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본동초등학교19,20회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삶의 이야기 스크랩 취업 대신 창업한 청년들 / 안준희 정인모 - 2014.9.10.중앙 外
하늘나라(홍순창20) 추천 0 조회 363 14.09.10 15:2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수천만원 빚냈죠, 은행 관뒀죠 … 그래도 부모님은 날 믿어줬죠

 

취업 대신 창업한 청년들

 

경쟁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전쟁 수준이다. 청년 취업 얘기다. 전쟁에서 살아남으려는 노력이 눈물겨울 정도다. 그런데 기존 판에 진입하려고 기를 쓰는 대신 아예 판을 뛰쳐나온 젊은이들이 있다. ‘대기업 입사=성공’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벤처기업을 창업한 안준희(32·핸드스튜디오)씨정인모(23·아이엠컴퍼니)씨가 그들이다. 나이도, 학교도, 사는 곳도 달라 서로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이 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다. 학창시절 경험을 창업에 활용했다는 점, 또 학원 뺑뺑이를 강요하는 대신 스스로의 선택을 존중하는 부모를 뒀다는 점 등이다.   


● 정인모 아이엠컴퍼니 대표

올 여름 회사 설립 3주년 기념으로 부모님과 함께 보라카이에 갔다. 오른쪽이 정 대표.
정인모(23)

1991년 서울 출생
2009년 경기 일산 백석고 졸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입학(현재 휴학 중)
2012년~(주)아이엠컴퍼니 대표



사는 곳: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근무하는 곳: 판교 테크노벨리
운동하는 곳: 회사 인근 축구장
장보는 곳: 옥션
자주 가는 식당: 판교 샤이바나(미국식 가정식), 베리베리커피숍

가족

미혼
아버지(62·자영업)
어머니(54·전업주부)

아이엠컴퍼니나 정인모라는 이름은 낯설다. 하지만 학부모라면 본인이 미처 모르는 새에 이미 그의 회사 고객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 학교 가정통신문이나 학원 안내문을 스마트폰으로 받아보는 스마트폰용 앱 ‘아이엠스쿨’이 바로 이 회사 개발품이기 때문이다. 2012년 설립과 동시에 출시한 ‘아이엠스쿨’은 2년 만인 현재 전국 1만여 개 초·중·고 가운데 8000여 곳에 서비스하고 있다. 학교 등 공공기관에는 무료로 서비스하고, 학원이나 민간 방과후수업에만 서비스 비용을 받는다. 이렇게 발생하는 매출이 올해 12억원을 바라본다. 아직 큰 규모는 아니지만 창업 첫해 2억~3억원대, 지난해 6억원의 매출을 올린 걸 감안하면 급성장 중인 셈이다. 정 대표는 “나와 비슷한 또래를 대상으로 재미삼아 만든 모델이 사업의 뼈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 휴학 중이다.

-아직 20대 초반이다. 졸업도 하기 전에 서둘러 창업한 계기가 있나.

“대학 3학년(2011년)까지 창업은커녕 취업에도 큰 관심이 없었다. 다만 남들처럼 졸업하고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들기보단 시간을 갖고 나 자신에게 유의미한 일을 해보고 싶었다. 전공 덕에 앱을 디자인하고 서비스하는 기획에 대해 배울 기회가 많었다. 다양한 전공 강의를 통해 모바일 트렌드와 디자인의 연관성을 배웠는데 재밌었다. 그리고 이를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다 함께 강의 듣던 친구들과 앱 사업을 구상했다.”

-어떤 구상이었나.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퀴즈 앱이었다. 카이스트 체육관 기증자 이름이나 특정 강의실 의자 수 등을 맞추면 상품을 주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학교 게시판에 붙이는 홍보용 대자보을 스마트폰용 앱으로 구현하는 거다. 둘 다 실제로 만들어 서비스했다. 수익은 고려하지 않았다. 일단 카이스트 학생들이 우리 사업에 얼마나 관심을 가질 지가 궁금했다.”

-그러다 어떻게 사업에 뛰어들게 됐나.

“우연이었다. 4학년에 막 올라왔는데 누군가가 초·중·고교에서 아직도 종이로 된 가정통신문을 쓰고 있다고 얘길하는 거다. 정보기술(IT)이 이렇게 발전했는데 교육현장은 과거에 머물고 있다니. 스마트폰용 대자보를 잘 변형시키면 좋은 사업 아이템이 되겠다고 확신했다. 바로 휴학계를 내고 개발에 들어가 아이엠스쿨을 만들었다.”

-창업자금은 얼마나 들었나.

“휴~. 한 6000여만원쯤 들었다. 돈 마련하는 데 정말 애를 먹었다. 분명히 시장에서 통할 기술이라고 생각했는데도 투자받기 어려웠다. 알아보니 기술보증기금에서 기술벤처인증을 받으면 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가 있더라. 그렇게 5000만원, 또 대전시에서 1300만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받았다.”

-대학생이 수천만원대 빚을 내고 사업에 뛰어들다니, 너무 무모한 거 아닌가.

“돌이켜보니 제정신이 아니었다. 당시엔 일단 시작하고 보자라는 생각에 겁 없이 뛰어들었다. 사업하는데 수천만원 정도의 빚은 괜찮다고 생각했다. 또 사업 초기 총 1000만원의 임대료 등 부모님의 지원도 일부 있었다.”

아이엠컴퍼니 설립 초기인 2012년말 정인모 대표(가운데)가 직원들과 함께 회의를 하고 있다.

 

-지금 대부분의 학교와 학부모가 아이엠스쿨을 쓴다. 어떻게 학교를 뚫었나.

“맨 처음에 카이스트 인근 한 초등학교에 무작정 찾아갔다. 잡상인 취급만 받고 쫓겨났다. 그래서 다시 그 학교 교장에게 전화해 간신히 자리를 만들었다. 무료로 알림장 앱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학부모에게 정확하고 신속하게 통신문을 전달할 수 있다’는 설명에 학교 측이 사용하기로 했다. 수익이 나는 건 아니지만 우선 회사 이름이라도 알리려면 하나라도 많은 학교에 서비스를 해야 했다. 이후 점점 더 많은 학교를 찾았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어떻게 교육에 활용해야할 지 모르더라.”

-서비스하는 학교가 총 8000여개나 되는데, 일일이 찾아가서 계약을 한 건가.

“처음 100여개 학교는 혼자 발로 뛰었다. 얼굴을 맞대고 얘기하니 신뢰를 얻을 수 있더라. 그렇게 계약을 맺고나서 경기·대전교육청에 학부모 대상 설명회에 찾아갔다. 이때부터 학부모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또 어차피 무료니 경기·대전 교육청이 우리 앱을 쓰라고 직접 권장하기도 했다.”

-그 많은 학교에 공짜로 앱을 서비스하면 돈은 어떻게 버나.

“학교는 무료로 서비스하지만 민간 업자가 제공하는 교내 방과후학교 800여곳과 학원 1000여 곳에겐 돈을 받는다. 학생 숫자에 따라 월 2만~7만원씩 사용료를 받는다. 또 앱에 광고도 유치한다. 처음 법인 등록을 했을 땐 매출이 2억~3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12억원이 목표다. 직원이 20여 명이나 돼 돈을 많이 버는 건 아니지만 충분히 유지는 할 정도다.”

-앱 만들기가 그리 어려워보이진 않는다. 후발업체와의 경쟁은 치열하지 않나.

“무료로 제공해서인지 후발주자는 없다. 다만 공공기관과 마찰을 빚은 적은 있다. 지난해 4월 서울시교육청이 우리 앱을 그대로 본딴 앱을 만들어 관내 학교에 제공했다. 학부모와 교사 입장에선 교육청 앱을 더 신뢰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하지만 공공기관 특성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예산 투자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다보니 만족도가 아이엠스쿨보다 많이 뒤처진다고 들었다.”

-부모님 교육 철학이 남달랐을 것 같다.

“글쎄. 내 의견을 존중하고 믿어주긴 했다. 지금은 중학교부터 진로를 결정한다는데 우리 부모님은 오히려 진로 결정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걸 걱정했다. 난 문과 성향에 가깝고 외고에 진학할 성적도 됐지만 일반고(백석고)에 진학하라고 했을 정도다. 고등학교에서도 공부 잘했지만 한번도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명문대에 진학해야 한다는 식의 부담감을 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내가 원하는대로 그냥 내버려두기만 한 건 아니다. 고3 때 잠깐 미대에 갈까 고민했다. 하지만 ‘취미와 특기는 다를 수 있다’는 부모님 조언에 바로 접었다. 절충점이 산업디자인학과였다. 돌이켜보니 숨겨진 재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준 것 같다.”

-창업을 두려워하는 또래에게 조언을 하면.

공대나 경영학과 출신만 창업하는 걸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절대 아니다.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을 전공했다고 사업하지 말란 법이 있나. 물론 기술이나 경영감각은 부족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팀을 얼마든지 꾸릴 수 있다. 창업은 결국 경험과 네트워크다.”

 

 

 



● 안준희 핸드스튜디오 대표

안준희(32)

1982년 경북 포항 출생
2000년 포항 세명고 졸
2008년 한동대 경영경제학부 졸
2010년 ~(주)핸드스튜디오 대표



사는 곳: 성동구 금호동
근무하는 곳: 역삼동 핸드스튜디오
운동하는 곳: 역삼동 한 피트니스센터
장보는 곳: 양재동 하나로마트, 왕십리 이마트
자주 가는 식당: 역삼동 나미수(국수전문점), 강강술래(숯불구이 전문점) 

지난해 10월 고향인 포항의 한 사진관에서 부모님과 당시 약혼녀였던 아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왼쪽이 안 대표.
가족

아버지(66·택시기사)
어머니(63·주부)
큰 누나 (39·주부)
작은 누나(37·중학교 교사)
막내 누나(35·태권도 학원 원장)
아내(29·프리랜서 통역사)

핸드스튜디오. 스마트 TV용 앱을 주로 만드는 이 IT 회사는 안준희 대표가 28세이던 4년 전 창업한 회사다. 낯선 이름이지만 삼성전자와 휴맥스의 스마트TV에 장착돼 벌써 153개국에 서비스할만큼 성공했다. 스마트TV와 사이클(실내 운동용 자전거)을 연동한 ‘스마트사이클’이나 스마트TV를 통해 집안 가전제품을 작동하는 ‘스마트 홈’ 등이 대표 상품이다. 창업 첫해인 2010년에 이미 매출 10억원을 달성했고, 지난해엔 40억원으로 키웠다. 본인을 포함해 5명이던 직원은 그새 35명으로 늘었다. 고향인 포항에 있는 한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누구나 부러워하던 서울의 시중은행을 다니던 그가 왜 갑자기 창업을 했는지 들어봤다.

-은행을 3개월 만에 관뒀다고 들었다. 다들 꿈의 직장으로 생각하는 곳인데 왜 그랬나.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안 맞았다.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내 아이디어를 갖고 뭔가 해보려면 최소 과장은 달아야 하는데, 그러기까지 적어도 10년을 보내야 한다. 그만큼 버틸 자신이 없었다. 바로 사표를 냈다.”

-다들 취업이 어렵다는데 쉽게 입사해서 쉽게 관 둔 건가.

“그럴 리가. 공부가 정말 재미없었다. 그러니 당연히 학점이 나빴다. 대기업에 원서라도 내보려면 최소 3.0점(4.3점 만점)은 받아야 한다. 그런데 졸업 학점이 2.6점이었다. 삼성에 원서를 내보고 싶었는데 아예 받아주지 않았다. NHN에는 원서를 내기는 했는데 서류에서 떨어졌다. 다행히 학점을 별로 안 보는 은행에 취업했다.”

-그렇게 힘들게 들어간 은행을 관둔다니 부모님 반대가 심했겠다.

“아니다. 어릴 때부터 철저히 방관주의였다. 우리 집 가훈이 중용(※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다)인데, 어릴 적부터 자유분방한 분위기였다. 공부하라고 잔소리 한 적도 없다. 그러니 중·고교 시절 놀기만 했는데, 한 친구가 ‘넌 대학 안 가냐’고 자존심 긁길래 그제서야 공부 시작했다. 포항 세명고 시절 서울의 명문대에도 갈 수 있는 성적이었다. 딱 한 번이긴 하지만 고3 때 전교 1등을 하기도 했다. 당시 아버지가 성적표를 보더니 ‘잘했네’라고 딱 한마디 했다. 대송면사무소 직원이었던 아버지는 늘 ‘알아서 해라, 난 신경 안 쓴다’고 했다. 아, 부모님이 간섭을 한 적이 딱 한 번 있다. 한동대 선택했을 때다. 고3 때 본 이 대학 홍보지의 ‘세상을 변화시키자’(Why not change the world?)란 문구가 왠지 끌렸다. 당시 경북대에 장학생으로 합격했는데 굳이 한동대를 간다고 하니, ‘장학금 받고 다녀도 되는데 왜 굳이 돈 들여 대학 가냐’고 딱 한번 잔소리 했다.”

-대학 생활을 정말 자유롭게 보냈겠다.

“맞다. 학점이나 토익 같은 스펙 경쟁에 아예 끼어들지 않았다. 대학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다. 학생회 간부도 해봤고, 학교축제 기획팀장도 지냈다. 그래서인지 사업이나 프로젝트 기획서 쓰는 건 자신이 있었다. 순전히 호기심으로 사업 기획서 공모전에 응모했다. 그런데 16번 참여해 13번 수상할 만큼 성과가 좋았다. 이중 세 번은 대상이다.”

-공모전도 스펙 아닌가.

“누군가에게는 그렇겠지. 하지만 취업용이라는 목적을 두지 않았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사실 계속 상을 받다보니 나중엔 상 타는 데 별 의미를 두지 않게 되더라. 대신 나 자신과의 경쟁을 시작했다.”

언제든 편하게 쉴 수 있는 핸드스튜디오의 ‘방갈로’ 휴게실. 전 직원 절반인 20명까지 동시 이용 가능하다.

 

-자신과의 경쟁이라니, 뭘 말하는 건가.

“‘없는 기준’을 만드는 거다. 예컨대 공모전 작품 제출기한이 3개월이라고 치자. 그럼 마감일로부터 한 달이나 1~2주를 스스로 앞당기는 거다. 그 다음 공모전은 준비기간을 스스로에게 사흘만 주기도 한다. 스스로의 능력을 점검하는 차원이다. 대학 졸업 즈음 도전한 공모전에서는 아예 기획서 주제를 바꿔 제출했다. ‘브랜드 인지도 키우기’라는 주제의 공모전이었는데 내 멋대로 ‘여성 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업전략’으로 바꿨다. 그런데 본상을 받았다. 이러니 주위에서 ‘공모전 왕’이란 별명을 붙여주더라.”

-공모전 경험이 창업에 어떤 도움을 줬나.

“형태가 앱으로 바뀐다해도 결국 사업에 필요한 기획력이나 마케팅 능력은 똑같은 것 아닌가. 대학 시절 공모전 주제가 직접적인 사업 아이디어로 연결된 건 없지만 기획해서 마케팅하는 게 몸에 배게 됐고, 이게 사업에 도움을 줬다.”

-은행에서 나와 바로 창업했나.

“아니다. 2년 동안 작은 컨설팅 회사를 비롯해 총 3곳을 다녔다. 파산 직전인 곳을 비롯해 다 불안정한 직장이었다. 난 오히려 좋았다. 회사를 어떻게 살릴 수 있는지 내 능력을 시험해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회계·재무 등 경영지식을 확실히 배웠다. 이때 경험이 창업에 큰 도움이 됐다. 또 이때 모은 5000만원이 창업자금이 되기도 했고. 이 돈에다 친구한테 5000만원을 더 투자받았다.”

-사업은 어떻게 준비했나.

“창업 전 창업 멤버들과 약속한 게 있다. 6개월 동안 수익을 못 내면 접자는 거였다. 창업 자체가 모험이긴 하지만 사업에 올인하려고 빚을 내는 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20대에 빚에 파묻히면 내 청춘이 너무 불행해질 것 같았다. 다행히 5개월째 첫 계약을 따냈다. 삼성전자였다. 여성용 홈 피트니스 앱 관련 기획서를 여러 대기업에 이메일로 보냈는데 아예 안 읽는 곳이 더 많았다. 그러다 석 달 만에 삼성전자 실무자한테 연락이 왔다. 우리 입장에선 다소 불리한 계약이었지만 기회가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전공(경영학과)이 사업에 도움이 되나.

“공부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조직문화관리’같은 전공 과목은 재밌었다. 내가 사장이라는 전제 아래 직원 사기를 어떻게 끌어올릴지 기획하는 프로젝트였다. 당시 보고서에 직원 옷을 사주거나 점심을 공짜로 주는 등 기본 복지를 튼실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우리 회사에 그대로 적용 중이다.”

핸드스튜디오는 직원이 결혼하면 결혼지원금 1000만원을 주고, 출산을 할 때마다 출산지원금을 별도로 1000만원씩 준다. 또 식당 한 곳과 계약을 맺어 하루 세끼 식사를 모두 공짜로 제공한다. 그렇다보니 직원 복지에 매출의 70~80%를 쓴다.

-취업 때문에 고민하는 대학생이 많다. 취업보다 창업을 더 권하나.

단순히 돈 벌 목적으로 창업하는 건 반대다. 본인에게 맞는지부터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창업하겠다고 결정했다면 내 능력으로 돈 버는 경험을 꼭 해봐야 한다. 직장에서 월급 받는 건 자신의 능력이 아니다. 회사 수익을 나누는 것일 뿐이다. 뭔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게 능력이다. 예컨대 내가 시장에서 1만원짜리 물건을 샀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에 어떤 가치를 더해 더 비싼 값에 팔수 있을지 고민해봐라. 이윤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게 진정한 경제적 능력이다.”

글=조진형 기자 enish@joongang.co.kr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안준희(31) 핸드스튜디오 사장 - 2013.5.3.동아 外   http://blog.daum.net/chang4624/6083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