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자전거 이야기 - 세계도로사이클선수권대회 레인보우 저지
영원한 인간사랑 ・ 2024. 4. 1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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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자전거 이야기
세계도로사이클선수권대회
레인보우 저지
타임트라이얼 세계 챔피언인 스위스의 파비안 칸첼라라가 레인보우 저지를 입고 2008년 캘리포니아 투어에서 역주하고 있다.
레인보우 저지
[네이버 지식백과] 세계도로사이클선수권대회 - 레인보우 저지 (재미있는 자전거 이야기, 2013. 1. 20., 장종수)주하고 있다.
레인보우 저지
국제사이클연맹이 주최하는 세계도로사이클선수권대회의 우승자에게는 세계 챔피언의 자격이 주어진다. 세계 챔피언은 다음 해 새로운 챔피언이 탄생할 때까지 레인보우 저지(Rainbow Jersey)라고 부르는 무지갯빛 상의를 입는다. 이 레인보우 저지는 흰색 바탕에 가슴 부분에 초록색, 노란색, 검정색, 빨간색, 파란색 등 다섯 가지 색의 줄무늬가 그려져 있다. 레인보우 저지는 투르 드 프랑스의 엘로 저지, 지로 디탈리아의 핑크 저지와 함께 모든 사이클 선수들이 선망하는 것이다.
레인보우 저지를 입고 사이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만큼 영광스러운 일은 없다. 세계선수권대회, 투르 드 프랑스, 지로 디탈리아에서 우승하는 것을 사이클의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 이라고 부르는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선수는 몇몇 선수에 불과하다.
세계챔피언이 투르 드 프랑스나 지로 디탈리아 같은 주요 대회에서 종합 선두를 달릴 때는 레인보우 저지 대신 엘로 저지나 핑크 저지 같은 그 대회의 선두 주자가 입는 저지를 입고 달린다. 그러나 선두를 잃게 되면 다시 레인보우 저지를 입는다. 1975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벨기에의 에디 메르크스는 프랑스의 베르나르 테브네 선수에게 엘로 저지를 빼앗기자 레인보우 저지를 입고 나머지 구간을 달렸다.
세계도로사이클선수권대회는 19세기 말 영국에서 열리기 시작했다. 그 후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그럴듯한 이름으로 세계선수권대회라는 것이 열렸다. 그러나 제대로 된 표준이 만들어진 것은 192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다.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1920년대 초에 비공식 세계선수권대회를 열었는데 이 두 나라의 대회가 가장 유명했다. 국제사이클연맹이 주관하는 최초의 공식 세계도로사이클선수권대회는 1927년 독일의 늬르부르크링(Nurburgring) 자동차 경주장에서 열렸다.
첫 대회는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이 주축이 됐는데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모두 참가했다. 코스의 길이는 182.5km였으며 우승자는 이탈리아의 알프레도 빈다였다. 여자 대회는 1958년에 와서야 처음 열렸다. 이 대회는 전통적으로 8월에 개최되다가 1995년부터는 10월에 개최된다. 벨타 아 에스파냐가 5월에서 9월로 개최 시기를 옮기면서 벨타에 많은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다른 대회와는 다른 특별한 점이 많다. 프로 팀에 소속된 선수들은 보통 대회에 출전할 때는 팀별로 출전을 하는데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 팀에서 조국의 깃발 아래 출전한다.
세계선수권대회는 매년 다른 나라에서 개최되는데 개최 도시의 코스를 순환하는 방식으로 경기가 펼쳐진다. 이런 방식 때문에 관중들은 선수들의 경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자전거 대회는 대회마다 가장 악명 높은 구간들이 있다. 투르 드 프랑스의 투르말레, 지로 디탈리아의 돌로미테, 벨타 아 에스파냐의 앙리루가 그런 곳이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이런 구간이 없다. 대회 개최지에 따라 지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부분 평지에서 열리고 언덕이 포함되기도 한다. 이처럼 코스가 매년 달라지기 때문에 뜻밖의 선수들이 우승하는 일도 있다.
매년 세계선수권대회는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드라마를 연출하며 사이클 팬들을 사로잡는다. 1965년에 우승한 영국의 톰 심슨은 우승 후보가 아니었다. 독일의 루디 알티크가 더 빠른 스프린터로 우승 가능성이 높았다. 심슨은 조용히 달리면서 다리에 힘이 빠지고 지친 것처럼 가장했다. 그러다가 그가 갑자기 스프린트를 위해 기어를 바꾸자 알티크는 깜짝 놀랐다.
이 대회의 가장 위대한 챔피언으로는 알프레도 빈다를 꼽을 수 있다. 그는 1927년에 열린 1회 대회에서 세계 챔피언이 된 뒤 모두 세 차례나 우승했다. 그의 뒤를 이어 세 차례 레인보우 저지의 주인공이 된 사람은 벨기에의 릭 판 스텐베르겐, 에디 메르크스, 오스카 프레이레 등이 있다. 루이종 보베와 베르나르 이노, 랜스 암스트롱도 세계 챔피언이었다. 반면 세계 최고의 선수 가운데서도 이 대회에서 우승의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지노 바탈리
[네이버 지식백과] 세계도로사이클선수권대회 - 레인보우 저지 (재미있는 자전거 이야기, 2013. 1. 20., 장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