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쓰는 313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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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59...맹수 조련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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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다른 생각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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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은,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난 쪽이 생존 확률이 높다고 주장했다.
상대의 감정을 잘 읽는 사람은 동료의 의도를 예상하고 그에 맞춰 적절한 반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떠한 사회라도 놀라운 적응력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그래서 "강한 <종>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종>이 강한 것이다." 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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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염려하고 공감을 표현하는 능력은 어떤 사람들이 많이 가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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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우스갯 소리로 혈액형이 <트리플 A형>라고 하는 사람들, 그러니까 매우 민감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진화론적인 측면에서 감정이 풍부한 종이고 또한 좀 더 진보된 인류라고 볼 수 있다.
감성적인 남자의 경우, 남의 생각을 더 잘 읽어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을 잘 활용할 경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는,
다윈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이성적인 남자> 보다는 <감성을 아는 남자>가 더 유리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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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이놈 말을 들으면 이놈 말이 맞는 것 같고, 저놈 말을 들으면 저놈 말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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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번에는 나의 생각을 들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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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은 이상과 감성을 8:2로 타고난 사람이 있고, 그 반대로 2:8로 가지고 태어난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이성과 감성을 3:7로 가지고 태어나기도 하고, 6:4로 태어나기도 한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인간들을 오로지 <이성과 감성>이라는 단일 항목으로만 분류하고, 이성이 뛰어난 사람이나 혹은 감성이 뛰어난 사람이 잘 살 수 있다면, 당연히 한 부류는 잘 살고 있어야 하고, 다른 한 부류는 못 살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내 주변의 부자들을 보면, 이성과 감성이 부와 전혀 무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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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이성이 강한 사람이 더 잘산다고 볼 수 없고, 또한 감성이 뛰어난 사람이 더 잘 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 살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환경에 가장 잘 맞추어 사는 사람이 잘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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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킹코브라>는 감히 백수의 왕도 피해갈 수밖에 없는 맹독을 지녔다.
하지만 <꿀벌오소리>는 킹코브라의 독에 거의 면역력을 갖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자그마한 덩치의 꿀벌오소리에게 늘 먹히는 신세다.
아무리 간지나는 킹코브라라고 할지라도 꿀벌오소리가 많이 사는 환경에서는 고개를 들고 다니가 어렵다.
킹코브라가 제값을 하려면, 꿀벌오소리가 없는 곳에서 둥지를 틀어야만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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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시 아버지의 예를 들어보자.
아버지는, 감성이 완전히 매말라 있다고 주변에서 이야기를 하는 편이다. 심지어 로봇 같다는 말도 늘 나를 따라다니는 수식어 중에 하나였다.
감성이라고 하는 것은, 어머니 뱃속부터 전혀 들고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거의 이성 10 감성 0의 딱딱한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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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미술가나 인테리어 업계에 있었다면? 그래도 성공할 수 있었을까?
혹은 같은 증권업계에서도 대인 고객 업무를 했더라면 과연 이렇게 빨리 가난을 탈피할 수 있었을까?
킹코브라가, 가장 돋보일 수 있는 곳은, 다름 아닌 꿀벌오소리가 전혀 없는 곳이어야 하는 것처럼, 내가 가난을 속히 탈피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가장 뽀대가 날 수 있는 환경에서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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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괴테>가 먼저 한 말이다만, 최근에 존경 받는 프로 골퍼, <최경주>씨는 “거리 보다는 방향”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먼저 깨우치고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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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대나는 <치이타>라면 <세렝게티>의 초원에서 둥지를 틀어야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
최대 속도로 달릴 수 없는 아마존의 열대우림이라면, 아무리 발 빠른 <치이타>라도 굶어 죽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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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킹코브라의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는 남자, 치이타의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남자가 너의 둥지를 훌륭하게 지켜줄 수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이다.
벌꿀 오소리가 없는 곳에서 둥지를 튼 킹 코브라 같은 남자, 세렝게티의 초원에 둥지를 튼 치이타 같은 남자가 너의 둥지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거라.
맹수 조련법은, 남자에게 딱 맞는 환경을, 여성 특유의 초감각을 활용해서 함께 공유하고 찾아가는 것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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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독도 없고, 빠른 발도 없어서, 딱히 내세울 것이 없는 남자라면 어떻게 할까?(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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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 한 해 썰렁한 휴게방 지키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트리](https://t1.daumcdn.net/daumtop_deco/icon/deco.hanmail.net/contents/emoticon/things_30.gif)
성탄 되시길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해피
메이요 님도 행복한 성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