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내음보다는 마른 풀이 향기롭고 함께 걷던 길도 홀로 걷고 싶어라 침묵으로 말하며 눈 감은 채 고즈너기 그려보고 싶어라
어둠이 땅 속까지 적시기를 기다려 비로소 등불 하나 켜놓고 싶어라 서 있는 이들은 앉아야 할 때 앉아서 두 손 안에 얼굴 묻고 싶을 때
두 귀만 동굴처럼 길게 열리거라
- 유안진-
가을
돌아보지 마라 누구든 돌아보는 얼굴은 슬프다 돌아보지 마라 지리산 능선들이 손수건을 꺼내 운다 인생의 거지들이 지리산에 기대앉아 잠시 가을이 되고 있을 뿐 돌아보지 마라
-정호승-
가을의 소원
적막의 포로가 되는 것 궁금한 게 없이 게을러지는 것 아무 이유없이 걷는 것 햇볕이 슬어놓은 나락 냄새 맡는 것 마른 풀처럼 더이상 뻗지 않는 것 가끔 소낙비 흠씬 맞는 것 혼자 우는 것 울다가 잠자리처럼 임종하는 것 초록을 그리워 하지 않는 것
-안도현-
사진출처/ 여행,바람처럼 흐르다(무심재 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조수미/김동규
김동규 모음곡
너의 눈물만이(In Our Tears)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Serenade To Spring/Ver.1) 낯선재회(Passacaglia) 아프리카(Hymn To Hope) 신세계(Dawn of New Century) 사랑보다 긴 이별 여름의 마지막 장미 그대 떠난 후 Be Who Are You She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Serenade To Spring/Ver.2) You Will Never Walk Alone
첫댓글 아침에 이 글 접하니 눈과 귀가 편안해 지네요..
'마음 버리면 모든것이 가득하리니..' 참 다가오는 말이네요..
매일 편안하고 좋은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마음을 비우는 연습 생각을 비우는거 그러면 정말 편안해 지지요
비워야 채워질 공간이 생긴다는 진리...버리고 떠나기...참스승/법정스님이 그리워지는 계절....좋은 글/사진/음악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