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땅값이 심상치 않다. 군산지역의 땅값이 1개월 새 7% 이상 오른 것을 비롯 지난 2월 이후 2개월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도내 지역의 평균 지가상승률도 전국 16개 시도 중 1위에 랭크됐다.
23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3월 지가동향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전월대비 전국의 지가상승률이 0.46%로 나타난 가운데 군산시는 7.04%로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군산시는 지난 2월에도 1.46% 올라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군산지역의 땅값 급등은 새만금과 경제자유구역 선정, 현대중공업 유치 등으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군산지역 땅값 급등으로 인해 3월 도내지역의 평균 지가상승률도 덩달아 올라 1.27%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남원시의 경우 지역경제의 침체와 인구의 지속적 감소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하락률(-0.004%)을 기록했다.
실제 새만금 배후지역인 옥구읍과 회현면 일대는 최근 3.3㎡당 12만~15만원 선에서 토지가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3배정도 오른 수치다.
경제자유구역 1차 배후부지인 옥산면 쌍봉리와 당북리는 3.3㎡당 2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작년보다 1.5배 땅값이 상승했다. 경제자유구역 2차 배후부지인 옥산면 남내리와 옥구면 상평리·이공리·수산리 일대는 3.3㎡당 12만원에서 15만원 정도다.
이 곳 역시 작년보다 3배정도 땅값이 치솟았다. 국제해양관광개발 예정지인 고군산군도는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신한부동산공인중개사 사무소 고인수 사장(44)은 "새만금과 경제자유구역 여파로 군산지역 남서방향을 중심으로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며 "외지 투자자들이 군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땅이 나오면 가격에 관계없이 즉시 팔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