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목필균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선 반환점에
무리 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리고
아파트 방충망을 붙들고
매미 소리가 밤낮없이 찾아오고 나면
폭염 속으로
무성하게 꺼내들었던 나뭇잎도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지
견딜 수 없는 햇살로
고단했던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향기방
7월 /목필균 (1954~ )
안젤라
추천 0
조회 53
23.07.02 01:40
댓글 2
다음검색
첫댓글 정원님들 7월이네요
폭염속에도 더욱 무탈하시길 빕니다
개망초에가 흐드러지게 피는 7월입니다.한여름에
방심하지 않고 무사히 지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