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7... 이른06시40분 송내역 출발:양재화물터미널(출발) 청계산(옥녀봉~매봉~망경대~석기봉~이수봉~국사봉)~우담산~바라산~백운산~광교산(시루봉~형제봉)~경기대후문(하산)
겨울동안 운동도 등산도 게을리 해 염려와 걱정속에 시도하는 산행이라 반신반의하며 결정한 산행.. 중간지점인 청계톨게이트에서 탈출 해도 된다는 대장님 말씀에 아무 걱정없이 산행을 준비 한다. 새벽4시부터 일어나 분주히 도시락 챙기고 초록이 없으면 쓰러진다는 가족들 하루 먹거리 챙겨두고 발걸음도 가볍게 송내역으로 향한다..오랜만에 만나는 산우님들과 오늘의 산행 기대 때문에~상큼~~ 부평역에서 출발한 팀들과 송내역 전철안에서 쨘~ 상봉을 하고 오늘 종주팀을 리딩하실 관악대장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신다(초록이가 존경하는 산악대장님) 양재화물터미널8:50경도착~과천에서 오신 4분의 산우님과 합류...간단한 자기소개와 대장님의 주의 당부의 말씀을 전해 듣고 8:10분....산행시작...고고씽~~~~얏~호~~~~
언제나 산우님들 안전에 신경쓰시며 안전리딩을 하시는 다정다감하신 관악대장님.. 초록이 만큼은 아니었지만 오늘의 준 폭탄이셨던 월미산님. 오늘의 선두팀원들이시다...백두대간....에 종주를 몇번씩 하신 산꾼틈에 햇병아리 초록이가 겁두없이 도전을~ㅠㅠ 어라~그런데 초록이 초반부터 무너지기 시작~겨우 옥녀봉에서 저 표정봐라~힘드여~~헉헉~ 그래두 표정 좀 가다듬고 한컷~옆에 흰 모자 쓴 앨리스님 초록이 만큼이나 폭탄~ㅎㅎ~오늘의 초록이 동지였다.. 오늘의 유일한 미녀 여전사..민들레언니...저 해피한 표정좋으시고~~언니 오랜만에 넘 방가웠어여~ 여기가 청계산의 제일봉 매봉이란다..겨우겨우 여기까지... 초반부터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한 것이 연속으로 장난이 아니다...그래두 기념컷..한번..
선두팀은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안 보이고...대장님께서 기다려서 한컷 찍어 주신다...파김치 초록이.. 오늘 처음 뵌 추노님..혈액순환제라고 알약을 챙겨 주신다..오늘 초록이 여러사람에게 민폐를 끼치네.. 지난 봄에 관악산산행 함께 하신 분들...올만에 뵙는다...응원님..진수님..충무로님..글구 관악대장님.. 오늘처럼 시작부터 힘겨운 산행은 처음인 것 같다...4시간30분여에 걸쳐 청계산산행을 마치고 청계톨게이트 부근에서 점심을 먹는다.. 꿀맛이어야 하는 산에서의 점심식사가 정말 입맛이 없어 그냥 또 남은 산행을 위해 겨우 먹고 단체사진 한컷을 남긴다.. 청계톨게이트에서 무슨일이??? 고속도록 하단의 지하통로2곳을 지나 광교산 초입에 진입하려는데 두 다리에 쥐가 되 살아나 도저히 걸음을 걸을수가 없다...함께 후미에 가던 다빈님..공자님..앨리스..민들레언니.. 모두에게 하산을 할 것을 결정하고 혼자 남는다..그런데 큰일~~~저 컴컴한 지하통로를 어떻게 지나가나~~ 좀 전에 낯선남자 한사람이 우리뒤를 따라 왔는데 보이질 않았다...천천히 내려가 가만히 보니 으악~~~ 컴컴한 지하통로 앞에 쭈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지 않은가~~머리가 쭈뼛 서면서 눈앞이 하얗게 보이지 않는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 이 산에서 저 길을 통과 해야 하나를 잠깐사이에 고민하고...아니야..꼭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은..으~ㅠㅠ~ 아픈다리 통증을 느끼며 대장님께 울다시피 폰을 울렸다...사색이 된 목소리에 기다리란다..내려 오신다고..안도의 숨과 함께.. 잠시후 대장님께서 오셨고 아스피린 두알과 다리 지압으로 안정을 시키고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천천히 천천히...뒤에서 따라 오시는 대장님 속이 얼마나 타셨을까....오늘의 리딩을 책임지신분께서~~~ 진통제의 효과인지 더이상의 다리에 무리는 오지 않았고 조금씩 시큰 거리는 정도의 아픔..그래도 쥐가 나지 않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얼마나 오르니 후미그룹이 휴식을 하고 있기에 폭탄 초록이 합류 시켜 놓으시고 선두팀으로 달음질 치신다... 이렇게 다시 후미그룹과 합류하여 한걸음 한걸음 힘겹게 오르기시작..가도 가도 끝이 보이질 않는다.
여기 백운산까지 오기를 얼마나 힘들었는지~~~아직도 갈길이 멀단다..시간은 자꾸 가고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지고.. 그래도 가야지...여기서 주져 앉으면 도와 줄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산을 내려가야 된다는 생각으로 아무생각없이 앞으로 앞으로... 걸으며 여기를 왜 왔던가...후회를 하고 또 하고...물이 바닥나 입술은 자꾸 마르고..발바닥을 땅에 딪기가 싫을 정도로 아프고..
4시30분을 넘기면서 부터..어둠이 살짜기 내리는 듯 어두워 지는 느낌..더 불안하고 마음은 바쁘고.. 더이상 사진이고 뭐고...어찌어찌...정말로 힘겹게 산행을 마치고 하산... 목적지로 도착하니6시..어두워진 곳에서 일행들이 기다리고 계신다..눈물나게 반갑고 배도 고프고... 근처 파전집에서 동동주로 하산주를 하며 오늘 고생한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운다.. 오늘 왕폭탄 함께 되어 함께 고생한 앨리스님 너무 많이 고생했고..다빈님 홧팅하시느라 힘드셨고. 공자님 초록이 끝까지 대장님 바턴이어 버리지 않으시고 챙겨 주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이렇게 무진장 힘든 초록이 종주산행기..여기까지입니다. 지금도 다리가 너무 아파 마사지 하고 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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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하하... 저 1년 갈 산행을 하루에 다 하신 거 같습니다.수고 많으셨군요. 산행은 내려와서 막걸리 한 잔이 최고죠.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초록이 산행중 최고로 힘겹고 긴산행이었습니다..동동주 한잔이 숨도 안 쉬고 넘어 가더군요..더 많은 풍경 못 담아 와서요...
산을 오르는 이유는 욕심을 버리기 위함일겁니다. 백두대간을 다녀왔건, 히말라야를 다녀왔건 그날의 컨디션이 사람을 지배합니다. 본인의에 맞게 천천히 가셔야 합니다. 물론 준비도 철저히 해야겠지요...출발전 스트레칭을 철저히 하시고 선두가 빨리 워킹한다해서 같이 치고 나가시면 다리에 무리가 생겨 고양이를 대동해야하는 사태가 자주 발생합니다. 수고 많으셧습니다...다리를 책상다리 또는 베개 위에 올려두고 주무시면 피로가 빨리 가실겁니다. 건강산행과 안전산행을 기원드립니다. 초록님
좋은 말씀 감사요..을메나 초록이가 고생을 했는지 상상이 가시져4월에 인천대간(계양,철마,원적,호봉,만월,거마,소래산) 함 도전 해 볼랍니다..열띠미 컨,,조절 해서요..또 겁없이 나선다
산악회가주를 위한 산악회인가 봅니다..부천에 있는 산악횐가요..이 코스도10시간 정도 소요되겠군요.. 소래산도 주구간이 있은것 아시죠(중앙병원 들머리 시작)... 주를 34번 연습하시면 공룡도 쉽사리 다녀올 수 있답니다. 다음엔 강화5산(고혈퇴덕진),, 강북5산 (불수사도북)도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저는 못해 봤습니다... 지리주 8회, 공룡, 영남알프스, 덕유, 무등산()주만 해본것 같습니다
에공뭡니까남쪽의 유명한 주코스는 다 밟아 보시구선..호암.성.관악코스와도봉에서사패산.송추계곡..아직 주랄것도 없이 이제 시작으로 도전 하는건뎅..주를 위한 산악회는 아니구요..인천,부천분들입니다..규모는 작은데 정적인 분들이 모여 가족같은 분위기로 산행 합니다..인천드림산악회...초록이 운영자로 도와 주다가 갠적인 일로 한동안 카페활동을 안 했답니다..한참을 쉬다가 휴일날 올만에 산우님들 만났지요..함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