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의 개는 본인이 오래전에 키우던 개로 진도개 + 기주견 이다. 80년대 후반에 진도개 전람회에서 3 년 연속 B.I.S 까지 수상했던 아이러니의 소유자이다. 품성이 뛰어났던 위 개는 2000년 3월에 14살의 나이로 저 세상으로 갔다.
아래의 글은 본인이 2000년에 [한국진도개연합회]의 전신인 [진도개연구회] 게시판에 올렸던 글이다.
지금 다시 보면 수정할 부분이 다소 있기는 하나 원문 그대로 올린다. --------------------------------------------------------------------------- 진도개와 기주 혼혈견
기주견 순종(일본에서 가져온)을 10여두 정도 길러보고 진도와의 교잡도 여러번 해 보았습니다.(4대까지,,그리고 5대 강아지가 있습니다.) 여기서 얻은 개인적인 견해를 올릴까 합니다. 단지 교잡을 해 본 저의 경험만 말 하겠습니다.
진도개와 기주견은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특히 액단의 흐름이 완만하고 주둥이가 좀 긴 기주견은 진도개와 거의 흡사 합니다. 그러나 차이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올리기로 하고 지금은 진도와 기주의 교잡종의 특징에 대해서 말을 할까 합니다.
(1)진도와 기주의 교잡종은 30일경 부터 귀가 선다??? -> 천만의 말씀 입니다. 귀가 늦게서는 개들도 너무 많고 또 ,귀가 빨리 서는 진도 순혈도 있으니까, 이것이 교 잡의 특징이라 말을 하기는 무리 입니다.
(2) 진도와 기주의 교잡종은 귀폭이 좁다??? ->대체적으로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혈이 좋은 진도와의 교잡에서는 진도와 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또 과거에 진도에서 사냥을 잘 했던 개 중에서 귀폭이 좁았던 개들도 많았다고 하니 더 연 구를 해 봐야 할 문제 입니다.
(3) 진도와 기주의 교잡종은 순백색이거나 느낌이 차다??? ->대체적으로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4대까지 걸러보면 이것 역씨 판별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번식해본 결과 입니다) 그래도 안면의 색(털 및 피부)을 유심히 관찰하면 약간의 느낌 정도가 나옵니다.(차가 운,,푸른느낌)
(4) 진도와 기주의 교잡종은 뒷다리를 뒤로 많이 뺀다??? -> 진도도 많이 빼는 자세가 아니고 기주도 많이 빼는 자세가 아닌데 왜 교잡종이 많이 뺍니까! 이건 모 협회 회장의 논리 인것으로 아는데 그분의 개가 소다리를 하고 있으니까 상대 적으로 그렇게 보이는 것은 아닌가요?^_^. 제가 살펴본 바로는 별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5) 진도와 기주의 교잡종은 피질색소에 얼룩이 많다??? ->대체로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백구의 퇴화현상으로도 이해될수 있으니 교잡종의 특징이라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6) 진도와 기주의 교잡종은 강아지때 '병아리 털' 처럼 모질이 부드럽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병아리 털 처럼 부드러운 털은 보지를 못했습니다. 물론 경험의 한계에서 나오는 것일수도 있지만... 확실한 이중모가 나옵니다.그것도 온몸에 걸처서... 낚씨모질도 나옵디다. 기주와 또다른 견종(아끼다,차우 등등)이 섞인 진도성품견 또는 퇴화가 많이 된 기주견 과의 교잡에는 '병아리 털'이 종종 나오죠. 진도개 중에서도 퇴화가 많이 된 강아지는 '병아리 털'이 나오지 않습니까? 이것도 판별에 별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7) 낫 꼬리가 많다??? -> 낫 꼬리도 나오죠. 이 부분은 좀 더 자세히 관찰 해야 합니다.
(8) 전체적인 인상이 각을 이룬다??? -> 아닌것도 많은데 어쩝니까!!
(9) 눈 자세가 삼각형이다?? -> 역시 아닌것도 많은데...
(10) 목을 쳐 든다?? -> 목을 숙인 자세보다는 오히려 더 좋죠! 또 기주와의 혼혈로 인해서 목을 든다는 것 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이것 역시 판별에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11) 귀가 작고 삼각형이다??? -> 이 부분은 자세히 관찰 해야 합니다.
(12) 안색이 지나치게 검거나 약간 푸른빛이 돈다?? -> 그런 개도 있고, 진도의 좋은 안구색을 가진 개도 있습니다. 그래도 약간의 흔적이 나오므로 유심히 관찰 해야 합니다.
(13) 사이즈가 크다??? -> 이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 개체차이가 아닌지... 흔히 접하는 기주 혼혈견은 진도 성품견들인데 진도성품견은 80년대 초 마산의 '양의규' 씨가 수입했다는 '일호(숫),이호(암) 두마리의 기주견이 진도개와 교잡이 되어서 나온 개들 이죠. 이때 수컷인 일호가 사이즈가 컸고 암컷인 이호는 사이즈가 작으면서 꼬리가 심하게 말린 개입니다. 여기에 기존의 아끼다,차우 혼혈의 덩치가 큰 싸움개를 섞어서 만들다 보니 사이즈가 커졌 는지는 모르겠지만... 또 80년대 중반에 수입한 '손이랑'이란 기주견도 사이즈가 크죠. 이 혈(대형의 기주견)들과 섞인 개들이 흔한 탓에 기주 혼혈견이 크다는 말이 아닌지... 제가 관찰해본 결과 기주 혼혈견은 진도개와 사이즈 차이는 발견을 못했습니다.
..........살펴 볼 것은 너무 많으나 대강 이 정도로 하고 위의 내용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 봅시다.
**다시(1) :
귀가 일찍 서고 늦게 서는 문제는, 후천적 관리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강아지의 귀가 빨리 선다하여 기주 혼혈견이다 속단하는 것은 너무 빠른 판단 입니다. 기주 교잡에서 귀가 빨리 서는 것은 사실입니다(아닌 것도 있지만). 기주 교잡이 30일 경에 귀가 섰다가도 2달경에 귀가 다시 눕는 경우도 많이 나왔습니다. 진도 순혈이 귀가 빨리 서는 것도 봤고... 의심은 할 수 있으나 이것만으로 판단하기는 무리인것 같습니다.
**다시(2) 와 (11) :
나름데로 우수한 진도개라 생각되는 개들을 직접 측정한 결과(여러 농장과 진도 현지의 개를 대상으로)입니다.
귀의 밑변을 A 라하고 귀의 높이를 B 라 하고 귀 와 귀 사이의 간격을 C 라 할때 A : B = 100 : 123 A : C = 100 : 167 정도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귀의 모양도 귀의 바깥이 약간 호를 그리면서 두개골에 넓게 부착된 개가 좋아 보이 며, 바람직 하다고 생각 합니다.
또 기주 순혈과 진도 순혈의 귀 크기는, 진도 순혈이 좀 더 큽니다. 기주와의 교잡에서는 제가 해본 결과 외이선이 바깥으로 호를 그리며 귀 뿌리가 넓게 부착 된 개는 보지를 못했습니다. 또 외이선이 바깥으로 호를 그린 (진도개의 귀 처럼)기주 순혈도 본 기억이 없고(물론 못봐 서 그럴수도 있지만)...
여기서 저는.......... *** 진도개와 기주견의 교잡종은 귀에 그 흔적이 나온다!!!*** *** 진도개의 귀는 외이선이 약간 호를 그리는데 반해 진도와 기주의 교잡에서는 거의 직 선이거나 오히려 안쪽으로 호를 그린다.
교잡의 문제를 떠나서 외이선이 바깥으로 호를 그리지 않는 개는 구입하지 않는다. 또 팔지도 않는다.^_^*** 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물론 개인적인 결론이므로 차 후 수정의 여지는 항상 있습니다.)
**다시(3) :
진도개와 기주견의 교잡에서 순백구가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황구로 나왔을 때는 구분이 곤란해 집니다. 그 때는 귀를 봐야 됩니다. 귀에는 흔적이 오래 갑니다. 그리고 백구라도 두상의 색(털 및 피부)은 그 흔적이 오래 가므로(거의 4대까지 표시가 난다. 물론 4대까지 밖에 안해 왔지만..)안면 모색에서 미미하게나마 차가운 듯한 , 또 약간 푸른듯한 느낌이 남습니다.
**다시(6) :
기주 순혈의 모질이 얼마나 좋은지 아십니까? 확실한 이중모에 거친 주모.(물론 진도의 모질과 약간 차이는 있지만)... 기주 혼혈의 모질을 강아지때 '병아리의 털'로 묘사 하는 것은 잘못 판단한 것일 겁니다. 아니면 진도성품견 이라 불리는 강아지의 모질로 속단을 하였거나... 진도와 기주의 교잡종의 모질 역시 이중모가 뚜렸합니다. 그러나 주모가 몸 전체에 일정한 길이로 가지런히 있다는 것이 진도의 모질과 다르지요. 즉 등 털이나 미근부 바로위 털이 그 길이 차이가 없이 거의 일정하다는 말이죠. 단 기주 교잡종이 부모(속털)가 약간 부족하다는 것은 어렴풋이 느낍니다.즉 모질이 누운 교 잡종들이 많았다는 말입니다. 또 꼬리털에도 길이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 흔적은 아주 오래 갑니다. 하지만 아주 혈이 좋은 진도 순혈과 4대정도 섞으면 거의 소실 됩니다. 그래도 유심히 관찰 하면 알수가 있죠.
**다시(7) :
진도와 기주 교잡종의 꼬리는 진도의 꼬리와 차이가 납니다. 교잡종에 흔히 있는 낫 꼬리는 그 꺾임이, 각이 심하고(진도의 경우는 원형으로 꺾임) 걸을 때, 꼬리의 흔들림이 아래위로 나타나며 ,타 견과 대치상황에서 꼬리를 긴장시키면 거의 직 각삼각형 모양으로 등에 닿습니다. 선 꼬리의 경우, 꼬리 모양에서, 꼬리 하나만 봤을때, 아래 위의 구분이 잘 가지 않는(털 길 이의 균일함도 영향중의 하나) 꼬리 끝이 둥근 형상의 야구방망이 같은 형태가 많이 있습니 다. 진도의 꼬리는 위 아래의 구분이 분명한 (뿌리가 굵고 위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형태이며 털 길이의 차이로 꼬리 끝이 뾰족한 모양입니다. 이것을 물고기(장대)에 비유해서 장대꼬리 혹은 붓꼬리 라고 하죠. 또 ,진도개의 꼬리는 기주나 기주 교잡종 보다 꼬리의 출발점이 약간 밑에서 시작됩니다.
**다시(9) :
기주 교잡종의 눈은 날카로운 삼각형도 있고, 타원형도 있고, 지나치게 둥근 눈도 있습니다. 진도개의 눈은 삼각형에서 각 변을 약간 구부린 (바깥으로)형상이므로 비교하면 미미한 차 이가 납니다. (여기서 삼각형의 가장 긴 변이 아래에 위치하고 두번째 긴 변이 외안각을 이루고 (귀쪽)가 장 짧은 변이 내안각(안쪽)을 이룬다.) 그러나 눈 하나로 혼혈을 판별 하기는 무리가 있습니다. 진도개와 기주견의 교잡종들은 귀, 털의 색깔 및 느낌, 털의 길이, 꼬리, 등에서 진도개와 다른 모습들을 많이 보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