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 시집 온 새 색시처럼 이제부터는 이 곳이 네가 죽는 날 까지 살아 가야 할 집이니라 어디선가 친정 부모님의 엄한 목소리가 마음 밑 바닥까지 울려 오는데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 설레기도하고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둘러선 어려운 시집식구들 한분 한분 머리숙여 인사하고 천학비재한 천둥벌거숭이를 나무라지않고 보듬어 주시며 한가족으로 흔쾌히 받어 주시니 저 집에 새 사람하나는 잘 들어왔지 그 칭송 들리도록 문벌좋은 가문으로 전통을 이어가는 백년대계를 세우는데 한알의 밀알이 되기를 마음새기는 오늘 하늘도 어린 마음을 가상히 여기는듯 초겨울의 서설이 축복인양 흩날렸다오
첫댓글 정 선생님,
창작산맥에 먼저 들어온 '시집' 사람으로서 참 반갑고 고마운 마음이 드는군요.
'새 사람 하나 잘 들어왔지. 칭송'을 머잖아 들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
연이어 올리신 두 편의 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민아리 올림
민아리 회장님 감사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배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