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바깥에서 놀기 좋은 계절이면 아기를 데리고 놀이터나 공원 등을 찾는 엄마들이 많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직 신체조절 능력이 미숙한 아기가 행여 넘어지거나 높은 데서 떨어지지나 않을까 조바심이 들게 마련이다. 실제로 날씨가 따뜻한 계절엔 아기들의 안전사고 건수가 부쩍 늘어난다고 한다.
"입원 환자를 기준으로 3년 간 통계를 살펴본 결과 4월부터 9월 사이에 소아 골절이 가장 많았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2세 미만의 아기들은 인대보다는 뼈와 연골의 연결 부위를 쉽게 다칩니다. 아기의 뼈는 어른과는 다르거든요. 연골로 시작하여 점점 단단한 뼈로 변해가는데, 갓 태어난 아기라면 그만큼 연골 부분이 많고 뼈 조직도 부드럽다고 할 수 있지요."
조태준 서울대 어린이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아기의 골격은 어른과 별 차이가 없으나 똑같지는 않다. 갓 태어난 아기는 목도 못 가눌 정도로 뼈와 근육이 연약하다. 시간이 지나 골격의 성장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보다 단단한 구조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가벼운 사고에 쉬 골절이 되곤 하는 것도 아기들이 가진 뼈의 특성 때문인 셈이다.
▶ 뼈와 근육·건·관절·인대는 골격 공동체
우리의 몸은 2백 개가 넘는 뼈와 그것을 연결하는 관절, 그리고 움직임을 가능하게 해주는 근육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근육은 건(腱)이라고 하는 섬유 조직에 의해 뼈에 붙어 있으며, 뼈는 인대(靭帶)라고 하는 질긴 섬유 띠에 의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 결국 골격 구조는 뼈와 근육, 건, 관절, 인대의 다섯 가지 요소가 합쳐져 이루어지는 것이다.
▶ 뼈
임신한 지 5주에서 12주가 되면 태아는 이미 어른과 같은 골격을 형성하지만, 연골 조직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시간이 좀더 지나야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연골 조직은 점점 뼈로 굳어지며 자라다가 출생 즈음이면 제법 단단해진다. 그러나 모든 뼈가 단단해지는 것은 아니다. 태어날 때까지 굳어지지 않는 뼈도 있다. 손목뼈가 그런 경우인데, 태어날 당시에는 연골 상태이다가 성장하면서 서서히 굳어진다. 반면, 팔다리의 뼈는 체중을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굳어진 상태이며 성장하면서 길어지고 굵어진다.
▶ 근육과 건
뼈는 혼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조절하는 근육에 의해 움직여진다. 앞서 말했듯이 근육은 ’건’이라고 하는 질긴 섬유 조직으로 연결되어 양쪽 뼈에 붙어 있다. 따라서 근육을 수축시키거나 이완시킴에 따라 연결된 뼈가 움직이게 된다. 물론 실제로 한 번 움직이는 데는 여러 개의 근육이 관계한다. 동작을 작게 하는 경우에도 많은 근육들이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당겨져 각각의 뼈를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기가 근육과 뼈를 마음대로 움직이는 능력, 즉 몸을 움직이는 능력을 태어날 때부터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엔 힘없이 주저앉거나 장난감을 손으로 꽉 쥐지 못하다가 점차 나아진다. 연습을 통해 컵을 쥐거나 콩을 줍고 걸음마를 하는 등의 정교한 움직임도 배워 나간다.
▶ 관절과 인대
관절은 움직임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가령 팔꿈치 관절은 경첩처럼 팔을 접었다 폈다 하기 때문에 ’경첩 관절’이라고 한다. 무릎 관절 역시 경첩 관절이다. 어깨와 엉덩이 관절은 전구와 소켓형 관절이라고 하는데, 관절에 연결된 뼈들이 360°로 움직여진다.
또, 추골(椎骨) 사이사이에 연골관이 있는 척추는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다. 각 관절은 인대라고 하는 질긴 섬유 조직으로 둘러싸여 있어 뼈의 이탈을 막을 뿐만 아니라 뼈와의 마찰을 최소화한다. 근육과 건, 뼈, 인대는 관절의 형태에 맞게 동시에 움직이면서 여러 가지 동작을 만들어낸다.
첫댓글 참고할께요..
좋은정보예요 ~
좋은정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