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역시 유니폼 입구..아니 싸들고 갔습니다.
도착시간이 쫌 늦었더군요
7시30분..
겨우 들어갔는데
하필이면 들어간 그곳이 포항서포터-_-
조용히 지나가는데 어디선가 이영표선수욕하는소리가 들리더군요
화나덥니다.
조용히 중얼거렸죠
"슈퍼파워 안양!!"
그 소리에 포항 팬들..
"저게 맞아 죽고싶어서 환장했나"
저 깜짝 놀랐습니다. 입 딱벌어지더군여
글고 응원구호..일부 아저씨-_-들이지만..
"안양갖고놀자 명보야~"
안양..서포터자리로 가려다가 그냥 다시 사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초반부터 기분 별루더군요
그러나 포항이 선취골 넣고..쫌 열받죠..
근데 더 심한거..
어떻게..월드컵의 주장까지 한..10년 넘게 축구를 해온 홍명보선수에
그 선수가 심판에게 항의좀 했기로서니..
"홍명보 저자식 잘한다잘한다 하니까 싸가지가 없어"
"명보야 내가 나서지 말랬잖니."
안양팬이더군요
서포터는 아니고..
그냥...쫌 나이 드신 분 이신데..
아직도 존재하는 한캔에 오천원하는 맥주 드시고..
같이 간 포항팬 친구한테 상당히 미안했습니다.
동점 되고..
김치곤 선수 아시죠?
만 19살..그 울산과의 동점골..
요즘들어 그 선수가 좋더라구요
"김치곤!!김치곤!!"
외쳤습니다.
근데..안양팬이라는 사람들이
"김치국? 김치국이 어딨어?"
이러드군요. 아..축구에 별로 관심이 없나보다..
근데 왕정현선수랑 교체될때..
"김치국 다 마셨나?"
기가막힙니다.
참았죠.
근데 홍선수랑 이영표선수 몸싸움하다가 다치니까..
적어도 그런일 있을 수 있는거 아닙니까
물론 화나는거 아는데
이렇게 까지 할 필요 있냐 이거죠
"홍명보 저 xx새끼 까불때 알아봤어"
아무리 영표선수를 걱정해서 하는 말일지 몰라도..
너무한거 아닙니까
경기 끝나고 이선수 나오는..버스앞에서 기다려 사진찍고
이겨서 기쁜..조금은 씁슬한 기분으로 목 축이러 슈퍼갔습니다.
이런소리가 들리더군요
"이영표가 잘생기긴 뭐가 잘생겨? 나이는 댓살이나 먹어서 쭈글쭈글.."
보니까 이동국 팬클럽이대요
저 경기장에서 진짜 많이 참았는데 한꺼번에 폭팔했습니다.
"아니 축구선수가 얼굴로 축구해요? 그리고 이동국선수 잘생기면 얼마나 잘생겼어요?"
진짜루 이동국선수에게 악의가 있어서 한 말은 아니었습니다.
"아니 저게 죽구싶나?"
경기에 무참히 져서 아쉬운 맘 알겠는데 친구랑 엇갈려 혼자 있는 저에게 막 욕을 퍼붓다가.
마침 들어오신 우리 안양서포터분들..제 목에 걸린 마후라-_-를 보시고
편 들어주시대요..감사했습니다.
"보아하니 먼 데서 오신것 같은데 기분좋게 갑시다"
저 옆에서 울고있었어요 너무 억울해서 끝까지 욕하면서 나가더라구요
뒷통수에 대고 한마디 해줬습니다. "슈퍼파워 안양" 끝까지 째리더군요
저는 욕 안했습니다. 욕 할 줄도 모르고 괜히 안양만 욕 먹을것 같아서요
저는.. 수원에 삽니다
중학교들어가기전만해도..수원블루윙즈다..뭐다..
저 지금 고등학생입니다.
중학교1학년때 이영표선수 알았고
블루윙즈고 뭐고..안양응원했습니다.
욕 정말 많이 얻어먹었죠
블루윙즈회원이라 할인받고 들어가서 안양응원하고..
정말 힘들게 3년동안 응원해 왔는데 정말로 우리 관람수준 높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오늘경기에서 보여준 우리 안양팬들보고..
아직도 팔리는 술..
욕지꺼리들
참..암담하더군요
매 경기마다 관람합니다.
안양홈경기는..
집에 들어오면 늘 2시..
오늘은 수원도 홈경기였더군요
결과는 잘 모르겠지만..
사진 가까이서 찍으려다가
칼날에 손목베어서 피 줄줄 흘렀습니다.
의무실에 가려고 본실로 내려가는데
간호사가 보이다군요
뛰어가는데
볼보인지 먼지가 와서 다짜고짜 밀어냅디다
팔목에 피 보여주자
"이거 진짜 피야?"
첨 보는데 반말 찍찍하면서 이제 피까지 의심하더군요
기가 막혀서..
경기장 다 비워지고 남은 쓰레기들..
제발 휴지 던지는거랑 종이 잘라서 뿌리는거 하지맙시다
우리..말구 포항말입니다.
일부러 그랬는지..포항서포터들이 남기고간 무참히도 많은 쓰레기들..
한시간 줍고 왓습니다
안양역에서 또 포항 팬 만났습니다.
"야!!쟤 안양 서포터야!"
나보다 나이도 한참 어린것들이..
참았죠. 피곤하기도 하고..팔목도 아프고..
욕 하더래요
"젠장, 이영표 오늘 오바하는거 봤어? 역시 연기의 대가야"
저 그말듣고 빡돌았습니다-_-
"야 이지지배들아 사람을 밀쳤으면 사과를 해야될거 아냐?"
쫄더군요
"이것들이 듣자듣자 하니까 못하는 말이 없어!!머리에 피도 안마른것들이"
같이갔던 서포터분들..말리시고
저 왈칵 눈물까지 났습니다.
열심히 뛴 선수들 뒤에 남는 많은 욕들도 짜증났고
왜 경기에 졌다고 다른선수들 욕하는건지..알수도 없었고
이렇게 축구보러 돌아다니는..고등학생이면서...
보충까지 띵겨가며 보러다닌 시간들과 그동안 감격스러워서 흘린눈물들에 회의까지 느껴졌습니다. 물론 포항만이 아니죠.
저번에 울산도 그랬고 부천은 더 심했습니다.
"안양갖고 놀자 이야이야오"
질꺼면서 왜그러는지..힌삼하죠 씁쓸하고 그러네요
그래도 이영표선수가 우리나라에 머무는게 얼마나 큰 위로인줄 모릅니다
부산과의 경기..가고싶지만 너무 머네요..
헤휴..이제 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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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1탄이구요 2탄 정말 어떤분이신지
스틸러스 이미지 다 망가뜨려 놨더군요..
나참ㅡㅡ^
아휴..어제 새벽에 글 남겼었는데
많은 분들이 위로해주셔서 그래도 기분좋게 학교 갔습니다.
오늘이 방학이죠오..
보충 끝나고 15일 쉬는 날입니다.
정말로 기분좋게 학교 가서
"영표오빠 골 넣으셨어!"
하믄서 친구들이랑 웃고..그러고 있는데
학교 끝나고 집에 가는데 말이죠
어제..그..포항서포터들..
정말 화나게도 또 만났습니다아.
그 사람들은 집이 포항인듯..
오늘 기차타고 가는듯 수원역에서 마주쳤죠.
제가 늘..하고 다니는 영표오빠 목걸이랑 펜던트 달린 핸드폰고리..
그 사람들은 어제 나랑 슈퍼에서 마주쳤던걸 아는지 모르는지
또 어제경기얘기를 하더군요
"어제 동국이오빠 최태욱만 아니었어도 무패행진..어쩌구.."
"맞아. 우리 명보님이 뭘 잘못했다고 이영표그 xx한테 사과를하냐"
웃음이 실실나더라구요
전철 타려구 기다리는데 그 서포터들 아예 이런얘기까지 합디다.
"야, 나 그냥은 못 오지."
"그럼?"
"나 내가 있던 자리에 침 한바가지는 뱉었을껄?"
"진짜? 웬일이니 나도 쓰레기 다 버리고 왔는데"
일부겠죠.그랬는데
"야, 우리 회장님도 열받아서 의자걷어차고 그랬다?!"
아니 회장이라는 사람도 그랬단 말입니까
슬슬 제얘기를 하더군요
"어제 그 슈퍼에서 그 미친x 웃기지 않냐?"
하참나..어제 같이 갔던 친구손이 올라가는걸 막고 말했습니다.
"그 미친x이 나다"
수원역 앞에서 그 사람들 난동을 부리더군요
"야 너 어제는 그냥 봐줬지만 오늘은 그냥 안 넘어가!!"
"맞아. 너 어제 너네 서포터들 있다고 기살아서 그랬나분데"
유치하기 짝이 없고 또 거기서 승질나믄 저도 인내심에 한계가..
'참자..참자...'
무시하고 돌아서는데 그 사람들은 깡통던지는게 취미인가봅니다.
머리맞았습니다.
수원역에 있던 사람들 다 돌아보고
그 언니들인지 뭔지 포항 서포터들은 교복입은 제게 이러더군요
"어린게 벌써부터 발랑 까져갖고 공부는 안하고 축구보러다니는 꼴 하고는.."
"커서 뭐가 될지 걱정이다!!이영표가 그러라고 시키든?"
눈물 쏟아지려는거 꾹 참고 한마디하고 왔습니다'
"그럼 포항이 안양한번 이겨봐요"
뒤에서 쏟아지는 그 사람들의 욕..
정말 욕 잘합디다.
곧장 집에와서 글 남기는겁니다아..휴우..
곱게 집에 갈 것이지..
이틀연속으로 정말 악연으로 만나서
서로 안 좋은 감정이나 남기고.
집에 들어와서 방 문 걸어잠그고 거의 한시간 운 것 같습니다.
겨우 진정된 마음 가지구 포항팬클럽에 가봤더니
역시나 장난 아니더군요
하!
어이 없어서..
참는데도 한계가 있다 이겁니다..
우리가 언제 서포터들끼리 포항가서 쓰레기 남기고 온 적 있습니까
침 한바가지 뱉고 온 적 있습니까
우리 회장님이 경기에 졌다고 의자 부수고 온 적있냐 이겁니다
그런 나쁜 행동들이 괜히 열심히 뛰는 포항선수들 욕먹이고 구단욕먹이는거죠..
다음에 다시 만나면 오늘 새벽부터 지금까지 참았던거
다 뒤집어 엎어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아..
왜 자꾸만 나한테만 이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