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풍 카눈은 예상외로 한반도를 종으로 가로 질러 올라온다고 하지요 !
느리게 진행하고 강수량이 많아 피해가 클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이곳 망우헌은 조용하고 비만 계속 내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마을이 약간 고지대에 있어 침수 피해는 없지만 형님네가 유기농 배 과수원을 하고 있어 낙과피해가 있을까 노심초사 하고 있습니다.
올 봄 태국 치앙마이 Wat Phrathat Doi Sutep 사원에 갔을때 만난 카눈 나무와 열매 !
태풍이름은 어떻게 지어질까요 ?
여름철 동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은 같은 지역에서 여러 개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어 혼동을 막기 위해 이름을 붙입니다.
1999년까지는 미국에서 정한 남성과 여성의 이름을 사용했지만 2000년부터는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에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의 태풍이름을 차례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정해진 이름은 순서대로 사용하고 전부 사용하고 나면 처음부터 다시 사용한다고 하는데 제6호 태풍 '카눈'이라는 이름도 올해까지 네 번째 사용 중인 이름입니다. (2005, 2012, 2017, 2023년도에 각각 한번씩 사용된적이 있다고 하네요)
태풍이 보통 연간 약 25개 정도 발생하므로 전체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소요된다고 하며 회원국에는 북한도 포함되어 있어 한글로 된 태풍 이름은 20개고, 태풍 피해국의 요청이 있으면 해당 이름은 퇴출당하고 교체된다고 합니다.
과거 한글 태풍 이름 중 퇴출된 것은 북한이 제출한 봉선화, 매미, 소나무, 무지개와 한국이 제출한 수달, 나비 6개라고합니다. 국민공모를 통해 수달은 미리내로, 나비는 독수리로 대체된 바 있습니다.
그럼 태국에서 이름붙인 이번 태풍 이름 <카눈>은 무엇일까요 ?
카눈은 다른게 아니라 우리가 흔히 잭 푸르트(Jack fruit)라고 부르는 과일이 태국에서는 "카눈"(ขนุน, kha nun)이라고 부릅니다. 덩치가 큰것은 50kg 까지 나가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큰 과일이라고 불리는 과일입니다만 맛을 별로입니다.
잭 푸룻 (카눈)
싱가포르 겔랑에서 팔고 있는 두리안
모양이 두리안과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고당도인 두리안에 비해 가격은 저렴한 편이며 저 역시 싱가포르에 4년 정도 살면서 많은 잭푸르트(카눈)를 맛보았지만 썩 입맛에 달라붙은 맛은 아닙니다. ㅎ
.....................................................................................................................................................................................
오늘 태풍이 온다고 하여 어제 오전에 산책을 겸해 망우헌과 마을 주변을 한바퀴를 둘러 보았습니다만 배수로는 지난 장마때 한번 손봐 두었는지라 딱히 할게 없네요 !
텃밭에서 갈아 마실 잘 익은 방울 토마토 한접시를 수확해 두었습니다.
텃밭에서 비가 오면 터지고 마는 잘 익은 방울 토마토. 가지. 참외 몇개를 수확해 두었고 빨갛게 익어가는 고추 한 대소쿠리를 수확했습니다. 본체 툇마루에 말리고 있는 태양초 고추는 눅눅해 지지 않도록 군불 넣은 흙집 사랑방으로 모두 옮겨 두었습니다.
딴덩너머 깨밭
수확을 앞둔 참깨밭도 둘러 보았지만 아직은 수확하기엔 일러 이번 태풍에 조금은 쓰러지고 넘어지겠지만 다음주 까지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같은 날 심은 이웃한 어르신들 참깨는 벌써 열흘전에 모두 수확했는데 제 밭은 참깨는 일주일은 더 있어야 수확이 가능할것 같습니다. 토양살충제 . 비료. 농약을 이용해 농사를 짓는 이웃집 참깨는 성장이 빨라 열흘전쯤 모두 수확했지만 웃자라고 장마에 시들음병 걸린 참깨가 많아 소출이 형편 없다고 볼멘소리를 합니다만 비료 농약을 전혀 안한 제 밭의 유기농 참깨는 이렇게 잔병없이 이렇게 잘 자라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합니다.
농약과 비료없이 농사짓는다고 하니 모두들 웃었습니다만 이 밭만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지난번에 순치기를 해준 메주콩 역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저희 시골에서는 해먹지도 먹어보지도 못한 콩잎 요리가 그렇게 맛있다고들 해 태풍 지나가면 한번도 해 보지 않은 콩잎 요리에 도전해 볼까 합니다. (콩잎요리 잘하시는 분들 계시면 레시피 좀 공유해 주세요 !)
* 비오는 날은 빵굽는 날 !
오늘 종일 비소식이 있어 늘상 그렇듯이 어제 저녁 늦게 우유식빵을 구워 두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우유 식빵 레시피는 항상 칼로리 식당 레시피 !
여러 방법을 따라해 봤지만 가장 쉽고 간단하고 맛있게 구워지는것 같습니다.
https://youtu.be/1VDItZyajN8
재료(팬사이즈:31 x 10.3 x 9.5cm 2개 분량)
. 미지근한 우유 400ml
. 실온계란 2개(110g)
. 설탕 80g
. 소금14g
.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12g
. 강력분 700g
. 녹인버터 90g
<레시피>
1.미지근한 우유 400ml,실온계란 2개(110g),설탕 80g,소금14g,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12g을 재료가 녹을때까지 섞어주세요.
2.강력분 700g에 위의 액체를 부어주세요.
3.젓가락으로 대충 한 번 섞은 후 녹인버터 90g을 넣고 버터가 반죽에 스며들정도로만 섞어주세요.
4.반죽이 마르지않게 윗면을 덮어 20분간 발효시켜주세요.(실내온도 27~28도)
5.반죽을 10번 스트레칭시키며 접어주세요.
6.다시 20분간 발효해주세요.
7.20분 후 반죽을 10번 스트레칭시키며 접어주세요.
8.다시 30분간 발효해주세요.
9.30분 후 반죽안의 가스를 제거한 후 8분할해주세요.
10.분할한 반죽은 둥글리기 후 15분간 중간발효해주세요.
11.중간발효 후 가스를 제거하고 식빵모양으로 성형해주세요.
12.팬에담아 팬과 비슷한 높이가 될때까지 2차발효해주세요.
13.윗면에 우유를 발라 16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30분간 구워주세요.
노릇 노릇하게 잘 구워진 우유 식빵
아침에 일어나 어제 구워놓은 우유식빵으로 요기를 해 봅니다.
. 몇일전 만들어 놓은 아로니아 쨈과 토마토 쨈 !
. 아로나아에 우유와 바나나 그리고 벌꿀을 넣고 갈아놓은 주스 !
. 속이 촉촉한 어제 저녁에 구워놓은 우유 식빵 !
. 디카페인 블렌드 룽고 커피 !
. 그리고 이네사 갈란테 누님의 음악 !
https://blog.naver.com/jongsangolgil111/221989999372
05:57
오늘 하루는 음악듣고 밀린 영화 보는 날입니다만 태풍 <카눈>이 조용히 지나가길 우리 모두 기원해 봅니다.!
< 종산 https://blog.naver.com/jongsangolgil111/223179815759 >
첫댓글 비바람이 한참이네요.
별 다른 피해없이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수해로 피해 입으신분들은 더욱 힘들겠습니다.
나라도 어수선하고....
언제나 봐도 빵이 참 맛나 보입니다.
화중지병일 망정 한입 마음속으로 베어 뭅니다...^^
다행히 예천은 잘 비켜간듯 보입니다.
비도 약해졌고 바람도 잦아 졌네요 !
이제 입추도 지났으니 조금은 선선해 질것이라 예상됩니다 만
올여름은 폭우와 폭풍 그리고 태풍의 기억밖에 안남을 듯하네요 !
참 그림같습니다.. 역시 잔디 마당이 예쁘네요..음악이 있어 힘든 농사도 멋져 보이고요
다른 농사는 깔끔하니 잘하시는데 참깨밭은 조~금
큰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간 것 같아 정말 다행입니다.
시골 생활 이라는 게 늘 풀과의 전쟁을 치르는 일이니 비만 오고 나면 그 훗날이 더 겁이 납니다.
이젠 더위도 한 풀 꺾이고 가을 분위기가 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즐거운 저녁 시간 되십시요 !
아내가 시골 생활을 하게되면 저에게
분부한 미션이 빵굽기입니다.
요리하는걸 그리 싫어하지는 않지만
솜씨가 여영이라서~~
하여튼 빵굽기 도전은 함 해보려합니다.
비 오는 금요일 아침 빵과 커피향이 아름거립니다.
저도 처음으로 해봅니다만 그리 어렵지 않더군요 !
유투브등에 레시피가 자세히 나와있어 그대로 따라하시면 됩니다.
단지 발효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온도와 시간을 꼭 지켜야 제대로된 빵이 되더군요 !
저는 비오는 날이나 주말에는 꼭 식빵이나 바케트 빵을 굽는 편인데 나름 별미처럼 느껴집니다.
오븐이 좋으면 빵도 잘 구워 진다는데 저는 저가형을 사용합니다만 비교적 쓸만합니다.
예천 들리시는 길 망우헌 오시면 제가 구운 빵맛 보여 드릴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