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기에 또 하나 간과할 수 없는 단체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메탈 프로젝트" 로서 뮤즈 에로스,니베아,크리스탈,데쉬,다크 에이지,에덴 등등 주로 서울쪽에 연고를 가지고 있는
젊은 메탈 밴드들이 힘을 규합하여 만들어진 조직이었다
이 조직의 보스는 뮤즈 에로스의 보컬/기타를 담당하고 있는 심상욱이었는데
송파쪽에 있는 그의 화실을 거점으로 많은 모임이 이루어졌다
자 그럼 여기서 뮤즈 에로스에 대하여 좀 알아보도록 하자
음악의 신 뮤즈와 사랑의 신 에로스의 합성어인 뮤즈 에로스는 1984년 5인조로 출범했는데
당시에는 여성 보컬리스트가 있었다
이들은 그 해 10월 7일에 열렸던 '제1회 문공부장관배 전국 대학 보컬 그룹 대회'에 참가하여
은상을 차지하였는데 당시에는 경원대학교 모써클룸에서 연습했다
팀의 리더인 심상욱이 메틀 프로젝트를 결성하여 많은 메틀 밴드들과 교류를 시작하며
파고다 예술관 등지에서 정기 공연을 시도한 것은 1986년이었다
이들의 데뷔 앨범이 발매된 것은 1988년 2월이었다
보컬,기타 - 심상욱
베이스,신서사이저 - 이우정
드럼 - 오경환
1.정말 몰라
아이언 메이든 스타일의 베이스와 디오 스타일의 드러밍이 강렬하게 어우러지는 멋진 메탈 넘버!!!!!!!
어찌 들으면 시나위의 시나위와 조금 비슷하나 그 노래가 표절인데 반해 이 노래는 순수한 창작곡이다
보컬의 목소리가 조금 장난기 있긴 하나 곡의 애절함을 살리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고
지저분한 듯 하면서도 소리 하나 하나를 명확하게 튕겨대는 기타 연주 또한 대단하다
앨범 수록곡중 가장 진지한 면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2.한민족의 숨소리 순한국말 그것도 고어(??)로 이루어진 가사가 매우 감동적이다
동시대의 한국 헤비메탈 밴드들이 서양 밴드들의 감성을 따라가려고 노력한 반면
이들은 아주 한국적인 것에 집착하여 헤비메탈의 한류현상을 만들어냈다
비록 침략이 많았던 민족이었지만 이제는 조상들의 넋을 기리어 멋 훗날을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는 매우 건전한 메시지를 뿜어대고 있다
난 처음에 이 노래를 듣고 건전가요를 두 번째 곡으로 설정하다니 참 특이한 밴드네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것이 건전가요가 아니라 자작곡인 것을 알고 꽤나 큰 충격과 전율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헤비메탈 밴드를 표방하는 뮤지션이 내놓은 음악이라곤 차마 믿을 수 없는 순수하고 동심어린 사운드가 정말 충격이었다
3.To taka 정보의 바다 인터넷... 그중에서도 가장 강한 급류가 휘몰아치는 메탈존에서 몇해 전 한 인물을 만났다
그 사람은 흡사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처럼 카리스마적인 능력으로 나를 매혹시켰고 전율케 하였는데
이 노래는 바로 그 사람이 좋아하는 곡이었다
어떤 문장에서인가 그 사람이 이 노래에 매우 호감을 가지고 있는 표현을 했다
'네오'의 영향 탓일까??
그닭 좋아하는 곡이 아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뇌리에 강한 자상을 남겼던 발라드 폭탄으로
선율과 프레이징이 아름다워 가슴을 저미게 한다
4.박쥐 (Escape)
연주곡이다
5.빈손
갠적으로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다
블랙 사바스의 패러노이드와 쫌메 비슷한 리프가 흐르긴 하나 그딴 것은 결코 중요하지 않다
어느 누구도 햏할 수 없었던 해학적이고 유머러스하면서도 애절하기 그지 없는 가사는 단연 최고이다
명동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이쁜이에게 커피 하나 사줄려고 깝죽대다 개쪽당한 백수 이야기는
80년대를 풍미하는 실로 가공할 만한 핵탄두급 전율의 패러독스라 할 만하다
진정한 유머는 이렇게 현세를 풍미하며 감상자로 하여금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켜야 한다
졸라 후까시만 잡구 하품 퍽퍽 나오게 하는 경직된 자들의 음악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진한 감흥이 있다
6.새벽이 오면
약간 80년대 민중가요(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풍??)필이 나는 마이너 발라드 넘버.
7.뮤즈에로스
아이언 메이든에게 아이언 메이든이 있고 블랙 사바스에게 블랙 사바스에게 있다면
바로 이 뮤즈 에로스에겐 뮤즈 에로스가 있다
밴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후렴구가 졸라 간지나는 곡으로
후렴구로만 따지자면 감히 아이언 메이든과 블랙 사바스의 그룹송보다 뛰어나다고 생각된다
그러니까 주다스 프리스트의 브레킹 더 로우로 대변되는, 곡 제목이 후렴구로 직결되는 공식 말이다
이 공식에 의거해서 보자면 블랙 사바스와 아이언 메이든은 곡 제목이 후렴구로 직결되진 않는다
블랙 사바스같은 경우는 가사에 블랙 사바스라는 단어가 등장하지 않고
아이언 메이든 같은 경우는 후렴구에 아이언 메이든이란 단어가 등장하지만
아이언 메이든이 강조되지 않고 아이언 메이든이 어쩌구 저쩌구 많이 주절대는데 반해
뮤즈 에로스 같은 경우는 뮤즈!!! 에로~~스!!! 요로코롬 강조를 한다 (특히 에로!!! 부분을)
이런 면에서 볼땐 뮤즈 에로스가 블랙 사바스와 아이언 메이든의 그룹송보다 훨씬 뛰어나다
위에서 길게 언급했던 강렬한 후렴구가 상당히 인상적인 매우 사내답고 호방한 스타일의 멋진 하드락/메탈 넘버이다
멜로디가 단촐하여 공연장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아주 멋진 곡이다
허나 이 노래에는 이 영묘한 후렴구에 불같이 대항하는 엄청난 프레이즈가 존재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심상욱의 태풍같은 기타 솔로가 들어가기 전에 한 바탕 일진광풍을 일으키는 일종의 브릿지 프레이즈인데~~
그 부분의 가사는 이렇게 된다
다시는 울지 않을꺼야!!!!!
아... 어린 시절에 알던 후배 새끼 하나가 갑자기 회식 도중에 간헐적으로 이 부분 소리지를 때 어찌나 웃음이 나오던지~~
그 새끼는 뮤즈 에로스를 비롯한 한국 헤비메탈 밴드의 광적인 추종자였는데 이 부분이 너무 멋있어 졸라 따라부르다가
피까지 토했다고 하던데 (득음이라기 보다는 걍 폐가 안좋아서 나온 듯 - ㅜ) 암튼 졸라 강렬한 부분이다
8.아기의 꿈
프로그레시브적인 분위기가 물씬 만개하는 아름답고 기괴한 작품이다
어두우면서도 희망찬 리프가 아주 강렬하고 데빌돌의 미스터 닥터를 능가하는 영묘한 괴기함을 발산하는 보컬이 일품이다
이런 곡으로만 가득찼다면 감히 킹 다이아몬드 최고 명반들인 컨스피러시나 애비게일과 맞짱을 떠도 별로 꿀릴것 같지 않다
뮤즈 에로스의 force를 무한대로 방출하는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마스터 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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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The Gods Made Heavy Metal~~~*^^
한 민족의 숨소리를 들어야하오~~;;
Have a fucking Metal ... and don't forget to rock and roll
뮤즈 에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