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제목과는 다르게 내용은 빈약하기 짝이 없겠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이놈 신났네' 따위의 부정적인 생각은 버리시고요~ )
제가 직접 작성했습니다!!!!!! 사실만을 토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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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골든벨에 대한 잘못된 소문들.
- 예상문제를 내준다 : 전혀 내주지 않습니다. 솔직히 저도 1000문제 주고 그 안에서 30번까지는 나온다는 소문을 듣고 대비를 안 하다가 망할뻔 했습니다... 사전에 힌트는 전혀 주지 않습니다. 주위에서 예상문제 줬냐고 물어보면 정말 억울합니다 !!!
-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 장기자랑은 사전에 발표할 사람들 인터뷰를 보지만 나머지 재미있는 오답들이나 돌발상황같은 것들은 결코 짜고 하지 않았습니다. '금은동색'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방송에서 확인하세요.
- 방송에서 중간중간에 생략되는 문제들은 생략하고 넘어가거나 단계에 맞지않는 쉬운 난이도의 문제들이다 : 1번부터 50번까지 다 풉니다. 난이도도 상당합니다. 정말 허리아파서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 못 풀고 있으면 답을 가르쳐 준다(?) : 못 풀고 헤매고 있을때 힌트를 조금씩 줍니다. 이때 힌트는 아나운서 누나가 주는 정도고 배경지식이 있어야 활용할 수 있는 힌트지, 모르는 사람에게 까지 알게 해주는 그런 힌트는 절대 아닙니다. 답을 직접적으로 가르쳐주지도 않고 몰래 귀띔해주는 것도 없습니다.
- 컨닝의 도가니다 : 솔직히 초반에는 친구들이 컨닝을 좀 합니다. 초반에 자리에 앉았을때 주위의 다른 학교 애들이 전부 저에게 악수를 청했습니다. 여수고라는 이유 하나로...(ㅡㅡ;;) 그뒤로 쭈--욱 컨닝하다가 김홍성MC 가 가까이오면 컨닝 못하고 우수수 떨어지고 정말 황당하죠. ㅋㅋ.. 그러나 중후반에는 컨닝은 전혀 없습니다. 몇 명 안남으면 자리를 재배치 할 뿐더러 카메라가 한명한명 잡아서 컨닝을 하다가는....금 종 치려다가 인생 종치죠...
- 패자부활전 짜고 한다 : 저희의 경우 패자부활전을 게임으로 진행했는데, 첫번째 한 누나가 게임방식에 미숙하여 실수를 했는데 그 경우만 특별히 한번 봐줬습니다. 85명이 부활했는데 떨어지는 15명 번호 추첨을 할때 정말 모두가 조마조마했고, 서로서로 적으로 느껴졌죠...ㅠㅠ
2. 촬영하기 까지 과정
- 교내 예선 : 저희 학교의 경우 너무 희망자가 많아서 전교적으로 1차 예선시험을 거쳐서 학년별로 20~30명 정도를 뽑아, 2차 예선시험을 봐서 최종 17명을 뽑았습니다. 3학년 13명, 2학년 4명. 다른 학교들의 경우에는 시험보는 학교도 있었고 끼, 학업성적 등으로 뽑은 학교도 있었으며 임원이라는 이유로 나온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뽑힌 학생은 자기소개서를 준비합니다.
- 인터뷰 : 사전 인터뷰를 1주 전 정도에 실시합니다. 학교에서 선발된 학생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아놓고 서울에서 골든벨 담당 PD님과 작가님 들께서 오셔서 제출된 자기소개서를 보며 질문을 던집니다. 이때 호명된 학생은 무대위로 올라가 자기소개를 간단히 마친 후 추가질문에 대답하거나 장기자랑을 합니다. 노래는 너도나도 불러서 약간 식상했습니다.. 총 160명의 학생이 왔었고 이중 100명을 뽑습니다. 우리 학교는 3학년만 4명이 떨어져서 최종 엔트리에는 13명 (3학년 9명, 2학년 4명)
- 하루 전 : MC와 만남을 가집니다. 촬영중에 당황하지 않으려면 MC와 가까워져야 유리하기 때문에 친해지기 위해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주의사항을 전달받습니다. 좌석배치도 이때 통보 됩니다. 장기자랑 할 애들도 마지막으로 카메라 감독님께 충고를 받습니다.
- 당일 : 출연자는 9:00까지 집결, 응원단과 방청객들은 9:50까지 도착하여서 10:00부터 촬영에 들어갑니다. 중간에 점심을 먹고 계속 진행이 되며 5~6시 정도에 촬영이 마칩니다. 하루종일 앉아있으려니 너무 허리가 아팠습니다. ㅠㅠ
3. 개인적인 불평(빼놓을 수 없는!!!)
- 자리는 방송국 측에서 무작위로 배정하여 줍니다. 단, 같은 학교는 되도록 멀리 떨어지게 하는 편입니다. 저는 첫번째줄에 안 걸리기를 간절히 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걸린 것은 59번. 정말 기뻤습니다. 그런데, 제 자리 주변환경은 최악이었습니다. 오른편에는 부영여고 3학년, 왼편에는 전자화학고(일명 화약고), 뒤에는 공고와 양 옆에 화양고 여양고, 앞에는 여천고(그나마 나았죠...) 대각선으로 앞에는 부영여고와 돌산실고가 포진해있는......... 정말 신이 내린 축복과도 같은 자리였습니다... 암울했죠... 자기들끼리 컨닝하는 소리를 듣고 초반에 떨어질 뻔 했습니다.
- '3학년이 옆에 있으니 괜찮겠네' 하시겠지만, 여수는 지금 1학년 만 평준화세대고 나머지는 비평준화입니다. 부영여고는...인문계 3개의 여학교중 3번째를 차지합니다. 모의고사 수학 100점 만점에 평균 19점. 좋은 학교죠. 인문계 학교가 몇 개 더 있기는 한데... 대부분의 여수시민은 이 나머지 학교들를 실업계로 간주합니다. 시골학교라서 분위기가 좀 안 좋아요. 하여튼 그 누나 정말 옆에서 도움 많이 됬습니다. 문제나오고 있는데 말 걸고
- 참고로 제가 답을 쓰면 옆에서 받아 적고 그걸 제 뒤의 공고생이 대각선으로 컨닝을 하여, 그 공고생은 놀랍게도 20번때 초반까지 갔습니다. 실업계 스타탄생! 한자문제(쉽긴 했지만) 를 컨닝하는 걸 보고 속으로 경악을 했습니다.
- 너무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문제를 5~10초안에 써서 들어올려야 하며, 어떤문제들은 문제 읽지마자 들으라고 한 것도 있습니다. 고민할 시간이 없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써야 합니다. 저는 초반에 적응이 안되서 남들에 비해 약간씩 드는 시간이 느렸습니다.
- '읍참마속, 수어지교' 등이 등장하고 이 고사성어와 관련된 중국의 고전소설을 말하라는 문제. 방송국 측의 답은 '삼국지' 라고 하는데, 저는 삼국지연의라고 썼습니다. 우리가 많이 본 나관중의 작품, 일명 '소설 삼국지'의 본명은 '삼국지연의'고 삼국지는 그보다 훨씬 전 시대에 쓰여진, 하나도 재미없는 책입니다. 자기들끼리 얘기한 후 '삼국지연의도 맞는 걸로 하겠습니다'라고 했을때 약간 억울했습니다. 원래 내것이 정답인데..
4. 나의 뒷 이야기...
- 제가 올려놓은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제 옆에 부영여고 누나가 말씀이 많은 편이어서 정말 좋았습니다.ㅠㅠ 문제에 몹시 집중이 잘됬습니다.(ㅡㅡ;) 그래도 좋은 점이 하나 있었는데, 덕분에 전혀! 긴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 아침에 긴장할때 먹으려고 우황첨심원을 싸갔는데 그대로 갖고 왔습니다. 마지막에 최후의 2인 남을 때도 별로 떨지 않았습니다. 아니, 아예 떨지 않았습니다. 단독 인터뷰할때도... 전혀 떨지 않았고요... 스스로 놀랬습니다.
- 나중에 방송을 보시면 알겠지만.. 저와 함께 최후의 2인으로 남은 형, 종 밑까지 간 형말입니다. 그 사람은 참 잘 생기셨습니다. 가을남자입니다.(추남) 그 형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상대적으로 제가 잘 생겨 보이는 효과를 불러 일으켰죠. 이런말까지 하면 안되는데 그 형이 약간 싸이코여서(소매에 공업용칼을 감추고 다니고...자만심 100%) 친구가 없습니다... 따라서!! 제가 좀 응원을 많이 받았죠.
- 이과 문제가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문과쪽에 치우쳤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네요. 그형에게 상당히 유리했을 겁니다. 방송에서는 이과 문제도 많이 나오긴 하는데... 그게 이과 문제의 전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나머지는 다 경제, 지리, 법, 일반사회, 예체능 등등....
- 솔직히 말해서, 진심으로 가을남자 '송민준'형이 조금 존경스러웠습니다. 정말 공부를 깊이 하셨는지 심도있게 아시던데요, 너무 자기 이미지 관리를 안해서 좀... 제가 떨어질때 인사꾸벅하고 악수를 하고 '형 열심히하세요, 꼭 울리세요'등의 멘트를 하려는 순간, 그 형이 먼저 '수고했다. 내가 꼭 울릴꺼니깐 걱정하지마.'......순간 그 엄청난 자신감에 눌려서 할 말을 잃고 돌아왔습니다. 성격만 고치면 정말 괜찮을 거 같아요!!! (성형은 옵션)
- '2007년 화폐가 바뀌면서...'하는 문제로 만원의 자격루 대신 들어가는 것을 쓰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그 전날에 엄마께서 같이 신문을 보시다가 이거 나올것 같다하고 외웠는데 바로 나와서 정말 속으로 많이 웃었습니다. 문제를 읽어줄때는 천원짜리에 정선의 '계상정거도'와 성균관 명륜당, 만원 앞면에 '일월오봉도', 뒷면에 '혼천의''용비어천가'등을 떠올리고 바로 '용비어천가 2장'을 써주는 센스! (아쉽게...) 선배님도 아시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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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속마음까지 전부 솔직(약간 오버해서;;)하게 썼는데요, 만약에, 아주 만약에 다른 곳으로 퍼가고 싶으시더라도, 퍼가지 말아주시면 하는데... 제가 썼다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는 부분이 너무 많아요.
친척 만 읽을 거라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쓰다보니 웃기려고 약간 인신공격을 하는 부분까지 있는거 같아서 죄스럽네요. 저도 비교하자면 나은게 없는데... 그냥 웃고 넘겨주세요!
8월 7일날 꼭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첫댓글 집안의 경사다 이효열 축하한다 만세^^
큰누나얍 ^^ 정말 축하헤 효열아 ^^
성형은 옵션 ㅎㅎㅎ
퍼가고 싶을만큼 글도 참 잘썼구나. 요즘 디지게 더운날 회사에서 일하면서 네 글 읽는 재미로 산다. 너도 상식과 지식이많아서 이번일이 생겼겠지만 원래 네 엄마가 학교다닐때 상식 박사였다. 장학퀴즈라는 프로가 나오면 항상 다 맞혀버렸다는 사실을 너는 알아야한다. 모전 자전이로구나. 암튼 장하다.
지금도...퀴즈프로그램 같이 보면 엄마가 무서워 져요...^^;;
효열아, 옛날에도 네 엄마 무서워한 사람들 많했단다. 예나 지금이나 네 엄마 무서워한 사람이 졸라 많구나. 몸도 째깐헌것이 왜 그리 여러사람 겁을 줘싼가 모르겄다.ㅋㅋㅋ 네 엄마 지금 없지?
효열아 아주 잘했다. 정말 축하한다. 다음주에 꼭 보도록 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