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퍼온 글)
35살의 젊은 좌파 대통령이 꾸린 칠레의 새로운 내각. 기존과 대비가 선명하다. 24명 장관 중에 여성이 14명이고, 평균 연령이 49세로 확 낮춰졌다.
구색 맞추기인가 싶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그렇지도 않다. 여성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내무부장관으로 발탁된 이스키아 시체스는 의사이기도 하지만, 전국 보건 노조를 이끌어왔던 경력이 있고, 내각에 공산당 출신 3명을 배치하면서 정파간 협력을 안배하고 있다는 걸 눈치챌 수 있다.
그 중 가장 특징적인 장면은 국방장관이다. 마야 아옌데 Maya Alejandra Fernández Allende. 맞다. 1973년 군부 쿠데타로 암살된 그 아옌데의 손녀딸이다(댓글). 그 손녀딸에게 국방장관을 시켜 칠레 군부를 뜯어고치겠다는 이 역사의 아이러니. 의도적인 곤조가 맞다.
음...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