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로 지옥 맛봤는데 살 길 열리나...금리인하 현실화?
연내 미국과 한국에서 기준금리를 내리는 일이 현실화될 수 있을까.
설 연휴가 끝난 직후 고점을 찍은 금리가 속속 내려가는 징후가 관측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가 하면, 캐나다는 선진국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할 의지가 없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당장 다음달 미국 역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 금리 인상이 더이상 없을거란 비둘기적 관점이 시장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26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일반형 연 4.25~4.55%, 우대형 연 4.15~4.45%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변화된 금리를 기준으로 오는 30일부터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시장금리 상황 등을 반영해 예정보다 금리를 무려 0.5%포인트나 내렸다.
특례보금자리론은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주택가격 9억원 이하인 주택의 경우 소득 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주택가격 9억원 이하, 소득제한 없는 일반형의 경우 연 4.25(10년)~4.55%(50년)가 적용된다. 주택가격 6억원·소득 1억원 이하인 우대형의 경우 0.1%포인트 낮은 연 4.15~4.45%로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약정방식(아낌e)으로 신청하면 추가로 금리를 0.1%포인트 깎아 준다. 저소득청년(0.1%포인트), 신혼가구(0.2%포인트), 사회적배려층(0.4%포인트) 등에 대한 우대금리를 모두 다 받는다 치면 최저 연 3.25~3.55% 금리로 이용 가능하다. 물론 이론적으로 우대금리를 모두 받기란 쉽지 않겠지만....
금융당국은 특례보금자리론 출시계획 발표 이후 국고채 금리 하락 등에 따른 MBS 조달비용 인하 분을 반영해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시장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아직 미국이 한두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릴 여지가 있지만 기준금리보다 시중금리가 더 빨리 시장상황에 맞게 떨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25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익일물 금리 유도목표를 4.5%로 0.25% 포인트 올렸다. 15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15년만에 최고 수준이라는게 중요 포인트가 아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경제와 물가 정세가 현재 전망대로 진행하면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히며 화제를 모았다. 당분간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으로는 처음이다.
물론 BOC 측은 “금리인상 정지는 조건부다. 인플레가 심각하다고 판단하면 금리를 더욱 올릴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이르면 10월 캐나다가 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달 미국이 어떤 결정을 할지가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이 예상하는 유력시나리오는 0.25% 포인트 인상이다.
이후 시나리오가 중요하다. 여기서 멈출것인가, 더 갈것인가가 관건인데 캐나다 중앙은행의 이번 결정으로 ‘이것으로 멈춘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 랠리는 이미 끝났다는 의견도 팽팽하다. 이에 더해 연내 인하 시나리오도 솔솔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이르면 4분기 한은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미국 역시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얼마든지 열려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한국 경제성장률 자체가 뚝 떨어지는 상황에서 양국 중앙은행이 결국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돌아설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매일경제 인터넷뉴스자료
첫댓글 좋은 정보 되시길....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