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8월 2일 '내가 먹는 쇠고기를 알고싶다'편
현시점에 대한 제대로 된 고발과 대책에 대해 연구한 방송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레이션을 적고 중요부분을 캡쳐하느라 4시간여가 소요된 글입니다.
캡쳐안에 있는 인터뷰내용과 나레이션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군요.
아니면 이 글을 계기로 다시보기를 이용해서 꼭 이 영상을 많은 사람들이 보게된다면 좋겠습니다.
앞에 8분 40초까지의 내용은 생략합니다. (대략적으로 학부모가 아이에게 도시락싸주는 것 인터뷰내용과 직장인들의 도시락열풍에 대한 인터뷰내용, 한우가 아니면 벤츠를 주겠다고 내건 설렁탕집 주인과 손님들 인터뷰내용이었음)
영상 전체가 54분이기때문에 미처 다루지 못하고 생략하는 영상과 내용도 있음. 왠만하면 그것이 알고싶다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 하는것을 권장.-> http://tv.sbs.co.kr/docu/
8분 40초쯤부터
나레이션(김상중) : 지난 5월이후 광우병 논란이 태풍처럼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 남은것은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입니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최근 일반시민 1000명을 상대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중 7명이 미국산 쇠고기를 절대로 먹지 않거나 되도록 먹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레이션(김상중) : 그중에서도 특히 30대의 경우 무려 54.3퍼센트가 절대로 먹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물론 한켠에서는 개의치않고 미국산 쇠고기를 먹겠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먹을 사람은 먹고 안 먹을 사람은 안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사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신도 모르게 원치 않는 쇠고기를 먹을지도 모른다는.
다시 말해, 상대적으로 값싼 미국산 쇠고기가 호주산이나 국내산 쇠고기로 둔갑을 해서 언제 내 입으로 들어올 지 모른다는데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피해는 엉뚱한 곳에서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나레이션(김상중) : 수입이 된것은 미국산 쇠고기인데 정작 불똥은 한우로 튀고 있는 상황.
물론 소비자들의 불안에는 뚜렷한 이유가 있습니다.
아나운서 : 고깃집들 중에는 여전히 미국산 쇠고기가 한우로 속여 파는 등 원산지 표시제를 위반하고 있는…
나레이션(김상중) : 잊을만하면 한번씩 터지는 둔갑 판매. 쇠고기 논란이 뜨겁던 5월에도 단속에 적발된 업체는 10곳 중 1곳 꼴입니다. 그리고 지난 6월 정부는 전 음식점을 상대로 원산지 표시제를 의무화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나레이션이 너무 많으므로. 중요부분 캡쳐만 쓰겠습니다.(원산지 표시제 의무화 시행이후 적발된 한우음식점내용)
한우를 사용한다는 음식점. 메뉴판도 원산지 표시제 의무화 시행으로 국내산 한우라고 상세히 다 표기중이다.
조사반에 의해 한우가 아니라 미국산을 섞어 팔고있었음이 드러났다.
그러나 해당 음식점은 몇일 뒤에 다시 찾아가 보니 여전히 영업중었다. 사장이 이젠 안쓰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하지만 다짐만으로는 완전히 믿을수가 없는 상황이다.
나레이션(김상중) : 정부에서는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하지만 과연 이것이 둔갑 판매를 막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지 의문이기 때문입니다.
아나운서 : 광주 상무지구에 한 대형 음식점이 미국산 쇠고기를 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적발되었습니다.
나레이션(김상중) : 최근 단속에 적발된 광주에 한 대형음식점은 평소 지역에서 비싼 가격과 고급스런 분위기로 유명했기에 더욱 시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무엇보다 기가 막힌것은 이곳이 반년 전 까지만 해도 정부와 시가 나서서 보장했던 1등 맛집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나레이션(김상중) :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해당 음식점은 두달이 지나도록 영업을 중단한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찾은 음식점에선 조만간 영업을 재개하겠다는 현수막이 눈에 띄었습니다.
나레이션(김상중) : 사건 발생 2달이 지났지만 아직 수사도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 영업 정지 기간은 지난지 오래라 법적으로는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
결국 참다 못한 소비자들이 나섰습니다. 미국산 쇠고기가 사용된 기간동안 그 곳을 이용한 시민들이 소송을 제기하기로 한것.
나레이션(김상중) : 수년째 한달에 한번 꼴로 이용해 왔다는 정진태씨도 소송에 참여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지불했던 돈보다 자신의 신뢰를 무너뜨린 것에 대한 분노가 더욱 크다고 했습니다.
업주에 대한 분노는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석훈/경제학자 : 이거랑 똑같아요. 10년전에 대도시에서 황 문제가 생겼었거든요. 아황산 가스 문제가 생겨서 연료에서 탈황설비를 해버렸어요.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가 쓰는 가솔린에는 황 성분이 거의 없거든요. 그건 정유회사에서 빼버렸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안하고 그냥 했다 그러면 차마다 뭘 달아야 하는거고, 공장마다 뭘 달아야 하는거에요. 그러는 것 보다는 연료에서 황을 빼버리는 게 쉽잖아요.
그러니까 (쇠고기를) 수입하더라도 거기에서 안전장치를 달아서 그 점(點)에서 하면 쉬운데 확산되고 나면 면(面)이 되는 거 아니에요? 면에서 문제를 풀려면은 행정비용이 엄청나게 들고요. 행정이라는 것이 가지고 있는 한계가 있어서 100%는 절대 보장할 수 없거든요.
나레이션(김상중) : 원산지 표시 단속을 철저하게 하고, 처벌도 확실하게 강화한다면 물론 둔갑판매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도 어느정도는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문제는, 단속하는 것만으로는 미국산 쇠고기를 절대로 먹지않겠다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잠재울수 없다는 것입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단지 값싼 음식이 아닌 안전하지 않은 음식으로 여기고 있는 현시점에서는 유통되기 이전에 문제가 되는 부분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그 어떤 것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둔갑 판매를 하는 음식점이나 정육점이 한번씩 적발될때 마다 소비자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게 마련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내가 먹는 쇠고기를 믿고 먹을 수 있을까요
대책? 이력추적제!
나레이션(김상중) : 지난 2004년 부터 몇몇 지역 축협에서는 정부 지원하에 이력추적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농장에서는 송아지가 한마리 태어날때마다 식별번호를 부여해 귀에 이표를 답니다.
…
혹시라도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양쪽귀 모두에 달도록 되있고, 이는 사람의 주민등록과 마찬가지로 전산에 등록해 관리합니다. 나중에 이 소가 도축장으로 옮겨지면 이표에 번호도 따라서 옮겨지는데 이 과정에서 뒤바뀌는 일이 없도록 DNA를 채취해 보관했다가 추후 유통된 상품과 비교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번호는 가공단계에서 수백 수천개로 나뉜 상품에 일일이 붙여집니다. 이 식별번호를 인터넷으로 검색하면 소가 거쳐온 모든 경로를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소비자가 직접 이력 조회를 해볼 수 있는 곳은 4만8천여개의 판매장중 약 250곳. 약 0.5%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정부는 이 제도를 내년 6월까지 전국의 모든 소에 확대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지만, 한편에서는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아나운서 : 소마다 고유번호가 부여된 귀표를 붙이는 이른바 소 전산화 작업을 추진해왔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사후관리가 안돼서 284억원의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 채 …
나레이션(김상중) : 사실 13년전 정부에서는 이미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 380여만 두에 이표를 장착하는 전산화 사업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농림부 관계자 인터뷰내용1 : 저희들 활용한것은 없습니다. 저희 군에서…
인터뷰내용 2 : 전산망이 제대로 구축이 안된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사후 관리가 잘 안된것 같지만…
나레이션(김상중) : 문제는 사후 관리 부실로 예산만 낭비하고 말았다는것. 농가의 현실을 무시한채 무리하게 추진했던 사업이라는 평가였습니다. 이력 추적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축산농의 협조가 절실합니다.
한우농가 위기 현실내용, 예산을 제대로 책정해주지 않는 현실, 정부비판내용, 한나라당의원들의 미국산 쇠고기 시식회를 비판(미국산 소고기가 한우보다 맛있다고 발언한 한나라당의원이야기를 포함)하는 한우농가 농민얘기 등의 내용은 생략하고 넘어갑니다.
나레이션(김상중) :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은 대부분 생산 이력 추적제의 빠른 정착을 원했고, 주장해왔던 분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막상 수입쇠고기의 문부터 열어준뒤 사후약방문식으로 쏟아내는 정부의 태도에 절망합니다. 이미 높아질대로 높아진 소비자들의 불신에 다시한번 절망하고 있습니다.
신뢰 회복을 위한 여러 대책들에 또다시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는 상황. 혹자는 음식과 관련된 이런 총체적인 불신에 관해서 우리사회를 위험사회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불신의 고리를 어떻게 해결할수있을까.
우린 지난 2001년 자국내 소의 광우병 발생으로 큰 혼란을 겪었던 일본의 경험에 주목해보고자 합니다.
일본에 대한 내용(중요사항은 나레이션과 캡쳐를 함께하지만. 일부는 간단히 내용설명만 하겠습니다.)
첫번째내용 - 현재 일본의 이력추적제 시스템에 대한 내용과 소비자들이 무척이나 신뢰하는 모습에 대한 인터뷰.
두번째내용 - 2001년 일본소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면서 현재 한국의 상황처럼 소비자들의 거대한 혼란과 파동, 불신이 일었던것에 대한 내용.
세번째내용 - 2008년 3월에 35번째로 광우병 소가 발견이 되었지만 지난 2001년과는 달리 소비자들의 혼란과 불신이 없이 일본소의 소비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음. (특히 일본의 토종소 와규의 경우 수입소고기의 10배가 되는가격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은 개방전보다 오히려 늘어났음)
그와함께 2001년이후 일본정부의 빠르고 강력한 대책에 의해 일본인들이 광우병소가 발견되었어도 유통되는 일본소에 대해서 안심하고 신뢰하고 있다는 내용.(이력추적제가 확실하고 제대로 이행되고 있으며, 그밖에 정부에서 마련한 다양한 시스템을 소비자들이 제대로 알고 신뢰하고 있기때문)
나레이션(김상중) : 과거 22개월과 23개월에서 광우병 소가 발견됬던 일본은 자국 내 데이터와 대책을 근거로 현재 계속 뼈없는 20개월미만의 살코기라는 수입조건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력추적제. 미국은 어떻게 되고있나.
나레이션(김상중) : 최근 미국에서는 대장균 오염이 의심되는 쇠고기에 대한 대대적 리콜을 실시했습니다. 문제가 된 레브라스카산은 한국에 수출할수있도록 승인받은 작업장이기도 합니다. 분쇄육의 경우 과거 수입금지 품목이었지만 이번 쇠고기 협상으로 수입이 허용되었습니다. 그런데 리콜대상이 된 쇠고기의 일부가 분쇄육으로 가공되어 추적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나레이션(김상중) : 괜찮다. 안전하다는 얘기만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이 정도는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정보도 솔직히 공개하라. 이것은 광우병이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고 공개한 바로 몇개월 뒤에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큰 혼란과 위기를 겪었던 일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입니다. 새로운 수입조건에 맞춰 들어오는 미국산 쇠고기는 이미 검역 과정을 거쳐서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습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은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추가협상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가 무려 65.8퍼센트 였습니다. 최근 농민 단체와 소비자 단체, 그리고 시민단체에서는 국내산 소에 대한 광우병 전수검사를 요구하고 그런 조사를 바탕으로 수입조건의 안정성도 더 높일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런 주장들을 정부가 괴담이나 정치공세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만나서 토론하고 때로는 정부가 앞장서서 문제점이 있는 부분은 인정하는 모습을 보일 때 신뢰의 싹은 피어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보신것 같지가 않아서. 중요내용을 직접 반복해서 보면서 적었고(나레이션도) 중요화면들을 캡쳐해서 올리게되었습니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문제에 대해 고찰해보고, 대책을 생각해보는 기회를 만들어준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45분부터 54분까지의 내용은 생략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