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oncavallo / Pagliacci 中 Vesti la giubba(의상을 입어라) - Roberto Alagna
팔리아치는 "광대"를 뜻하는 팔리아초의 복수형 명사, 즉 "광대들"을 말한다.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함께 대표적인 "베리스모(Verismo, 리얼리즘) 오페라로 꼽히는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Pagliacci). 그 이전까지는 역사적인 영웅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뤘던
관행에서 벗어나 일상의 소재를 극화 시킨 오페라의 탄생, 일명 보통 사람들의 오페라,
베리스모 오페라의 작품으로 비제의 칼멘 이나 푸치니의 라보엠을 꼽기도 한다.
분노와 질투로 이성을 잃은 상태인 카니오는 아내 네다를 상대로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가,
현실과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현실과 극을 혼동하고 맙니다.
그래서 격한 분노를 표출하자 속사정을 모르는 관객들은 연기를 잘한다고 환호하죠.
눈치를 챈 네다는 남편 카니오가 이성을 되찾고 배우로 돌아오게 하려고 무진 애를 쓰지만
남편 카니오는 네다에게 “버려진 고아를 데려다 내 모든 사랑을 쏟아 키웠더니 그 보답이
이런 배신이냐”고 절규하며, 바람피운 상대의 이름을 대라고 다그칩니다.
그러자 네다도 참을성을 잃고 “죽어도 말 못한다”고 대들죠.
결국 카니오는 분을 못 이겨 네다를 칼로 찔러 죽이기에 이릅니다.
이 장면에서 카니오에게 슬쩍 칼을 건네는 인물이 바로 꼽추 토니오입니다.
네다에게 모욕당한 복수를 이런 식으로 한 셈이죠.
실비오가 네다를 구하러 무대로 달려 나오자 카니오는 그의 가슴에도 칼을 꽂습니다.
“코미디는 끝났다(La commedia è finita!)”라는 대사와 함께 막이 내립니다.
팔리아치의주인공인 "카니오"는 아내에게 배반 당한 이 순간에도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라
광대를 연기해야 하는 신세를 한탄하는 비극적인 아리아
"의상을 입어라" Vesti la giubba 를 울면서 부른다.
이 오페라에서 가장 유명하면서 동시에 베리스모(Verismo, 리얼리즘) 오페라 아리아 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이 곡은 드라마틱 테너의 정수를 맛 볼수 있는 실로
극적인 감정 표현이 강하게 요구되는 난곡이다.
연극인가?
정신과 연기 모두 엉망이 되었구나!
그래도 해야지
아, 너는 인간이더냐? 하하하...
너는 팔리앗쵸(어릿광대)일뿐...
의상을 입고 화장을 해라
저 아를레킨이 너의 콜롬비나와 놀아나도
웃어라, 팔리앗쵸!
그러면 모두들 박수를 치고 환호한다.
너의 고통의 마음을 웃음으로 바꿔라,
아! 웃어라 팔리앗쵸!
너의 사랑과 고통 위에서
너의 고통을 웃어라, 찢어지는 가슴을...
Leoncavallo / PAGLIACCI - Roberto Alagna - Inva Mula - Seng-Hyoun 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