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설교 – 8
솔로몬처럼 되지 말자
2024. 6. 16. 주일 낮 왕상 11:1-13
오늘은 수정교회 창립 20주년이 되는 감사의 날입니다. 20년 동안 지하에서 지상 8층으로 그리고 지금의 자리까지 이어지며 하나님이 주인이 되시는 성전에서 한 번의 예배도 빠짐없이 드리게 하신 은혜에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부흥의 때도 있었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며 성도들이 반 이상이 빠져나가 아직 돌아오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고, 이제는 다시 일어서려는 과정을 겪고 있습니다.
지금 이대로의 만족이 아니라, 우리 모두 깨어 기도하며 힘을 내어 나아가야 합니다. “나는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모두 하나가 되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더욱 힘써 나가야 합니다.
20주년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개척 때부터 함께 하셨던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과 간절함이 오늘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많은 성도가 희생하셨고, 이젠 우리가 해야 할 시간이요 자리입니다.
하나님 앞에 온전히 서면 분명 하나님께서 수정교회를 끝까지 인도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가정과 개인에게도 하나님 약속의 복이 반드시 임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을 때의 솔로몬의 영화가 아니라, 약속을 행하지 않았을 때의 솔로몬의 비참한 모습을 보면서 [솔로몬처럼 되지 말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합니다.
솔로몬은 분명 하나님의 복을 최고로 받은 왕입니다. 축복의 시간을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솔로몬의 기도에 응답하셨고,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복을 솔로몬에게 행하셨습니다.
주변 나라에 그 명성이 자자했고, 그 명성을 확인하기 위해 솔로몬을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솔로몬이 무엇을 잘못했기에 솔로몬처럼 되지 말아야 할까요?
오늘 본문을 쓴 열왕기 저자는 솔로몬에게 율법의 순종을 거듭거듭 강조하였습니다. 다윗의 유언을 기록하면서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행하라고 권면하였습니다.
왕상 2:4 “여호와께서 내 일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만일 네 자손들이 그들의 길을 삼가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진실히 내 앞에서 행하면 이 스라엘 왕위에 오를 사람이 네게서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신 말씀을 확실히 이루게 하시리라”
솔로몬이 일천 번제를 드린 후 그를 축복하며 지혜를 줄 때도 여호와의 법도와 명령을 지켜야 네 날을 주겠다고 조건부 약속을 하셨습니다.
왕상 3:14 “네가 만일 네 아버지 다윗이 행함 같이 내 길로 행하며 내 법도와 명령을 지키면 내가 또 네 날을 길게 하리라”
솔로몬이 성전 건축에 한창 바쁠 때 하나님은 그에게 성전 짓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호와의 율례를 지키는 것이라고 세 번이나 반복하여 강조하였습니다.(왕상 3:11-13절)
여호와의 율법을 순종하라는 강조는 역으로 이스라엘 멸망의 원인이 여호와 하나님이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백성이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임을 말하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여호와의 율법에 순종하면, 즉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따르면 복을 주시겠다고 거듭 말씀하셨습니다.
솔로몬의 지금까지의 영화는 하나님이 함께 하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열왕기상 9장에 솔로몬이 어떤 마음으로 지금까지의 일을 행했는지를 알 수 있는 기도가 나옵니다.
왕상 9:1절 “솔로몬이 여호와의 성전과 왕궁 건축하기를 마치며 자기가 이루기 를 원하던 모든 것을 마친 때에”
솔로몬이 성전과 왕궁을 건축하고 ‘자기가 이루기를 원하던 모든 것을 마친 때’라고 하였습니다. 솔로몬이 원하던 것은 ‘솔로몬이 원하던 모든 욕망을 채운 후’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솔로몬은 성전과 왕궁 건축으로 만족하지 않았던 겁니다. 그는 국고성과 병거성과 마병을 위한 성을 이스라엘 곳곳에 세웠습니다. 그리고 밀로, 하솔, 므깃도, 게셀, 벧호론, 바알랏, 다드몰에 이르기까지 전략적 요충지라고 생각하는 곳곳에 요새를 세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의 노예 생활했던 때를 잊지 말고 기억하라고 하셨던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래서 신24:18-22절을 보면, “어려웠던 때, 서러웠던 때, 약자였을 때를 기억하여 고아와 과부 객을 잘 보살피라”고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이 말씀을 기억하지 않고, 솔로몬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일을 시키고 더 나아가 이방 족속을 노예로 부렸습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솔로몬이 두로 왕 히람에게 받은 성전과 왕궁을 짓기 위해 받는 백향목, 잣나무, 금 120달란트를 받은 대가로 갈릴리 성읍 20곳을 주었습니다. 이스라엘 땅은 하나님이 나누어주신 하나님의 땅입니다. 땅은 하나님의 것이요, 하나님께서 나누어주신 땅의 경계는 변경할 수 없습니다.
신 19:14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어 차지하게 하시는 땅 곧 네 소유가 된 기업의 땅에서 조상이 정한 네 이웃의 경계표를 옮기지 말지니라”
신 27:17 “그의 이웃의 경계표를 옮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 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솔로몬이 하나님께 칭찬을 받고 지혜를 얻어서 잘 나가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하여 욕심을 부리면서 독재 군주로 바뀌고 마침내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스라엘의 멸망의 원인을 제공하는 저주를 받은 왕이 되었습니다.
솔로몬의 잘못이 이뿐일까요?
솔로몬이 일 년에 거두어들인 세금이 금 666달란트였습니다. 오늘날 무게로 환산하면 금 25톤입니다. 솔로몬의 세금이 얼마나 어마어마했는지 솔로몬 사후 이스라엘 백성의 원망에서 바로 드러납니다.
솔로몬은 세금을 거둔 것으로 부자가 된 것이 아니라 무기 장사도 하였습니다. 애굽에서 병거 1대에 은 600세겔, 말 1필에 150세겔에 사들여 헷사람과 아람 왕에게 되팔아 막대한 이익을 챙겼습니다.(왕상 10:29절) 솔로몬은 돈이 된다면 무기 장사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왕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나열한 것이 있습니다.
신 17:16 “그는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이요 병마를 많이 얻으려고 그 백성을 애굽으로 돌아가게 하지 말 것이니...”
그러니까 솔로몬은 신 17장에 정해 놓으신 세 가지를 다 어긴 것입니다.
1. 부인을 많이 두지 말 것, 2. 병마를 많이 두지 말 것, 3. 은금을 많이 쌓지 말 것을 말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솔로몬의 죄악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솔로몬은 온갖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돈 버는 일에 혈안이 되었고, 그것으로 자신의 허황됨을 자랑하기에 이릅니다.
하나님께서 그토록 강조하셨던 정의와 공의를 저버린 겁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세우면서 늘 강조한 것은 “너희가 애굽의 노예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 된 자들을 보살피라”였습니다.
그래서 추수할 때 떨어진 이삭은 그대로 두라고 하셨고, 추수할 때 밭의 한 귀퉁이를 남겨 놓아 필요한 자들이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또한 열매를 딸 때도 가장 높은 곳과 가장 낮은 곳의 열매는 따지 않았습니다. 높은 곳은 공중의 새를 위함이고 낮은 곳의 열매는 가난한 자를 위한 배려 때문이었습니다.
솔로몬의 최악의 악행을 오늘 본문에서도 봅니다.
2절 다 같이 읽겠습니다.
부인을 많이 둔 결과가 4절에 나옵니다. 4절 다 같이 읽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십계명에 말씀하신 1-3 계명을 어기는 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하나님보다는 이방 여인이 가지고 온 우상을 섬기는 데 앞장섰습니다. 그 상황을 9절에 말씀하고 있습니다.
9절 다 같이 읽겠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결과가 어떤 것인지 우리에게 경고하시는 말씀입니다. 말씀과 믿음을 떠나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행하는 것에 대해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므로”라고 말씀합니다. 나의 모든 것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부인하고, 내가 주인이라고 교만해진 겁니다.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주인이라고 교만해진 솔로몬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결단입니다. “여호와께서 진노하시니라”
그 결과가 본문 11절 말씀입니다. 다 같이 읽겠습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그 선을 넘으면 반드시 약속하신 대로 행하시는 분이십니다. 결국 솔로몬의 죄의 결과는 아들 르호보암 때 나라가 둘로 갈라지게 되었고, 모든 영화는 사라지고 서로 싸우며, 산당을 짓고 우상에게 제사하며, 백성들을 힘들게 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지금 우리의 삶이 평안하고 안전하고, 모든 일이 잘되고 어려움이 없는 것 같아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솔로몬과 같은 삶을 살며 악행을 저지를 때, 여기서 악행을 저지른다는 것은 말씀과 반대되는 삶을 아무렇지 않게 살아가는 겁니다.
그럴 때 그날이 되면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십니다.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망하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집안이 망하고, 자녀가 망하는 길을 솔로몬은 온몸으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 망했다고 하는 순간 여호와 하나님을 찾으며 그의 법도를 따르면 저주가 바뀌어 복이 됩니다. 그게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말씀하며 보여주는 역사를 통해, 우리의 삶을 바로 돌아보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20주년을 맞아 오늘 본문 말씀이 주는 은혜를 깨닫고, 교회와 성도 그리고 자녀 모두 하나님의 복을 받는 길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깨닫는 은혜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