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분데스리가 팬입니다.. 예전에 1년정도 독일 도르트문트에 교환학생으로 간적이 있었는데
독일친구들과 세계최고의 더비 중 하나라는 샬케04-도르트문트 경기도 직관하기도 했습니다.
그때 경기장의 엄청난 열기와 팬들의 포스를 보며 가슴속에 뭔가 끓어오름을 느꼈죠.
21세기 들어 분데스리가는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엔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제치고
유럽리그랭킹 3위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다음 시즌부턴 챔피언스리그에 4팀이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승세에 비해 한국에선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듯 합니다.
그래도 구자철, 손흥민 선수의 진출로 중계도 해주고 얼마든지 인기있는 리그가 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프리미어리그와 마찬가지로 경기시간도 우리시각으로 11시 12시에 하기에 보기에도 큰 무리가 없구요..ㅎ
아무튼 분데스리가의 팬으로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해서 간단한 클럽소개 들어갑니다.
순서는 현재 리그 순위입니다.
1.보루시아 도르트문트
1909년 창단
분데스리가 우승 7회, FA컵 우승2회,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일본의 카가와 신지 선수가 뛰고 있죠.
노란색과 검정색의 조합인 유니폼덕에 꿀벌군단이란 애칭이 있습니다.
08-09시즌 이영표 선수가 뛰기도 했던 팀입니다.
이 팀에서 젤 유명한건 아마 이 서포터들이 아닐까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인거 같네요
실제로도 도르트문트는 전세계 클럽중 관중동원력과 매진횟수등은 톱급입니다.
한때 도산위기까지 몰렸다가 대대적인 리빌딩으로 현재 주축선수들의 나이가 매우 젊기때문에
향후 몇년간은 분데스리가 최고로 군림할듯 합니다.
2. 바이에른 뮌헨
1900년 창단
분데스리가 우승22회, FA컵 우승 15회, 챔피언스리그 우승4회,유로파리그 우승1회
독일을 넘어 세계최고의 명문구단
뮌헨 하면 역시 이 두사람이죠, 노벤옹과 리베리
바이에른 뮌헨은 독일축구선수라면 한번씩은 뛰어보고 싶은 꿈의 클럽이죠, 실제로도 대다수의 독일 선수들은
레알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가 부르지 않는 이상은 뮌헨이 최고의 목표라 생각하고 있죠.
그러나 이때문에 자국의 좋은 선수를 싹쓸이 한다는 비판도 좀 받았고,
독일 축구협회내에서 바이에른에 몸담았던 이들과 그렇지 않았던 이들 사이에서 갈등이 있다고도 하네요..ㅎ
3.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1900년 창단
분데스리가 우승5회,FA컵 우승3회,챔피언스리그 준우승1회,유로파리그 우승2회
70년대 독일을 넘어 유럽에서 최고였던 클럽이 바로 묀헨글라트바흐(보루시아MG로도 알려짐)입니다.
위에 서술된 우승이 모두 70년대에 이루어졌을만큼요.
이 시기의 황금기로 인해 현재 독일에서 가장 인기있는 클럽중 하나입니다.
오랜 침체기를 겪다가 바로 위사진의 선수 마르코 로이스의 활약으로 현재 3위에 올라 내년에 챔스에서도 볼수 있을듯 합니다.
과연 70년대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요?
4. FC샬케 04
FA컵우승 5회,유로파리그 우승1회
최근 스페인의 레젼드 라울이 이팀에서 뛰고 있죠. 작년시즌에 챔스4강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명성에 비해 분데스리가 우승은 한차례도 없습니다.
지역의 광부들이 주축이되서 만들어진 클럽이기 때문에 선수들을 데리고 광산체험을 가기도 합니다.
'늬들의 서포터는 이렇게 돈벌어서 축구보러 오니까 제대로 하자'는 의도겠죠?
구단의 팬서비스가 좋기때문에 많은 클럽들이 와서 배워간다고 합니다.
5. 바이엘 04 레버쿠젠
1904년 창단
FA컵1회 우승,챔피언스리그 준우승1회,유로파리그 우승1회
차범근감독이 선수시절의 마지막을 보낸 팀이죠. 차범근감독은 팀의 유로파리그(당시 UEFA컵)우승의 주역이었습니다.
1904년에 아스피린으로 유명한 제약회사 바이엘의 스포츠클럽으로 시작한 레버쿠젠은
한번도 우승한적이 없어서 네버쿠젠, 콩버쿠젠등으로 불리며 까입니다.ㅋㄲㅈㅁ
언제쯤 우승할 수 있을까요,,그래도 일단 구단이 기업구단이라 돈은 많기에 선수들은 항상 좋으니 언젠간 하겠죠.
6. 베르더 브레멘
1899년 창단
분데스리가 우승4회,FA컵우승6회,유로파리그 준우승1회
분데스리가의 전통강호 중 하나인 베르더 브레멘입니다.
강가에 위치한 도시답게 골을 넣으면 울리는 뱃고동 소리가 인상적입니다.
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토마스 샤프는 현재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오랜기간동안 감독을 맡고 있는사람입니다.
1999년 부터 감독을 하고 있는데 놀라운건 토마스 샤프 감독은 유소년선수시절부터 프로선수시절 그리고 감독까지
1972년에서 현재 2012년까지 40년동안 브레멘을 떠난적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베르더 브레멘 그 자체인 사람입니다.
사진속의 선수는 독일의 테크니션 마르코 마린 선수.
7. 하노버 96
1896년 창단
FA컵 우승 1회
평범한 중위권 클럽인 하노버96입니다. 사진속의 인물들은
미르코 슬롬카 감독과 얀 슐라우드라우프 선수입니다.
2009년에 하노버 소속이자 독일국가대표팀 골키퍼였던 로베르토 엔케가
딸의 죽음으로 인한 우울증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해당시즌 하노버는 로고의 96이란 숫자를 빼고 엔케의 등번호인1을 새기며 그를 추모했습니다.
8.VFB 슈투트가르트
1893년 창단
분데스리가 우승3회, FA컵우승3회
1970년대 이후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통적인 명문 클럽입니다.
로고에서 보이는 세개의 사슴뿔은 지역의 전통문장에서 따온건데, 슈투트가르트에 본사가 있는 포르셰의 로고에도 나오죠.
이 클럽은 지역기업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스폰서를 받고있습니다. 그런데 과거 도산위기까지 몰린적이 있어서 그런지
돈을 너무 짜게 써서 팬들한테 욕을 무쟈게 많이 먹고 있습니다.
고메즈,케디라,타스치등의 활약으로 2006-2007년 리그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9. TSG 호펜하임
1899년 창단
공식우승기록 없음
한때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팀 호펜하임입니다.
호펜하임은 인구 5000명의 작은 도시.,,라기 보단 마을이고 당연히 이클럽은
아마추어 8부리그 소속이었습니다.
90년대 초 호펜하임 출신의 갑부가 팀을 인수하고 자금을 투입하면서 8부에서 1부리그까지 올라왔습니다.
말그대로 현실에서 FM을 한거죠. 더 대단한건 한번에 돈질로 올라온게 아니라
유소년 시스템 정비, 훈련시설정비, 신구장 완공등 차근차근 투자를 하며 길게 1부리그에 진입하도록 노력해왔다는 거죠.
10. FC 뉘른베르크
1900년 창단
분데스리가 우승9회,FA컵우승 4회
60년대 까지는 리그 최고의 명문이었지만 그뒤로는 강등과 승격을 반복하는 그저그런 팀이 되었습니다.
분데스리가에서 7번 강등당했는데, 이것은 독일 최고 기록입니다..
11. FSV 마인츠 05
1905년 창단
우승기록 없음
오랫동안 3부리그 이하에서 놀던 클럽은 90년대 처음 2부리그에 진입했습니다.
오랫동안 2부리그에 머무르며 경쟁력을 키우고 결국 04-05시즌 처음으로 1부리그에 진입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에 페어플레이 랭킹으로 UEFA컵도 진출하게 됩니다. 차두리선수가 뛰기도 했고
도르트문트감독이자 독일에서 가장 주가가 높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마인츠에서 처음 지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지난 시즌 안드레 쉬얼레, 루이스 홀트비등의 활약으로 리그 5위를 차지했습니다.
12. 함부르크 SV
1887년 창단
분데스리가우승 3회,FA컵우승3회,챔피언스리그 우승1회
손흥민 선수 소속팀으로 현재 뮌헨,레버쿠젠,도르트문트등을 제외하면 가장 인지도가 높은 클럽입니다.
현재는 삽질을 거듭하고 있지만 과거 80년대 황금기를 달렸던 명문구단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레젼드들이 거쳐간 클럽이구요,
분데스리가에서 유일하게 단 한번도 2부리그로 강등된적이 없는 팀입니다(바이에른 뮌헨조차 강등된적이 있음).
13. VFL 볼프스부르크
1945년 창단
분데스리가 우승1회
볼프스부르크는 독일어로 늑대의 성이란 뜻입니다.
지역에 위치한 폭스바겐의 노동자 클럽에서 시작해 현재는 폭스바겐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회사가 되었습니다.
든든한 모기업의 재정을 바탕으로 좋은 선수들을 많이 영입했고, 결국 08-09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합니다.
그 후 구자철 선수가 입단했죠. 현재는 우승당시의 감독인 마가트가 와서 팀 분위기가 영 좋지않습니다.
쓸데없는 선수영입에 돈을 퍼붓고 근래와서 삽질에 삽질을 거듭중입니다.
14. FC 쾰른
1948년 창단
분데스리가 우승3회, FA컵 우승4회
6-70년대 분데스리가 강호였던 쾰른입니다. 마스코트의 염소는 한 팬이 장난으로 염소를 마스코트로 삼자고 제안했는데
염소를 마스코트를 하는 팀이 없기때문에 하면 유니크하겠다 싶어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경기 시작할때 보면
염소를 데리고 오기도 합니다. 현재는 쾰른=포돌스키 정도로 우리나라엔 알려져 있습니다.
애국자 포돌스키는 클럽에서도 쾰른 밖을 나가면 영 힘을 못씁니다. 아스날과 링크가 떴던데 다른데서도 잘할수 있을까요?
15. FC 아우크스부르크
1907년 창단
우승기록 없음
구자철 선수가 임대신분으로 뛰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 클럽입니다.
3-4부를 왔다갔다 하는 안습한 역사를 보내다 올 시즌 첨으로 승격했습니다.
현재 강등권인데 구자철선수가 팀도 강등권에서 구해내고 기량도 발전시켜서 볼프스부르크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16. 헤르타 베를린
1892년 창단
분데스리가 우승 2회, FA컵 우승2회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강한 클럽입니다.
그러나 우승 경력도 시원찮고 전성기도 없었을 정도로 그렇게 강한팀은 아니었습니다.
아마 냉전시대 서베를린이라는 연고지가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얼마전 강등됐다가 올시즌 다시 복귀했습니다. 그래도 이팀의 홈구장은 독일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입니다. 무려 76000명 수용.
17. FC 카이저슬라우테른
1900년 창단
분데스리가 우승4회, FA컵 우승 2회
50년대,그리고 90년대 초까지 꽤나 강했던 팀입니다. 그러다 96년 강등을 당하게 됩니다.
이때 그들이 선임한 감독이 훗날 그리스를 유럽 챔피언으로 이끄는 오토 레하겔입니다.
97-98시즌 승격하자마자 리그에서 우승하는데요. 이는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일입니다.
쉽게 말해서 EPL의 승격팀 스완지시티가 빅4를 제치고 우승하는 격;;
발락과 클로제가 여기 출신입니다. 그러나 2000년대 초 무리한 선수 영입으로 재정위기를 겪고
2부리그로 강등됩니다. 그러다 5년만에 다시 2010년 승격하는데. 별 가망은 없어보입니다.
18. SC 프라이부르크
1904년 창단
우승기록 없음
강등과 승격을 번갈아하던 하위권 클럽인 프라이부르크입니다.
차두리선수가 셀틱으로 가기전 뛰었던 클럽입니다.
프라이부르크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도시인데, 그것은 도시에서 모든 전력을 대체에너지로 만들기 때문이죠
홈구장 역시 독일에서 유일하게 태양광 발전을 통해 관리되고 있습니다.
작년시즌 파피스 씨세 선수의 활약으로 돌풍을 일으켰는데 이 선수가 뉴캐슬로 간 이후 성적은 추락..
독일엔 20세기 초부터 축구리그가 운영되고 있었지만 분단 이후 통일된 리그없이
지역별로 리그를 치루게 됩니다. 이때 독일 축구의 약세를 막기 위해 통합리그가 출범되게 되고
1963년 1.분데스리가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범합니다.
18개팀이 참가하고 34경기를 치룹니다. 17,18위팀은 2부리그로 강등되고 16위팀은
2부리그 3위팀과 홈&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치룹니다.
경기가 재미없다는 비판도 듣지만, 한번쯤은 관심을 가지고 보면 재밌습니다.
특히 뮌헨-도르트문트-레버쿠젠 같은 상위팀끼리 붙을때면 맨유-맨시티 만큼 재밌다고 장담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첫댓글 예전부터 궁금한 점이 있었는데 mbc 스포츠플러스에서 하는 분데스리가는 왜 화질이 안 좋아요? sbs espn EPL보다 확실히 안 좋던데.
분데스리가에서 사용하는 카메라 자체가 안 좋은지, mbc 스포츠플러스에 문제가 있는지, 저희 집이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음.
뮌헨이 항상 1위일줄 알았는데..
뮌헨은 2년단위로 우승함
좋은자료네요!!!감사합니다
나중에..또 봐야지..
근데 마리오괴체는 네이마르랑 비교하면 어떤가요??
하는 역할이 달라서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괴체는 이미 유럽무대에서 보여준게 있고, 네이마르는 없고,,
솔직히 전 현재 네이마르에게 책정된 몸값은 거품이라고 봅니다. 뭐 물론 나중에 유럽으로 와서 잘한다면
그땐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요.ㅎ
ㅡㅡ 뭐? 내가 짱이지 확마!!
좋은정보감사합니다
바이에른 뮌헨이 1위아니었나요? ㅎㅎㅎ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도 굉장히 좋아하는 팀입니다. 분데스리가 클래스가 장난이 아니지요!!! K리그는 언제 저정도까지 성장할까싶습니다 ㅠ.ㅠ
정말 좋은 자료네요. 덕분에 잘 봤습니다.
와 대단한 열정이 보입니다.......해설가 해도될듯..
요새 프로토 때문에 분데스리가 도 보는데 몇팀 제외하곤 수준이 많이 낮다고 생각됨.. 근데 관중은 꼴찌팀도 진짜 많음..
도르트문트하면 역시 얀콜로지....
태클은 아니고 몇가지 정정할게요. 레버쿠젠은 바이엘이 스폰이긴 하나 우선 도시와 경기장이 작아서 시장규모가 작지요. 그리고 바이엘이 축구팀 말고도 많은 팀들을 후원해줘서 축구에 몰빵 지원이 없어서 그리 재정적으로 탄탄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뮌헨은 강등된적이 있다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원년도에 지역리그에서 뛰고 그 다음해에 분데스리가로 올라와서 "뮌헨조차 강등된적이 있음"이 약간은 어감상 다르게 느껴지는군요. 카이저슬라우테른에 하나 더 추가해서 쓰자면...독일이 첫 월드컵을 우승했을 당시 1954년 대표팀의 주장인 고 프리츠 발터옹이 활약했던 팀으로 구장이름도 프리츠발터 경기장이지요. 2002년 월드컵 당시에
사망, 독일 대표팀 선수들이 다 검은 띠를 차고 경기에 임했었지요.