기 때문이다. e-트론은 2025년까지 전체 판매대수 중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33%까지 높이고 20종 이상을 내놓겠다고 밝힌 아우디에게 있어 대단히 중요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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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트론의 디자인은 최근 선보인 SUV Q8과 맥을 같이한다. 사실 전기차는 라디에이터 냉각을 위한 프론트 그릴이 필요 없지만 아우디는 기존의 싱글프레임 그릴을 달고 대신 그릴의 위아래 공간 일부를 그레이 컬러로 메웠다. 헤드라이트에 들어간 4개의 가로선 역시 가로 줄무늬가 강조된 그릴 디자인과 연계된 전기차 전용 캐릭터다. 그릴 아래쪽에는 e-tron 로고를 새겨 일반 내연기관 아우디와 차별화했다.
수평적인 직선은 익스테리어 디자인 곳곳에 사용되었다. 윈도 아래쪽도 반듯한 직선이며 도어 아래쪽의 장식이나 휠에도 직선이 들어갔다. 뒷모습도 마찬가지로, 수평으로 이어진 리어램프는 물론 범퍼 아래쪽과 디퓨저에도 수평적인 선을 넣고 메탈릭 컬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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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에서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사이드미러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로, 차체 바깥쪽 사이드미러 자리에 소형 카메라를 달고 실내에는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보여주는 모니터를 배치했다. 이 옵션을 선택한 e-트론의 공기저항계수는 0.27로 SUV로는 매우 뛰어난 공력성능을 자랑한다.
실내는 최신 아우디의 트렌드를 따르면서도 전기차만의 개성을 불어넣었다. 이질감 없는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 센터페시아 디자인으로 과한 느낌보다는 익숙함에 초점을 맞췄다. 센터페시아 위쪽에는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 등을 컨트롤하는 10.1인치 모니터를, 아래쪽에는 기존의 물리 버튼 대신 공조장치를 제어하는 8.6인치 모니터를 배치했다. 두 모니터를 모두 운전자 쪽으로 방향을 틀어놓은 것도 특징. 팔걸이 모양의 납작한 변속레버는 R-N-P-D/S 순으로 역시 기존 운전자들의 익숙함을 배려했다.
옵션인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를 선택하면 대시보드 양쪽 끝 A필러와 맞닿는 도어 부분에 사각형의 7인치 OLED 모니터가 자리한다. 카메라로 찍은 후방시야는 물론 배터리 상태, 가속모드 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준다.
거주성은 휠베이스를 2,928mm까지 늘려 SUV다운 넉넉함을 챙겼다. 무게 배분은 50대 50으로 앞뒤 균형을 확보했고, 차체는 주행상황에 따라 최대 76mm까지 지상고를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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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트론은 두 개의 전기모터를 얹어 355마력(265kW)의 힘을 낸다.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출력을 402마력(300kW)까지 높일 수 있다. 토크는 61.7kg·m(664Nm), 최고속도는 시속 200km에 이른다. 0→시속 100km 가속에는 6.6초가 걸리며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5.7초로 줄일 수 있다. 앞뒤에 얹은 두 개의 모터 덕에 정밀한 전자식 사륜구동은 기본으로 제공한다.
e-트론의 배터리 용량은 95kWh로 36개의 셀 모듈로 구성, 사각형 알루미늄 하우징에 담았다.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국제표준주행모드(WLTP) 기준으로 400km 이상. 특히 e-트론은 150kW급 DC 급속충전을 지원하는 최초의 전기차로, 30분 안에 최대 80%를 충전할 수 있다. 가정용 충전기는 9.6kW AC 캡슐형을 지원한다.
e-트론은 감속 중 90% 이상의 상황에서 에너지를 회수하고 새로운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brake-by-wire) 시스템 등으로 에너지 회수율을 높여 최대 30% 이상의 추가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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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브랜드의 전기차답게 편의장비도 풍부하다. 뱅앤올룹슨의 16스피커 및 앰프로 오디오 성능을 높였고, 스마트폰의 ‘마이아우디’ 앱으로 시동, 충전, 에어컨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지원 여부는 불투명하지만 미국에서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인 ‘알렉사(Alexa)’도 사용할 수 있다. 별도의 어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자동차와 아마존 계정을 연동하기만 하면 알렉사를 통해 뉴스 및 날씨 확인, 음악 및 오디오 북 스트리밍, 간단한 식료품 쇼핑뿐 아니라 차 안에서 집의 문을 잠그거나 조명을 끄고, 차고 문을 닫을 수 있는 스마트 홈 컨트롤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아우디 e-트론은 브뤼셀에 자리한 탄소중립공장의 조립라인에서 생산되며, 올해 말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국내 시판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 중 데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우디는 e-트론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e-트론 스포트백을, 2020년에는 콤팩트 전기차를 선보이는 등 2025년까지 다양한 순수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글 오토티비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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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auto.v.daum.net/v/gOXllxlUG8?f=m
첫댓글 다른걸 떠나서 한 번 충전으로 500km를 갈 수 있는 양산형이 런칭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네요.
욕심 나는 모델입니다.
사고싶네요. 차 바꿔야 하는데.. 얼마나 할가;;; 들어오기는 할가...;; 심각하게 올뉴디스커버리를 고민 중인데
이젠 랜드로버 떠날때 된것 같은디.
기둘렸다가 Q8이나 이트론 가는거 추천. 특히 q8은 정말 멋지더라고.
내년 아우디 살 만한차 봇물임.
@클럽아우디[황문규] SUV 에서 정숙성을 바라는 건 무리인데 랜드로버사만큼 조용한 아이도 없어서 말이죠..;;
1억 초반대 가격에 보조금 있을 예정이구, 국내엔 10대 미만 내년 배정 예상됩니다 고갱님
사전예약 추천드려요
@타임아웃[김형완] 사전 예약은 어디서 하나요? ㅎㅎ. 갑님. 10 대 밖에 없으면 피터지겠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