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가야지는 나의 제 2고향입니다
가야지를 처음 만난 것은 2004년 3월 knn 대회를 마치고 가야 오봉식당에서였으니, 저와의 인연도 벌써 19년이나 되었네요.
그 날의 화두는 춘천마라톤, 박광희선생님이 추진위원장직을 맡았습니다. 저도 "반갑습니다 장영길입니다"하고 첫 인사를 했는데 리무진. 이무진선생님이 다짜고짜 등을 떠 미는 바람에 얼떨결에 신청을 하겠다고 말해버린 것이 저와 가야지와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그 날 그 때가 다신 돌아올 수 없어도 식탁을 마주하고 빙둘러 앉아 마치 장수들처럼 열띤 토론을 벌리던 장면들이 눈에 선합니다. 그 때 오봉사모님이 끓여주셨던 들깨죽 손맛은 지금도 제 입가에 남아있습니다
그 후 박광희선생님이 <춘천 20주 훈련일지>를 코팅해서 우편으로 보내주셨는데 그 때 제가 다음과 같이 답을 했습니다.
갈 까마귀 박광희선생님
노란 감
빨간 단풍
굽이굽이 돌아가는 푸른 물
금년 가을은 아름다울 것입니다
"까악! 까악!~"
이른 봄부터 하늘 높이 날면서
자꾸자꾸 나이 핑계를 대면서
골방으로 숨고싶은 나를
"가야지 힘! 가야지 힘!"하며
운동장으로 나오게 하시고
큰 길로 나오게 하십니다
노란 감
빨간 단풍
굽이굽이 돌아가는 푸른 물
금년 가을은
아무래도 <춘천 가는 길>이 있어
더 아름다울 것입니다
ㅡ2004. 6. 5(토) 장영길올림
첫댓글 교장선생님, 감동입니다~^^
추억을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날이 다시 돌아 온다고 하면 우리는 또 다시 그런 선택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저는 2002년 40대 청년 시절에 들어와서 60대 후반 지금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