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돌아갈래" 심상치 않은 의왕 하락세, 이유는?
2022. 09. 02. 09:08
/[Remark] 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지난해 GTX로 집값이 급등했던 의왕시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최근 의왕시 주택시장의 상황을 진단해보고, 그 원인 등을 분석해보겠습니다.
[Remark] 뜨거웠던 경기... 올해는 무슨 일이?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이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KT에스테이트에서 올해 1월 1주부터 8월 3주까지 KB부동산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5월까지는 소폭 상승세를 기록했던 전국 아파트 시세는 6월 2주부터 하락세로 전환해 8월 4주차에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0.06%를 나타냈습니다.
수도권 시세는 이보다 더 심각합니다. 경기도의 경우, 8월 4주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3주 연속 -0.08%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말 이후 계속 하락률을 기록 중인데요. 전년 동기(0.70%) 대비 낙폭이 상당히 큰 상황입니다. 그뿐 아니라 화성, 오산 등 경기 외곽 지역의 상황은 더 안 좋다는 소식인데요.
[Remark] 최근 3개월 하락률... 의왕이 전체 3위
그중 대표적인 지역이 다름 아닌 의왕시입니다. 의왕시는 지난 한 해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무려 31.00%나 오르며 경기도 내에서 오산(40.25%), 시흥(35.55%), 동두천(33.59%), 안성(32.55%), 평택(31.49%)에 이어 집값 상승 6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바뀌었는데요. 의왕시는 올해 들어 하락 폭이 점점 커지더니 최근 3개월 KB부동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서 화성시(-2.04%), 세종시(-1.69%)에 이어 전국 하락률 3위를 기록한 것입니다. 심지어 같은 시기 하락률이 대구(-1.46%)보다 커 충격을 안겼는데요. 최근 의왕시의 집값 상황과 하락 원인은 무엇인지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Remark] 전반적으로 하락세... 1년 만에 3~4억 빠진 곳도
먼저 의왕시 내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가 추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 엘센트로는 전용 84㎡(25층)가 지난해 6월 무려 16억3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되는 등 의왕시에서 처음으로 전용 84㎡ 매물이 15억원을 돌파한 단지인데요. 해당 단지는 올해 7월 11억9000만원(26층)에 손바뀜하며 무려 4억원이 넘게 하락해 화제가 됐습니다. 최근 호가는 동일 면적 중층이 12억원에 급매로 나온 바 있습니다.
다음은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센트럴자이입니다. 해당 단지는 지난해 8월 전용 84㎡(6층)가 13억원에 신고가를 찍었으나, 올해 7월 9억2000만원(14층)에 팔리면서 이 역시 4억원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해당 단지의 호가는 동일 면적 2층이 8월 말 9억5000만원에 급매로 나왔습니다. 내손동 e편한세상인덕원더퍼스트 역시 전용 84㎡의 시세가 지난해 10월 12억5000만원(19층)에서 올해 7월 9억1000만원(13층)으로 하락했습니다.
또한, 청계동 청계마을휴먼시아4단지는 전용 84㎡가 지난해 10월 9억9000만원(11층)에서 올해 7월 7억9000만원(12층)으로 2억원 떨어졌습니다. 8월 말 현재 동일 면적 호가는 고층이 7억8000만원에 급매로 출현했습니다. 오전동 의왕서해그랑블블루스퀘어 역시 동일 면적의 가격이 지난해 10월 8억5500만원(35층)에서 올해 7월 6억9800만원(34층)으로 1억5000만원 낮은 금액으로 손바뀜했습니다.
[Remark] 호재에서 역풍으로 돌아온 GTX
이를 봤을 때 의왕시의 시세는 전년 대비 올해가 대체로 2억원 이상부터 많게는 3~4억원이 넘는 금액까지 빠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중 지난해 시세가 급등한 인덕원역 인근 단지일수록 하락률이 비교적 더 컸습니다. 또, 현 시세를 과거와 비교해봤을 때 일부 단지에서는 약 2년 전 가격까지 회귀했음을 알 수 있었는데요.
의왕시의 현 시세가 지금처럼 급락하는 이유로는 우선 매수세 하락을 들 수 있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금리 인상 및 집값이 급등하며 주택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는데요. 경기 지역의 경우, KB부동산 매수우위지수(100 미만이면 매도자 우위)가 지난해 8월 132.0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계속 낮아져 1년 후인 올해 8월에는 무려 20.4까지 떨어졌습니다.
의왕시의 상황 역시 이와 비슷합니다. 의왕시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9월(663건) 이후 계속 낮아져 올해 6월에는 10%도 안 되는 37건으로 마감했습니다. GTX-C, 월판선 등의 호재로 집값이 급등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부동산시장이 가라앉으면서 매수세가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현상은 경기 화성시, 수원시 등 지난해 집값 급등 지역 중 경기 외곽에서 보다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일선에서는 부동산 붐을 타고 개발 호재 영향이 집값 급등을 부추겼으나, 최근 경기 침체로 거품이 빠지면서 가격이 급락 중이라 평했습니다.
[Remark] 향후 의왕 주택시장은?
부동산시장이 침체하면서 의왕시의 인구수 역시 감소하는 현상 또한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7월 기준으로 의왕시의 인구수는 16만129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9명 감소했습니다. 가구수도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줄어 2022년 상반기에만 총 1305가구가 감수했습니다. 전출지 중에서는 안양시, 수원시, 과천시 등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주로 상급지로 이동한 실수요자들이 대부분으로 향후 주택 거래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게다가 의왕은 집값뿐 아니라 전셋값도 하락 중입니다. KB부동산 아파트 전세가격지수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의왕의 변동률은 -0.51%였습니다. 갭 투자 거래는 고작 7건에 불과했습니다. 갭 하락으로 말미암아 집값 하락세가 더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입주량 면에서는 올해 0가구지만, 내년에 1851가구가 예정돼 있어 의왕 집값은 한동안 하락세를 면키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올해 일반분양도 2155가구가 예정돼 있는데요. 내손동 모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요즘 시장 분위기가 너무 안 좋다. 매매나 임대 수요 둘 다 씨가 말랐다. 지역 주민 사이에서는 옮기고 싶어도 금리가 너무 오른 데다가 대출받기도 힘들고, 기존 집도 잘 안 팔리니 웬만하면 눌러앉으려는 편”이라 전했습니다.
현재 의왕은 지난해 호재로 인한 조정 국면이 장기화되며 집값이 하락하고 있는데요. 하반기 정부에서 추가로 금리 인상 정책을 펼 경우, 거래 절벽 현상은 지금보다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단, 정부의 목표대로 GTX-C 조기 착공이 내년에 이뤄질 경우, 조정 장세가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데요. 의왕 거주를 생각하고 계신 분이라면 향후 이런 시장 분위기를 면밀히 관찰하셔서 접근하시길 당부드립니다.
/[리마크]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