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목소리" 가스펠 싱어 레나마리아...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 는 심한 장애를 가진 레나 마리아라는 아름다운 여인의 수기입니다.
레나 마리아는 1968년 스웨덴의 하보라는 마을의 작은 병원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날 때부터 두 팔이 없고 왼쪽 다리도 기형으로 짧게 비틀어진 정말로 중증 장애인으로 태어났습니다.
오른쪽 발만 정상인과 같았습니다. 첫 아기에 대한 기대를 가졌던 레나의 엄마와 아빠는 키 48cm, 몸무게 2.4kg의 불쌍한 레나를 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답니다.
20여년 동안 장애인 특수 보호시설에 맡겨야 된다는 의사들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믿음이 독실했던 레나의 부모는 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이라고 하면서 정성껏 기르게 됩니다.
부모님의 기도와 헌신적인 교육으로 레나는 어려서부터 밝고 맑게 자라났습니다. 몸의 장애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거기에 철저히 적응하는 방법을 체득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딸 레나가 장애자가 아니라 우연히 장애를 만났을 뿐이라고 믿는 부모들의 교육의 힘이 컸을 것입니다.br />
언젠가는 레나의 가족이 이웃집의 초대를 받았는데 그 집 아이들과 정원에서 놀던 레나가 넘어지고 말았답니다.
레나는 급히 "엄마" 라고 불렀지만, 어머니는 조금도 도와주지 않고, "저기 울타리까지 굴러 가보렴! 울타리에 기대면 일어날 수 있을 거야." 이런 가정교육은 레나에게 자신감과 성취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식을 하던 날, 어린이들은 이상하게 생긴 레나에게 호기심 있게 말을 걸어 오면, 레나는 자기 몸에 대해 거리낌이 없이 모두 이야기를 해 주니까 쉽게 누구하고도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사에 얼마나 열심인지, 한쪽 남은 오른발과 발가락으로 글씨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물론, 커피도 끓이고 속옷을 입을 수도 있으며, 그녀가 좋아하는 십자수도 놓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초등학교 공부 시간에 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아이들이 손을 번쩍 들고, "저요, 저요"를 외칠 때, 레나는 손 대신 발을 번쩍 들고 그것도 막 흔들면서 시켜달라고 할 정도이니 얼마나 성격이 좋은 아이인지 짐작이 될 것입니다.
레나는 어려서부터 부모를 따라 수영하기를 좋아했는데 남들보다 몇 갑절 노력하더니, 마침내 그가 18살이 되던 1986년에 스웨덴 보리에서 열린 신체장애자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50m 배영에서 영예의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고, 시상대에서 스웨덴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스웨덴 국민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또한 어려서부터 음악을 좋아했던 레나 마리아는 평소 좋아하는 음악 특기를 살려서 음악고등학교에 입학하였고, 이어서 스톡홀롬 음악대학 현대음악과를 졸업한 후 가스펠로 하느님을 전도하는 귀한 사명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는 교회에서 성가를 지휘하기도 하는데, 손이 없는 레나는 발과 머리, 입술, 시선 등 몸 동작이 모두 지휘가 된답니다.
합창단에서 만난 비욘 이라는 멋있는 총각과 결혼하였고, 지금은 세계적인 찬양 가수가 되어 전 세계를 순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 우리나라에도 와서 공연하였으며, 몇 해 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KBS에서 "천상의 목소리 레나 마리아" 라는 그의 찬양과 함께 장애를 딛고 일어선 그의 위대한 노력을 방영한 바가 있습니다. 레나가 특별히 좋아하는 시편 139편의 몇 절을 소개합니다.
"야훼여, 당신께서는 나를 환히 아십니다.
그 알으심이 너무나도 놀라와 내 힘 아득하오니
당신 앞을 떠나 어디로 도망치리이까?
당신은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나를 빚어 주셨으니
내가 있다는 놀라움, 당신 하신 일의 놀라움,
이 모든 신비들, 그저 당신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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