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찍 잠을잤더니 새벽 2시에 깨어났다.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새벽3시쯤 소란해서 거실로 나가니 스님 4분이 계신것인 아닌가?
처음으로 나이외의 손님들이 게스트하우스에 오신것이다.
타고 온 대한항공이 인천공항에서 벼락을 맞아 수리하느라 3시간 연착으로 이제 들어오셨다고 한다.
게스트 선배?로서 안내를 해드리고 아침에 전병을 파는곳으로 모시고 가서 같이 아침을 먹고 스님께서 가져오신 질좋은 원두커피도 한잔 얻어 마셨다.
스님들은 운남성이 보이차의 유명산지이라 차문화 탐방을 위주로 오셨다한다.
어느 스님은 등산복차림이라 좀 어색하다.
10일간 여행을 왔다한다.
참 팔자좋은신 스님들이다.
연착보상은 만원짜리 식사로 보상을 받았다한다.
72만원에 항공권을 샀다는데 나에게는 의미없다.
나도 동방항공으로 1시간 연착했는데 보상은 커녕 연착사유도 말안해주던데?
싸구려라 그런가요?
난 왕복 32만원에 인천에서 남경으로.
남경에서 환승하여 곤명올때는 6시간 대기하다 왔지만,돌아갈때는 곤명에서 인천까지 직항이다.
스님들은 주인장 아내의 운전으로 차를 대절하여 서산을 관광하러 떠났다.
4명이니 차를 대절하는것이 효율적.
난 인사를 하고 22번 버스를 타고 어제 가려다 못간 대관루로 .
버스를 1시간타고 입장료 20원지불하고 들어가니 9일만에 듣는 한국어.
한국단체관광객들이 온것 .
대관루는 한국관광객들이 잘 오지않는 곳이다.
반가워 인사하고 이야기하다가 1시간 40분동안 대관루를 둘러본후 100번버스를 타고 운남대학으로 가는데, 그만 딴생각에 종점정류장까지 갔다.
39년간 고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고 정년퇴임한 나는 직업근성을 쉽게 버릴수 없어 해외에 자유여행을 가면 그나라의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방문하는 습관이 있다.
그나라의 학생과 학교를 보면 그나라의 미래가 보인다는 나의 개똥철학?이 있다.
다행히 대학이 그리 멀지않아 운남대학 동문으로들어가 박물관을 관람하려하니 문이닫혀있는데 그것도 지문인식 개방문이다.
헐! 뭔 국보라도 숨겨놨나?
할수없이 교정사진 몆장찍고 둘러보니 시설은 좋다.
나무도 많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북문근처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김밥집이 있다하여 먹으러 북문으로가니 식당이 하나도 없다.
코리아 레스토랑이라고 말해도 안통하고 할수없이 이름모를 문으로 나오니 식당들과 대학생들이 많다.
소나기도와서 한국식당을 포기하고 중국식당에 들어가 얼큰수제비같은 음식을 시키니 맵지만 입맛에 맞는다.
22번 버스타고 화조시장에서 내려 어제먹은 양고기집에서 밥과 양고기,오징어를먹고,옆집에서 돼지껍데기로 또 포식.
아무래도 먹성이 좋아 중국에서 돼지가되어 갈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ㅋ!
4시쯤 숙소에들어오니 스님들이 먼저 와있다.
곤명에 사는 스님의 지인이 식사에 초대했는데,
나보고 같이가자고 했지만 택시에 4명만 탈수있고 신세지는것이 싫어 정중히 사양했다.
스님들과 가면 풀만 먹을까봐? ㅋ!
나중에 스님들이 숙소에 들어와 엄청 비싼음식을 대접받았다고 자랑하는데 배가 아프지않은 이유는 모르겠당.
저녁은 숙소근처 중국식당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어향육사라는 돼지고기와 야채로 만든음식인데, 희안하게 생선맛이 난다. 청도맥주 한병은 기본.
10여년전에 북경에서 트르판까지 큰딸과 한달간 배낭여행갔을때 알아둔 음식.
오늘도 이국의 밤은 잘도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